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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등 국공립의료기관에 한의과 설치될까?[한의신문=김대영 기자]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가 국립암센터 등 국공립의료기관에 한의의료에 대한 수요를 파악, 재정 등을 고려해 정책적으로 한의과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의 국정감사 서면질의에 대한 답변서에서다. 정 의원은 국립암센터, 일산병원, 보훈병원 등 주요 국공립 의료기관에서 한의진료가 배제돼 있는 상태를 지적하며 한의 연구부서, 진료과 설치 등 해결방안을 물었다. 이에 복지부는 “공공공보건의료에 관한 법률‘에 따른 공공보건의료는 지역·계층·분야에 관계없이 국민의 보편적 의료 이용 보장이 목적이며 진료 과목을 특정하고 있지는 않다”며 “한방의료에 대한 높은 만족도와 특성 등을 고려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요양병원 등 위주로 공공의료기관에서 한의과가 운영 중”이라고 했다. 이어 “국립암센터 등에서의 한방의료 수요를 파악하고 재정 형평 등을 고려해 정책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공립의료기관에 한의과 설치 요구는 매년 국정감사에서 지적되고 복지부와 해당 기관은 검토하겠다고 답하지만 정작 이렇다할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대표적으로 국립암센터의 경우 지난 1998년 설립 이전에 국립암센터 운영안에서는 기초연구부, 임상연구부, 내과진료부에 각각 한방과를 설치하도록 했으나 출범 당시 박재갑 원장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 이로인해 국립암센터의 가장 큰 골자 중 하나였던 한·양방 협진체계 구축은 추후 논의토록 하고 대신 국립암센터 연구소 산하 기초실용화연구부에 전통의학연구과(정원 1인)를 두는 것으로 절충해 명목을 유지했다. 그러나 전통의학연구과는 국립암센터 개원 이래 단 한 명의 직원도 채용된 바 없다. 그나마 채용공고가 됐던 지난 2007년에는 4명, 2009년에 1명의 지원자가 있었으나 국립암센터는 ‘지원자의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선발하지 않았다. 그러자 국정감사에서 문제제기가 이어졌다. 지난 2007년 장복심 의원은 국립암센터가 출범할 당시 한방과 설립이 유야무야 됐다며 이제라도 암 치료 및 연구 분야에 한·양방 협진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요구했다. 2009년에는 백원우 의원은 조속한 시일 내에 전통의학연구과에 정원을 확보하고 한·양방협진체계에 대한 계획안을 제출해 계획안대로 시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특히 백 의원은 이를 고의적인 학문적 카르텔로 인한 배제로 규정하고 “암의 치료와 예방에 있어 타 학문을 배제하고 무시해 자기 학문만 고집하는 행위는 용서될 수 없으며 자기 학문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에 앞서 타 학문과의 교류를 통한 새로운 방법의 창출로 국민의 고통을 치유할 방안을 연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윤석용 의원도 건강보험 모델병원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에 한의과가 설치되지 않고, 국립암센터가 한의사 등 한의약 전문가를 채용하지 않은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 2010년 국정감사에서도 양승조·주승용·최경희 의원이 국립암센터가 전통의학을 연구할 노력도 의지도 없다며 강도 높게 질타했다. 최경희 의원은 지난 2011년 국정감사에서도 국립암센터에 한의학이 접목되면 큰 인프라가 형성되는데 왜 한의사를 채용하지 않는지를 따졌고 2014년 국정감사에서는 김명연 새누리당 의원이 국회와 국민의 요구를 수용할 생각이 있기는 한 것인지를 반문했다. 2016년에는 남인순 의원이 국민의 만족도가 높고 선진국에서 각광받고 있는 한의약을 정부가 육성하지는 못할망정 찬밥신세로 방치해서는 안된다며 공공의료 분야에서 한의약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국립암센터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에 한의진료과 설치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지난해 국립암센터 국정감사에서 오제세 의원은 존스홉킨스대학이나 엠디앤더슨 등에서도 암 치료에 한의학을 접목하고 있다며 국립암센터의 한·양방 협진을 주문했으며 김상희 의원도 국립암센터의 한의진료과 미설치 및 한의학 관련 연구 부재의 문제와 한·양방 협진 시스템 운영 방안 마련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세계 보건의료의 패러다임은 이미 통합의학으로 변하고 있다. 