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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소득‧스트레스가 노인 우울증의 가장 큰 요인[한의신문=김대영 기자] 만성질환 보유 가짓수나 배우자 유무에 비해 월 소득과 스트레스가 노인 우울증 발생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3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청주대 간호학과 김봉정 교수는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1447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유발 원인을 분석했다. 그 결과 노인의 우울증 유병률은 9.2%로 나타났는데 이는 2014년 국민건강통계에서 65세 이상 노인 우울증이 9.9%였던 것에 비해 다소 감소한 수치다. 노인의 결혼 상태ㆍ가구당 월수입ㆍ스트레스ㆍ만성질환 가짓수가 우울증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조사됐다.이혼ㆍ사별 등으로 혼자 사는 노인의 우울증 위험은 유배우자 노인에 비해 1.7배나 높았으며 노인이 보유한 만성질환 가짓수가 1개 증가하면 우울증 위험은 1.4배 증가했다. 가구 월수입이 100만∼200만원인 노인과 100만원 미만인 노인의 우울증 위험은 400만원 이상인 노인보다 각각 5.7배ㆍ5.4배 높았다. 특히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응답한 노인의 우울증 위험은 스트레스가 적은 노인의 6.8배에 달했다. 김봉정 교수는 “노년기엔 만성질환으로 인한 신체기능 장애와 기동성 제한으로 사회 참여를 못하게 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된다”며 “노인의 우울증 위험을 높이는 여러 요인 중 스트레스의 위험도가 가장 크다는 사실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에서 노인이 장소 이동 신체 활동을 활발하게 하면 우울증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소 이동 신체활동은 일하러 갈 때, 쇼핑 갈 때, 장보러 갈 때, 예배 보러 갈 때 10분 이상 걷거나 자전거 타는 활동을 가리킨다. 노인의 장소 이동 신체활동 실천율은 26.7%로 집계됐다. 김 교수는 “서구 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통근 시 걷기와 자전거를 타는 것은 우울증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노인의 우울증 감소를 위해 장소 이동 신체활동 증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노인의 우울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국민건강영양조사 제7기 자료)는 한국보건정보통계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한편 노인 우울증은 인지 능력 감소, 전반적인 삶의 질 저하를 초래하고 적절히 치료되지 않으면 자살과 사망에 이르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
"수술실‧중환자실 떠난 진료거부, 국민은 납득 못해"[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주치의제도 도입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이하 주치의제도입범국본)가 '보건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사회적 타협기구'를 구성해 의사를 비롯한 의료인력 양성, 의료비 지불제도, 의료이용체계, 의사의 교육 수련체계 등을 보건의료체계 전반을 다뤄 의료개혁의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계기로 삼을 것을 제안했다. 1일 주치의제도입범국본은 먼저 우리나라 의료체계가 많은 구조적 문제들을 안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지역간 의료자원의 불균형이 심각하고, 비합리적인 보상체계로 인해 사람의 생명과 관련된 진료과일수록 기피 현상이 크며 전공의들은 고강도 진료에 내몰리는 열악한 수련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 더구나 격오지의 공공의료기관은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어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들이 떠안고 있다는 것. 특히 국민들은 의료이용체계의 왜곡으로 인해 여러 병원을 전전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근본적으로 일차의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생기는 일로 지역에서 일하는 의사를 배출하기 위한 의사들의 교육 수련체계와 일차의료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지역별 거점 의료인프라를 확충해 가야 하는 것으로 의사의 절대숫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양질의 수련체계를 통해 지역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일차의료 의사를 양성하는 것이란 설명이다. 