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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氣가 뭔데?”, 부산대 한의전 동제 신춘문예 평론부문 가작[편집자 주]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임선우 학생의 ‘그래서 氣가 뭔데?’는 제5회 동제신춘문예 평론 부문 가작으로, 한의학 교육 과정에서 마주하는 개념적 난해함과 학문적 거리감을 출발점으로 삼아, 전통 이론의 의미와 한계를 성찰적으로 짚어낸다. 특히 ‘氣’를 비롯한 한의학적 용어를 실체가 아닌 설명의 언어로 재해석하며, 전통과 과학, 그리고 AI 시대를 관통하는 한의학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이를 통해 한의학을 둘러싼 익숙한 논쟁을 넘어, 학문을 대하는 태도와 해석의 방향성에 대해 사유의 지평을 확장하고자 한다. “그래서 氣가 뭔데?” 졸업을 앞둔 한의대생에게는 마지막으로 하나의 관문이 남아 있다. 바로 국가고시다. 한의대생이 한의사가 되기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시험이자, 지난 7년의 학업을 정리하는 마지막 절차이기도 하다. 며칠 전 그 시험이 끝났다. 병증을 외우고, 처방을 암기하고, 영상을 판독하던 시간들이 스쳐 지나간다. 합격 발표는 아직이지만, 큰 무리 없이 시험을 치렀다는 점에서 일단은 안도하고 있다. 국시라는 언덕을 넘고 나니, 비로소 지난 학교생활을 돌아볼 여유가 생겼다. 자연스럽게 나에게 한의학이란 무엇이었는지 되묻게 된다. 한글 전용의 시대에 살아왔고, 서양 학문 중심의 사고가 익숙했던 나에게 한의학은, 처음부터 친절한 학문은 아니었다. 용어는 낯설었고, 한자는 많았으며, 과목들은 서로 어떻게 연결되는지 쉽게 감이 오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이 지식이 한의사가 된 이후 어떻게 쓰일 것인가’에 대한 상이 잘 그려지지 않았다. 신입생 시절의 나에게 한의학은 친숙하지도, 정합적으로 느껴지지도 않는 학문이었다. 졸업을 앞둔 지금도 그 질문에 완전히 답할 수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비슷한 혼란을 겪고 있을 후배들에게 하나의 관점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이 글은 한의학을 옹호하거나 부정하기 위한 글이라기보다, 한의학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떤 태도로 다루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개인적 평론이다. 1) 이해하기 어렵고 생소한 기초과목들(한방생리학, 한방병리학, 원전학 등) 한의학을 처음 접할 때 가장 큰 장벽은 기존에 배워 온 학문과는 전혀 다른 용어 체계와 설명 방식일 것이다. 이를 단순히 구시대의 유물로 치부하기에는, 기초과목이 차지하는 비중과 학습 기간이 결코 가볍지 않다. 그렇다면 이 기초과목들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이를 이해하는 데 비트겐슈타인의 ‘사다리’ 비유는 유용하다. 그는 ‘논리–철학 논고’에서 “나의 명제들은 사다리와 같다. 당신은 그것을 딛고 올라가야 하지만, 목적지에 도달한 후에는 사다리를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어떤 개념들은 최종 목적지가 아니라, 이해에 이르기 위한 도구라는 뜻이다. 자전거를 배울 때 보조바퀴가 필요하지만, 균형을 익힌 뒤에는 오히려 방해가 되는 것과 같다. 한의학의 기초과목 역시 마찬가지다. 임상에 그대로 적용되지 않는다고 해서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 생소한 사고 체계에 적응하기 위한 관문으로서, 한의학적 언어와 논리를 몸에 익히는 역할을 한다. 기초과목이 “졸업하고 나면 쓰이지 않는다”는 말은, 이미 사다리를 올라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일지도 모른다. 물론 기초과목에 대한 학생들의 반감은 충분히 이해된다. 다만 교과서의 문장 하나하나를 곧이곧대로 이해하려 애쓰기보다는, 그 과목이 어떤 맥락에서 존재하는지, 무엇을 익히게 하려는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는 편이 한의학을 덜 낯설게 만드는 길일 것이다. 2) 한의학적 용어는 무엇을 설명하려는가 임상과목에 들어서면 서양의학적 설명과 함께 한의학적 개념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精, 氣, 神, 陰陽, 五行과 같은 용어들은 여전히 질문을 남긴다. 이 개념들의 ‘정확한 정의’는 무엇인가. 이를 이해하기 위해 역사적 맥락을 떠올려볼 필요가 있다.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것은 1892년이다. ‘동의수세보원’이 집필된 시기와 거의 같은 시대다. 그렇다면 당시 사람들은 감기를 어떻게 설명했을까. 물론 바이러스라는 개념은 없었지만, 외부의 어떤 요인이 인체에 영향을 미쳐 병을 일으킨다는 추론은 존재했다. 이를 한의학에서는 사기(邪氣)라고 불렀다. 확장시켜보면 풍한사(風寒邪)란, 오늘날의 언어로 말하자면 추운 환경에서 외부 병원체가 침입하는 상황을 설명하려는 시도였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보면 한의학적 용어들은 실체 그 자체라기보다, 당시로서는 최선이었던 설명의 언어에 가깝다. 현대 생의학의 언어로 완벽히 번역되지는 않지만, 한의학 내부에서 사고하고 소통하기 위한 도구로서는 여전히 기능한다. 학문 용어란 본래 전공자 간의 의사소통을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 존재한다는 점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용어 하나하나의 실재성에 집착하기보다는, 그것이 사용되는 맥락과 기능을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3) 한의학은 갈라파고스인가 그렇다면 결국 이런 질문이 남는다. 