서양의학의 한계를 인정하고 한의학 등을 통해 이를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의료선진국 등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 MD앤더슨,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 등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의료기관에서는 한·방 협진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암환자 치료에 활용하고 있다. MD앤더슨 암센터는 홈페이지를 통해 ‘침술은 항암화학요법에 의한 메스꺼움, 구토, 구강건조, 안면홍조 등에 효과적’이라며 침치료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1884년에 설립된 세계 최대 민간 암센터이자 U.S. News &World Report 평가에서 미국 암병원 1위를 차지한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의 경우도 침술 등 한의학의 효과를 본 환자들의 경우 80% 정도가 치료를 받기 위해 다시 암센터를 찾고, 전체 환자의 80% 가량이 한·방 협진에 만족해하고 있다. 이 외에도 ‘비소세포폐암환자에 대한 한·양방 치료병행 시 환자생존율이 증가하고 항암치료에 따른 피부 및 소화기계 부작용이 감소한다(J Integr Med. 2014년)’, ‘진행 간세포암 환자 288례를 분석한 결과 한약투여와 간암환자의 생존기간 사이에 유의한 상관성이 있다(Scientific Reports. 2016년)’ 등 국제학술논문과 연구결과 한·양방 협진이 환자의 치료효과를 높이고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를 통해 증명되고 있다. 이제 일산병원, 국립암센터 등 국공립의료기관에서 환자들의 한의의료를 이용할 수 있는 의료선택권이 더 이상 제한받아서는 않될 일이다. -
대한한의사협회, 회원투표 요구서·철회서 가집계 현황 발표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이하 한의협)은 지난 24일 실시된 회원투표 요구서 및 철회서에 대한 개봉과 유효성에 대한 1차 확인작업을 거친 가집계 현황을 지난 29일 발표했다. 가집계에 따르면 회원투표요구서는 4724매·회원투표철회서는 1189매가 수령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모두가 사본으로 판명됨에 따라 원천적으로는 무효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한의협은 회원투표요구서에 담긴 회원의 뜻을 존중, 해당 회원에게 전화를 통해 의사를 확인할 예정이며, 이 경우 무효인 회원투표요구서가 유효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회원의 의사 자체를 유효한 투표 요구로 간주한다는 방침이다. 가집계 현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회원투표요구서는 △중복 32매 △2018년 12월31일 기준 신상신고회원이 아님 369매 △형식 미비(목적, 이유, 의결사항 누락) 24매 △형식 미비(의결사항 불일치) 8매 △형식 미비(인적사항만 있음) 19매 △회원특정불가 2매 △지부, 분회, 서명 등의 필수적 기재사항 누락 또는 오기재 208매 △필수적 기재사항의 자서누락 327매 △의결사항에 별도 표시 2매 △철회로 인한 무효 건수 184매 △이외 사본으로 인한 무효 건수 3549매로 확인됐다. 또한 회원투표요구서 확인작업을 진행하는 도중 위와 같은 기재사항 이외에도 다른 회원의 동일한 필체, 남성 회원의 여성 필체, 이상 서명 등이 다수 발견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회원투표요구서 철회서는 △회원투표요구서 제출자가 아님 781매 △2018년 12월31일 기준 신상신고 회원이 아님 8매 △청원서 등 잡용지로 인한 무효 건수 34매 △중복 133매 △이상한 내용 48매 △회원특정 불가 1매 △이외 사본으로 인한 무효 건수 184매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한의협은 "이번에 발표된 가집계 현황 발표에서의 무효건은 현재 상태에서의 유동적 무효"라며 "추후 유효한 원본의 존재가 확인되고, 사본과의 동일성이 