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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 대한 폄훼·오해들을 바로잡는데 도움이 됐으면”26년 동안의 임상경험을 고스란히 담은 한방임상 장편소설이 출간돼 관심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김판규 한의사(전 명제한의원장)로, ‘연(緣) 사랑은 시처럼 오지 않는다’ 제하의 책을 통해 한의학과 문학의 조화로운 상생을 통해 심오한 한의학 임상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판규 원장은 “4년 전 일선에서 은퇴를 하고 26년 임상의 모든 것을 담은 한방임상소설을 쓰게 됐다”며 “이를 통해 일반인이나 환자들에게는 한의학을 알리는 계기가 되고, 한의사들에게는 각자의 임상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실제 책 속에는 다양한 진단법과 음양조절침법, 사관침법, 복모혈침법 등의 오장육부 치료침법과 더불어 육기침법, 명제침법(원위취혈침법), 개합추침법 등과 같은 여러 치료법도 임상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소개하고 있다. 또한 타골(打骨)요법 등의 특수치료와 함께 고방을 이용한 난치병 치료에 대한 확실한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으며, 이 책에 수록된 모든 임상은 김 원장이 직접 환자를 진료한 임상례로만 구성돼 더욱 의미를 더하고 있다. 김 원장은 “제도적인 한계뿐만 아니라 근거도 없는 한의의료의 폄훼·의심으로 인해 갈수록 환자들은 양방의료기관으로의 발걸음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한의의료 환경을 개선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책을 저술할 결심을 하게 됐다”며 “소설을 통해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한의학에 대한 인식이 조금이라도 바뀌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판규 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책을 집필한 계기는? “한의학으로 치료하지 못하는 질병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치료효과들이 인정받기는커녕 오히려 왜곡되거나 폄훼되는 현실이 너무나도 안타까웠다. 그리고 만병의 원인이 되는 오욕칠정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계기를 전하고 싶은 마음도 간절했다. 특히 26년 동안 내가 실제 임상에서 행했던 치료과정을 상세히 담아 한의사 회원이라면 누구나 바로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해, 선후배 및 동료 한의사들의 임상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담겨 있다.” Q. 책 제목이 매우 신선하다. “연(緣)은 인(因)이 전제된 만남이다. 이 책에서는 어떤 의도도 하지 않는 주인공에게 여러 개의 연이 다가온다. 그것은 사람일 수도 있고, 마음공부나 한의학일 수도 있다. 이 운명적인 연들은 어느 하나도 손쉬운 것이 없다. 허투루 시(詩)가 써질 수 없음과 같이 주인공을 혹독하게 독려하지만, 그 속에는 지극한 사랑이 담겨있다는 의미에서 책 제목으로 정하게 됐다.” Q. 책 내용을 소개한다면? “한마디로 축약하면 ‘김한영’이라는 한의학도의 성장소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입학과정과 학창시절의 희로애락과 에피소드를 통해 사랑과 우정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자 했다. 또한 임상을 배우기 위해 허준처럼 스승을 찾아가 고생 끝에 명의가 되는 과정의 극적인 감동 또한 만만치 않게 그려지고 있다. 개원하고는 끊임없는 노력으로 임상수준을 끌어올려 진단과 처방, 침 치료에 대한 명확한 결론을 제시하고 있다. 많은 한의사 회원들에게 임상적으로 크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Q. 한방임상소설, 다소 어려울 것 같다. “한의사에게 초점을 맞춰 쓴 소설이라 일반인들이 읽기에는 부분적으로 어려움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렇지만 스토리가 재미있기 때문에 일반 독자들도 별 부담 없이 공감하는 과정을 확인한 만큼 한방임상소설이라는 선입견은 안 가져도 될 것 같다.” Q.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3가지 정도 되는 것 같다. 첫째 진실한 사랑의 의미, 둘째 욕심과 일상에만 가치를 두는 사람들이 틀에 박힌 삶을 벗어날 수 있는 메시지와 참된 자아를 찾을 수 있는 마음공부방법,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의치료의 능력과 장점을 독자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Q. 