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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임상술기 시행 및 평가, 효율적인 운영 방안은?”[한의신문]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학장 고성규)과 한의학교육학회(회장 한상윤)는 지난달 31일 경희대 한의과대학에서 ‘한의임상술기 시행 및 평가 실제’를 주제로 2026 KorMEE 심포지엄을 개최, 한의학 임상술기교육 및 평가체계에 대한 최신 정보 및 CPX·OSCE의 실제 운영 사례를 공유, 향후 한의학교육 현장의 역량 기반 평가 도입 및 운영 지원 등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고성규 학장은 인사말을 통해 “학장을 3년째 수행해 나가면서 가장 중점을 둔 목표는 경희대 한의학임상술기센터가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였으며,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뒷받침으로 목표를 이뤄낸 것 같다”면서 “각 한의과대학 개별의 임상술기교육이 아닌 전체 대학이 함께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내는 데 있어 한의학교육학회가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하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한의학임상술기센터가 더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술기교육, 환자 맥락 이해하는 심층학습으로 전환돼야 이어진 심포지엄 1부에서는 △한의학 임상술기교육과 수행평가의 교육적 의미(이민정 경희대 한의대 교수) △CPX 및 OSCE 도구 개발과 핵심 특징(이병철 경희대 한의대 부학장) △한의사 국가시험 실기평가의 현재와 향후 방향(고호연 국시원 한의사시험위원회 위원장)이 발표됐다. “술기 교육은 ‘암기’가 아니라 환자의 맥락을 이해하는 ‘심층 학습’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운을 뗀 이민정 교수는 Bloom의 교육목표 분류학을 인용해 “임상술기평가는 지식, 태도뿐만 아니라 몸을 움직이는 심동적 영역이 주요한 목표가 되어야 한다”면서 “심동적 영역은 인식→준비→모방→숙달→정교→변용→창조의 과정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학습 접근 방식을 △표면학습(이해 없는 단순 암기와 수동적 접근) △전략학습(높은 성취와 효율성을 목표로 접근하는 것으로, 평가기준에 맞춰 매우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접근) △심층학습(의미를 탐구하고 본질을 이해하려는 접근)으로 분류하며, “표면학습이나 전략학습을 하는 학생이 당장의 성적은 잘 나올 수 있겠지만, 임상역량을 갖춘 의료인 양성을 위해서는 심층학습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밝히며, 미국·영국·일본의 임상술기 교육 사례 등을 공유했다. 한의학 임상술기 고도화 위한 필요한 것은? 또한 이 교수는 “임상술기평가에서는 교수 개인의 성향에 따른 편차를 제거하고, 국가 고시 및 자격 인증의 법적·교육적 당위성을 확보하기 위해 과학적 합격선 설정이 필요하다”며 “더불어 평가는 교육의 끝이 아니라 성장의 시작으로, 실제 점수만 주는 시험은 학생을 위축시키는 반면 피드백이 있는 시험은 학생을 성장시킬 수 있는 만큼 즉각성, 구체성, 성찰을 유도하는 효과적인 피드백을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교수는 한의학 임상술기 교육의 고도화를 위해 개선될 부분으로 △공간·설비·장비 등 인프라 구축 △교육·평가 콘텐츠 마련 △운영·교육 시스템 개선 등을 꼽았다. 그는 “인프라 구축을 위해선 단순 마네킹을 넘어 한의학적 진단과 수기의 감각을 구현할 수 있는 한의학 특화 시뮬네이터 도입·제작 및 한의 임상 현장을 옮겨놓은 현장 중심의 술기센터 설립이 필요하다”면서 “더불어 문항·시나리오 개발과 디브리핑 문화 정착을 통한 콘텐츠 구축, 임상술기교육의 공동목표 설정·평가자 교육·과학적 합격선 설정 등 시스템 개선 등이 병행 추진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임상 현실 및 학생 요구 맞는 학생 중심 교육 시행 이와 함께 이병철 부학장은 경희대 한의과대학의 CPX·OSCE 개발 추진과정 및 임상술기종합평가 시행 등에 대해 소개했다. 