한의학은 과거의 설명 체계에 머물러 있는, 고립된 학문인가. 흔히 말하는 ‘갈라파고스’인가. 어느 정도는 설득력 있는 비판이다. 한의학이 갈라파고스로 인식되는 가장 큰 이유는 그 이론 언어의 비가역성에 있다. 기·혈·음양·오행으로 구성된 설명 체계는 현대 생의학의 분자적, 기계론적 언어로 쉽게 번역되지 않는다. 이는 단순한 용어 차이가 아니라, 세계를 이해하는 인식론적 기반의 차이다. 한의학은 질병을 국소적 병변이 아닌, 인체 전체의 관계적 불균형으로 이해해 왔다. 이 총체적 관점은 장점이 될 수 있지만, 동시에 외부 검증과 학문 간 소통을 어렵게 만드는 장벽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한의학은 과학이 아닌가. 이 질문 역시 전제부터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과학은 특정 이론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검증에 열려 있는 태도에 가깝다. 관찰 가능성, 재현 가능성, 반증 가능성이라는 기준에서 보면 한의학의 이론 체계는 과학이라기보다 전통적 설명 틀에 가깝다. 그러나 침, 뜸, 한약과 같은 한의학의 임상 행위는 분명 과학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문제가 되는 순간은 과학이 한의학의 효과를 묻는 때가 아니라, 한의학이 그 질문 자체를 거부할 때다. 전통은 설명의 출발점이 될 수는 있지만, 검증의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 이 문제는 AI 시대에 더욱 분명해진다.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기억하고, 인간보다 빠르게 패턴을 인식한다. 진단 보조, 영상 판독, 예후 예측은 이미 현실이다. 이 상황에서 경험과 직관에 의존해 온 전통적 임상의 권위는 재구성될 수밖에 없다. 한의학 역시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AI 시대는 한의학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한의학은 본래 단일 지표가 아니라, 복합적 정보의 통합을 중시해 왔다. 환자의 증상, 체질, 생활 환경, 시간적 변화를 함께 고려하는 사고 체계는 AI가 제시한 결과를 해석하고 임상적 선택으로 연결하는 데 하나의 프레임이 될 수 있다. 이 지점에서 한의학적 사고는 낡은 직관이 아니라, 해석의 도구로 기능할 수 있다. AI 시대의 한의학은 전통과 과학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학문이 아니다. 필요한 것은 이론의 순수성을 지키는 태도가 아니라, 임상적 유효성을 중심에 두고 이론을 재배치하는 용기다. 음양과 오행은 절대적 실재가 아니라, 복잡한 임상 정보를 조직하기 위한 인지적 도구로 재해석될 수 있다. 그리고 그 도구의 유효성은 데이터와 연구를 통해 계속해서 검증되어야 한다. 4) 맺으며 결국 이 글에서 던진 질문은 한의학의 정체성 그 자체라기보다, 한의학을 수행하는 우리의 태도에 관한 것이다. 닫힌 전통은 고립된 섬이 되지만, 열려 있는 전통은 새로운 대륙과 연결된다. AI 시대의 한의학은 지금 그 갈림길에 서 있다. 그리고 그 선택의 책임은 기술이 아니라, 한의학을 살아 있는 학문으로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있다. 종종 “나는 이과형이라 한의학이 어렵다”는 말을 듣는다. 그러나 논리적 사고에 익숙하다는 이유로 전통 한의학 지식을 처음부터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한의학의 이론은 현대 과학의 언어와 다를 뿐, 비합리적인 사고의 산물이라기보다는 다른 시대와 조건에서 형성된 설명 체계다. 그것을 문자 그대로 믿을 필요는 없겠으나, 이해하려는 노력까지 포기할 이유도 없다. 오히려 서로 다른 설명 방식을 비교하고 해석하는 과정 자체가, 이과적 사고가 가진 강점일 수 있다. 한국어를 모국어로 쓰지만 영어라는 공용어를 배우듯이, 한의학을 깊이 이해하되 그것을 오늘날의 통용어인 과학의 언어로 설명하려는 노력 역시 필요하다. 전통 한의학 지식은 버려야 할 짐이 아니라, 어떻게 재배치할지를 고민해야 할 자산일지도 모른다.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의 태도로 한의학을 다시 바라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글을 마친다. -
한의임상해부학회, 연구성과 공유·임상 연계 통합 교육 진행[한의신문] 한의임상해부학회(회장 권오빈)는 7일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에서 ‘초음파 유도하 약침술의 임상 적용과 실제’를 주제로 특강 개최, 연구성과 공유 및 임상 연계 통합 교육 진행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특강은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류호룡 학장 및 최영진 외래교수(경희다복한의원)의 초빙으로 마련됐으며, 재학생과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강의에서는 한의임상해부학회가 SCIE 학회지에 게재한 초음파 유도하 약침술 관련 연구 성과를 소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실습도 함께 진행돼 이론과 임상을 연계한 통합 교육이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국제적으로 공인된 SCIE 저널 등재 연구를 실제 임상 현장에 적용하는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이번 특강에는 ㈜알피니언이 초음파 기기를 후원해 실습의 완성도를 높였다. 한의임상해부학회 강의기획팀 송주환·국창인·정헌영·박정수 한의사가 실습 강사로 참여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1:1 질의응답과 실습 교육을 병행했다. 이와 관련 권오빈 회장은 “초음파 유도하 약침술은 앞으로 침술 고도화 연구의 핵심 분야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근거 중심의 한의학 교육 확산을 위해 다양한 교육 기회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의임상해부학회는 해부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한의 임상 기술의 과학화·표준화를 추구하며, 관련 연구와 교육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