향후 저술활동 계획은? “그동안 틈틈이 준비를 하고 은퇴 이후 전념한 장편소설을 이제야 마무리됐다. 소설 발간 이후에는 시집(詩集) 발간을 준비하고 있다.” Q. 현재 한의계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한의계와 이해관계에 있는 기업이나 타 의료기관의 견제가 심각한 상황인 것 같다. 이를 개선키 위해서는 우선 한의사 각 개인이 임상능력을 높여야 되고, 견제세력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어떤 투쟁도 불사해야 하며, 한의사협회나 일선 개원의, 교수 및 학생 등 한의계의 전 구성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한의약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는 국민들을 계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Q. 강조하고 싶은 말은? “먼저 한의의료기관을 개원하기에 앞서 원장 개개인의 임상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려야 된다고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실력 있는 선배는 후배들에게 자신의 노하우 등에 대한 교육을 베풀고, 배우는 후배 입장에서는 이를 적극적으로 익히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
“강단서 느꼈던 한의학교육 문제 개선할 기회”[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최근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장으로 취임한 육태한 우석한의대 교수에게 선출 소감과 강단에서 느꼈던 문제, 앞으로의 사업 추진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한평원 9대 원장으로 선출된 우석한의대 교수 육태한이라고 한다. 우석한의대 한의학과장, 부속한방병원 교육·진료부장, 한국연구재단 전문위원 등을 역임하고 제19대 대한침구의학회장을 지냈다. 현재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긴장성두통 한의임상진료지침 및 한의표준임상경로 개발연구’, 한국연구재단의 ‘한약재 추출물을 이용한 치매 치료 물질 개발’ 등의 연구과제를 수행 중이다. Q. 신임 원장으로 선출된 소감은? 선출 이후 여기저기서 연락을 받고 있어서 비로소 자리의 무게를 실감하고 있다. 원 구성 등 산적한 문제에 대해 잘 풀어주길 바란다는 응원의 말을 전해 들었다. 학교 교육 시스템 등에 대해 갖고 있던 나름의 생각을 반영할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한다. 다만 개인의 의견으로만 되는 건 아니므로 한의계 각계각층의 의견과 조언을 듣고 기존사업들의 연장선상에서 수정, 보완을 통해 사업을 시행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려고 한다. 욕심은 부리지 않으려고 한다. Q. 현재 한의학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20여년 넘는 시간동안 대학에서 교육을 해오며 많은 변화를 봐 왔다. 강단에 설 때만 해도 교수의 일방적인 강의가 주를 이뤘는데 요즘에는 PPT를 활용한 발표나 토론도 많아지고, 실습도 충실해지는 등의 변화가 있었다. 지식의 전달 못지않게 실습도 중요한 만큼 이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교수 수도 늘어났지만, 국민 보건에 한의학이 기여하는 바를 생각해 봤을 때 예전에 비해 크게 나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실제 임상현장에서 봤을 때 한의계를 찾는 환자의 다양성이 줄어들어 실습을 하는 교수들과 학생들의 아쉬움도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임상의 경우 현대의료기기가 눈에 띄게 많이 발전했지만 한의계에서 적극 활용하는 데는 제약이 많이 따르고 있다. 그러나 환자들이 영상검사나 혈액검사 등의 자료를 들고 한의의료기관을 찾았을 때 검사결과에 대한 정확한 판독과 설명을 환자에게 해줄 수 있을 만큼의 활용지식 정도는 학교 교육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가르쳐야 한다. 또한 최근 수십 년 동안 대학원생과 수련의 지망생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향후 대학과 연구소 등에서 필요로 하는 능력 있는 인적 인프라 확보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그 결과 한의학의 역량이 줄어들 수 있어 우려된다. 학생들이 졸업 후에도 임상으로만 가지 않고 강단과 연구소, 기업, 기관 등의 다양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유도해 학문후속세대 배양과 함께 사회 각 분야에서 기여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인재가 배출되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물론 이런 모든 것을 한평원에서 다 이루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앞으로 한의계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Q. 