이 부학장은 “CPX·OSCE는 의료인이 갖춰야 할 진료 현장에서의 적응력과 인간적인 소양을 체계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것”이라며 “OSCE는 특정술기를 정해진 시간 내에 수행하는 능력을 객관적인 체크리스트로 평가해 특정 술기 수행능력을 확인하게 되며, CPX는 표준화 환자를 대상으로 진료 전반의과정을 평가해 임상적 추론 능력과 의사소통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경희대 한의과대학에서는 임상 현실 및 학생 요구에 맞는 학생 중심의 교육 시행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타 대학 요청시에는 임상술기센터의 운영시스템 및 임종평 과정을 공개할 예정으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며, 이를 통해 한의학 임상술기 교육 및 평가 체계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고호연 위원장은 발표를 통해 “한의사 국가고시는 공통교재가 있어야 하며, 모든 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는 부분들이 문제로 출제돼야 하는 만큼 현재 한의사가 하고 있는 의료행위와 다름 없다”면서 “때문에 국가고시에는 한의 임상현실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의사 국시, 한의 임상현실 반영해야 그는 또 “세계적인 트렌트를 살펴보면 실기시험을 통한 임상역량 중심의 교육이 중점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한의사 국가시험에도 실기시험 도입이 필요하다”면서 “다만 미국의 경우에는 2021년 비용 및 효율성의 이유로 중앙집권적인 실기시험은 폐지됐지만, 이로 인해 각 의과대학의 자체적인 임상 교육 및 평가에 대한 책임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추세는 우리나라도 관심을 갖고 지켜볼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고 위원장은 “국시원에서는 오는 2030년 한의사 국가고시에 실기시험을 도입한다고 밝힌 만큼 각 한의과대학에서도 실기시험에 맞춘 준비를 차근차근해 나가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각 한의대에서 실정에 맞는 기종평·임종평 시행을 시작으로 한의과대학이 연합해 진행하는 방법 모색 등 점진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개인적으로 ‘개혁’이라는 단어보다는 ‘개선’이라는 단어를 더 선호하는 편인데, 국시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우선 국시과목의 변화방안 등을 모색해 보려 한다”면서 “앞으로도 한의 임상현실이 반영되는 한의사 국가고시로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희대 한의학임상술기센터 운영 현황 공유 이어진 심포지엄 2부에서는 △경희대 한의대의 CPX 운영 실제(권승원 한의학임상술기센터장) △경희대 한의대 OSCE 운영 실제(박지윤 한의학임상술기센터 부센터장) 등의 사례 발표와 함께 한의학임상술기센터 현장에서 실제 표준화환자와 학생이 참여하는 임상종합평가 시뮬레이션을 직접 참관하면서 실무 적용 방안을 모색해보는 시간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권승원 센터장과 박지윤 부센터장은 경희대 한의학임상술기센터의 운영 현황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장점으로는 △지도 전문의 상주 △다각도 실습 모니터링 시스템 △풍부한 실습용 시뮬레이터 보유 △자체 출간 CPX, OSCE 모듈 보유 △초음파 핸즈온 전용 실습공간 확보 등을 꼽았다. 또한 CPX, OSCE 및 임상술기종합평가를 자리잡기까지 다양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얻게 된 노하우를 가감 없이 공유하며, 실제 현장에서 시행되는 모습을 함께 시청하며 설명을 진행했다. 한편 이날 임상종합평가 시뮬레이션에 직접 참가한 학생들은 “강의실에서 듣고 보는 것과 달리 직접 술기를 해보고, 환자를 대하면서 얻는 것은 커다란 차이가 있었다”면서 “CPX, OSCE 및 임종평을 직접 경험하면서 새로운 부분들을 많이 배울 수 있었으며, 한의대 교육과정에서 꼭 필요하다는 교육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
“다이어트 실패 지속된다면, 몸 에너지 흐름부터 살펴보세요”[한의신문] 경희대한방병원(병원장 정희재) 한방비만센터 이재동 교수가 ‘내 몸 에너지 다이어트 혁명’을 출간했다. 이 책은 기존의 칼로리 중심에서 벗어나 ‘몸 에너지 시스템’ 중심의 다이어트법을 소개하고 있다. 체중계 숫자 대신 가벼움·소화·부종·수면이라는 건강 지표를 제시하며, 개인의 몸 상태에 맞는 루틴 및 30일 간의 생활 속 실천 프로그램을 권장하고 있다. 이재동 교수는 “다이어트 실패의 원인은 식단이나 의지의 문제가 아닌 몸의 에너지 생성, 순환, 균형 문제”라며 “요요 없는 감량은 물론 비만과 노화를 동시에 막는 가장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해답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동 교수는 경희대 한의과대학 학장을 역임했으며, 전통의학 기반의 ‘노비노(NOBINO) 건강법’ 및 AI 기반 몸 에너지 자가진단 도구인 ‘카이닥(KAIDOC)’ 개발에 참여해 지속 가능한 건강관리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