입증되는 경우에는 전화조사 없이 회원투표요구서 자체로 유효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또한 "회원투표 요구서 및 철회서의 유효성에 대한 최종 확인결과는 전화조사 종료 후 발표할 예정"이라며 "최종 확인결과 발표시 회원투표 요구의 성립 여부에 대해서도 함께 공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한의약산업 혁신성장 위해 인프라 구축 시급[한의신문=김태호 기자] 지난 28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제9차 한의약 보건정책 포럼 : 한의약산업 발전을 위한 대 토론회’에서 한국한의약진흥원 한현용 정책본부장(사진)은 한의약의 세계적 인지도 강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현재 세계 의료관광 산업은 2015년 기준 517억 달러(약 60조원), 연평균 15% 성장해 2022년 1438억 달러(약 165조원)로 성장하는 추세에 있다. 해외환자 유치는 미국을 선도로 한국, 태국, 싱가포르, 독일, 스페인 등이 경쟁하고 있는 양상을 띄고 있지만 2017년 기준 우리나라를 방문한 해외환자 32만여 명 가운데 한의 의료기관 방문자는 6%인 약 2만여 명에 그쳤다. 한 정책본부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한의약 국제임상연수원 건립을 주장했다. 한 정책본부장은 “한의 의료기관 방문자가 2만 명에 불구하지만 연평균 16.6%로 성장하고 있는 추세”라며 “한의약 인지도 개선을 위한 사업이 필요하고, 한의약분야의 국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핵심 인프라 구축, 즉 해외 임상의와 학생들의 국내 연수를 위한 제반 시설(국제임상연수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한 정책본부장은 한의약 혁신형 기업 육성과 지원방안 수립을 통해 한의약 기업 경쟁력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했다. 한 정책본부장은 “제약바이오는 세계 2위 바이오의약품 생산 인프라 등을 기반으로 연평균 6% 성장하고 있으며, 의료기기는 초음파 영상장비, 치과 임플란트 등 2018년에만 6.2조원의 매출과 함께 수출 3.6조원을 달성했다”며 “반면 한의약품·의료기기 기업 매출은 2017년 기준으로 0.52조원으로 제약·의료기기 28.2조원 대비 1.84%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 정책본부장은 ‘한의약육성법’에 혁신형 한의약 기업 인증제도 근거를 마련하고 인증기준, 구체적 지원내용 등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 구체적 내용으로는 △연구개발 역량 제고를 위한 R&D 연구비 지원 △특허청 특허출원, 식약처 품목허가, 보건의료연구원 신의료기술평가 신청, 심평원 보험등재 등 인허가 절차에 대한 정보 제공 △해외진출 컨설팅, 해외업계와 협력 네트워크 구축 △불합리한 규제 및 제도 발굴 및 개선 등이 있다. 이외에도 한 정책본부장은 “발전 가능성 있는 기업들과 함께 창업하고자 하는 벤처기업에게도 다양한 육성과 지원방안을 수립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기술자문, 임상지원, 재정지원, 창업지원, 수출지원 등 제품 상용화 및 기술개발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들을 해결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한의약 정보 고도화에 표준화된 Raw data 필요[한의신문=김태호 기자] 지난 28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제9차 한의약 보건정책 포럼 : 한의약산업 발전을 위한 대 토론회’에서 한국한의학연구원 이상훈 책임연구원(사진)은 한의약 정보 고도화를 추진해 한의약산업 발전을 이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책임연구원은 “한의약 정보 고도화를 위해 인공지능에 대해서 많이들 언급하는데 인공지능을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좋은 데이터라 함은 표준화를 거쳐 구축된 것이고, 새로운 형태로의 전환이나 가공이 되기 전인 Raw data가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책임연구원은 특히 빅데이터 활용 촉진과 관련 의료기기 산업 육성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빅데이터 친화형 EMR 인증제도 및 우수기업 혜택 △Raw data 활용이 가능한 빅데이터 생산형 의료기기 개발 지원 △임상의의 임상 Data 제공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 도입 및 개인 정보 보호 제도 개선 △한의약 빅데이터와 한방병원의 Real 데이터를 연구자·기업 등에 공급하는 플랫폼 구축 △비식별화 임상정보 제공 등이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책임연구원은 위와 같은 다양한 연구결과들이 공유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제도적인 장치의 부족과 공유에 관한 방법론이 없음을 지적했다. 