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신문] 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는 6일 서울역 만복림에서 ‘국민건강증진 한의특별위원회’ 발족 회의를 개최하고 위원 위촉식을 진행, 위원회 출범 배경과 향후 운영방향을 공유하고 중점 추진목표를 설정했다.
이날 최도영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정권 교체에 따른 의료계의 패러다임 전환과 내년 3월 시행 예정인 ‘돌봄통합지원법’에 따라 일차의료 현장에서 한의사의 역할 정립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이에 학술적 근거 마련과 관련 교육체계 구축을 위해 특별위원회 발족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한한의학회는 지난달 18일 개최된 제13회 이사회에서 ‘(가칭)일차의료 위원회’ 구성안을 승인받고, 이재동 수석부회장을 위원장으로 선임한 바 있다. 이후 관련 TF회의를 거쳐 위원회 명칭을 ‘국민건강증진 한의특별위원회’로 확정했으며, 일차의료 각 분야의 전문가, 유관기관 관계자, 대한한의학회 이사 등으로 위원회로 구성했다.
이날 위촉된 위원으로는 이은경 한국한의약진흥원 정책본부장, 이상훈 한국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 유정규 대한한의사협회 정책부회장, 방호열 한국재택의료학회장, 김동수 동신대 한의과대학 교수, 이진윤 공직한의사협의회장 및 대한한의학회 백용현 기획총무이사·한창호 정책이사·서병관 보험이사·최성열 재무이사가 위원으로 위촉됐다.
특히 이날 이재동 위원장은 향후 중점 추진목표로 △재택의료 △지역 공공의료 참여 △AI 기반 비대면 건강관리 대응 △일차의료 술기 교육 강화를 제시하며, 이를 통해 일차의료에서 한의사의 실질적 역할 확립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은경 정책본부장은 “노인층의 만성·복합질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한의 강점 질환 중심의 노인 주치의 시범사업 시행을 단계적 확대가 필요하다”며 “이를 실행할 수 있는 한의사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수행의 주체로서 학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방호열 회장은 “현장에서 방문·재택 진료를 하는 입장에서, 일차의료 교육 프로그램의 부재를 실감하고 있다”면서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실질적 교육 콘텐츠와 실행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고 제언했다.
이상훈 책임연구원은 “한의 강점 질환에 대한 집중적인 프로그램 개발과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책제안 활동의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이진윤 회장은 “현재 일차의료 관련 법령 정비가 미비한 상황인 가운데 공공의료 분야에서 한의사가 참여할 수 있는 법·제도 개선을 위한 위원회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이날 참석자들은 거점병원, 한의원, 보건소 등 각 기관의 기능에 맞춘 역할 설정과 상호 연계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질적 정책 대응 체계 구축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국민건강증진 한의특별위원회’의 공식 출범을 기념해 ‘일차의료 정책 워크숍’을 개최키로 했다.
이번 워크숍은 오는 23일 대한한의사협회 회관 5층 대강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일차의료 관련 주제 발표와 위원 토론으로 진행된다. 별도의 교육비와 보수교육 평점은 없으며, 유튜브 스트리밍을 통해 실시간 온라인으로도 중계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