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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정체성 확립과 역량 강화 집중 모색29일, 한의학 교육 비전...커뮤니티케어 성공 안착 국회 토론회 10시 ‘한의학 교육 현황과 비전’ 주제 2시 ‘커뮤니티케어 성공적 안착’ 주제 韓-齒-看 커뮤니티케어 적극 참여 선언 한의학 교육의 현황과 비전방안을 모색하고, 커뮤니티케어의 성공적인 안착을 논의하는 국회 토론회가 오는 29일(월) 잇따라 개최된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는 오는 29일 오전 10시부터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김세연 의원(자유한국당), 오제세 의원(더불어민주당), 김한표 의원(자유한국당), 박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공동 주최하고, 대한한의학회와 대한한방병원협회, 한국한의과대학(원)장협의회,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이 후원하는 ‘한의학 교육 현황과 비전 국회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 토론회에서는 △한의학 교육 프로그램의 평가인증(신상우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장) △한의대 졸업 전 교육의 현황(인창식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 △한의사 국가고시의 현황과 방향(고호연 세명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 등의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또한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인사와 한의사협회, 한의학회, 한의과대학(원)장협의회 등 한의계 관계자가 토론자로 참석해 한의사의 임상역량을 높이고 학제간 통합교육 강화를 통한 현대의학으로서의 한의학 정체성 확립방안을 모색한다. 이어 오후 2시 50분부터는 국회입법조사처 대회의실(도서관 421호)에서 이명수 국회보건복지위원장 주최, 보건복지부 후원으로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간호협회 등 3개 보건의료단체가 참여하는 ‘커뮤니티케어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보건의료 컨소시움 국회 토론회’ 자리가 마련된다. 특히 토론회에 앞서 오후 2시부터는 대한한의사협회와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간호협회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커뮤니티케어 사업을 적극 환영하며,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적극 협조할 것이라는 내용의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회 토론회에서는 △커뮤니티케어의 올바른 추진방향(임종한 인하대학교 교수) △커뮤니티케어 컨소시움의 통합적 성공모델(이은경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 등의 주제발표가 진행되며, 보건복지부 커뮤니티케어 추진단 담당자와 해당사업 지방자치단체 담당자,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하여 오는 6월부터 시작되는 커뮤니티케어 선도사업의 성공을 위한 한의협과 치협, 간협의 참여 방안과 역할 확대에 대해 논의한다. 이와 관련 대한한의사협회는 “일차의료 영역에서 통합의료를 담당하는 의료인으로서 한의사의 역할이 요구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임상역량 강화 교육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국회 토론회는 정부와 학계, 임상과 연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한의학 교육의 현황을 되짚어보고 향후 한의학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커뮤니티케어 국회 토론회와 관련해서도 “한의협과 치협, 간협은 지난 2월부터 4차례의 컨소시움을 구성해 커뮤니티케어의 성공적인 안착에 대한 논의를 해왔다”고 밝히고 “커뮤니티케어가 국민의 진료선택권을 보장하고 건강증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3개 