이 책임연구원은 “좋은 데이터가 만들어져 모이기 위해서는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좋은 데이터를 국가에 제공했을 때,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음과 동시에 데이터가 활용됐을 때 개인정보 역시 보호돼야 제공자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
한의약 융복합 R&D 지원, 첨단 맞춤의료 서비스 향상[한의신문=김태호 기자] 지난 28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제9차 한의약 보건정책 포럼 : 한의약산업 발전을 위한 대 토론회’에서 부산대학교 하기태 교수(사진)는 “여러 가지 한약처방이 있음에도 기존 한의사들이 기피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기존 한약 처방의 품질과 처방에 쓸 수 있는 제제들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하 교수는 “점점 한약처방 신규 출시가 줄어들고 있다 보니 한약제제 R&D와 한의약 서비스 향상의 연계성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다”며 “또한 임상경험을 보유한 한의약으로 만성·노인성 질환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신규 적응증을 발굴해 제제화 등 산업화로 이어질 수 있게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실제 국내 한약제제 시장은 연간 3000억 원대로 중국과 일본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경우 1321개 중성약에 보험을 적용하고 있으며, 중약제품은 전체 의약품 482조원 중 약 121조를 차지한다. 일본 역시 148개 한약제제에 보험을 적용하고 있으며, 보험용 한약제제의 매출규모가 1조 6천 억원 이르는 반면 우리나라 의약품 청구액 중 한약제제의 비중은 약 0.2%에 불과하다. 하 교수는 “의과에서 많이 시행하는 신규 적응증 발굴 지원이 확대된다면 제약업계 시장이 새로 열림과 동시에 국민건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한의약 산업이 자기 회사만이 가질 수 있는 지적재산권을 가질 수 있다면 기존 한약제제와 차별화 될 것임은 분명하고, 외국의약품 수입 의존도를 감소시킬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수출산업으로도 모색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하 교수는 혁신형 한방연구병원에 대한 지원 역시 한의약 첨단산업화 R&D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언급했다. 하 교수는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기술개발의 원천이 한방연구병원”이라며 “현재 한의약 임상연구 투자는 증가했으나 한방병원에서 이뤄지는 임상연구 대부분은 침, 뜸 등의 치료기술 연구이거나 기허가 한약제제의 근거창출 연구인 것은 큰 문제”라고 말했다. 실제 한국한의학연구원이 발표한 ‘2018 한의약산업 실태조사’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13년 이후 한방병원 매출액은 연평균 15.4%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R&D 투자는 매출액 대비 1%에 불과하다. 이에 하 교수는 “진료중심의 역할에서 벗어나 한방병원에서도 R&D를 중점적으로 하는 새로운 역할들이 마련돼야 한다”며 “매출액 일부를 한의약 R&D에 재투자하도록 하고, 한의용 진단기기 등 개발 제품에 대한 의무 구매를 통해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