대구한의대한방병원, 어버이날 ‘카네이션 꽃 키링’ 전달[한의신문] 대구한의대한방병원(병원장 장우석)이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입원 중인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카네이션 꽃 키링’ 전달 행사를 진행했다. 대구한의대한방병원은 올해 ‘힐링&치유 음악회’, ‘농촌왕진버스 의료봉사’, ‘어르신 대상 한의학 특강’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민과 환자·보호자를 대상으로 한의의료서비스 및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 및 보호자 약 200명을 대상으로 치유와 회복의 마음을 전하고, 정서적 위로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장우석 병원장은 직접 병실을 방문해 입원 환자에게 카네이션 꽃 키링을 전달하는 증정식을 진행해 의미를 더했다. 행사에 참여한 환자와 보호자들은 “병원에서 어버이날을 맞아 이런 따뜻한 선물을 받아 큰 위로가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장우석 병원장은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는 물론, 정서적 치유와 공감을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환자와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따뜻한 의료환경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전달된 카네이션 꽃 키링은 대구시 동구 소재 강동노인복지관 어르신들이 한 땀 한 땀 정성을 담아 손수 제작한 것으로, 대구한의대한방병원과는 2024년 12월 협약 체결을 통해 보건사업 교류 및 지역사회 건강증진 활동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대구한의대한방병원은 지난해 총 5회의 건강강좌를 운영했으며 올해에는 3월부터 8월까지 총 6회의 특강을 계획하는 등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번 카네이션 꽃 키링 전달 역시 이런한 협력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 의미 있는 교류 활동의 일환이다. -
‘AI 한의사’ 의료기기 광고·의무데이터 도용 차단…의료 안전망 강화[한의신문] ‘AI 가짜 한의사’의 의약품 판매 광고 금지에 이어 의료기기 광고도 금지된다. 국회가 전자의무기록 무단 열람 방지, AI 생성 의료인의 의료기기 허위광고 차단, 항생제 내성 관리체계 구축 등을 담은 의료·감염병 분야 개정안을 잇따라 처리하며 보건의료 안전망 강화에 나섰다. 국회(의장 우원식)는 7일 제435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의료법 개정안(대안) △의료기기법 개정안(대안) △감염병예방법 개정안(대안) 등 총 117건의 안건을 의결했다. ■ “무단 열람도 추적”…전자의무기록 접속기록 관리 강화 이날 통과된 ‘의료법 개정안(대안)’은 환자의 전자의무기록 무단 열람을 방지하기 위해 접속기록 보관 의무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으로, 보건복지위원회 소병훈 위원장과 국방위원회 강선영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2건의 ‘의료법 개정안’을 병합·조정한 대안이다. 현행법은 진료기록부·조산기록부·간호기록부 등을 전자의무기록 형태로 작성·보관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저장된 개인정보를 누출·변조·훼손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다만 접속기록 보관 의무가 전자의무기록을 추가 기재하거나 수정한 경우에만 한정돼 있어, 단순 무단 열람 행위는 사후 추적이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소병훈 위원장이 대표발의한 개정안은 의료인 또는 의료기관 개설자가 전자의무기록을 열람한 경우에도 접속기록을 별도로 보관하도록 의무화했다. 한편 현행법은 지방병무청장이 병역판정검사와 관련해 질병 또는 심신장애 여부 확인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의료기관의 장에게 병역판정검사 대상자의 진료기록 및 치료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확인신체검사 과정에서 의료자료 제출을 요구할 법적 근거는 미비했다. 이에 강선영 의원은 지방병무청장이 확인신체검사와 관련해 의료기관의 장에게 대상자의 진료기록 및 치료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해 확인신체검사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이도록 했다. 소병훈 위원장은 “전자의무기록은 개인식별정보부터 진단명, 처방 내역까지 환자의 민감정보가 집약돼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정보 접근 전 과정이 추적·관리되는 체계가 마련된 만큼 환자들이 보다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긴급도입 의료기기’ 명확화”…국가 공급체계 법적 기반 강화 이어 김선민·서영석·김상훈·이주영·한지아 의원이 각각 발의한 안을 병합한 ‘의료기기법 개정안(대안)’도 통과됐다. 