주치의제도입범국본은 정부가 발표한 의사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은 이러한 취지로 시작됐지만 정책 추진과정에서 당사자들과 충분히 소통되지 못했고 현재 의료체계의 구조적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지 구체성이 부족해 전공의, 전문의들도 이런 문제의식으로 집단행동에 나섰다고 이해하지만 정부가 기존 입장에서 후퇴해 협상을 제안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공의와 전임의들이 중환자실과 응급실, 수술실을 떠나 진료거부를 지속하는 데 대해 많은 국민들은 납득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건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사회적 타협기구' 구성을 제안한 주치의제도입범국본은 열악한 일차의료 여건을 개선해 더 많은 의사들이 일차의료와 지역의료로 갈 수 있도록 하고, 전공의 수련에도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정부가 재정지원을 하며, 무엇보다 지역사회에 종사할 일차의료 전공의들에 대한 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 마련을 강조했다. 이와함께 어느 때보다 양보와 배려, 연대와 헌신이 필요한 시기인 만큼 전공의들은 의료현장으로 돌아가고 정부와 국회, 의료계, 시민사회는 지혜를 모아 보건의료의 질적 향상을 위한 사회적 논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
정부, 첩약 건보 시범사업‧공공의대 신설 철회 '불가'[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가 의료계의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과 공공의대 신설 철회 요구에 대해 정부의 철회가 불가한 사항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중대본은 1일 회의에서 어제 전공의단체가 호소문 발표를 통해 정부가 △한방 첩약 건강보험 시범 적용 △공공의대 신설 △의사수 확대 등 의료정책을 철회해야만 진료 거부를 중단할 것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먼저 한방 첩약에 대한 건강보험 시범사업은 3가지(안면신경마비, 65세 이상 뇌혈관질환후유증, 월경통) 한방 첩약에 대해 1년간 시범적으로 건강보험 적용을 해 보고 그 결과를 평가해서 정식 보험 적용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는 건강보험법에서 정한 최고 의결기구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8개월 이상 논의해 결정한 사업으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는 의료공급자 8명, 가입자대표 8명, 정부와 학계 등 공익대표 8명 등 24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의료공급자 8명 중 대한의사협회 2명의 위원도 포함하고 있다. 정부에게 이러한 시범사업을 철회하라는 주장은 그간의 논의경과를 무시하라는 것이며 정부에게 건강보험법을 위반하라고 요구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다. 또 평가를 위한 1년간의 시범사업의 철회를 요구하는 이유도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 한편 지난 7월24일 건정심에서는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을 올해 10월부터 2023년 9월까지 3년간 진행하되 시범사업에서 타당성ㆍ효과성 평가를 병행하고 사업기간 중 단계적으로 의료기관과 (한)약국간 연계 등 제도적 보완사항을 검토키로 결의한 바 있다. 공공의대 신설 철회 요구 역시 어불성이라고 했다. 공공의대는 지방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에 종사할 공공 부문의 의사를 양성하는 특수 대학원으로, 국회의 법률 제정이 있어야만 정책 추진이 가능한데 현재 공공의대 설립 법안이 국회에 상정된 상황으로 국회의 논의에 의해 설립여부, 운영 방식 등이 결정된다. 국회에 계류된 법률 제정사항을 정부에게 철회하라는 것은 헌법상의 삼권분립을 초월하는 행정을 요구하는 것이란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은 이미 의료계와 여야정 협의기구를 약속했으며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도 동일한 제안을 한 바 있음에도 이 이상의 정책 철회 요구는 정부뿐만 아니라 국회의 입법권까지 관여된 사항이라는 점을 언급한 중대본은 공공의대 관련 세부사항들이 국회 논의과정에서 결정될 것이므로 아직 정해진 것이 없으며, 의사들 사이에서 유포 중인 음서제 등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는 점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오히려 중대본은 전공의 단체의 요구 사항 중 법률 등에 근거해 정부의 철회가 불가능한 2가지 요구를 제외하면 남는 것은 의사 수 확대 문제 뿐이며 정부는 그간의 협의 과정에서 계속 설명해 전공의단체에서도 이러한 상황에 대해 납득했을 것으로 판단됨에도 불구하고 다시 동일한 철회 요구가 반복되는 것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전공의 단체가 정부에게 권한을 넘어서는 행정을 요청하는 것인지, 아니면 의사 수 확대 문제만을 문제삼는 것인지에 대한 분명한 입장 정리를 요청하며 협의 과정에서 전공의단체가 의료 전문가로서 새로운 정책 대안을 제시한다면 정부는 진정성을 가지고 논의에 참여할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다만 이러한 양보와 제안에도 불구하고 의사 수 확대 철회가 환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집단적인 진료 거부까지 강행할만큼 중요하고 시급한 것인지 납득하기 어렵다며 국회, 의료계 원로 등에 더해 대통령까지 약속한 협의를 믿고 조속히 진료 현장으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다. -