보건의료단체는 적극적으로 동참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이번 토론회는 그 모델을 제안하고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지역사회 기반 퇴행성 뇌질환 관리 프로그램’ 세미나 성료한의학·통합의학 치료 동향 및 연구성과 공유 등 [한의신문=윤영혜 기자]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병원장 김영일)은 지난 20일 신관 7층 세미나실에서 ‘지역사회 기반 퇴행성 뇌질환 관리 프로그램’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날 세미나에서는 고령화 사회에서 늘어가는 퇴행성 뇌질환의 관리 및 효과적인 재활치료를 위한 방안 모색을 위해 한의학 치료 동향, 통합의학 치료 사례 및 동향, 뇌과학 분야의 최근 연구성과 등에 대해 각 분야의 전문가 및 행정 전문가가 모여 토론을 했다. 이명수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해외에서 이미 호평받는 한의 치료 사례가 많다”며 “앞으로 한의 치료가 국민 건강에 많은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류호룡 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 뇌신경센터 교수는 퇴행성 뇌질환에 대한 통합의학적인 접근의 필요성 및 한약, 침 등 한의학 치료와 전문 운동치료를 활용한 퇴행성 뇌질환 융복합 예방 및 재활 프로그램 RENEU program 및 치료 사례를 발표했다. 최낙원 전 대한신경학회장은 치매 치료의 최신지견을 소개하며 “치매로부터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기발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보건산업진흥원, 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 임상시험센터의 후원 및 참여로 진행됐으며 박경용 대전광역시 서구 보건소장 겸 치매안심센터장, 안진웅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소장, 이준환 한국한의학연구원 임상의학부장 및 정찬호 대전대학교 의료부원장, 김영일 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혈압 160 이상이면 140 미만보다 뇌졸중 위험 세 배운동ㆍ금연 포함한 고혈압 치료가 뇌졸중 예방에 효과적 처음 고혈압 진단 시 70대 이상이면 고혈압 위험 30대의 5배 한국교통대 탁양주 교수팀, 고혈압 신규 한자 5만여명 분석 결과 [caption id="attachment_415636" align="aligncenter" width="724"] 사진= 게티이미지 코리아[/caption] [한의신문=최성훈 기자] 처음 고혈압 진단을 받은 사람이 나중에 뇌졸중에 걸릴 위험은 진단 당시의 나이ㆍ수축기 혈압ㆍ흡연 여부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나이를 먹는 것은 아무도 피할 수 없지만 적절한 운동ㆍ금연 등 생활습관 교정을 포함한 고혈압 치료를 받으면 뇌졸중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2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한국교통대 응급구조학과 탁양주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2∼2013년 건강검진자료를 토대로 2003∼2010년 새 고혈압 진단이나 진료 기록이 있는 고혈압 신규 환자 총 5만2637명의 뇌졸중 발생 위험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고혈압 신환자의 뇌졸중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는 대한보건협회가 내는 학술지 ‘대한보건연구’ 최근호에 소개됐다. 이 연구에서 고혈압 신규 환자의 나이가 들어갈수록 뇌졸중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첫 진단 당시 나이가 30세 이하이면 이후 10년 내 뇌졸중 발생 위험이 0.5%였다. 진단 당시 70대 이상이었던 신규 고혈압 환자의 10년 내 뇌졸중 발생 위험은 5배(22.2%)에 달했다. 고혈압 신규 환자의 첫 진단 후 10년 뇌졸중 발생 위험은 전체 연령에서 4.4%, 30~54세에서 4.7%, 55~84세에서 10.5%였다. 최초 진단 당시의 수축기 혈압(최대 혈압) 수치도 뇌졸중 발생 위험에 큰 영향을 미쳤다. 