“통합돌봄·재택의료 등 일차의료 정책 대응 본격화”[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가 정부에서 추진 중인 통합돌봄, 재택의료, 주치의 제도 등 새로운 의료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국민 중심 일차의료 현장에서 한의학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 연구와 체계적인 임상적용을 위한 구축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한의협 일차의료 강화 특별위원회(위원장 서만선)는 지난달 31일 협회5층 중회의실에서 제3차 회의를 열고, 재택의료센터 및 방문진료 등 정부의 일차의료 추진과 관련된 각종 정책 현안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조속히 추진하고, 정책포럼과 홍보 활동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일차의료 강화 특위는 이를 통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한의학의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서만선 위원장은 “앞으로 일차의료 중심 정책 환경이 본격적으로 구현되는 상황에서 한의계가 지역사회와 국민 건강 증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역할을 정립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정책 시행 과정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체계적인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 위원장은 “임상 전문가와 학계 의견을 반영해 연구 방향을 설정했으며, 급변하는 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신속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주요 안건으로 재택의료 현장에서 요구되는 만성질환 관리, 건강 및 질병 관리, 치매와 응급 상황 대응 등의 서비스 영역에 대한 근거를 확보하고, 정책 자료를 구축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발주하기로 했다. 특히 △한의 재택의료 서비스 질 향상 △방문진료 및 재택의료센터의 성과 분석 △지역완결형 의료 전달체계 모델 △진료 의뢰 및 회송 체계 개선 방안을 연구 주제로 선정했다. 또한 재택의료센터 참여를 준비 중인 회원들에게 포괄평가와 실무 중심의 교육 매뉴얼을 제공하고, 한의재택의료학회의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실무 교육과 현장 학습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현장 교육과 함께 입체적인 한의학 교육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위원회는 국민 중심 일차의료 혁신을 실현하기 위한 정책 선포와 성명서 발표를 오는 2월 중순 목표로 하며, 성명서에는 △국민 건강 증진 △데이터 기반 정책 참여 △지역 완결형 의료 전달체계 구축 △공공성과 책임성을 갖춘 한의학의 역할 강화를 포함하기로 했다. 한편 위원회는 공중보건 한의사의 역할 확대와 함께 재택의료센터 지정 과정에서 한의 의료기관의 참여 필요성을 강조하기로 했다. 더불어 보건복지부 지침 내에서 발생하는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개선안을 전달하기로 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재택의료센터가 지정되지 않은 지역을 중심으로 지방의회와 협력해 한의학의 의료 필요성과 공익성을 알리는 활동도 지속하기로 했다. 한의협은 앞으로도 국민 중심 의료서비스 제공과 지역사회 기반 일차의료 강화를 위해 정책적 대응과 연구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560)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李文宰 교수(1934∼1990)는 경희대 한의대를 제7회로 졸업한 후 모교의 교수로서 경희의료원 한방병원장을 역임한 한의학자다. 1973년 제3차 세계침구학술대회가 열릴 때 학술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면서 「耳診과 耳鍼」이란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그의 저술 가운데 『鍼醫學』(부제: 臨床 及 麻醉) (1975년), 『예백별총(䃜白別叢)』(간행년도 미상. 인용서적 가운데 가장 늦은 책이 1981년 간행이므로 1981년 이후로 추정)의 침구학 내용을 담고 있는 두 종류의 서적이 눈에 띤다. 『鍼醫學』은 제1편 臨床과 제2편 麻醉로 구성되었다. 