대전대천안한방병원, 이현 신임 병원장 ‘취임’대전대천안한방병원이 제20대 병원장으로 이현 신임 병원장(사진)이 취임한다고 밝혔다. 이달 1일자로 천안한방병원장으로 취임하는 이현 병원장은 대전대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1991년 대전대한방병원에 침구과 전문의로 입사했다. 입사 후 약 30여년간 많은 환자들의 신망을 받으며 진료에 성의를 다하고 있으며, 현재 충남한의사회 부회장, 보건산업진흥원 R&D사업 자문위원, 한의사 국가고시 문항 개발위원 및 출제위원, 침구과 전문의시험 문항 개발위원 및 출제위원 등을 맡고 있다. 이현 병원장은 취임에 앞서 “현재 우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급증하며 지역사회감염 차단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 되어가고 있는 시점에 놓여 있으며 앞으로도 깜깜하고 그 끝이 어딘가 알 수 없는 어두운 터널 속에 있다”며 “이런 시기에 병원장 취임이라는 무거운 짐을 맡아 앞으로의 행도에 많은 고난과 어려움들이 발생하리라 예측하며, 우선 병원장으로서 업무를 수행키 위해 지역주민들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쓴 소리를 낮은 자세로 경청하며 내가 아닌 너, 우리 직원, 지역주민 모두가 행복한 조직 혜화학원의 모토인 Heart & Harmony를 실현해 나가는 따뜻한 병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바람은 목적지가 없는 배를 밀어주지 않는다. 함께 천천히 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멈추는 것을 두려워 할 것이며, 초석을 다지고 변화의 물줄기를 만들고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가교역할 하겠다”고 덧붙였다. -
건강보험 지속가능성 위한 중장기 재무관리계획 수립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이하 건보공단)은 보장성 강화정책과 건강보험종합계획의 기본방향을 유지하며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2020∼2024년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립한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은 코로나19로 인한 재정 영향과 최근 정책변수 변화 등을 반영한 것이며, 건보공단은 2024년 이후에도 10조원 이상의 적립금을 유지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미래 위기상황에 대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항목별 재무 전망을 살펴보면 자산은 ‘23년까지 적립금의 사용에 따라 감소하지만 ‘24년에 당기수지의 흑자 전환으로 증가해 ‘20년 29.1조원에서 ‘24년 30.1조원으로 전망되는 한편 부채는 보험급여비 증가로 인한 충당부채 증가 영향 등으로 ‘20년 13.0조원에서 ‘24년 16.2조원으로 증가하며, 이러한 부채 증가에 따라 부채비율은 ‘20년 80.6%에서 ‘24년 116.1%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건보공단은 이번 계획에 코로나19에 따른 정책 시행 사항과 경제성장률 감소 영향 등을 면밀히 분석해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즉 특별재난지역 등을 포함해 가입자 소득분위에 따라 3개월간 보험료의 30∼50% 경감, 코로나19 검사·치료비의 80% 지원, 요양기관의 경영지원을 위한 조기지급에 따른 급여비 증감 등 정책영향을 반영한 것은 물론 경제성장률 하락에 따른 보험료 수입 감소, 지역내 감염 우려에 따른 의료이용 감소 등도 재정전망에 함께 반영했다. 이와 함께 건보공단은 급격한 고령화와 보장성 강화 등에 따라 매년 보험급여비가 증가하고 이로 인해 보험급여 충당부채가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이번 계획 수립시에는 코로나로 인해 전년 계획 대비 보험급여비 전망이 다소 감소하고 중장기적 청구심사 제도·업무 개선과 급여비 적기 청구 안내 등을 고려해 보험급여 충당부채를 일부 줄임으로써 총 부채를 전년 계획 대비 낮출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건보공단은 보장성 강화에 따라 적립금 일부를 사용하는 것이 국민의 부담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적립금 사용액만큼 보장성이 확대돼 국민의 의료비 부담을 더 낮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건보공단은 건강보험재정은 전 국민 단위의 저축과 