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고생 3명 중 1명 ‘평소 스트레스 느낀다’

기사입력 2022.10.2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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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학생이 스트레스 느끼는 비율 남학생보다 10%P 이상 높아
    스트레스 느끼는 청소년의 5%는 스마트폰 과의존 고위험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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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청소년 3명 중 1명이 평소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여학생이 평소 스트레스를 느끼는 비율은 40.7%로, 남학생(27.5%)보다 10%P 이상 높았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최근 대한보건협회 학술지 ‘대한보건연구’ 22년 8월호에 실린 장재선 가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의 ‘한국 청소년의 스트레스 인지에 따른 영향 요인’에서 이같이 드러났다. 이번 연구는 ‘20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참여한 전국 중·고생 5만4948명을 대상으로 스트레스를 느끼는 비율 등을 조사한 것이다.


    우리나라 청소년의 평소 스트레스 인지율(스트레스를 매우 많이 느낀다,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응답한 비율)은 34.0%였다. 즉 중·고생 3명 중 1명이 평상시 스트레스를 받고 생활하는 셈이다.

     

    장 교수는 논문에서 “스트레스는 식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며 “단기간 스트레스를 받으면 영양소 섭취량 감소와 식욕 저하가 일어날 수 있고, 장기간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일반적으로 지방이나 당류 섭취가 늘어나 체중 증가와 만성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고 지적했다.

     

    또한 평소 스트레스를 느끼는 청소년은 스트레스를 덜 느끼는 청소년보다 아침 식사 결식률은 낮고, 과일 섭취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를 느끼는 청소년 집단의 주(週) 5일 미만 아침 식사 비율은 58.8%로, 덜 느끼는 청소년 집단(50.5%)보다 높았다. 과일을 주 1회 미만 섭취하는 비율도 스트레스를 느끼는 청소년이 15.6%로 덜 느끼는 청소년(11.6%)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청소년의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절망감·우울감도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스트레스를 느끼는 청소년은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할 가능성도 컸다. 스트레스를 느끼는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 고위험진단이 되는 비율은 5.2%로, 덜 느끼는 청소년(1.8%)의 거의 세 배였다.

     

    장 교수는 “성장기 전환점에 있는 청소년의 심한 스트레스는 불안·우울·강박증 등 정신 건강상의 문제와 가출·약물 남용·자살 등 행동상의 문제 또한 유발할 수 있다”며 “이번 연구에서도 스트레스가 심한 청소년일수록 자살 생각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기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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