앞으로 한평원 운영 방향은? 규정과 절차를 잘 지켜서 모든 사업을 진행할 것이다. 한평원 내부 구성원 간에 정보의 공유와 적절한 토론을 통해 합의를 도출하고, 각 대학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계획을 짜고 진행하는 등의 절차를 잘 지켜 한평원 뿐만 아니라 한의학교육 전반이 개선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의학을 평가하는 기관인 만큼 한의학교육의 수준을 높이고 기반 조성을 하게끔 유도하는 노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교육 수준이나 질에 대한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려면 다른 무엇보다도 각 대학의 적극적인 ‘투자’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용뿐만 아니라 시간과 노력을 투입해야 한다. 이를 위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 Q. 올해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한평원의 평가인증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시기다. 3개 대학은 본평가를, 다른 3개 대학은 모니터링 평가를 앞두고 있다. 이들 대학이 규정에 따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평가단 위원과 평가인증업무를 원활하게 진행하겠다. 한편 KAS2021이 기준만 제시되어 있을 뿐 후속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았다. 전반적인 검토를 통해 후속작업을 신속하게 진행해서 이후 평가에 잘 활용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
11월 집단면역, ‘달성하지 못할 것’ 41.6%·‘달성할 것’ 39.0%올해 11월 집단면역 달성 전망에 대해 긍정과 부정 두 의견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 정부가 올해 11월 집단 면역 달성을 목표로 접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오마이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집단면역 달성 전망에 대한 국민 의견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이 41.6%로, ‘달성할 것’이라는 응답(39.0%)과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조사됐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9.4%였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달성할 것 28.5% vs 달성하지 못할 것 48.7%)과 부산·울산·경남(35.3% vs 46.8%), 서울(35.4% vs 43.9%)에서는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광주·전남·전북(53.8% vs 24.0%)에서는 10명 중 절반 이상이 ‘달성할 것’이라고 응답해 대비됐고, 대전·충청·세종(42.9% vs 37.6%)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많았다. 경기·인천(40.7% vs 42.1%)에서는 두 응답이 팽팽하게 갈렸다. 연령대별로는 30대(36.5% vs 50.5%)와 18∼29세(31.8% vs 50.1%), 50대(38.3% vs 43.6%)에서는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지만, 40대(51.8% vs 35.0%)에서는 ‘달성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60대(38.8% vs 38.1%)와 70세 이상(34.3% vs 30.4%)에서는 두 의견이 비등하게 집계됐다. 이밖에 직업별로는 사무·관리·전문직(49.6% vs 41.3%)에서만 11월 집단 면역 달성을 전망한 응답이 많은 반면 나머지 직업군에서는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이 많거나, 달성 전망 혹은 미달성 전망에 대한 응답 비율이 비슷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최종 2004명이 응답을 완료, 4.1%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을 나타냈고, 무선(90%)·유선(1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1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대,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