제1편 臨床은 △제1장 鍼灸의 개요(침구의 특징, 침구발전의 개황) △제2장 經絡(경락의 의의, 경락의 작용, 십이경맥, 기경팔맥, 십이별락, 십이경근, 십오락맥, 경락계통의 표현) △제3장 腧穴(수혈의 명명, 수혈의 분류, 수혈의 작용, 수혈의 취법) △제4장 刺治療法의 일반상식(鍼의 유형, 자침의 수법, 시침의 수법, 자침의 시간과 간격, 자침의 기법, 보법과 사법, 시침상의 주의사항, 침의학의 금기) △제5장 灸治療法의 일반상식(구치요법의 종류, 구치료의 시간, 구치료의 금기) △제6장 經穴의 해설(正經穴의 해설, 奇經穴의 해설, 經外奇穴의 해설, 新穴의 해설, 耳部穴의 해설) △제7장 치료법(치료의 원칙, 처방의 기준, 문헌에서 본 異名과 別名) △제8장 치료의 처방(內因, 外因, 不內外因, 婦科, 幼科, 外科) △제9장 耳部의 치료(內科, 外科, 부인과, 안과, 이비인후과, 구강과, 피부과, 기타 질환) △제10장 舍岩 陰陽五行鍼法(음양오행침법의 개요, 음양오행침법의 기본이론, 유주육십사혈, 음양오행침법의 치법, 음양오행보사취혈법의 원칙, 자침보사법, 음양오행의 진단법, 사암음양오행침법의 치료) 등으로 구성되었다. 제2편 麻醉는 △제1장 침마취의 특징(특징, 결점) △제2장 침마취의 發達略史(外國史, 韓國史) △제3장 침마취의 기본적 이론과 지식(장부경락학설에 관한 지식, 신경·체액·해부·생리에 관한 지식 △제4장 침마취의 이론과 원리연구(得氣에 관한 문제, 자침의 진통작용, 자침에 의한 진통과정, 자침의 조절작용, 정신요소의 작용, 침마취중 주의할 문제, 결론) △제5장 醫用電子와 생체공학(한의학에서 본 생체전기, 생체의 전기저항과 임피던스·전류성피부반사, 전기쇼크·감전사) △제6장 침마취 방법(침마취의 적응범위, 수술전의 준비, 경혈의 선택방법, 침의 선택과 수리, 경혈의 자극방법, 보조약품, 자침하의 외과적 조작, 수술후의 처치) △제7장 침마취의 常用穴(體鍼마취의 상용혈, 耳鍼麻醉의 상용혈) △제8장 침마취의 각종수술에의 응용(뇌수술, 眼部수술, 이비인후부의 수술, 구강·面部의 수술, 頸部의 수술, 흉부수술, 복부수술, 會陰·肛門部手術) △제9장 특수침마취(頭鍼마취, 鼻鍼마취, 面鍼마취, 耳根마취, 救急鍼마취, 無鍼電氣刺戟麻醉, 水鍼麻醉) 등으로 구성되었다. 그의 다른 침구학 연구서적인 『예백별총(䃜白別叢)』은 △卷之一 침구의 역사 △卷之二 실험적 電位差(Energy) 생성체계로 본 침의 작용(침은 왜 병을 고치는가?) △卷之三 새로운 鍼灸器機의 이론과 실제(路石 鍼灸器機의 新知見)으로 구성되었다. 이 연구 자료에서 그는 鍼의 역사와 灸의 역사를 대별해서 중국의 원시고대사회로부터 현대의 침의학에 이르기까지 간결하게 정리하고 있다. 卷之三에서는 이문재 교수는 그의 호를 따서 새로 이름 붙인 ‘路石生體鍼’과 ‘路石灸’라는 신개발 의료기구를 소개하고 있다. 이채로운 점은 이 책의 卷之二와 卷之三을 中文으로 번역해서 부록처럼 덧붙여 놓았다는 것이다. -
- '어떻게 오셨어요?' 편 - -
과학으로 보는 한약 이야기 12김호철 교수 경희대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김호철 교수(경희대 한의대 본초학교실)의 ‘과학으로 보는 한약 이야기’를 통해 임상 현장에서 자주 제기되는 한약의 궁금증과 문제들을 하나씩 짚어가며, 최신 연구 결과와 한의학적 해석을 결합해 쉽게 설명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독자들이 기존의 한약 지식을 새롭게 바라보고, 실제 진료 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만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코니틴, 왜 맹독인가: ‘꺼지지 않는 스위치’의 문제 부자의 독성을 이야기할 때 피할 수 없는 이름이 있다. 바로 아코니틴(aconitine)이다. 생부자(生附子)에 함유된 아코니틴은 강력한 신경독이자 심장독이다. 이 독성은 막연한 자극성이나 ‘열이 세다’는 인상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그 근원은 매우 구체적인 분자 수준의 작용 기전에 있다. 아코니틴은 신경세포와 심근세포의 세포막에 존재하는 전압의존성 나트륨 통로(Voltage-gated Na⁺ channel)에 결합한다. 정상적인 나트륨 통로는 짧게 열렸다가 즉시 닫히며 활동전위를 형성하고, 이 리듬을 통해 신경 신호 전달과 심장 박동이 정밀하게 조절된다. 그러나 아코니틴이 결합하면 이 통로는 열린 채로 고정되어 닫히지 않는다. 문을 열어버린 뒤 잠금장치 자체를 망가뜨리는 셈이다. 그 결과 나트륨 이온이 세포 안으로 끊임없이 유입되고, 세포는 흥분 상태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신경계에서는 입과 혀, 사지의 저림과 마비가 나타나고, 심장에서는 통제되지 않은 수축 신호가 연속적으로 발생한다. 이 과정이 심방성·심실성 부정맥으로 이어지고, 심하면 치명적인 심실세동으로 진행한다. 흔히 비유하듯, 아코니틴은 ‘눌린 채 고장 난 초인종’과 같다. 한 번 울림이 시작되면 멈출 수 없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하나다. 아코니틴의 문제는 ‘강하다’는 것이 아니라, ‘조절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아코니틴은 부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 오두·초오·천오·진범이 공유하는 기전 이 지점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사실이 있다. 