같은 것으로 경제가 어려울수록 사회안전망을 튼튼히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24년 이후에도 수입기반 확대 및 지출효율화 등을 통해 10조원 이상의 적립금을 확보하여 재무건전성을 유지함으로써 미래 위기상황에 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보건복지부 내년 예산 90조1536억 원 편성…전년 대비 9.2%↑[한의신문=김대영 기자] 1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된 내년도 정부 총지출이 전년 대비 8.5% 증가한 555.8조 원으로 책정된 가운데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 이하 복지부)의 총지출액은 전년(82조5269억 원)대비 9.2% 증가한 90조1536억 원으로 편성됐다. 이는 정부 전체 총지출의 16.2%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분야별로는 사회복지 분야가 76조1317억원으로 전년(69조5618억 원) 대비 9.4%, 보건 분야가 14조219억 원으로 전년(12조9650억 원) 대비 8.2% 증가했다. △보건위기 대응 역량 강화 및 공공의료 확충 △포용국가 기반 내실화 △미래 보건복지 대응을 기본 방향으로 정한 내년도 예산(인)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감염병 방역‧치료 및 감염병 관련 연구개발 등에 투자를 강화했다. 신속‧정확한 검역을 위해 모바일앱 등을 활용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전자검역심사대 구축 확대, 감염병 진단‧분석 고도화 및 검사 질 관리 등 검사역량 강화, 원인불명 및 미래감염병 분석체계 인프라 구축, 정보기술(IT) 활용 감염병 위기관리 시스템 고도화 및 역학조사관 인력 확대(중앙 43→130명, 인구 10만 명 이상 시·군·구 0→134명), 감염병 발생 조기 인지 및 확산 차단을 위한 병원기반 호흡기감염병 감시체계운영(13→42개소) 및 의료관련 감염관리(상급종합 등 37→43개소, 종합·중소병원 224→420개소)가 추진된다. 또 국립중앙의료원의 공공의료 기능 강화를 위해 공공의료 지원센터 등 운영 역량 확충, 중환자실 간호사 등 전문인력 확보를 통한 감염병 대응역량 강화(공공의료 지원센터 운영 예산 : 17.5억 → 29.3억, 중환자실 간호 인력 : 52명 → 67명), 증상으로 코로나19와 구분이 어려운 호흡기‧발열 환자를 안전하게 진료하는 호흡기전담클리닉 설치 확대(500→1,000개소)가 진행된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1314억 원이, 방역물품‧기기 고도화에 165억 원이 투입되며 코로나19 확진자 임상정보 데이터 분석 통한 중증도 예후 예측 및 치료제 개발 등 기반구축(52억 원) 지속 추진, 항바이러스제 약물평가 실험실 운영(신규 58억 원),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 운영 확대(50→136억 원), 국립감염병연구소 신설에 따른 시설・시험용 인프라 구축(신규 33억 원) 등이 이뤄진다. 공공의료 확충을 위해서는 △지방의료원 감염병 대응 역량 등 확충 △지역 내 필수의료 제공·연계 강화를 위한 권역책임의료기관(12→15개소), 지역책임의료기관(15→35개소) 확대와 함께 건강보험 정부지원 규모를 8조9627억 원에서 9조5000억 원으로 증액한다. 또한 정신건강복지센터 전문 인력 100명 증원(’20년 1370명 → ’21년안 1470명), 통합정신건강증진사업 5개 광역시·도 확대(7→ 12개소), 자살예방센터 전문 인력 107명 증원(‘20년 207명 → ’21년안 314명), 지역밀착형 건강증진 활동의 거점 기능을 수행하는 주민건강센터 확충(110→159개소), ICT 기기(블루투스 혈압계, 혈당계 등) 통한 건강관리 사업 대상 보건소 50개소 확대(30→80개소), 만성질환 고위험군 대상 모바일 앱을 통한 맞춤형 건강관리 지원 사업 20개소(140→160개소) 및 전담인력 확대 사업이 추진된다. 포용국가 기반 내실화 차원의 취약계층 지원과 노인‧장애인 돌봄 및 소득 보장도 강화된다. 노인·한부모 대상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 4인 가구 기준 중위소득 2.68% 인상(474만9174원 →487만6290원), 수급자 1인당 급여비 인상(6조 5,038→7조 2,305억 원, 11.2%), 노인장기요양보험 국고지원율 ’20년 19%에서 ’21년 20%로 상향, 공익활동형·사회서비스형 등 일자리 확대(74→80만 개), 개인별 돌봄필요에 따른 노인맞춤돌봄서비스 확충(45→50만 명), 장애인활동지원 대상자 확대(9.1→9.9만 명) 및 단가 인상(13,500→14,020원), 기초연금 기준연금액 30만 원 적용대상을 소득하위 40%(‘20년)에서 소득하위 70%까지 확대된다. 이외에 K-바이오헬스 육성을 위해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100 억원 순증), 범부처 재생의료 기술개발사업(64억 원 순증), 재생의료 안전관리체계 구축(14억 원),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602억 원), 의료기기산업 경쟁력 강화(184억 원), 국가신약개발사업(151억 원), 제약산업 육성지원(164억 원)이 이뤄진다. 보건의료 5대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관련 예산으로는 보건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35억 원,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73억 원,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 94억 원, 인공지능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 30억 원, 피부-유전체 분석센터 구축 25억 원이 편성됐다. -