현행법상 ‘희소·긴급도입 필요 의료기기’는 희소의료기기와의 개념 구분이 모호해 현장 혼선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국가 주도의 긴급 도입·공급 체계를 명확히 하기 위해 해당 용어를 ‘긴급도입 의료기기’로 변경, 희소의료기기와 구별하도록 했다. 또한 긴급도입 의료기기의 공급과 관련한 수요조사 및 공급계획 수립 절차 등을 법률로 상향 규정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관련 업무를 위탁하는 기관을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으로 명시해 보다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마련했다. 특히 최근 AI 생성 한의사 등 ‘가짜 의료인’ 광고 확산으로 소비자 피해 우려가 커지면서 개정안은 AI 생성 영상·음향·이미지 등을 활용해 의료 전문가가 의료기기를 보증·지정·공인·추천·지도 또는 사용하는 것으로 오인하게 할 우려가 있는 광고를 금지하도록 했다. 서영석 의원은 “이번 법안 통과로 항생제 내성 대응을 위한 국가 차원의 표준 관리체계와 긴급도입 의료기기 공급체계의 법적 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민 건강과 공공보건 안전망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항생제 내성 대응 강화”…사용관리 체계 법제화 이와 함께 서영석·백종헌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안을 병합한 ‘감염병 예방법 개정안(대안)’도 가결됐다. 국내 항생제 사용량과 내성률이 높은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의료기관별 사용관리 체계 편차도 큰 상황이다. 현행법 역시 항생제 승인·경고 기능, 전담인력 운영, 정보시스템 연계 등 핵심 관리 요소가 일부 의료기관에만 제한적으로 적용돼 왔다. 이에 개정안은 보건복지부 장관이 수립하는 내성균 관리대책에 △항생제 사용관리 △처방기준 및 관리체계 △사용량 정보수집 △관련 인력·시설·정보시스템 운영 등을 포함하도록 했다. 또한 질병관리청장이 항생제 사용관리에 관한 표준지침을 마련·고시하고, 의료기관의 항생제 사용 및 내성 관리를 지원하기 위한 정보시스템 구축·운영, 관리 수준 평가 및 예산 지원을 할 수 있는 근거도 신설했다. 개정안은 감염병의심자 정의를 구체화하고, 격리 대상자에 대한 권리구제 절차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입원·격리 조치 대상자에 대해 해제 사유가 발생할 경우 이를 지체 없이 본인과 보호자에게 통지하고, 정당한 사유 없이 격리 해제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인신보호법’을 준용해 구제를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
광주·전남·전북한의사회, 광주여대와 호남권 웰니스산업 발전위한 업무협약[한의신문] 광주광역시한의사회(회장 최의권)·전라남도한의사회(회장 문규준)·전북특별자치도한의사회(회장 심진찬) 등 호남권역을 기반으로 하는 한의사회와 광주여자대학교(총장 이선재)가 7일 광주여자대학교 대회의실에서 한의학과 웰니스의 융합을 통한 호남권 웰니스산업 발전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광주여자대학교의 ‘웰니스 라이프 케어 존’ 운영과 향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글로벌 웰니스 웨이브’ 행사 추진과 관련, △한의약 진단 시스템 연계 △비식별 데이터 활용 △글로벌 웰니스 행사 공동 추진 등의 분야에서 상호 협력함으로써, K-웰니스의 산업화·세계화 및 한의학의 웰니스 외연 확장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협약식에는 최의권 광주광역시한의사회장, 문규준 전라남도한의사회장, 심진찬 전북특별자치도한의사회장, 이재덕 영덕국제웰니스페스타 추진위원장(전 경상북도한의사회장)을 비롯해 광주여자대학교 이선재 총장, 이태호 웰니스진흥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각 기관은 △광주여자대학교 ‘웰니스 라이프 케어 존’ 운영 및 웰니스AI 플랫폼 개발△세계적 웰니스 행사인 ‘글로벌 웰니스 웨이브’의 성공적 개최 △치유(웰니스)관광 분야 한의약 기반 전문인력 양성 등을 상호 협력키로 했다. 이를 위해 각 기관은 본 협약 사업의 효율적 추진과 의견 교환을 위한 ‘K-웰니스 한방협력 협의체’를 자율적으로 구성·운영하며, 그 구성과 운영 방식을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이날 이선재 총장은 “이번 협약은 대학과 한의사회가 함께 지역 기반 웰니스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전통 한의학의 치유 자원과 AI 기반 웰니스 기술, 교육 콘텐츠를 연계해 세계적인 K-웰니스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최의권 회장은 “지난해 영덕에서 개최된 웰니스 행사를 보면서 지역 내에서 행사를 훌륭하게 진행하고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것에 큰 감동을 받았었다”며 “오늘 협약이 호남권에서도 국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한의약 웰니스 행사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데 초석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문규준 회장은 “국가 및 지자체의 지원 및 협조가 잘 이루어진다면 ‘K-MEDI’와 웰니스 