아코니틴의 이러한 독성 기전은 비단 부자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오두(烏頭), 초오(草烏), 천오(川烏), 그리고 국내에서 진교 혹은 진범(眞芃)으로 불려온 Aconitum 계열 약재들 역시 모두 아코니틴 또는 구조적으로 유사한 디테르펜 알칼로이드를 함유하고 있으며, 기본적인 작용 기전은 동일하다. 이들 모두 전압의존성 나트륨 통로를 지속적으로 활성화시켜, 통제되지 않을 경우 치명적인 흥분을 유발한다. 따라서 특정 본초가 ‘유독 위험하다’는 인식은 약재의 이름 때문이 아니라, Aconitum 계열 알칼로이드라는 공통된 화학적 뿌리에서 기인한다. 이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면 부자만을 과도하게 두려워하거나, 반대로 다른 Aconitum 계열 약재의 위험성을 과소평가하는 오류에 빠지기 쉽다. 독성의 실체는 본초의 이름이 아니라, 그 안에 들어 있는 분자 기전과 그것이 얼마나 통제되었는가에 달려 있다. 이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포제(炮製)다. 오두와 초오, 천오는 포제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아 강한 자극과 진통 작용이 중심이 되는 반면, 충분히 포제된 부자는 아코니틴의 지배력이 약화되고 약성의 중심이 전신 반응성 회복으로 이동한다. 다시 말해 Aconitum 계열 약재들은 하나의 ‘독성 군집’이 아니라, 포제를 통해 단계적으로 설계된 치료 스펙트럼이며, 부자는 그 스펙트럼에서 가장 정밀하게 길들여진 지점에 위치한다. 포제, 독을 약으로 바꾸는 정밀 화학 – Diester에서 Monoester로 한의학은 오래전부터 이 ‘조절되지 않는 자극’을 포제라는 기술로 다뤄 왔다. 포제는 단순히 독을 씻어내는 세척 과정이 아니다. 그것은 분자 구조 자체를 바꾸는 정밀한 가수분해 공정이다. 화학적으로 아코니틴은 디에스터(Diester) 구조를 가진다. 이 구조가 강독성의 핵심이다. 부자를 가열하고 수침하는 포제 과정을 거치면, 먼저 에스터 결합 하나가 끊어지면서 벤조일아코니틴(Benzoylaconitine)으로 전환된다. 이 변화가 결정적이다. 디에스터가 모노에스터(Monoester)로 바뀌는 순간, 독성은 생부자 대비 약 1/200 수준으로 급격히 감소한다. 흥미로운 점은 이 시점에서 약효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벤조일아코니틴은 여전히 진통, 항염증, 심근 수축력 개선 등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생리 활성을 유지한다. 이 단계가 바로 맹독이 ‘쓸 수 있는 약’으로 전환되는 경계선이다. 가열과 가수분해가 더 진행되면 최종적으로 아코닌(Aconine) 상태에 이른다. 이 단계에서는 독성이 생부자 대비 1/2000 수준까지 떨어져 매우 안전해지지만, 동시에 생리 활성 역시 크게 약화된다. 따라서 임상적으로 이상적인 포제부자는, 독성은 통제되었으면서도 약효는 유지되는 벤조일아코니틴 영역을 중심으로, 아코닌이 보조적으로 공존하는 상태라 할 수 있다. 이 점에서 포제의 본질은 분명해진다. 포제는 아코니틴을 완전히 없애는 기술이 아니다. 독성의 ‘지배력’을 낮추고, 조절 가능한 약성만 남기는 과정이다. 다시 말해 포제는 독성 제거 기술이 아니라, 치료역(Therapeutic window)을 설계하는 기술이다. 효과와 독성은 같은 뿌리에서 갈라진다 아코니틴의 독성과 치료 효과를 전혀 다른 작용으로 이해하는 것은 흔한 오해다. 실제로 이 둘은 동일한 작용이 ‘어떤 조건에서’, ‘어떤 강도로’ 발현되느냐의 차이에 불과하다. 나트륨 통로를 활성화시키는 작용은 조절되지 않으면 부정맥과 마비로 이어진다. 그러나 반응성이 극도로 저하된 심근과 신경계에서는, 일정 수준의 활성화가 오히려 기능 회복의 시동이 될 수 있다. 이것이 고전에서 말한 회양(回陽)과 온심통양(溫心通陽)의 생리적 실체다. 포제는 바로 이 위험한 경계선을 임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범위로 넓혀 준다. 진짜 부작용과 가짜 부작용 – 독성보다 중요한 것은 병태다 임상에서 경험하는 부자 관련 ‘부작용’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첫째는 진짜 중독이다. 포제가 불충분하거나, 약재의 품질이 나쁘거나, 용량이 과도할 때 나타난다. 혀끝과 입술의 얼얼함, 뚜렷한 심계항진, 오심과 구토는 대표적인 경고 신호다. 이는 아코니틴계 독성이 아직 지배적인 상태라는 뜻이며, 즉각적인 중단이나 감량이 필요하다. 둘째는 병태 불일치에서 오는 가짜 부작용이다. 이미 열이 성한 환자, 교감신경이 항진된 상태, 음허화동이나 습열 병태에 부자를 사용했을 때 나타나는 번조, 두통, 불면, 출혈 경향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것은 독성의 문제가 아니라 진단의 문제다. 불이 난 집에 기름을 부은 결과다. 부자의 독성은 제거 대상이 아니라 통제 대상이다 부자는 분명 위험성을 내포한 약물이다. 그러나 그 위험성은 무작위적이지 않다. 정확히 포제된 부자를, 정확한 병태에, 환자의 반응성을 살피며 단계적으로 사용한다면, 부자는 그 어떤 온약보다 예측 가능하고 강력한 효과를 보여준다. 아코니틴은 악역이 아니다. 길들이지 않으면 맹수가 되지만, 조절되면 가장 힘이 좋은 말이 된다. 부자의 독성은 제거해야 할 결함이 아니라, 이해하고 통제해야 할 에너지다. 이 지점까지 이해할 때, 부자는 더 이상 “무서워서 피해야 할 약”이 아니라, 가장 깊은 저반응성 병태에서만 꺼내 쓰는 정밀한 도구로 제자리를 찾게 된다. 이것이 부자를 제대로 아는 길이며, 동시에 가장 안전하게 사용하는 길이다. -
