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 대한민국 성인 3명 중 1명이 비만이며 비만율이 10년째 꾸준히 늘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은 8일 청주 오스코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23만1615명을 대상으로 올해 5월16일부터 7월31일까지 진행했다.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먼저 비만율과 연간 체중조절 시도율의 경우 모두 지속적으로 증가 경향을 나타냈다.
’25년 비만율은 35.4%로 전년 대비 1.0%p 증가, 연간 체중조절 시도율은 68.5%로 전년 대비 3.5%p 증가했다. 최근 10년간 연간 체중조절 시도율은 16.1% 증가한데 반해, 비만율은 약 26.9% 증가해 국민들의 체중조절 시도율이 비만율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도별 비만율을 살펴보면 울산이 38.2%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전남(38.0%)과 강원(37.4%)이 뒤를 이은 반면, 세종이 29.4%로 비만율이 가장 낮았으며, 다음으로 대전(29.8%)과 서울(30.2%)이 낮은 수준이었다.
이어 흡연의 경우 일반담배 흡연은 감소했지만 전자담배 사용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전체 담배제품 사용 감소로 이어지지 못했다.
’25년 현재흡연율(일반담배)은 17.9%로 전년 대비 1.0%p 감소했으나 전자담배 사용률(액상형+궐련형)의 경우 9.3%로 전년 대비 0.6%p 증가했다. 일반담배와 전자담배를 모두 포함한 전체 담배제품 사용률은 22.1%로 전년대비 0.5%p 감소했으나, 관련통계를 작성한 ’19년 이후와 비교하면 0.5%p 증가했다. 또 ’19년 대비 현재 흡연율(일반)은 약 12% 감소한 반면, 전자담배 사용률은 약 82% 증가했다.
’25년 시․도별 담배제품 사용률을 살펴보면 충북이 24.7%로 가장 높았고, 강원과 충남(23.8%)이 뒤를 이은 반면, 세종이 17.3%로 가장 낮았으며, 서울과 전북(19.7%) 순으로 낮았다.
현재 흡연율(일반담배)은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전자담배 사용률(액상형‧궐련형)은 늘어 전반적인 담배제품 사용률의 감소폭은 미미했다.
이와 관련 질병청은 “금연율이 높아지기보다는 일반담배에서 전자담배로의 이동이 이뤄졌다”며 “만성질환 위해요인 관리를 위해선 전자담배에 대한 세분화된 교육‧예방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음주의 경우 고위험 음주율과 월간 음주율은 코로나19 시기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가 일상회복 이후 반등 추세를 보였다.

고위험 음주율은 12.0%로 ’24년 대비 0.6%p 감소, 월간 음주율은 57.1%로 ’24년 대비 1.2%p 감소해 모두 소폭 감소했다.
시‧도별 고위험 음주율을 살펴보면 강원이 15.7%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충북(14.4%), 울산(13.3%)이 이었고 세종이 7.0%로 가장 낮았으며, 다음으로 대전(9.5%)과 서울‧광주(10.1%) 순이었다.
우리 국민의 만성질환 지속적인 관리도 시급했다.
올해 고혈압 진단 경험률은 21.2%로 전년 대비 0.1%p 증가해 만 30세 이상 성인 5명 중 1명은 고혈압을 진단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치료율은 93.5%로 전년과 동일했다.
시‧도별 고혈압 치료율의 경우 울산이 90.4%로 가장 낮았고, 이어서 대구(91.0%), 서울(91.3%)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전남이 96.7%로 가장 높았으며, 세종(95.8%)과 전북(95.2%)순이었다.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9.6%로 전년 대비 0.2%p 증가해, 만 30세 이상 성인 10명 중 1명은 당뇨로 진단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치료율은 93.2%로 전년 대비 0.2%p 감소했다.
당뇨병 합병증 예방을 위한 신장질환 합병증 검사 수진율은 ’25년 51.8%로 전년 대비 1.7%p 증가하고 최근 10년간 약 30.8% 증가(’16년 39.6%→’25년 51.8%)했으며, 안질환 합병증 검사 수진율도 39.3%로 전년 대비 1.0%p 증가, 최근 10년간 약 12.3% 증가(’16년 35.0%→’25년 39.3%)하는 등 치료와 합병증 예방 관련 지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양상이다.
’25년 시‧도별 당뇨병 치료율을 살펴보면, 대전이 83.3%로 가장 낮았고, 울산(90.9%)과 대구(91.9%)가 뒤를 이은 반면, 제주, 광주가 96.4%로 가장 높았으며, 전남(96.2%) 순으로 높았다.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필수적인 혈압과 혈당수치 인지율은 각각 62.8%, 30.1%로 전년대비 1.6%p, 1.9%p 증가했으며,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5년 시‧도별 혈압수치 인지율을 살펴보면 인천이 53.6%로 가장 낮았고, 광주(54.8%)와 전북(55.5%)이 뒤를 이었다. 반면, 세종이 76.5%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서 대전(75.3%)과 충남(71.0%) 순이었다.
’25년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은 51.5%로 전년 대비 1.8%p 증가, 뇌졸중 조기증상 인지율은 60.7%로 전년 대비 1.5%p 증가했다. 두 지표 모두 전반적으로 상승했으나, 뇌졸중은 60% 수준까지 개선된 반면 심근경색은 여전히 50%대 초반에 머물러 인지 격차 해소를 위한 교육·홍보가 필요했다.
’25년 시‧도별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을 살펴보면 세종이 41.8%로 가장 낮았고, 다음으로 서울(47.5%)과 인천(48.4%)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제주가 70.2%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서 대구(57.0%)와 울산(56.2%)이 높았다.
아울러 우울감 경험률은 ’22년까지 증가 경향을 보이다가 최근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스트레스 인지율은 다소 등락을 보이긴 하나, 전체적으로 감소 추세를 나타내는 등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25년 우울감 경험률은 5.9%로 전년 대비 0.3%p 감소했고, 스트레스 인지율은 23.9%로 전년 대비 0.2%p 소폭 증가했다. 시·도별 우울감 경험률을 살펴보면 서울과 충남이 7.0%로 가장 높았고, 강원(6.9%)이 뒤를 이었다. 반면, 광주가 3.4%로 가장 낮았으며, 제주(3.7%)와 전남(4.4%) 순으로 낮았다.
’25년 아침식사 실천율은 47.3%로 전년 대비 0.2%p 감소해 성인 2명 중 1명만이 아침식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근 10년간 지속적인 감소세다. 시·도별 아침식사 실천율을 살펴보면 울산이 43.2%로 가장 낮았고, 다음으로 대전과 강원(44.4%)이 뒤를 이었다. 반면, 부산이 49.2%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서 광주(49.0%)와 경남(48.7%)순으로 높았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17개 시‧도별로 비교한 결과, 주요 건강지표에서 뚜렷한 지역 간 차이가 확인됐다”며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세종이 가장 낮고 충북이 가장 높았으며, 고위험음주율은 세종이 가장 낮고 강원이 가장 높았고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제주가 가장 높고 대구가 가장 낮았으며, 고혈압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30세 이상)은 전남이 가장 높고 울산이 가장 낮았다”고 밝혔다.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 통계집과 원시자료는 정책연구 개발 등에 활용될 수 있도록 최종 검토과정을 거쳐 ’26년 2월에 공개되며, 주요 건강지표에 대한 심층분석을 지속 실시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원시자료를 확인하려면 질병관리청 지역사회건강조사 누리집(http://chs.kdca.go.kr) > 원시자료 > 자료요청 > 서약서 작성 > 다운로드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