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뻗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협약으로 웰니스와 한의약의 융합을 통해 국민의 건강과 행복에 기여하고, ‘K-웰니스’의 브랜드를 확립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심진찬 회장은 “이번 호남권역에서 추진되는 글로벌 웰니스 행사의 한 축으로 동참할 수 있게되서 감회가 새롭다”며 “호남권이 대한민국 대표 K-웰니스의 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우리도 적극 협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광주지부 이사회, “한의난임사업 공유 등 신규 사업 점검”[한의신문] 광주광역시한의사회(회장 최의권)가 6일 회관 대회의실에서 ‘2026년도 제2회 정기이사회’를 개최, 한의난임사업 및 호남권 웰니스 사업 등 지부 주요 사업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최의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회의를 통해 향후 진행될 호남권 웰니스 사업 추진 및 각종 지부 사업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하고자 한다”며 “올해에도 한의사 의권 향상과 한의약 홍보를 위한 각종 지부 사업들이 순조롭게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회의에 앞서 진행된 광주광역시한의사회 자문변호사 위촉식에서는 한의사이자 법무법인 씨엘에서 활동하고 있는 장해성 변호사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어진 회의에서는 ‘2026년 광주광역시 한의난임치료비 지원사업’의 진행상황이 보고된 가운데, 모집 난임부부 80명 중 현재 신청환자 68명, 조영술 검사 대기 2명 등 총 70명으로 10명을 추가 모집할 예정이며, 3명이 임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2026년 지부 온라인 보수교육 개최 △대한한의학회 ‘2026년 호남권역 한의학학술대회’ 개최 △2026년 지방선거 대응 경과 △서울지부 ‘K-MEX 2026’ 행사 참관 △6월 지부특강 준비 사항 △보험 관련 사항 등 그 간 광주광역시한의사회의 주요 활동 사항들이 공유됐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호남권을 의료·관광·교육·AI 기술이 융합된 미래형 K-웰니스 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호남권 웰니스 사업 추진의 건’이 논의된 가운데 광주여자대학교 웰니스진흥연구소 이태호 소장이 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해 참여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아울러 △광주지방보훈청 ‘보훈대상자 협력진료 의료기관’ 변경의 건 △전남-광주 시도 통합에 따른 통합 일정과 TF 업무 계획의 건 △스포츠행사에 대한 홍보비 지원 기준의 건△만평장례식장 협약의 건 등 각종 현안 사항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
평택시, 초고령·산업화 병존…대안은 ‘시민건강돌봄 통합주치의제’▲(왼쪽부터) 정유옹 단장, 유의동 후보, 서석희 회장 [한의신문] 초고령사회 진입과 산업단지 중심 인구 유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경기 평택시에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계기로 지역 맞춤형 한의약 통합돌봄 모델이 제안됐다. 대한한의사협회 지방선거기획단(단장 정유옹)과 평택시한의사회(회장 서석희)는 6일 경기 평택시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와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에게 ‘한의약 기반 평택시 보건의료 패키지’를 각각 전달하고, 한의약 기반 지역 통합돌봄 정책을 제안했다. 이번 제안은 평택시가 직면한 인구 구조와 보건의료 문제 해결하고자 △평택지역 한의재택의료센터 확대 △(가칭)평택형 시민건강돌봄 통합주치의제 △우리 동네 치매 안심 한의사 제도 도입 △산후 모성관리 및 한의 난임치료 지원 강화 등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정유옹 단장은 이들 후보에게 “평택은 산업단지와 젊은 인구 유입이 많은 동시에 고령화 속도 또한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라며 “‘평택형 한의약 사업 모델’을 통해 의료비 증가와 돌봄 부담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기지역 13개 기초지자체에 한의재택의료센터가 지정됐으나 평택시에는 전무해 지역 장기요양 재가 수급자들은 한의약 돌봄 혜택을 선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서석희 회장은 “장기요양 수급자에게 필요한 것은 생활권 내 지속적인 일차의료로, 한의약은 통증·욕창·만성질환·기능저하 관리와 같은 장기요양 영역에서 활용 가능성이 크다”면서 △평택시 재택의료센터 참여 한의원 확대 △보건소-한의원 협업형 재택의료센터 구축 등을 통한 지역 장기요양 돌봄 연계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이어 서 회장은 시민이 한의사·의사를 동시에 주치의로 등록하고, 증상과 상황에 따라 필요한 의료인을 선택해 상담·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병립형 주치의제 모델인 ‘(가칭)평택형 시민건강돌봄 통합주치의제’를 제안했다. 