“우리 동네 한의사 마음까지 살펴드립니다”

기사입력 2022.11.0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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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한의사협회 소아청소년위 2022년 추천도서 ③
    권해진 원장 저술, 작은 동네 한의원에서 만난 환자들 이야기 담아
    내 몸을 돌봐주고 마음까지 보듬어 주는 ‘우리 동네 주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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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사의 입장이 아니라, 환자의 처지에서 병을 살피고 치료하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 2022년 대한한의사협회 소아청소년위 추천도서로 선정됐다.

     

    권해진 래소한의원 원장이 저술한 ‘우리 동네 한의사–마음까지 살펴드립니다’(펴낸곳 보리, 236쪽)는 동네에서 만난 환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교류하며 환자들을 치료하고 동시에 환자들에게 삶의 지혜를 배워나간 기록을 담은 책이다.

     

    권 원장은 한의원에 찾아온 환자가 왜 아프게 됐는지, 어떤 치료가 필요한지, 약을 먹는 것 말고 평소에 어떻게 내 생활을 바꾸면 좋을지 함께 고민하며 스스로 병을 다스리는 법을 일깨워 주는 한의사로, 환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온 가족이 믿고 맡기는 ‘가족 주치의’다.

     

    환자들을 만난 에피소드를 담은 이 책은 △1장: 동네 한의원에서 한의사로 살아가는 법 △2장: 내과적 질환 환자들 이야기 △3장: 외과적 질환 환자들 이야기 △4장: 마음을 보듬으며 몸 돌보기 등 총 4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월간지 <개똥이네 집>과 <작은책>에 연재한 글 가운데 40편을 골라 묶었다.

     

    특히 이 책은 건강을 다루는 책 중에서도 가장 쉽고 편하게 건강 상식과 한의학 정보를 알려 주고 있는데, 환자들이 흔하게 겪는 ‘설사’나 ‘재채기’에 간단하게 누르고 마사지를 하며 병증을 다스릴 수 있는 혈자리를 그림으로 자세히 알려 준다. 또 쌍화탕이나 매실, 우황청심원 등 둘레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민간요법이나 약재에 대해서도 알려줘 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권해진 원장은 “제가 운영하고 있는 래소한의원은 ‘올 래(來)’자에 ‘소생할 소(蘇)’자를 써서 ‘오면 소생한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며 “한의원 이름처럼 동네 사람들이 편하게 와서 자기 건강을 이야기하고, 건강상에서 느끼는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권 원장은 “자신의 병은 자기 자신이 잘 아는 것처럼, 환자들과 진심으로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병이 발생하게 된 원인이나 치료 과정에서의 경과 등도 쉽게 알 수 있어 치료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다”며 “한의학의 장점은 맥진 등을 통해 환자들과 접촉을 하면서 진단이 이뤄지기 때문에 환자와의 교감 부분에서 분명 강점을 지니고 있는 만큼 환자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는 한의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보다 다양한 환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양한 에피소드를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며 “더불어 젊은 세대들에게도 많이 읽혀져 한의원을 쉽게 방문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라는 인식도 심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해진 원장은 파주중앙도서관, 서울강서도서관, 여주대신도서관 등 전국 각지의 도서관에서 강의를 진행하면서 한의학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것과 더불어 ‘한의신문’에 매달 제철에 맞는 음식을 한의학적 관점으로 접근한 ‘텃밭에서 찾은 보약’을 연재하는 등 다방면의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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