경희한의대 맞춤형 침치료 기전 연구실, 과기부 BRL사업 ‘선정’경희대학교는 지난달 31일 한의과대학 ‘Gut-Brain axis 기반 맞춤형 침 치료 기전 연구실’(이하 연구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기초연구실(Basic Research Laboratory·BRL) 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기초연구실 사업은 3∼4명의 소규모 집단연구를 지원해 공동연구를 활성화하고, 과학 기술 발전의 기본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사업으로, 선정된 연구실은 3년간 13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과제를 수행하게 되며, 최대 6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연구책임자인 박히준 교수는 “한의학에는 피부가 장기나 뇌와도 연결돼 있다는 개념이 있는데, 이제는 연구방법론으로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시대”라며 “장-뇌 축, 정서장애 조절, 소화 관계 조절도 함께 설명할 수 있는 과학적 기전을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겨 기초연구실 사업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연구실의 가장 큰 특성은 기초와 임상 분야가 연계된 점으로, 임상 분야에서 침 치료에 대한 데이터를 모으면 기초 분야에서 분석한다. 또한 연구실의 또 다른 이름은 ‘BIG 침기전 연구실’로, 이는 연구실의 구성과 연관이 있다는 설명이다. 즉 BIG는 각각 뇌(Brain)와 환자 정보(Information), 장(Gut)의 약어로, 아토피 환자의 침 치료 기전을 유형에 따라 환자의 정보와 뇌, 장을 중심으로 풀어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아토피 피부염과 함께 ‘만성·난치성 염증질환’을 제어할 수 있는 한의학적 치료법을 연구한다. 이와 함께 연구실의 구성은 침 치료 연구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인정받는 박히준 교수가 침 치료가 환자에게 어떤 치료 효과를 보이는지 분석하는 한편 피부과 전문의인 김규석 교수가 아토피의 한의학적 치료법을 연구하며, 이인선 교수는 뇌 영상과 빅데이터를 분석한다. 또한 연구를 함께하는 장내미생물 전문가인 경상대학교 생명과학부의 권순경 교수는 치료법의 장내 영향을 분석한다. 김규석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의 침 연구가 기반이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아토피의 기전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지금은 아토피를 중점적으로 연구하지만 향후에는 다른 질환 치료로 확장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이인선 교수는 “뇌영상 이외에도 질병을 설명하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데이터간의 관련성을 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한의사와 의사가 많은 데이터를 받아도 이를 주관적으로 판단해 약도 주고 진단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앞으로는 인공지능이 이러한 부분을 대체까지는 아니더라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박히준 교수도 “논문을 위한 연구보다 한의학의 문제점을 찾아 해결하는 대안을 찾는 연구가 됐으면 한다”며 “연구 결과가 궁극적으로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연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
政,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에 2021년 예산 4300억 편성[한의신문=최성훈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임상 지원 및 중장기 신·변종 감염병 대응역량 강화에 내년도 예산 4300억원을 편성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 이하 과기정통부)는 1일 정부 예산안에 편성된 2021년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안은 총 27조2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2020년 추경포함 예산(24.5조원) 대비 11.2% 증가한 규모다. 그 중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임상지원을 위해 1314억원을 편성했다. 또 신‧변종 바이러스 및 포스트코로나 시대 대응을 위한 기초역량 강화를 위해 기초과학연구원에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설립 추진한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치료제‧백신 개발 집중 지원 및 감염병 예측‧진단‧치료‧예방 전주기 대응 플랫폼 핵심기술개발을 위한 투자도 확대한다. 