서 회장은 “현재 일부 지자체의 주치의제가 의과 중심으로만 설계돼 시민 선택권이 제한되고 있다”면서 “만성질환 등은 예방·생활관리·재활까지 연속 관리가 필요한 만큼 단일 직역 중심 체계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제시된 평택형 주치의 모델은 보건소가 지역 의료기관과 연계해 주민 건강정보를 지속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생활권 중심 건강관리체계 구축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서 회장은 “이는 ‘생활권 단위 건강관리 플랫폼’ 역할로서 특히 만성질환 예방과 조기관리 기능을 강화해 대형병원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지속가능한 지역 일차의료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 회장은 ‘우리 동네 치매 안심 한의사 제도’를 통해 △지역 한의원을 치매안심 협력의료기관으로 지정 △인지기능 검사·건강상담·조기검진 연계 수행 △경로당·복지관 중심 인지훈련 및 가족 상담 프로그램 운영 △치매안심센터 협업체계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왼쪽부터) 정유옹 단장, 김선민 의원, 서석희 회장 서 회장은 저출생 대응 분야에선 ‘산후 모성관리 및 한의 난임치료 지원 강화’를 제안했다. 그는 △산후 한약 바우처 제공 △침구치료 지원 등을 통해 “산모의 조기 회복 및 직장 복귀를 돕고, 난임부부의 경제적·심리적 부담 완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평택 특성을 반영한 지역 밀착형 노인 건강관리 정책으로 ‘어르신사랑방(경로당) 한의사 주치의 사업’도 제시됐다. 이는 경로당과 한의원을 연계해 담당 한의사를 지정하고, 월 1~2회 정기 방문을 통해 건강상담·만성질환 관리·낙상 예방교육 등을 제공하는 모델이다. 서 회장은 “방문간호 서비스와 치매안심센터 연계도 함께 추진해 만성통증 관리와 미병(未病) 단계 예방 강화뿐만 아니라 독거노인 고독사 예방과 사회적 의료비 절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평택시에선 통복동 소재 보훈회관을 중심으로 고령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 대상 건강관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보훈회관 한의사 주치의제’ 도입도 제안했다. 이를 통해 보훈회관별 담당 한의사를 지정해 정기 건강상담과 통증관리, 생활습관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보건소와 연계한 만성질환 관리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정유옹 단장은 이날 참석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선민 의원(조국혁신당)에게 한의사의 X-ray 사용과 더불어 직접 안전관리책임자가 될 수 있도록 한 ‘의료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요청했다. 정 단장은 “법원의 최종 판결 이후에도 여전히 한의사의 X-ray 사용을 위한 행정 절차(신고·접수)는 제한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조속한 법 개정을 통해 환자 진단 효율은 물론 안전관리 강화와 의료기술 발전까지 견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측 캠프는 향후 지역 보건의료 계획 수립에 반영될 수 있도록 이번 제안들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
“COPD 환자, 코로나19 감염 후 사망 및 급성악화 증가”[한의신문]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 국립보건연구원(원장 남재환)은 만성폐쇄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COPD) 환자가 코로나19를 겪은 이후 급성악화 위험과 사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7일 밝혔다. 국립보건연구원의 학술연구 용역사업으로 진행된 ‘국내 COPD 환자 레지스트리 구축’(책임자: 건국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유광하 교수) 결과 보고에 따르면, 코로나19를 겪은 COPD 환자는 비감염 환자에 비해 사망 위험은 1.8배, 급성악화 위험은 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악화는 COPD 관련 외래 또는 응급실 방문과 함께 전신스테로이드/항생제 처방이 동반된 경우(비중증 급성악화는 외래방문 환자, 중증급성악화는 응급실 방문 또는 입원환자)를 뜻한다. 이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한 전국 단위 분석 결과에 따른 것인데, 특히 입원 치료가 필요한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경우, 사망 위험은 5.1배, 급성악화 위험은 3배까지 증가했다. 중증 코로나19는 입원 치료 과정에서 호흡 보조 또는 중환자 치료가 필요한 경우를 말한다. 첫 번째 연구에서는 코로나19 회복 COPD 환자 2,499명을 장기 추적 관찰한 결과, 코로나19 회복군의 사망률이 4.8%로 대조군(2.7%)보다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특히 중증 코로나19를 겪은 환자의 경우 대조군 대비 사망 위험이 5.1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위험 증가는 초기 30일 이내에 가장 크게 나타났으며, 이 기간 사망 위험이 20배 이상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두 번째 연구에서는 코로나19 회복 COPD 환자 2,118명을 분석한 결과, 감염력이 있는 환자의 전체 급성악화 발생 위험이 1.