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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7월 15일 (수)

“통합돌봄 맞춰 한약제제 중심 진료로의 변화 모색 필요”

“통합돌봄 맞춰 한약제제 중심 진료로의 변화 모색 필요”

장기적 중재에선 경제성 고려돼야…치매 증상 등에 따른 활용법 공유
대한한방내과학회, ‘2026년도 제1차 한약제제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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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 대한한방내과학회(회장 한창우)12일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2026년도 제1차 한약제제 세미나를 개최, 약침술의 임상 활용 전략 및 인지장애 환자에 대한 한약제제 활용법을 공유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한의 약침술의 임상 활용 전략: 봉약침과 자하거약침을 중심으로(이승훈 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교수) 인지장애 환자에게 활용 가능한 한방제제 플로차트(권승원 경희대한방병원 순환신경내과 교수)를 주제로 강연이 진행됐다.

 

이승훈 교수는 발표를 통해 약침술이란 다양한 방법으로 조제된 약침액을 질환과 연관된 경혈, 체표 촉진에 의해 얻어진 압통점, 아시혈 등의 양성반응점 및 혈맥에 약침주입용 주사기를 사용해 시술하는 것이라며 약침은 경락약침(남상천 약침) 팔강약침 단미 혹은 제제 사용 약침 등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이번 강연에서는 단미 혹은 제제를 사용하는 약침인 봉약침·자하거약침·PDRN·PN 등을 중심으로 설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봉약침의 알레르기 반응, 유형에 따른 대처방법은?

이어 봉독의 정의를 시작으로 동·서양 및 국내에서의 사용 역사, 봉독의 채취·정제 과정 등을 소개한 이 교수는 봉독은 멜리틴, 포스포리파제A2, 아파민, 히알루로니다제 등 40여 가지의 생리활성 물질로 이뤄진 매우 복잡한 혼합체로, 이러한 성분들은 인체에 다양한 약리작용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의학적 관심을 받아왔다고 밝히며, 봉독의 주요 성분에 대한 특징 및 작용기전 등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이 교수는 동물의 독은 생체에 일반적으로 알레르기를 발생시키며, 대부분의 알레르기는 위협적이지는 않지만 항원-항체 반응이 격렬하게 나타나는 과민반응은 매우 드물지만 생명에 위협을 줄 수도 있다면서 이러한 과민반응 때문에 봉약침을 사용하기 주저하는 경우도 있지만, 적절히 대처하면 임상에서 활용하는데 커다란 문제점은 없다고 밝히며, 국소, 즉시형 반응 국소, 지연형 반응 전신, 즉시형 반응 전신, 지연형 반응 등 알레르기 반응 유형에 따른 각각의 대처방안을 공유했다.

 

이어 봉약침의 임상 활용 시에는 초기엔 1:31:1만의 농도를 부위당 0.1ml 이하 피내주사로 총 0.5ml 이하를 사용하는 등 소량으로 시술하기를 권장드리며, 시술 횟수가 증가하면서 점차 증량하되 증량의 속도는 환자의 알레르기 반응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아울러 중증질환은 고용량의 시술을 고려하고, 1:1000 이상 농도 사용시에는 봉독약침(고농도) 치료 동의서를 받는 것이 좋으며, 평소 알레르기 체질이나 피로한 상태에서는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시술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교수는 자하거의 정의 및 사용 역사, 자하거 추출물과 자하거 가수분해물로 크게 나뉘는 자하거약침의 종류 및 차이점을 설명했다.

 

그는 자하거약침은 섬유모세포 및 신혈관 생성, 조직 재생, 통증 감소, 기능 회복 등을 작용 기전으로, 갱년기장애 간기능 개선 근골격계 및 통증 질환 피부질환 및 미용(주름) 만성피로·코로나·면역력 개선 등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다, 적응증과 관련된 연구결과들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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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승훈 교수, 권승원 교수.

 

4대 치매에 따른 각각의 한약제제 활용법은?