복지부, 의약단체와 보건의료발전협의체 13차 회의 개최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가 26일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서 의약단체들과보건의료발전협의체 제13차 회의를 개최, 간호법 제정안·비급여 가격공개 및 보고의무 등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 복지부 측에서는 이창준 보건의료정책관, 김현준 의료보장심의관 등이 의약단체에서는 대한한의사협회 이진호 부회장, 대한의사협회 이상운 부회장, 대한병원협회 송재찬 부회장, 대한치과의사협회 홍수연 부회장, 대한약사회 김동근 부회장, 대한간호협회 곽월희 부회장이 참석했다. 우선 ‘간호법 제정안’에 대해서는 별도 법률제정의 실익, 현행 의료법 등 일반법과의 관계, 해외 입법례를 보다 면밀히 검토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비급여 가격공개 및 보고의무는 전차 회의 후속조치로 추가 의견수렴을 실시했으며 제도의 실효성과 의료계 행정부담을 고려해 신설되는 비급여 보고의무는 비급여관리정책협의체 등을 통해 세부 시행사항을 확정하고, 정보입력이 진행 중인 가격 공개 비급여의 입력기한 조정에 대해서는 금일 논의결과를 바탕으로 추후 안내할 예정이다. 한편 대체조제 관련 약사법 개정안과 관련 복지부, 의협, 병협, 약사회 간 분과협의체를 구성했으며, 대체조제 명칭 개정과 사후통보방식에 DUR을 추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의협과 병협은 대체조제 명칭변경과 DUR통보방식 추가 필요성을 인정할 수 없어 반대한다는 입장을 제기했으며, 복지부는 논의된 내용을 정리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 1소위에 보고할 예정이다. 이창준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앞으로 보건의료발전협의체에서 각 단체에서 논의가 필요하다고 제안하는 사항 등을 포함해 폭넓은 의료현안에 대해 논의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대전지부 정금용 명예회장, 장학금 2000만원 기탁대전광역시한의사회 정금용 명예회장(천수당한의원)이 26일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장학금 2000만원을 기탁했다. 이날 기탁된 장학금은 정 원장의 모교인 연무중앙초등학교 학생 20명과 연무중학교 학생 20명에게 각각 50만원씩 장학금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이날 정금용 명예회장은 “후배들에게 나눔을 실천하고 싶다는 생각을 줄곧 해왔는데, 작게나마 도움을 줄 기회가 생긴 것에 감사하다”며 “자라나는 학생들이 경제적인 형편과 상관없이 마음껏 꿈을 꾸고 펼칠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 나눔에 앞장서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무중앙초등학교 윤기호 교장은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연무중학교 민병희 교장도며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 기부자님처럼 사회에 환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 명예회장은 올해 초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에 가입하며, 5년 동안 매년 2천만원씩의 장학금을 전달하기로 약정한 바 있다. 아너소사이어티는 1억원 이상을 기부하였거나 5년 이내 납부를 약정한 개인 고액 기부자들의 모임으로,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바탕으로 참여와 지원을 통해 더 밝은 내일을 여는 사회지도자들의 모임으로 알려져 있다. -
"발전가능성 높은 여한의사, 회무에 적극 참여해달라"대한여한의사회(이하 여한)가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회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담은 지난달 유튜브 영상을 26일 공개했다. 정관 개정 이후 여한의사회장이 협회 당연직 부회장으로 활동하게 된 것과 관련 홍주의 회장은 "정관 개정 사항은 취임 후에 추진하면 지연될 것 같아 인수위 시절부터 제안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최근 의료계와 정치권을 비롯해 여성할당제가 논의되고 있는데 한의협 여성 대의원 할당제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는 "여성 한의사 회원들이 분회 총회에서 일단 적극 출마해보고 그럼에도 경선 등에 제약이 있다면 또 다른 장치를 통해 풀어나가겠다"며 "협회 지원이 부족한 것도 있겠지만 자원해서 활동한다면 한의계 발전에 도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과 20여 년 전만 해도 여한의사가 소수였는데 