“한‧중 전통의학 교육의 접점을 마주하며…”지난달 4일부터 19일까지 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생으로서 중국 난징에 위치한 중국약과대학에서 진행된 ‘2025학년도 제1회 중국약과대학 겨울 단기 연수캠프’에 참여했다. 이번 캠프는 4일 중국 입국을 시작으로, 5일부터 18일까지 2주간의 교육과정으로 운영됐으며, 19일 중국 출국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연수에는 국내 6개 한의과대학이 참여했다. 대전대학교 9명, 원광대학교 8명, 상지대학교 6명, 세명대학교 16명, 그리고 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에서는 예과 1학년부터 본과 3학년까지 총 28명의 학생이 참여해 학년과 학교를 넘어선 교류가 이뤄졌다. 기초 단계의 예과 학생부터 임상 교육을 앞둔 본과 학생까지 함께 참여했다는 점은, 전통의학 교육을 연속적인 흐름 속에서 바라볼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전통의학을 현대적으로 ‘이해’하는 교육 프로그램 이번 겨울캠프는 단순한 해외 연수나 문화 체험이 아니라, 전통 중의약을 현대 과학기술과 연결해 이해하도록 설계된 교육 프로그램라는 점에서 인상 깊었다. 중국약과대학 측은 본 연수를 통해 전통 중의약의 이론적 기반과 임상 술기, 그리고 본초와 처방을 바라보는 현대적 연구 관점을 함께 제시하고자 했다. 프로그램은 중국약과대학 재학생 멘토들과 함께 총 5개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평일 오전에는 이론 중심 강의를, 오후에는 실습·참관·견학 중심의 일정으로 구성됐다. 강의는 영어로 진행되거나, 중국어 강의 시 영어 통역이 제공돼 언어적 장벽 없이 수업에 집중할 수 있었다. 이론과 술기를 함께 익히는 전반적인 교육 구성 이번 겨울캠프의 수업은 특정 이론이나 연구 분야에 국한되기보다는, 전통 중의학을 임상과 생활 속에서 어떻게 활용하고 가르치는지에 초점을 맞춘 전반적인 교육 구성이 인상 깊었다. 설진을 중심으로 한 진단 교육, 일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 중의약 지식, 침·뜸·부항·추나 등 침구 치료의 실제 적용을 다룬 수업들은 전통의학을 보다 실천적인 관점에서 이해하도록 구성돼 있었다. 특히 침 자침 기술, 뜸 시술, 부항과 괄사, 추나 기법 등을 직접 체험하는 실습 수업에서는 술기의 원리뿐 아니라 환자에게 적용되는 실제 맥락과 주의점을 함께 설명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이는 술기를 단순히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임상 상황 속에서 어떻게 판단하고 적용해야 하는지를 함께 고민하게 만드는 방식이었다. 또한 설진과 생활 속 중의약 지식을 다룬 수업에서는 전통의학적 진단이 임상 현장뿐 아니라 일상적인 건강 관리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강조했다. 이러한 접근은 전통의학을 병원 안의 학문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생활 속에서 살아 있는 의학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교육 방식으로 느껴졌다. 이론에서 임상과 산업 현장까지 이후 강의에서는 설진과 생활 속 중의약 지식, 중약 자원과 약용 식물, 질량분석 이미징(MALDI-MSI)을 활용한 본초 분석,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중약·천연물 연구 등 전통의학과 첨단 과학기술을 연결하는 내용이 이어졌다. 이러한 커리큘럼은 전통의학이 현재 진행형의 학문으로 어떻게 확장되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었다. 또한 참가 학생들은 중국 현지 중의원을 방문해 진료 과정을 참관하고, 침·뜸·부항·추나 치료를 직접 체험했다. 제약회사 견학을 통해 중약이 산업 현장에서 생산·관리되는 과정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습 수업에서는 침 자침 기술, 뜸 시술, 부항과 괄사, 추나 기법, 본초 포제, 전통 기공 등 전통 치료기술을 실제 임상 적용의 맥락 속에서 경험했다. 국제 교류를 통해 다시 생각한 한의학 교육 이번 연수 프로그램은 한커코리아 유영상 대표의 지원과 협조를 통해 성사됐으며, 이를 통해 국내 한의과대학 학생들이 중국 현지의 전통의학 교육·연구·임상 환경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국제 교육의 장이 마련됐다. 프로그램 마지막에는 조별 성과 발표와 수료식이 진행됐고, 참가 학생들은 각자의 시선에서 전통의학 교육의 공통점과 차이를 정리해 공유했다. 