첫 진단 당시 수축기 혈압이 140㎜Hg 미만이던 고혈압 환자의 10년 내 고혈압 발생 위험(3.0%)에 비해 140~160㎜Hg이던 고혈압 환자의 뇌졸중 발생위험(5.0%)이 더 높았다. 최초 진단 시점의 수축기 혈압이 160㎜ 이상이던 고혈압 환자의 뇌졸중 발생 위험은 8.4%에 달했다. 고혈압 최초 진단 당시나 뇌졸중 발생 직전에 흡연하는 것도 뇌졸중 발생 위험을 높였다. 고혈압 첫 진단 시점에서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있었느냐 여부는 뇌졸중 발생 위험에 특별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뇌졸중 진단 직전 시점에서 규칙적 운동을 하고 있었다면 뇌졸중 위험을 낮추는 요인이었다. 물리적인 활동과 뇌졸중의 연관성을 추적한 미국의 메타분석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강도의 신체활동을 하는 사람이 저강도의 신체활동을 하는 사람보다 뇌졸중 발생 위험이 약 27% 낮았다. 새벽 운동은 급작스런 기온변화에 따른 혈관의 수축으로 뇌졸중 발생위험을 증가시킬 수도 있지만, 평소의 적당하고 꾸준한 운동은 뇌졸중 발생 위험을 감소시킨다. 신규 고혈압 환자의 거주지역도 뇌졸중 발생 위험과의 연관성이 확인됐다. 지방에 거주하는 환자가 도시에서 사는 환자보다 뇌졸중의 발생이 더 많았다. 탁 교수팀은 논문에서 “이는 지방의 상대적으로 부족한 의료 인프라로 인해 고혈압 환자가 적절한 관리를 받지 못한 결과일 수 있다”며 “수도권에 비해 떨어지는 사회ㆍ경제적 요인도 작용했을 것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고혈압 신규 환자의 나이가 많을수록, 수축기 혈압이 높을수록, 흡연 하고 운동을 적게 할수록 뇌졸중 발생 위험이 높았다. -
가상현실 기반 유물공유 협약식 -
고전에서 느껴보는 醫藥文化 12辦懍(橠鬾) 歎衛翮(撦蒢眴)’ 울화를 삭이는 치심양생책(治心養生策) 안상우 박사 /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사업단 근년에 포항의 향토사학자가 발굴한 『우암선생적거기(尤庵先生謫居記)』(우암적거기로 약칭)를 얻어 보니,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 1607∼1689)이 유배되어 지내던 기간, 평소 생활의 면면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었다. “뜰 앞에 조그만 채마밭(小圃)을 만들어 놓고 한가로운 틈을 타서 소일할 때, 밭에다 삽(杖鍤)으로 모종을 하고(蒔草) 생강을 심어 술을 마실 때와 평소에도 아침저녁으로 생강과 잣을 빠트리지 않고 드셨다.” 이러한 모습은 선비로서 양민처럼 힘들고 거친 밭일을 몸소 실천궁행하였다는 말이지만 무엇보다도 평소 건강관리를 위해 직접 농사일로 체력을 다지는 한편 생강과 잣을 비롯한 주요 식용자원을 생산하여 일용할 찬거리를 직접 마련했을 뿐 만 아니라 노인건강에 유익한 식이양생 방안으로 소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우암 송시열, 양생법으로 초수(椒水)를 만들어 음용 여기에서 등장하는 생강은 한의학적으로 온중비위(溫中脾胃)하는 효능을 가진 채소 중의 으뜸이자 대추와 함께 탕약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첨가재로 사용된다. 생강은 온중화위하고 거담지구하는 효능이 뛰어나기에 거의 대부분의 탕제에 투입될 정도로 광범위하게 적용된다. 우암은 학동들의 자학입문서인 『천자문』에도 채소 가운데 으뜸으로 꼽히는 생강(‘菜重芥薑’)의 중요성을 잘 인지하고 있었을 터이다. 이와 더불어 공자가 평생 익힌 생강을 매 끼니 빠트리지 않고 드셨다는 기록을 통해 전통양생법을 체득하였고 평소 자신도 적극 실천하였던 것이다. 또 잣도 노인 건강에 매우 유익한 여러 가지 효능을 갖고 있다. 윤폐지해(潤肺止咳) 즉, 기관지 평활근의 점막에 점액이 부족하여 발생하는 기관지 해수, 천식증에 좋은 효과를 보이며, 또 노인에게 잦은 허약성 변비에 윤장통변(潤腸通便)하는 효능이 뛰어나 약을 먹지 않고서도 장운동이 부족한 노인성 대장증후나 장애를 개선시킬 수 있는 식치법(食治法)으로 권장할 만하다. 더 나아가 우암은 평소 밭두둑에 나가 앉아있더라도 결코 끼니를 거르는 법이 없었으며, 행단(杏壇)을 쌓아놓고 그 아래 우물을 파서 금붕어를 길렀다고 한다. 또한 집 뒤쪽에 물을 길어먹는 우물이 있었는데, 항상 산초(山椒) 열매와 줄기를 우물 속에 담가 넣었다고 한다. 여기서 몇 가지 특이한 양생법을 볼 수 있다. 일단 때맞춰 거르지 않는 식사법이 절도에 맞는 평소 양생법이란 것을 다시 확인해 볼 수 있다. 