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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6일 (월)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574)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574)

1981년 조세형 선생이 미국의 노정우 교수에게 보낸 서안
“사암침법 창제자에 대해 조세형 선생이 노정우 교수에게 문의하다”

김남일.jpg

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며칠 전 미국에서 두 장짜리 서한이 도착했다. 이 서한은 노정우 교수의 따님 故 노효신 선생의 부군이며 노정우 교수의 사위인 윤동원 선생이 필자에게 보내준 것으로 조세형 선생이 노정우 교수에게 1981년 1월 4일자로 보낸 것이었다.


盧正祐 敎授(1918〜2008)는 황해도 松禾郡 豊川 출신으로 金永勳, 趙憲泳의 門下生으로서 한의학을 연구하여 한의계를 학술적으로 이끌어준 인물이다. 그는 동양의약대학 부교수, 경희대 한의대 교수, 경희대 부속한방병원 초대 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수많은 학문적 업적을 쌓아갔다.


趙世衡 先生(1926〜2004)은 사암침법, 고전침 수기법과 임상처방 정리의 외길을 걸어 온 한의학자로서 만학의 나이로 경희대 한의대 13기로 졸업하여 한의사로 활동하였다. 


노정우 교수가 미국에서 활동하는 시기에 조세형 선생이 서한을 보내서 지도를 요청한 것이다. 서한의 내용은 조세형 선생이 『사암침법의 체계적 연구』라는 제목의 책을 기획하면서 사암침법을 창제한 인물이 정확하게 누구인가의 문제를 문의한 것이다.

현재에도 사암침법 창제자에 대해 명확한 결론이 나 있는 상태라고 보기 어렵기에 이 서한은 좋은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보이기에 아래와 같이 공개한다.


서한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김남일 기고-574.jpg
1981년 조세형 선생이 노정우 교수에게 보낸 서한.

 

 

“盧重輝 교수님께 (필자주: 盧重輝는 盧正祐 교수의 개명 후 이름)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시고 萬事亨通하시길 비옵니다. 해외에서 한의학 보급에 盡力 많이 하시와 감사하나이다.


저는 그간 "舍岩鍼法의 體系的研究"라는 원고를 쓰고 있습니다. 舍岩鍼이 우리나라 것이고 단편적이며 난해한 것을 풀어 근본이론을 파악하고 체계화하고 臨床家이면 누구나 알고 널리 이용하게 써 나가고 있습니다. 杏林書院 註釋本 이외에 부산 崔德植 院長의 『鍼灸經』, 權寧後 先生 所藏 『朴采堂鍼經』, 崔鎭昌 院長 所藏 『舍岩五行鍼經』이상 세 가지 필사본을 입수해서 急進展 중입니다. 이 세 가지가 내용이 거의 같고 眞本에 가까운 것으로 봅니다. 


舍岩, 朴采堂이 어느 시대 사람인지 규명하기 위해서, 1) 金斗鍾 博士 방문, 2) 朝鮮總督府 人名辭典 중 李朝科擧 및 諸書 俗名, 雅號 조사, 3) 號譜調査, 4) 泗溟堂大師集, 소설 松雲大師 著者 連絡, 朝鮮佛敎通史, 5) 安東國 敎授 지시에 따라 李朝實錄 調査, 6) 서울대 사학과 李元淳 敎授 의뢰, 7) 동국대 사학과 南都暎 敎授 의뢰, 8) 한국족보협회에 黃廷學 조사 의뢰. 


이상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고 결과적으로 제가 알아낸 것은, 1) 泗溟大師 제자에는 舍岩이 없다. 2) 사암, 채당은 승려가 아니다. 3) 사암침을 보면 난세에 임상한 사람이 아니다. 4) 한국 남부지방에 있었던 것 같다. 5) 黃廷學 宣朝 40년 大提學 黃裕 太宗의 부마로 鍼術硏究했다. 이 정도만 알아냈습니다. 서울대 도서관에서 찾아보니 韓國文化史大系에 노정우 교수님이 집필하신 ‘韓國醫學史’에 사암침법 중 황정학이가 俗名이라고 전해진다 하셔서 한국족보협회에 의뢰까지 했습니다. 

다음 사항 지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사암이 황정학이란 속명을 가졌다는 것은 어느 책에서 引用된 것이며 그 책은 어디 가면 볼 수 있나. 2) 사암, 박채당의 史的 追究에 상기 8항목 이외에 조사할 데가 없을까.   

 

내내 강녕하심 빕니다. 1981, 1, 4 趙世衡 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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