이러한 과정은 단순한 비교를 넘어, 한의학 교육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확장될 수 있을지를 고민해보는 계기가 됐다. 이번 중국약과대학 겨울 단기 연수캠프는 전통의학을 과거의 지식이 아닌, 현재와 미래의 학문으로 바라보게 만든 경험이었다. 특히 다양한 학년의 학생들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전통의학 교육이 기초에서 임상, 연구로 이어지는 하나의 연속선 위에 놓여 있음을 체감할 수 있었다. 이러한 국제 교육 프로그램이 지속돼, 한의학과 중의학이 서로의 교육 방식과 연구 관점을 존중하며 함께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해본다. -
경찰청, ‘2026년 보험사기 특별단속’ 실시[한의신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일부터 오는 10월31일까지 9개월간 각종 공·민영 보험사기와 불법 의료기관(속칭 사무장병원) 개설·운영 등 이에 수반되는 불법행위에 대해 전국 특별단속을 실시한다. 보험은 다변화되는 질병·사고로 인한 국민의 경제적 위험을 분산하는 사회적 안전망으로, 국민의 삶을 직접 지탱하고 있지만 복잡한 보장 체계를 악용하는 보험사기 범죄는 매년 빈발하고 있다. 특히 기업형 사무장병원의 요양급여 편취 행위 및 각종 실손보험 악용 행위는 업계 종사자·브로커가 보험 관련 전문 지식을 악용해 범행구조를 직접 기획·설계 후 의료계와 결탁하는 ‘조직범죄’로 변모했다. 이에 경찰은 그간 시행된 보험사기 특별단속의 범위를 공·민영 편취범죄에서 불법개설 의료기관 개설·운영 행위와 보험금 편취를 위한 각종 의료행위까지 확대해 전방위적으로 엄정 단속한다. 각 시도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형사기동대 등 직접 수사 부서와 함께 경찰서 지능팀을 ‘보험사기 전담수사팀’을 지정·운영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조직적·상습적 범행에 대해서는 ‘범죄단체조직죄’를 적극적으로 법률 적용해 범죄수익금에 대한 기소 전 몰수보전과 함께 요양급여 환수(건강보험관리공단 협조)를 동시 진행하는 등 강력하게 단속할 방침이다. 아울러 주요 제보·신고자 대상으로는 검거보상금을 적극 지급하는 한편 특별신고·포상 기간도 단속기간과 함께 별도 운영(금융감독원 협조)한다. 경찰청은 “보험사기는 사회안전망인 보험제도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고 보험금 누수를 유발해 선량한 보험 가입자의 피해를 초래하는 민생범죄인 만큼 강력하게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
민·관 협력 통해 부산 전역 폐의약품 안심수거 사업 본격화[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부산본부(본부장 박정혜·이하 부산본부)는 지난달 30일 부산광역시청 1층 대강당에서 부산광역시와 함께 ‘2026년 폐의약품 안심수거 노인일자리 사업단 출범식 및 분리배출 안전교육’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8월 부산광역시와 체결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폐의약품 수거 사업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의 직무 전문성과 안전 의식을 강화하고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부산본부는 이날 출범식에서 부산광역시장, 부산시약사회부회장, 안심수거단 어르신 등 부산시 내 20개 기관에서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공식 선언했다. 행사는 △폐의약품 안심수거 노인일자리사업단 출범식 △폐의약품 수거함 전달식 △부산시약사회의 의약품 안전교육 △부산본부의 폐의약품 분리배출 교육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부산본부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폐의약품 수거함 60세트를 부산시 16개 시니어클럽 등 20개소에 확대 설치하고, 지역사회 환경 보호와 노인 일자리 활성화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민·관 협력 기반의 폐의약품 수거 사업이 부산 전역으로 본격 확대되며, 이를 통해 1000여 개의 노인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박정혜 본부장은 “이번 출범식과 교육은 어르신 일자리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폐의약품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조성하는 전국적 민·관 협력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부산시 및 지역 약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과 시민 건강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한의과대학 발전 위한 뜻 깊은 시간 되길 기대”[한의신문]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학장 이병욱)이 1일 서울캠퍼스 혜화관 미래융합세미나실에서 ‘2025학년도 일반대학원 한의학과 동계 전체 연수회’를 개최, 한의과대학의 중‧장기 발전 계획을 공유하는 한편연구윤리교육 및 CPX‧OSCE 운영 사례 특강 등을 진행했다. 