요즘 한의대에 가보면 재학생 절반이 여학생"이라며 "이제는 여한의사가 더 이상 소수 아닌 절대 다수가 되는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 회무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밖에도 홍 회장은 “44대 집행부는 반상근 다수 체제로 운영, 임상 한의사가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역할을 나누되 보완하며 운영하고 있다”며 “당선 이후 언론사 대표들과 만나 한의계에 공정한 여론 조성,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방송에는 이외에도 갱년기 비만, 여한의사도 잘할 수 있는 추나치료 등이 소개됐다. 갱년기 비만 코너에 출연한 서재화 엄지한의원장은 "출산 후 여성 비만은 20~30대와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비만은 개인의 게으름 때문이 아닌 질환"이라며 적극 치료를 권장했다. 이어 "출산을 겪지 않은 20~30대 체형은 하체비만이 흔하고 출산 후 호르몬 변화를 겪는 40~50대 비만은 거미체형이 많은데서 알 수 있듯 지방의 분포가 재배치된다"며 "기초대사량을 높이고 거미체형인 복부비만을 개선하기 위해 한약과 매선 치료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임신과 출산을 거친 갱년기 여성의 배꼽을 지나는 세로축인 임맥선 부위에 매선을 자입해 두면 침을 계속 맞고 있는 효과가 발생한다"며 "한방비만학회 논문 기준으로 비만 약침 1앰플과 매선 10줄을 주1회씩 4회 시술 시 복부둘레가 4~5cm 정도 감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미순, 이민정 이사가 출연한 '여한의사도 잘할 수 있는 추나치료' 코너에서는 여한의사 회원들의 궁금증을 설문으로 조사해 풀어가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체력 소모 극복 방안, 부인이나 소아 환자의 추나치료에서의 여한의사가 가진 장점 등이 공유됐다. -
울산시, 명지한의원 등과 ‘취약계층 청소년 건강성장 지원’ 협약[한의신문=김태호 기자] 울산시(시장 송철호)가 문신이나 성장부진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취약계층 청소년들을 위한 건강성장 지원 업무협약을 지난 26일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울산시와 명지한의원(원장 권대일), 징검다리중앙회(대표 김연심), 이유성형외과 의원(원장 정승은) 등이 저소득 취약계층 청소년들에게 관내 의료기관 등 지역사회 자원 연계를 통해 문신제거와 키성장 치료, 기타 생활 지도 등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울산시는 청소년 건강성장 지원 사업의 홍보와 현판부착 등 행정지원을 맡게 된다. 징검다리중앙회는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 청소년 발굴 및 의료기관 연계와 사후관리를 지원하며, 협약 의료기관에서는 문신제거 및 키성장 치료 등 제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청소년들이 그늘 없이 행복하게 자라도록 하는 것이 어른들의 의무”라며 “뜻을 모아주신 데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울산시는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식약처, ‘2021 온라인 시민감시단’ 모집[한의신문=김태호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식·의약품의 온라인 불법유통과 허위·과대광고 근절에 앞장서는 ‘2021년 온라인 시민감시단’을 내달 9일까지 모집한다. 시민감시단은 최신 온라인 환경에 익숙한 시민 200명을 선발해 △식품팀 △의약품팀 △화장품·의료기기팀 3개 분야로 나눠 6월부터 10월까지 활동하며, 우수활동자는 연말에 식약처장상 등을 포상할 예정이다. 시민감시단의 주요 역할은 △온라인상 유행제품 모니터링 △기획감시 테마 발굴 △분야별 키워드에 따른 부당광고 모니터링 △개인 SNS를 통한 온라인 식의약 안전정책 홍보 등이다. 지원 방법은 식약처 누리집에서 지원서 등을 내려 받아 전자우편(monitoring@on-mfds.org, cybermfds@korea.kr)으로 제출하면 되고, 자세한 사항은 식약처 대표 누리집과 공식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점심 거르는 여성, 우울증 발생 위험 2.7배점심을 거르는 여성의 우울증 발생 위험이 2.7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점심을 주(週) 2회 이하 섭취하는 여성은 주 5∼7회 먹는 여성보다 우울증 위험이 3.2배였다. 2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신한대 식품조리과학부 김지명 교수팀이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5103명을 우울증 그룹(남 59명, 여 162명)과 정상 그룹(남 2083명, 여 2799명)으로 구분한 뒤 이들의 식습관과 우울증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는 한국영양학회가 내는 학술지(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결과 실직 상태이거나 소득이 줄었거나 주관적 건강 상태가 나쁘거나 식품 안정성(food security)이 불량한 남녀에서 우울증 유병률이 높았다. 