하지만 행단을 쌓고 연못을 파서 금붕어를 기르는 일은 단지 자신과 가솔을 위한 일은 아닐 것이다. 잘 알다시피 행단은 공자가 은행나무 아래서 제자들을 가르친 데서 연유한 것으로 유배객이 머무는 적소에서도 제자들을 가르치는 교육적 열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실제 그는 향촌 선비인 오도전의 집에 머물면서 인근에서 모여든 제자 여럿을 길러냈다. 금붕어를 기르는 일(양어요법養魚療法)은 매우 특이한 취미라 할 수 있는데, 아마도 여가 생활의 일환이자 울화를 풀어내기 위한 특이요법의 하나로 간주해야 할 것이다. 더욱 적극적인 양생법은 초수(椒水)를 만들어 음용했다는 점이다. 산초는 지리산 일대를 중심으로 남방지역에서만 자생하는 토산종이어서 약재로 쓰였던 천초(川椒) 혹은 호초(胡椒)가 수입산 당재(唐材)로 매우 고가였던 것에 비해 야산에서 직접 채취할 수 있어 손쉽게 구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초(椒)는 강한 향과 신랄한 맛을 갖고 있으며, 방부, 해독하는 효과가 있고 소화력을 증진시키므로 해안가에 정배된 외지인에게 물갈이나 배탈, 설사를 예방하는 좋은 치료재가 되었을 것이다. 그리하여 단지 음식에 양념으로 사용하는 것을 넘어 아예 우물물에 풀어 오염된 수질을 개선하고 수인성 질환을 예방하는 방책으로 응용했던 것 같다. 이러한 사실은 매우 독특한 것으로 주변에 자생하는 초목에 대한 자연과학적 접근과 약성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의약경험 지식이 없이는 실생활에 적용하기 어려운 사례라 할 수 있다. 울타리 안 배회는 ‘기울체증’ 특이치료법 더욱 흥미로운 것은 거처하는 집, 방문의 창 밖에 벌통을 설치하고 벌을 길렀다는 것이다. 양봉(養蜂), 다시 말해 직접 벌치기에 매달렸다는 것인데, 아침, 저녁으로 거르지 않고 몸소 들여다보았다는 것이다. 양봉은 양어와는 좀 다른 의미에서 접근해야 하는데, 양어가 마음수양의 한 방편으로 적용되었다면 양봉은 육신을 봉양하는 적극적인 방책이 된다. 방문 앞에 벌통을 설치하여 한시라도 벌집의 상태에 문제가 없는지 지켜보고자 했던 것이다. 봉밀 혹은 백밀은 가장 훌륭한 감미료이자 식품이며, 누구나 적용할 수 있는 뛰어난 효능을 지닌 약재이다. 백밀의 약성은 『동의보감』에서 성질이 평탄하고 맛이 달다고 하였으며, 그 효능과 주치증에 대해 『동의보감』 탕액편에서는 “安五藏, 益氣補中, 止痛解毒, 除衆病, 和百藥, 養脾氣, 止腸澼, 療口瘡, 明耳目.”한다고 했으니 70세 고령의 유배객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요긴한 식자재이자 적용대상이 넓은 상비약으로 쓰였을 것이다. 또한 우암은 친히 밭을 일구고 붕어와 벌을 키우는 것 이외에도 저녁나절 뜰 안을 걸으며 산책하였다고 한다. 좁디좁은 유배지 거처에서 멀리 나갈 수 없었기에 답답한 일이었지만 달뜨는 저녁이면 마당을 거닐면서도 가시 울타리에서 단 한 발자국이라도 벗어나지 않기 위해 늘 조심하였다는 기록으로 보아 평소 일정한 시간을 정해두고 울타리 안쪽을 자주 배회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행동은 단지 출입이 제한된 상황에서 나오는 이상 현상이 아니라 기울체증에 행동요법으로 적용되는 특이치료법이다. 천천히 음식을 먹는 게 고기를 먹는 것보다 낫다 『동의보감』 내경편 기문에는 ‘기일즉체(氣逸則滯)’라는 항목이 기재되어 있는데, 신분이 고귀한 사람은 힘써 일하는 법이 없고 움직이질 않아 배불리 먹고 누워만 있어 경락이 통하질 않고 혈맥이 응체되어 몸이 무겁고 하루 종일 찌뿌둥하게 지내는데, 겉모습은 좋아 보이지만 마음이 늘 괴로워하는 까닭이라고 하였다. 또한 이러한 증상에 대해 가장 좋은 간이치료법으로 산책을 권장하고 있다. 우암의 이러한 행적은 『동의보감』에서 얻은 의약지식에서 비롯되었을 것임이 분명하다. 마지막으로 우암의 양생관을 보여주는 가장 단적인 예화가 있다. 우암이 처음 장기에 들어온 지 4년여 만에 다시 떠날 때까지 우암의 문하에 드나들면서 친밀하게 지냈다는 선비 서유원에게 작별의 선물로 써 주었다는 휘호를 보면, 평소 우암의 양생관을 적실하게 살펴볼 수 있다. “편안한 마음으로 걷는 것이 수레를 타는 것보다 낫고, 천천히 음식을 먹는 것이 고기를 먹는 것보다 나으며, 선을 행하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요, 이득을 구하는 것은 도리어 해가 되는 것이다.”(安步當車, 晩食當肉, 爲善最樂, 求利反害.) 학식의 연마를 통해 입신양명을 꿈꾸는 것이 세속적인 선비의 목표임에도 불구하고 당대 최고의 지식인으로 자타가 공인했을 우암의 금언은 지극히 소박한 것이며, 막연한 금욕적 절제와 권선징악을 외치기보다는 실제 경험에서 우러나온 양생명(養生銘)을 건네줌으로써 향후에 닥칠 심신의 동요를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방책을 제시함으로써 스스로 자신의 의지를 가다듬고자 했던 것이다. -