사회학자의 관점에서 살펴본 한의학의 모습은?김종영 경희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최근 ‘하이브리드 한의학: 근대, 권력, 창조’라는 제하의 책을 출간, 창조적 유물론과 권력지형이라는 개념을 통해 한의학의 근대화, 과학화, 산업화, 세계화에 대해 탐구하고, 이를 통해 한국 사회의 근대성을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기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책은 △하이브리드 한의학과 창조적 유물론 △한의학의 근대화와 제도화 △한약 분쟁과 한의학의 과학적 전환 △한의학 실험실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봉한학의 재탄생 △퓨전 진료의 창조: 한의학과 양의학의 만남 △한의학과 바이오경제 △근대는 창조와 갈등의 신(新)집합체이다 등 총 8장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이 책은 김종영 교수가 20여년 전 ‘한의학의 과학화, 산업화, 세계화’에 대한 박사학위 논문 연구를 시작하면서 그동안 한의학과 관련된 연구를 종합한 결과물로, 한의학의 역사는 물론 최근 한의계의 동향, 향후 한의학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제언들까지 수록돼 있어 한의사, 한의대생 등 한의계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한의학에 대해 관심있는 일반인들도 한의학을 이해하는데 있어 큰 도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책에서 한의학은 전통의 지식체계인 동시에 한국의 근대화 과정 속에서 제도화되었으며, 서양과학과는 다르다는 인식 아래 과학화의 길을 걸었고, 과학이 아니라는 편견 속에서도 정식 의료체계로서 한국 사회제도에 편입되는 등 혼종적이고 모순적인 행보를 보여왔다고 제시한다. 그러나 이처럼 한의학의 근대화 과정을 모순적이었다고 말하면서도, 한의학이 제도화되고 과학화될 수 있었던 원동력을 이러한 모순 속에서 발견할 수 있으며, 20세기 한의학은 한국 사회의 근대성과 권력을 이해하는데 일말의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는 분야라고 강조하고 있다. 김종영 교수는 “한의학의 근대화와 과학화는 창조적 유물론, 즉 한의학이 과학·양의학과 결합하며 새롭게 생성되는 세트들의 세트들 혹은 집합체의 생산으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이 책에서는 단순히 과거를 돌이켜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현재 한의계가 처한 문제들을 심도있게 이해하고 분석하고 있는 만큼 한의계의 오랜 고민을 다시 한번 되새겨보고 숙제를 해결하는데 조그마한 기여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
“‘동국 한의’ 위상 높이는데 더욱 매진”[한의신문=김대영 기자] 1979년 첫 신입생을 맞이한 이래 40년 간 한의계와 지역 의료 발전에 기여해온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이 지난 26일 경주 보문단지 내 더케이호텔에서 4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곽채기 동국대 교무부총장, 조덕형 동국대 직할경주동창회장을 비롯한 내·외빈과 동문, 학생, 교수 등 2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기념식에서는 40주년 기념영상과 함께 한의과대학 비전 선포가 있었다. 특히 한의과대학 발전기금으로 △동국대 한의과대학 1기 졸업생 일동 5000만 원 △한의과대학 교수회 3000만 원 △한의과대학 총동창회 850만 원 △동국대 한의과대학 외래교수회 600만 원 등 총 9450만 원이 모금돼 모교 발전을 위한 뜨거운 사랑을 보여줬다. 동국대 박원환 한의과대학장은 “동국대 한의과대학은 지난 40년간 대한민국 의료를 선도할 인재를 육성해오고 있다”며 “의술과 인술을 두루 겸비한 인재를 양성해 ‘동국 한의’의 위상을 드높이는 데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동국대 경주캠퍼스 한의과대학은 1979년에 1기생 입학을 시작으로 한의대 부속 경주한방병원, 분당한방병원, 일산 동국대 한방병원 등을 개원하며 끊임없이 성장해오고 있다. -