이날 권승원 교수는 매년 한약제제 허가품목이 줄어들고 있는데, 이는 한의의료기관에서의 임상 활용이 점점 감소하고 있기 때문으로, 한의약 발전을 위해서는 관련 산업의 발전도 병행돼야 한다면서 아울러 장기적인 중재가 필요한 통합돌봄 패러다임 속에서는 경제성 또한 고려돼야 할 부분으로, 기존 첩약 중심의 진료에서 한약제제 중심 진료로의 변화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알츠하이머병 혈관성치매 루이소체치매 전두측치매 등 4대 치매에 대한 개요 및 위험인자, 주요 증후, 주변 증상 및 감별포인트, 진찰·인지평가, 진단·치료, 약물치료에 사용되는 양약의 구체적 적응증 등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치매의 중핵증상 및 주변증상, 양약의 이상반응을 피하고 싶을 때 활용할 수 있는 한약제제 활용법을 상세하게 공유했다.

 

권 교수는 치매가 의심되는 단계에서는 당귀작약산, 치매 진단을 받은 경우에는 가미귀비탕을 각각 활용한다면서 이후 치매가 심해져 행동심리증상이 부각되며 간병이 힘들 경우엔 억간산가진피반하, 행동심리증상이 너무 심한 경우에는 황련해독탕을 활용할 수 있으며, 요양병원 입소까지 고려해야 하는 치매의 마지막 단계에서 거동이 불가능한 상태라면 이중탕당귀작약산’·정제부자를 함께 복용해 복령사역탕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4대 치매별로 활용하는 처방에 대해서도 세부적으로 설명한 권 교수는 알츠하이미병·루이소체치매에서의 인지장애인 경우 식욕·의욕 저하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면 가미귀비탕, 하지무력이나 저림이 심하다면 팔미지황환을 활용할 수 있다아울러 혈관성치매의 인지장애에서의 제1선택약은 조등산이며, 진행 억제를 위해 당귀작약산을 함께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치매 환자는 물론 가족들의 삶의 질 저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주변증상에 대한 한약제제의 활용법도 공유됐다.

 

먼저 짜증이나 쉽게 화냄, 흥분 같은 주변 증상에는 억간산가진피반하를 활용하되 혈관성치매에서는 황련해독탕(쉽게 흥분하는 경우)’·‘억간산가진피반하(초조함 위주)’를 사용하며, 루이소체치매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환각·망상 증상에도 억간산가진피반하가 활용된다.

 

이밖에 야간 이상행동에는 억간산가진피반하등을, 심한 불안감에는 시호가용골모려탕’, 무관심·무의지엔 보중익기탕’·‘가미귀비탕’(혈관성치매의 경우엔 계지복령환’), 식욕 저하에는 육군자탕’·‘보중익기탕’·‘가미귀비탕+팔미지황환+생맥산(인삼양영탕)’, 연하곤란에는 반하후박탕’, 변비에는 도핵승기탕’·‘조위승기탕을 각각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통 한의학은 철저한 증후학

또한 권 교수는 치매 환자의 PIMs(potentially inappropriate medications·잠재적 부적절 약물)을 소개하며, 감기 및 알레르기(항콜린 효과 지닌 항히스타민제 대체) 소화불량, 속쓰림(PPI, H2 blocker, 도파민수용체 차단제 대체) 우울·불안(항불안제 대체) 빈뇨·야뇨·요실금(항콜린 효과 지닌 비뇨의학과 약물 대체) 두통 어지럼·흔들거림(항콜린성 진훈제 대체) 등 이들 약물을 대체하는 한약제제 활용법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그는 “1550년 억간산 조문에 나와있는 上水煎 子母同服은 환아를 돌보는 사람의 상태가 환아에 미치는 영향을 시사하는 것으로, 이는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간병인과 가족들도 함께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치매 가족·간병인의 불면·초조함·불안·피로감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한약제제를 소개했다.

  

권 교수는 전통 한의학은 철저히 증후학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훌륭한 증후학은 어설픈 병인학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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