부산대, ‘VR로 만나는 한의학’ 학관연 연계사업 진행한의학전문대학원, 18일 오전 대구한의대 한의과대학·산청군·한국한의학연구원 등과 협약 부산대, VR로 한의학 유물 공유 주도하고 체험형 교육 콘텐츠 개발해 한의학 학습 지원 한의학 관련 박물관이 위치한 대구·산청·대전 지역에 직접 가지 않고도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에서 이들 박물관의 유물과 전시장을 VR(가상현실)로 가깝게 만나고, VR 콘텐츠를 통해 한의학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사업이 추진돼 창의적인 학습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원장 권영규)은 지난 18일 산청 동의보감촌에서 가상현실(VR)기반 유물 공유 및 교육 콘텐츠 공동개발을 위한 대구한의대 한의과대학, 산청군, 한국한의학연구원 등과의 상호 협력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교육부의 국립대학육성(REN)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이 추진한 것으로, 대학·연구기관·지자체와 협력해 4차 산업혁명 관련 국가정책에 부응하고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자 마련됐다. 양해각서에는 각 기관이 보유한 한의학·한약 관련 유물의 가상현실(VR)기반 공유와 한의학 기반 4차 산업 융합 콘텐츠 공동 발굴 및 개발, 4차 산업혁명 인재 양성, 창의진로·창업지원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의 내용이 담겼다. 향후 사업 추진에 따라 VR콘텐츠 개발이 완료되면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에서 교내 한의학교육역사박물관은 물론이고, 대구한의대 박물관, 산청한의학박물관,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학역사박물관 등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과 현지 전시장을 VR로 즐길 수 있게 된다. 또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은 협약기관 박물관 유물을 4차 산업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시켜 가상현실 체험형 교육 콘텐츠로 개발해 한의학 교육의 창의적인 학습자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권영규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거점 국립대의 공공성과 책무성을 다하고, 한의학과 4차 산업을 접목해 체험 중심의 한의학 교육을 선도하는 등 세계 전통의학 교육 콘텐츠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치협, “불합리한 세무제도 개선에 역량 집중할 것”기준경비율 안과 28.7%, 이비인후과 31%…치과는 17.2%에 불과해 [한의신문=김태호 기자]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김철수 협회장은 지난 16일 열린 제12회 정기이사회에서 최근 치협이 주최한 치과 세무회계 핵심과정 정책세미나에서 발표된 치과병·의원 세무제도 문제점에 대해 “다른 직능 의료기관과 비교 시 적용 세율에 있어 심각하게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이를 바로잡는데 집행부 역량을 집중할 것”을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달 31일 250여명의 치협 회원이 참여한 치과 세무회계 정책세미나와 관련, 유료로 진행되는 세미나임에도 많은 회원들이 참석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치협 회원들의 어렵고 불편한 점이 무엇인지 살피고, 치협이 해결해야 할 정책과제가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회장은 한국조세정책연구학회 오문성 회장의 특강에서 발표된 자료를 토대로 수익률이 비슷한데도 불구하고 사업경비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준경비율이 치과는 17.2%에 불과한 반면 △내과, 소아과 27.9% △안과 