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경우 회복 후 첫 30일 이내에는 입원 또는 응급실 방문이 필요한 중증 급성악화 위험이 8.1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책임자인 문지용 교수는 “COPD 환자들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이 중요하며, 감염되었다면 완치 판정 후 최소 30일 이내 급성악화와 건강 상태 변화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이어 “특히 중증 코로나19를 겪은 환자는 회복 초기에 호흡기 재활 치료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정기적인 외래 진료(최소 3~6개월간)를 통해 급성악화의 조짐을 조기에 확인하는 의료적 관리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원호 국립보건연구원 만성질환융복합연구부장은 “이번 연구는 코로나19가 COPD 환자의 장기 예후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수치로 제시했다”며 “중증 코로나19 환자는 회복 후 초기 180일 동안은 사망 및 급성악화 위험이 특히 높게 나타난 만큼 의료진의 주의와 집중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COVID-19)는 21세기 인류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팬데믹 중 하나로, 지난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원인 불명의 폐렴 환자들이 집단 발생하면서 처음 세상에 알려진 이후 급속도로 전 세계에 확산됐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2020년 3월 11일, 전 세계적 유행병인 ‘팬데믹(Pandemic)’을 공식 선언했으며, 'CO'는 코로나(Corona), 'VI'는 바이러스(Virus), 'D'는 질환(Disease), '19'는 발병 연도인 2019년을 의미한다. 코로나19의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및 오한, 기침, 피로감, 후각 및 미각 상실, 인후통 및 콧물, 근육통 및 두통, 호흡 곤란, 의식 저하, 저산소증 등이 대표적이다. -
“한의약, 자가면역 반응 조절과 질환 진행 억제 측면 잠재성 높아”임동우 연구초빙교수(동국대 한의과대학 한의학연구소 및 진단학교실) <편집자주>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한의학연구소 및 진단학교실 임동우 연구초빙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26 세종과학펠로우십’에 선정됐다. 본란에서는 임동우 교수에게 향후 진행하게 되는 연구 내용과 함께 갑상선 질환에서 한의약이 가질 수 있는 역할 등을 들어봤다. 임동우 교수는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진단학교실에서 한의진단학 강의와 기초·임상 중개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2018년 모교에서 한의학 박사(병리학) 학위를 취득한 후 공중보건의로 복무하며 COVID-19 팬데믹 초기 경기도 역학조사관으로 근무한 바 있다. 소집 해재 후 2021년 상반기부터 다시 모교 진단학교실로 돌아와 현재까지 연구와 강의를 이어오고 있으며, 초기에는 천연물의 효능을 탐색하는 실험연구로 연구에 입문했으나, 현재는 생물정보학, 임상 관찰연구를 결합해 한의진단학의 객관적 지표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연구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Q. ‘2026 세종과학펠로우십’에 선정된 소감은? 이전부터 여러 연구자분들의 세종과학펠로우십 선정 소식을 접하며, 나 역시 수주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었다. 연구과제 수주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이번에 선정된 것을 매우 뜻깊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이번 선정을 계기로 한의학 분야의 학술 및 연구 발전에 더욱 힘쓰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연구에 매진하겠다. Q. ‘세종과학펠로우십’은 어떤 사업인가? ‘세종과학펠로우십’은 과거 ‘대통령 포스트닥 펠로우십(President Postdoctoral Fellowship)’으로 알려졌던 제도의 취지를 잇는 사업으로, 우수한 박사후연구원 및 비전임 교원의 안정적인 연구 환경을 보장하고 이들이 독립적인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대표적인 인재 양성 사업이다. 연구책임자는 5년간 최대 연 1억3000만원 내외 규모로 총 6억5000만원 내외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된다. Q. 어떤 연구를 진행하게 되는지 궁금하다. 본 연구에 앞서 2023년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창의도전연구에 선정돼 갑상선암 환자 유래 갑상선 조직을 이용한 자가면역성 갑상선염의 전사체 프로파일 분석 연구를 진행하며 환자 조직의 특성과 신규 병태생리 기전을 규명하고자 했다. 또한 다기관 공동연구팀과 함께 자가면역성 갑상선염 환자의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생물정보학 기반 치료 후보 천연물 탐색, 실험모델 구축 및 천연물 생리활성 검증 등 기초와 임상을 연결하는 중개연구를 지속적으로 확장해왔다. 이번 연구에서는 선행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경부 피부를 통한 약물전달로 경부 림프절의 면역반응 조절을 통해 갑상선 자가면역 반응을 제어할 수 있다”는 구체적인 가설을 세웠다. 