이 중 미래감염병 대응을 위한 바이오‧의료기술개발에 예산 319억원을 편성하고, 신‧변종 감염병 대응 플랫폼 핵심기술개발에 102억원을 투자한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감염병 확진 환자의 예후 예측 및 확산 방지에 대한 선도 사업 지원에도 71억원을 편성했다. 이와 함께 바이오‧헬스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예산도 2020년 4713억원(추경포함예산) 보다 약 700억원 가까이 늘어난 5396억원을 편성했다. 이를 통해 신약개발, 융복합 의료기기, 재생의료 등 미래 성장가능성이 큰 유망 바이오 신기술에 대한 범부처 차원의 전주기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치매, 고령화 등 국민생명과 건강에 직결된 뇌연구 분야에 대해서도 핵심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미래 뇌융합 기술개발사업 97억원 △치매극복 연구개발사업 87억원 △뇌질환극복 연구사업 78억원 등을 편성해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어르신 치매‧우울증 한의약으로 관리하세요![한의신문=김대영 기자]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서울시 공모사업인 ‘어르신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에 선정돼 9월부터 사업을 추진한다.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은 어르신들의 정서에 친숙한 전통적인 한의약적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통해 치매 및 우울증을 예방하고, 어르신들의 건강유지 및 증진에 기여하는 사업이다. 관악구는 시비 7500만 원을 확보하고 8월 중 사업 참여를 신청한 관내 한의원 15개소를 지정한의원으로 선정한 바 있다. 오는 7일부터 12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국민기초생활수급자 우선 선정)하며 이번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관내 거주 만 60세 이상 어르신은 구청 홈페이지(보건소/새소식)를 통해 본인이 원하는 지정 한의원을 확인한 후 방문 또는 유선으로 신청하면 된다. 한의사로부터 인지기능 선별검사 및 우울증 선별검사를 받은 결과 위험군으로 판정된 어르신을 대상으로 사업이 진행되며 중증도 이상의 치매 또는 우울증으로 진단될 경우에는 사업대상에서 제외된다. 치료는 9월 중순부터 11월말까지 진행되며 최종 대상자로 선정된 어르신은 지정 한의원에서 12~16회의 총명침 시술과 첩약 또는 과립제 형태의 한약 처방을 전액 무료로 받게 된다. 박준희 구청장은 “이번 사업이 어르신들의 치매와 우울증 예방관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한의학으로 파킨슨병 환자 자신있게 관리하자”통합뇌질환학회(회장 박성욱)는 지난달 29, 30일 이틀간 ‘2020년 파킨슨병 연수강좌’를 개최, 파킨슨병 치료에서 한의학이 담당할 수 있는 역할과 방법론에 대해 확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올해 연수강좌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대응해 비대면 실시간 화상강의로 진행됐음에도 불구, 50여명의 의료인들이 참여하는 열기 속에 성료됐다. 이번 연수강좌에서는 파킨슨병의 개요에서부터 진단과 평가방법, 한의학적 치료는 물론 음악치료와 기공요법까지 포괄해 임상현장에서 파킨슨병 환자를 관리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다양한 임상정보들이 제공됐다. 통합뇌질환학회는 한의학을 중심으로 양방, 대체의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접근법을 포괄하는 통합의학적 뇌질환 관리체계 구축 및 교육활동을 통해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창립됐으며,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파킨슨병 연수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연수강좌는 △파킨슨병의 개요(박성욱 회장) △파킨슨병 표준치료의 현황(조승연 강동경희대병원 뇌신경센터) △파킨슨병 한의치료 근거 구축 현황(임정태 CY기업부설연구소) △파킨슨병 환자 평가방법 및 실습(양승보 가천대부속 길한방병원 한방내과)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한방음악치료(이승현 사계절한의원 한방음악치료센터) △파킨슨병의 증상(이형민 소통한의원) △파킨슨증후군의 개념과 감별진단(김정화 한방내과전문의) △파킨슨병의 진단(이상화 앤한의원)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두개천골요법(홍순규 Upledger Institute Korea) △파킨슨병 환자의 일상생활 관리와 사회보장체계(심소라 춘원당한의원 순환기내과)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한의학적 운동요법(이화진 경희대학교) △파킨슨병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의 실제(박성욱 