이날 이병욱 학장은 인사말을 통해 “25학년도는 한의과대학에서 가장 큰 일이었던 인증평가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한 해”라며 “인증평가에서는 CPX와 관련된 중요한 사항들도 많아 오늘 관련된 특강도 마련한 만큼 한의과대학 발전을 위한 뜻 깊은 시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최유행 동국대 한의대 동문회장은 격려사에서 “오늘 이 자리가 한의학 교육과 연구의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세대를 잇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동문회는 모교와 한의과대학의 발전을 위해 늘 함께하며 든든한 연결고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주화 외래교수회장은 “오늘 연수회는 26학년도를 맞이하는 교수연수회도 되리라고 생각한다”며 “항상 진실하고 공평한지 생각하고, 선의와 우정을 다하는지, 모두에게 유익한지 생각해보시길 바라며, 모쪼록 오늘 연수회가 동국 한의가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날 연수회에서는 △연구윤리 △폭력예방 △청탁금지법 등에 대한 교육이 진행됐다. 특히 연구윤리와 관련한 교육에서는 연구윤리란 연구자가 정직하고 정확하며, 성실한 태도로 바람직하고 책임 있는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지켜야 할 윤리적 원칙 또는 행위규범임을 강조했다. 또한 대표적인 연구부정행위와 관련 △위조와 변조 △표절 △부당한 저자표시, 부당한 중복게재 △연구부정행위에 대한 조사 방해 △2차 문헌 표절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와 함께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권승원 한의학임상술기센터장의 ‘CPX/OSCE 운영의 실제 사례’ 특강도 마련됐다. 권승원 센터장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한의학임상술기센터의 운영 시스템을 세세하게 소개하면서 참석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가운데, 센터의 특장점으로 △지도 전문의 상주 △다각도 실습 모니터링 시스템 △풍부한 실습용 시뮬레이터 보유 △자체 출간 CPX, OSCE 모듈 보유 △초음파 핸즈온 전용 실습공간 등을 꼽았다. 특히 권 센터장은 학기 중 CPX·OSCE 진행 인력 및 과정, 평가 과정 등을 상세하게 공유했으며, 동영상 자료를 활용해 △만성요통 △경동맥초음파 △기본심폐소생술 등의 CPX 및 OSCE 수행 사례를 보여줬다. 이어진 연수회에서는 ‘한의과대학 발전계획 및 추진실적’이 발표됐다. 이에 따르면 2029년까지 동국대 한의과대학은 국내·외 한의과대학 사례 분석을 바탕으로 대학의 미션과 비전을 설정하고, 교육·연구·산학 3대 분야 중심의 목표 및 전략을 체계화해 나갈 예정이다. 교육 분야에서는 교육목표 인지를 위한 노력, 전공기초 및 임상교육 강화 등을 통한 교육프로그램을 발전시키고, △임상술기 및 실습 기자재 확보 △강의실 설비 개선 △학생 복지 및 편의시설 개선 △교육환경 개선 공용 연구실 확보 등 최적의 교육 인프라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정년퇴임 교원의 결원 충원 및 추가된 임상실습과 진료를 담당할 임상 교원 충원과 함께 산업화 중심 교원 및 교육 업적평가 관련 제도를 정비해 우수 교원을 확보하는 한편, 전문의 한의사 교육학박사 소지자 정년트랙 교원 초빙, 교육과정 운영 평가 체계 개발, CPX 모델 개발 등을 통해 한의학 교육실도 활성화해 나간다. 이를 비롯 전문 임상의학자를 양성하고 다양한 진료 경로도 확대해 학생 진로의 다양화도 모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연구 분야에서는 공용기자재 구입 및 연구인력 확충을, 산학 분야에서는 교내 지적재산권 분석 과제 운영, 공동 창업 지원 프로그램 응모 사업, 공동 부설연구소 지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학원 활성화 방안 △2025년 본 평과 결과 보고 △전공 교육과정 개편 결과 등도 공유됐다. 한편 이날 연수회에서는 오랜 기간 동안 한의과대학에서 교육과 연구 그리고 후학 양성에 헌신하며 대학 발전에 큰 기여를 한 박원환·윤종화 교수의 정년퇴임식이 진행됐으며, 그동안의 노고와 헌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기념패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