28.7% △이비인후과 31% 등으로 다른 의료기관에 비해 심각한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김 회장은 “소득세법의 경우 현재 주요 경비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치과의료기기 유지 보수비와 리스료 및 병원광고비 △증빙이 가능한 각종 수수료 △4대 보험료 및 각종 보험료 등 주요 경비항목으로 인정돼야 한다는 것이 오 회장이 발표한 특강의 핵심 내용”이라며 “이번 특강 내용을 토대로 현실에 맞지 않는 불합리한 정부의 세무정책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불합리한 세무제도 개선 역량 집중 △e-홍보사업 완성도 높은 게시물 이용자 현황 △회무 열람 소송 대응 △2019 치과의사 배상책임보험사 선정 및 갱신안 등 다양한 안건들이 논의됐다. -
식약처, 혁신형 제약기업 방문(04.19) -
세대교체 중인 여한… “대표성 강화해 회원들의 우산되겠다”[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4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김영선 대한여한의사회(이하 여한) 회장으로부터 취임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여한에서 20년 동안 활동했고 결국은 회장의 자리까지 오게 됐다. 소감을 부탁드린다. 부끄러운 자기고백 같지만 딸이 한의대에 입학하면서 여한의사의 미래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해 보게 된 게 사실이다. 부모로서, 선배로서 더 나은 미래를 후배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게 작용해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 같다. 그동안 여한의사회에서 20년 동안 활동하면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고, 조금 더 진보하는 단체가 되길 바랐던 마음도 있던 차에 결심을 하게 됐다. 여한의사가 전체 여한의사들의 역량을 집결시킬 수 있는 단체가 되길 바란다.◇여한 이전에도 분회 활동을 했는데 정책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나? 같은 학교 선배와 결혼해 남편도 한의사긴 하지만 원래 우리 집안에는 한의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집도 지방이었기 때문에 졸업한 직후 멘토가 없어 막상 진로가 막막했다. 무작정 서울에 올라와서 지인의 소개로 여한의사회 모임에 나간 적이 있다. 소규모로 한정식집에 모여 얘기하는 정도였지만 선배들을 보니 안심이 됐다. 내가 따라갈 사람, 이정표가 있다는 것 자체가 큰 힘이 된 것 같다. 그래서 자리를 잡고 난 이후 정책에 관심을 갖게 됐다. 사회든, 한의계든 기여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보건의료정책 최고위과정을 수료한 것도 이러한 생각의 발로다. 건강보험공단, 보건의료 분야 정책연구소, 학계, 의료인 등과 인연을 만들며 타인의 시선에서 한의계는 어떻게 보여지는지, 한의계는 어떤 그림을 그려야 할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의사 개인의 진료도 중요하지만 선배들이 한의사들의 전체 영역을 확대하고 후배들이 그 궤적을 따라갈 수 있게 한다면 좋겠다는 마음은 지금도 변하지 않고 있고 가장 보람을 느끼는 일이기도 하다.◇이사진은 꾸렸는지, 새로운 여한의사회 구성에 대해 소개해 달라. 여한의사회 정관에 이사진은 20명으로 꾸리게 돼 있는데 이번 새 집행부의 임원 임명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지연, 학연을 떠나 역량 위주의 탕평 인사다. 여한의사회가 전체 여한의사들의 대표성을 확고히 띌 수 있도록 각 학교별로 개인의 경력이나 자질을 충분히 인정받은 인재들을 추천받았다. 학교별 추천 외에도 각 분야에서 커리어를 인정받은 분들을 대거 영입했다. 예컨대 모유수유학회에서 학술 활동을 했다든가 치매사업 강사로 오래 활동하신 분도 있고 탈북 한의사는 물론 오랫동안 교수로 재직하신 분도 모셨다. 건강한의사로 TV에 자주 출연해 대중성을 얻은 분도 있다. 90학번대 분들도 많이 참여해 전반적으로 여한의사회가 세대교체가 됐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 일단은 각자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낸 분들을 모셨지만 여한이 하나의 우산이 된다는 걸 느끼고 결집한다면 우리 단체 안에서도 역량이 강화되고 성장하는 여한의사도 배출할 수 있지 않을까.