미혼·흡연·1인 가구의 우울증 유병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여성의 우울증 유병률은 9.5%로, 2인 가구 여성(4.7%)ㆍ3인 이상 가구 여성(4.4%)의 두 배 이상이었다.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남성의 우울증 유병률은 1.6%로, 혼자 식사하거나(4.3%) 식사를 거르는 남성(3.3%)보다 훨씬 낮았다. 여성은 아침·점심·저녁 중 어떤 끼니를 거르느냐에 따라 우울증 유병률이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아침을 가족과 함께 하는 여성의 우울증 유병률(3.5%)은 아침을 거르거나(6.1%) 혼자 먹는(6.0%) 여성보다 낮았지만, 차이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점심을 거르는 여성의 우울증 유병률은 13.8%에 달했다. 점심을 혼자 먹거나 (5.2%) 가족과 함께 먹는 여성(4.4%)보다 거의 세 배였다. 저녁을 거르는 여성의 우울증 유병률은 7.2%였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우울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빈번하고, 특히 여성의 우울증은 사회적ㆍ경제적 변수에 의해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며 “여성의 우울증은 점심과 저녁 식사를 거르는 것과 관련이 있으며, 특히 점심 결식이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점심을 주 5∼7회 먹는 여성에 비해 주 2회 이하 섭취하는 여성의 우울증 위험은 3.2배, 주 3∼4회 여성은 3.1배였다. -
코로나19 극복 위한 공공의료·보건의료인력 확충 방안 논의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이하 보건의료노조)와 정의당(대표 여영국)은 지난 26일 국회 본관에서 정책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양 단체는 공공의료 확충 방안을 함께 연구하며 대응하는 체계를 만들어 나가자는데 뜻을 모으는 한편 불법의료 근절과 교대근무제 개선, 주4일제 시행과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 보건의료인력 확충과 관련된 이슈에서도 적극적으로 공동 대응키로 했다. 이밖에 산별교섭 법제화와 기후위기 대응 등에 있어서도 공동 대응·실천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에 따랴 향후 양 단체가 공동 주최로 국회토론회 개최를 비롯 국정감사 대응, 대선 의제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공동 대응을 펼칠 계획이다. 이날 여영국 대표는 “K-방역은 의료시스템 성과가 아니라 보건의료노동자들의 희생이 빚은 기적”이라며 “기적과도 같은 성과에 취할 것이 아니라 정부가 필수 공공의료와 보건의료인력 확충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 대표는 이어 “정의당은 의료공공성 강화와 보건의료노동자 보호, 그리고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평등을 향한 대전환 시기에 노조와 정의당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나순자 위원장은 “정부가 매년 계획을 발표하고, 대통령이 나서서 ‘덕분에’ 캠페인을 벌이고 간호인력 처우 개선하겠다고 했지만 의료기관 현장에서 바뀐 것은 거의 없다”며 “보건의료노동자들은 정신노동과 육체노동을 동시에 하고 있고, 만성적인 인력 부족 아래 야간·교대 노동에 불법(의료)노동까지 하면서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는 “언제까지 보건의료노동자들의 희생으로 (코로나19 사태를) 버텨낼 수 없기에 공공의료 확대와 보건의료노동자 충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의당이 보건의료노조와 함께 적극적으로 나서서 공공의료 강화와 의료인력 확충을 위한 예산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두발언에 이어 보건의료노조와 정의당이 번갈아 정책 의제 발제를 진행했다. 보건의료노조 나영명 기획실장이 공공의료 확충과 보건의료인력 확충, 산별교섭 제도화 등을 골자로 한 9월 총파업 요구안과 산별총파업을 염두에 둔 올해 투쟁 계획을 발제했으며, 김병권 정의정책연구소장이 기후위기와 보건을 주제로 발제를 진행하고 전체 질의 및 토론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