갑상선과 경부 림프절의 해부학적 인접성, 자가면역성 질환의 면역학적 기전, 그리고 효율적·지속적인 약물 전달 방식을 통합해 자가면역성 갑상선염의 새로운 중재 전략을 제안했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5년간의 연구기간 동안 환자 조직 분석, 후보 천연물을 활용한 세포실험, 동물모델 기반 전임상연구를 단계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나아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컨소시움을 구성해 후속과제로 연계하고, 임상 적용 가능성까지 탐색하고자 한다. Q. 꾸준히 자가면역성 갑상선염에 대해 연구하게 된 계기는? 자가면역성 갑상선염은 만성적인 경과를 거쳐 갑상선 기능저하증(Hypothyroidism)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갑상선 기능이 상당 부분 소실된 후에는 회복이 어렵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자가면역성인 하시모토 갑상선염이라는 점에서 이 질환의 이해와 조기 중재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한의임상에서 자주 접하는 만성피로, 추위를 탐(cold intolerance), 대사기능저하의 양허증(陽虛證)과 관련이 깊은 증상을 호소하는 다수 환자의 기저에 갑상선이 관련돼 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예방의학·기능의학적 관점에서는 불현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을 구조적 이상(질환)으로 넘어가기 전 기능적 이상(불건강)으로 보고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의료 중재 연구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미충족 수요에 대해 연구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고, 관심을 가지게 됐다. 아울러 조직 기반 갑상선 연구를 수행할 수 있었던 데에는 외부의 큰 도움이 있었으며, 이 자리를 빌려 귀중한 임상 조직 기반 연구의 기회를 주신 강남 세브란스 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김석모 교수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Q. 갑상선 질환에 있어 한의약의 역할은? 자가면역성 갑상선염은 장기적으로 진행·악화되는 질환으로, 앞으로는 보다 적극적인 의료중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한의약은 예방의학적 측면에서 강점이 있어, 자가면역 반응의 조절과 질환 진행 억제 측면에서 잠재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특히 초기 단계의 개입을 통해 갑상선염이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진행하는 과정을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전략이 개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향후 환자의 전사체 프로파일링 데이터·생화학 바이오마커와 한의학의 변증(辨證)을 결합한다면,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한의 정밀의료(Precision Medicine) 모델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Q. 한의약 발전을 위해 연구에 매진 중인 젊은 한의과학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낯설고도 쉽지 않은 연구자의 길을 선택한 젊은 한의과학자 분들게 깊은 존경을 드린다. 연구자마다 관심 분야와 처한 상황, 그리고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현재를 남과 비교하기보다 흔들림 없이 자신의 길을 자신만의 페이스로 묵묵히 걸어가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동료 연구자분들의 건승을 진심으로 기원한다. -
심평원 경기남부본부, 가정의 달 맞아 따뜻한 나눔 실천[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경기남부본부(본부장 김태성·이하 경기남부본부)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역사회 소외된 이웃을 살피고 따뜻한 정을 나누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했다. 경기남부본부는 용인시에 위치한 노인복지시설 ‘예성 나눔의집’과 아동복지시설 ‘선한사마리아원’을 각각 방문해 어르신과 아이들의 건강한 일상 지원에 필요한 물품을 전달했다. 특히 어르신들과 아이들이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삼계탕 밀키트를 지원하고, 시설 운영에 필요한 각종 생필품 등 14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후원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 김태성 본부장은 “가정의 달에 전하는 작은 정성이 이웃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든든한 힘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공공기관으로서 이웃사랑 실천과 지역사회 상생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남부본부는 매 명절마다 지역 소외계층을 찾아 따뜻한 나눔을 전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에 매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