◇요즘 일정은? 취임 직후의 활동이 궁금하다. 당장 행사 준비에 여념이 없다. 우선 의료계가 강원도 고성산불지역에 지원단부터 구호물품까지 다양한 지원에 나서고 있는데 여한도 빠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재민을 위한 의료봉사에 다녀올 계획이다. 4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된 추나요법 관련 세미나도 두 차례 계획하고 있는데 벌써 마감되는 등 인기가 뜨겁다. 아직 계획하지 않은 3차 세미나에는 꼭 참여하겠다는 분들까지 있을 정도다. 자료집을 만들고 있는데 여한의사회 이민정 정보통신이사가 여한들이 추나 테이블을 이용해 더 힘 안들이고 추나치료를 잘할 수 있다고 재능 기부를 하며 흔쾌히 나서주셨다. 여성은 남성보다 물리적 힘이 약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추나는 힘보다 테크닉으로 하는 치료다. 추나 테이블을 잘 활용하면 오히려 힘이 안 들어가는 섬세한 기술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우리끼리 하는 말로 연약한 ‘44~55사이즈로도 할 수 있는 추나 치료’인 셈이다.(웃음)◇남성 한의사와 대조되는 여한의사만의 장점이나 역할이 있다면? 추나 얘기가 나왔으니 이어가겠다. 당장 이 분야에서도 여성 의료인만이 갖는 강점이 있다. 지난해부터 전세계적으로 미투 열풍이 일었고 진료실 안에서의 성추행이나 의료 윤리에 대한 부분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추나는 밀접한 신체 접촉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데다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스펙트럼은 너무나 넓기 때문에 예민한 환자들의 경우 불쾌감을 호소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 만약 여한의사한테 받는다면 어떨까. 여성 환자 입장에서 분명히 더 긴장을 풀고 근육이 이완된 상태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여성 환자들이 피부과나 산부인과를 갈 때 여성 의료인을 선호하듯 추나 치료의 경우도 보다 민감한 여성이라면 더 마음 편하게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어떤 한의원은 ‘추나 여한의사가 진료한다’는 간판을 붙여놓기도 했다고 한다. 이제는 여한의사라는 점이 하나의 메리트가 될 수 있는 시대다. 섬세한 추나 치료를 통해 여한의사가 환자들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의료인이 될 수 있다는 본보기를 쌓아 나가고 싶다.◇최근 여한 차원에서 최초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생애주기에 따른 여한의사 진로 및 취업 현황에 대한 설문조사’ 연구에서 여한의사들의 ‘육아’, ‘직무환경’ 등에 관해 통계 분석을 했다. 전임 회장 때부터 실시했는데 표본이 전체의 생각을 대변할 수는 없겠지만 젊은 여한의사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또 여한 단체 차원에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것은 처음으로 알고 있다. 이런 표본 조사가 많진 않다. 전공의들의 피해 사례나 남녀 차별 문제와 관련된 설문은 여자치과의사회에서 한 걸로 알고 있고 지난 2011년 의료단체 중 여의사회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기는 하나 여한 차원에서의 취업 현황 조사는 처음이다. 향후 공청회와 토론회를 거쳐 의견 수렴을 진행하는 소통의 장을 계속 마련하고 후속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여성 의료 전문가 단체로서의 위상 확대를 위한 계획은? 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나 여성과학기술인총연합회 및 여의사회, 여자치과의사회 등과 같이 활동하면서 자극을 많이 받았다. 일단 그들은 규모면에서 크다. 조직화가 잘 돼있고 중앙회나 지부 등의 지원도 많이 받더라. 그렇다보니 직능별 세미나, 포럼 개최도 용이하고 각 파트별로 해외는 물론 의료봉사를 많이 하니 영향력이 점점 더 커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일단 우리는 여한 자체의 역량을 키워서 운신의 폭을 넓힐 계획을 하고 있다. 