중동·호주서 의료-IT 시장 진출 마케팅[한의신문=최성훈 기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덕철)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KOTRA)는 디지털헬스케어 기술과 서비스를 보유한 국내 기업 및 의료기관과 함께 최근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와 호주 멜버른에서 2019년 디지털헬스케어 로드쇼(이하 로드쇼)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보건산업진흥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위탁받아 수행하고 있는 ‘ICT기반 의료시스템 해외진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국내 의료-ICT기업의 해외진출 및 현지 시장정보 수집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7월부터 참여 희망 기업 모집과 선정평가를 거쳐 고큐바테크놀로지, 레몬헬스케어, 에프앤디파트너스, 인성정보, 제윤, 큐라움, 테크하임, 헬스허브, 뷰노 등 9개 디지털헬스케어 기업과 필한방병원, 코비한의원, 하늘마음한의원, 부평힘찬병원, 연세세브란스병원, 세종병원, 일미치과, 지앤지병원 등 8개 의료기관이 참여했다. 두바이에서 개최된 로드쇼는 두바이 한류박람회와 함께 개최됐으며, 10월 16일 디지털헬스케어 세미나, 17일~18일에는 1:1 비즈니스상담회 및 K-헬스케어 홍보관 운영으로 구성됐다. 그 결과 국내 13개 업체가 1:1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총 84건의 비즈니스 미팅과 1건의 MOU 체결이 진행됐다. K-헬스케어 홍보관에는 운영기간 동안 현지 바이어 및 관람객이 방문해 한국 의료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멜버른 로드쇼는 10월 21일 디지털헬스케어 세미나 및 1:1 비즈니스 상담회, 22일 관련기관 산업시찰로 구성됐다. 디지털헬스케어 세미나에는 양국의 디지털헬스케어 추진 방향에 대한 논의와 국내 기업 IR을 통한 우리나라 디지털헬스케어 추진 현황 및 기업들의 제품 및 기술을 소개했다. 이어서 진행된 1:1 비즈니스 상담회에서는 우리나라 8개 기업과 호주 의료기관, 정부기관, 기업 20여개 기관 간 1:1 비즈니스 상담 50여건이 진행됐다. 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한창 진행 중인 아랍에미레이트 및 호주에서 우리나라 기업의 제품 및 기술이 충분히 경쟁력이 있고, 중동․호주와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로드쇼를 개최하게 됐다”며 “이번 로드쇼 개최를 중동, 호주 디지털헬스케어 시장 진출의 시금석으로 삼아 앞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
여한, 성폭력 피해자 한의의료지원 시스템 구축 심포지엄 개최[한의신문=윤영혜 기자]대한여한의사회가 ‘성폭력 피해자 한의의료지원 시스템 구축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14일 목요일 저녁 7시 대한한의사협회 5층 중회의실에서 개최되는 이번 심포지엄은 여한과 한의협, 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 공동 주최하며 2시간 반 가량 소요된다. 좌장은 윤영주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맡았으며 △나윤경 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이 의료계의 “상식”, 성인지 감수성에 대해 △최유경 가천대학교 한방내과 교수가 성폭력 진료경험과 인식도 조사의 결과보고 △김동일 대한한방부인과학회장이 한방여성의학에서의 성폭력 피해 지원과 향후 과제 △강형원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장이 한방신경정신과에서의 성폭력 피해 지원과 향후 과제 △이세연 대한한의사협회 의무이사가 성폭력 피해자 한의의료지원 매뉴얼구축의 필요성 △경희대학교 성평등위원장이 성폭력 피해 지원을 위해서 예비한의사들에게 필요한 내용 혹은 교육에 대해 발제를 맡았다. 김영선 여한 회장은 “대한민국은 성폭력 피해 치료에 소요되는 비용의 전액 지원을 하고 있으며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의료비 지원 증가 및 간병비 지원에 따라 2015년에는 9733명의 피해자가 의료비를 지원하는 등 의료지원 시스템이 존재하는데도 피해자는 충분히 치료되지 않고 한방병원 혹은 한의원으로 내원하는데다 한방병의원 중 피해자 의료지원 시스템에 참여하고 있는 기관은 1곳에 불과한 상태”라며 ”대한여한의사회에서는 그간 한의사와 예비한의사들을 대상으로 성폭력 지원 경험, 성폭력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으며 피해자 지원을 위한 한의진료 시스템과 내용을 체계화하기 위해 심포지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