회장)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특히 박성욱 회장은 ‘파킨슨병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의 실제’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파킨슨병의 한의학적 범주, 한의치료의 목표와 근거, 임상현장에서 파킨슨병을 단계적으로 접근하고 관리하는 방법, 치료증례 등에 대한 강연을 통해 임상현장에서 실제 이뤄지고 있는 치료법과 성과를 명확하게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박 회장은 “파킨슨병은 다양한 증상들이 오랜 기간에 걸쳐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인 만큼 진전이나 풍두선 같은 하나의 증상이나 변증으로 한정 지을 수는 없으며, 한의학적 관점에서 환자를 전인적으로 관찰하며 치료계획을 수립해 나가야 한다”며 “파킨슨병의 병리 기전과 肝의 상관성에 관한 예로 안정시 떨림, 근육긴장, 이상운동 등은 한의학적으로 간의 기능 실조와 관련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수면시 이상행동은 肝氣抑鬱의 증상으로, 파킨슨병 환자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비운동증상 중 하나인 변비는 肝과 大腸의 相通관계로 바라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그러나 모든 증상을 간과 연관시킬 수는 없으며 각 증상에 따라 肝이나 大腸, 心(心包), 膽(胃), 腎, 三焦 등이 관련 증상을 발현하는 원인이라 생각하고 이에 따른 다양한 치료·관리법을 임상에서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한·양방의 치료법과 상관없이 파킨슨병에 걸리더라도 환자의 수명은 건강인과 다르지 않기 때문에, 긴 여생을 살아야 하는 환자에게 삶의 질 저하가 가장 큰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치료의 목표는 질병의 진행을 지연시키고 환자들을 힘들게 하는 증상들을 완화시켜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은 파킨슨병의 한의치료 목표를 △질병 진행 억제 △증상 경감 △레보도파와의 시너지 효과를 통한 삶의 질 증진으로 제시하는 한편 침, 봉독, 한약 등의 한의치료를 통해 효과를 검증한 논문들을 소개해 한의치료에 대한 근거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파킨슨병의 치료·관리 원칙으로 △일정 기간의 치료를 통한 완치를 약속하지 말 것 △치료가 아닌 관리라는 것을 잊지 말 것 △장기적 관점에서 환자의 건강을 관리하는 주치의가 돼야 할 것 △빠르게 효과를 보기 위해 욕심내지 말 것 △비방은 없으며, 전인적 관찰에 따른 한의학적 치료와 관리만 있을 뿐이라는 것을 잊지 말 것 △환자의 상태 변화에 맞춰 적절한 치료계획을 적용해야 할 것 등을 제안하며, 실제 임상에서 파킨슨병 환자를 치료·관리하는 방법을 상세히 소개했다. 박 회장은 “파킨슨병은 몇 개월의 치료를 통해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 아니며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라며 “이미 운동증상이 발현되는 순간은 병이 시작된 지 10년 이상 경과된 시점으로, ‘치료’가 아닌 병의 진행을 지연시키고 환자를 힘들게 하는 여러 가지 증상들을 경감시킴으로써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관리’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회장은 “파킨슨병 환자가 아니라 파킨슨병을 가진 사람을 치료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며, 환자들이 지역의 한의의료기관을 일상 속 주치의로 삼아 평생 건강을 관리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신뢰를 주어야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수강좌와 관련 박성욱 회장은 “기존 약물치료만으로 파킨슨병 환자들의 증상을 관리하는데 충족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이 있어 환자들이 힘들어하고 있으며, 전인적 접근을 통한 한의학적 관리와 치료를 통해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한의사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치매나 파킨슨병 같은 퇴행성 뇌질환 환자들의 진료에 나서야 하는 것은 환자들을 위한 것인 동시에 의료인로서의 의무이기에, 이번 연수강좌가 보다 많은 한의사들이 파킨슨병 환자 관리에 자신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통합뇌질환학회에서는 파킨슨병 연수강좌를 주기적으로 지속하는 한편 뇌질환과 노인성 질환, 통증 관련 질환을 중심으로 한의학적 치료법에 대한 다양한 연수강좌를 계획해 추진 중이다. 특히 올해 파킨슨병 연수강좌는 현대사회에 적합한 한의학적 치료법을 시스템화하여 보급함으로써, 전통의학이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생활 주치의로서 역할을 하도록 만들고자 하는 통합뇌질환학회의 향후 활동에 대해 기대하게 만든 연수강좌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