이후 중앙회와의 공조를 통해 더 외연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임기 3년의 로드맵이 궁금하다. 임기 첫 해에는 우리의 역량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한의사 단체를 직능적으로 두껍게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여한의사를 대표한다는 대표성을 공고히 할 것이다. 2년째 들어서는 대외적으로 우리의 역량이 보이도록 할 것이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에 우리가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보냈고 그에 대해 논의 중인데 후속 사업 결과가 나오면 같이 토론회를 하려고 준비 중이다. 또 이러한 결과들을 토대로 정부 사업에도 같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특히 여성가족부에서는 여성 전문 의료인의 현황을 보는 거라 의미있게 생각할 것이다.◇남기고 싶은 말은? 여한의사들이 한의계 정책 참여에도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중앙회 임원 중 당연직 부회장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시도가 있었는데 앞으로도 계속 작업할 것이다. 중앙회 내에 여한의사의 임원 정수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유능한 여성 한의사를 배출해 정부 차원의 여성 건강 관련 사업에도 활동할 수 있도록 하면 한의계에도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이번에 경희대 한의대 18학번 중에 여학생이 더 많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10년 뒤 한의계는 여초 사회가 될 수도 있다. 이 때를 대비해 여한의사들이 출산,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되지 않고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길을 잘 터놔야 한다고 생각한다. 배려가 아닌 여성들의 권리를 존중하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정착한다면 한의계 전체가 더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여한의사의 권익 신장과 세대교체에 맞게 변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 때, 관심과 힘을 실어주시길 바란다. -
인천 연수구, '한의 가정방문 진료사업' 큰 호응2007년부터 꾸준히 진행…지난 13년간 의료소외계층 1만1000여명 진료 지난해엔 신규대상자 발굴 등 90회·859명에 서비스 제공 [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인천광역시 연수구보건소는 관내 기초생활수급 독거노인과 장애인 등 거동불편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방 가정방문 진료사업'을 운영,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2007년부터 한의사와 간호사가 2인 1조로 화·목 오후 지역 내 중풍, 척추장애 및 관절염환자 등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을 직접 방문해 한의진료와 침 시술, 건강 상담 등 포괄적인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0회에 걸쳐 859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한 것을 비롯해 13년간 의료소외계층 1만1000여명에게 꾸준히 희망을 전달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신규대상자 142명을 발굴, 저소득 소외계층 환자와 가족들의 경제적·시간적 부담을 덜어줬다. 연수구보건소 관계자는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거동불편 환자에 대한 한방가정방문진료서비스가 취약계층 주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든든한 버팀목이 됐으면 한다"며 "효과적인 한의진료 서비스를 제공해 주민들의 건강 증진 만족도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