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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9일 (금)

“‘전 세계서 주목받는 한의학’ 실현 위해 연구자의 길 걷겠다”

“‘전 세계서 주목받는 한의학’ 실현 위해 연구자의 길 걷겠다”

한의 관련 연구 확대 위해선 재정적 지원 및 인력의 충원이 ‘가장 필수’
순환기·신경계 질환 등 한의치료가 강점 갖는 분야의 임상근거 확충 나설것
이한결 교수(경희대학교한방병원 순환신경내과)

[편집자주] 지난달 18대한한방내과학회 창립 5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가 개최된 가운데 이한결 교수가 미래연구자상을 수상했다. 본란에서는 이한결 교수로부터 수상소감 및 향후 연구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이한결.jpg

 

 

Q. 수상 소감은?

미래연구자상을 수상하게 돼 매우 영광이고 기쁘게 생각한다. 먼저 이렇게 큰 상을 주신 고창남 대한한방내과학회장님을 비롯한 회장단 및 이사진들에게 감사드리며, 항상 큰 응원을 보내주고 계신 부모님과 가족들에게도 감사드리고, 수상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

학부생 시절 막연히 생각했던 임상연구자의 길을 걷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 것인지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상은 지금까지의 길을 치하하는 상이 아닌, 앞으로의 길을 걸어가도록 독려하고 안주하지 말 것을 이르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전공 분야인 순환기·신경계 질환에 한의학이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연구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

 

Q. 그동안의 주요 성과를 소개한다면?

“2022년 모교 병원에 펠로우로 들어온 뒤 지난 3년간 SCIE 국제학술지 논문 30여편 및 KCI 등재 국내 학술지 20여편의 작업에 참여했다.

그 중 청혈단관련 연구를 소개하고 싶다. 청혈단은 경희대한방병원 순환신경내과에서 허혈성 뇌졸중 예방 및 치료제로 개발한 뒤 지난 20여년 간 많은 실험 및 임상연구가 수행됐다. 이를 이어받아 청혈단의 뇌신경 보호효과 검증 및 최적 조성 탐색을 위한 실험연구를 수행했으며,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통해 청혈단의 허혈성 뇌졸중 재발 예방 효과를 임상적으로 규명해 2023년 세계신경학회(WCN)에서 발표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에는 심부전 임상진료지침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두 편의 심부전 한의약 치료 효과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을 발표한 바 있으며, 또한 한약의 안전성 확보에도 관심이 있어 첩약의 이상반응에 관한 지난 10년간의 리뷰 연구 및 한약의 간기능 및 신기능 안전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해 발표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대한한의학회지에 발표한 심적환의 뇌혈류 개선효과 임상연구 논문으로 대한한의학회 우수논문상을 수상키도 했다.”

 

Q. 연구에 매진하게 된 계기는?

제 성격이 객관적인 근거와 논리에 기반해 주장하거나 의견을 개진하려는 성향이 있다. 그래서인지 학부생 때부터 한약을 공부할 때 증례 보고를 함께 찾아보는 등 자연스레 임상연구에 관심을 갖게 됐고, 이것이 수련 과정과 이후 임상 교원으로까지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된다.

 

한의사라면 누구나 그러겠지만, 저는 한의학에 대한 자부심이 매우 크고 그 우수성에 대해 진료 현장에서 매일 체험하고 있다. 특히 전공 분야인 순환 및 신경계 질환은 고령화에 따라 유병률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는 질환이지만, 한편으로는 서양의학이 많은 한계점을 갖고 있으며, 그만큼 한의학이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은 분야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를 증명해 내어 한의학이 이들 질환에서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의학이 되는 것이 꿈이다. 그 꿈을 이루고자 연구의 길을 걷기 시작해 지금에까지 이르고 있다.”

 

Q. 연구를 하면서 어려운 부분은?

임상연구의 난이도가 점점 올라가고 있다. 여기에는 여러 요인이 있는데, 먼저 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물적·인적 인프라가 부족하다. 이는 한의계의 고질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연구에 소요되는 각종 비용은 상승하고 있는데 비해 한의연구에 대한 지원은 언제나 부족해 연구비의 상당 부분을 국책과제에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임상연구를 수행하려면 임상의료기관이 필수이며, 대부분 대학병원에서 이를 담당한다. 그러나 최근의 대학한방병원의 어려움으로 인해 연구 역량이 부족해지거나, 임상 스텝들이 연구보다 진료에 치중해야 하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렇다 보니 연구를 수행할 임상스텝의 충원이 어려워 만성적인 인력 부족에 노출돼 있는 실정이고, 연구에 뜻이 있었던 인력도 열악한 환경과 한정된 자리 등으로 인해 임상가로 나가게 되는 경우를 종종 목도하고 있다.”

 

이한결2.JPG

 

Q. 한의계의 연구문화 확대를 위해 필요한 부분은?

어려움에서 말했듯이 결국 재정적 지원과 인력의 충원이다. 중국의 경우 2016년 중의약법 제정 이후 중의약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지면서 2019년 기준 중의약 관련 연구기관이 70여개, 중의약 분야 인력은 76만여 명, 연구예산은 2조원을 상회하는 등 전 세계 주류 의약학에 거대한 물결로 다가가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세계뇌졸중학회(WSC)에 참석했었는데, 당시 메인세션에서 중국 광저우중의약대 교수가 26개 의료기관에서 1600명을 상회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수행한 한약의 급성뇌출혈에 대한 임상연구를 발표했다. 전통의학 관련 학회가 아닌 데도 중의약 임상연구가 WSC와 같은 세계 최정상급 학회의 메인세션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전폭적 지원에 힘입은 대규모 연구였던 것도 한 몫 했으리라 생각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2004년 한의약육성법을 제정했지만, 중국이 전 국가 차원에서 구체적 행정계획 및 예산을 수립해 이를 실제 집행에 옮겨 전방위적인 육성이 가능했던 반면 한국은 일부 분야에 국한된 기본계획 지향의 선언적 법률에 그쳤으며, 예산 규모도 적고 집행력도 약해 실제 현장에서 느낄 수 있었던 체감 효과는 미약한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한의약육성법의 전면적 개정을 통해 정부 차원에서 한의약에 대한 전폭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향후 연구계획은?

현재 청혈단 관련 임상연구를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발표됐던 청혈단 관련 임상연구는 모두 후향적 코호트 연구로 근거 수준이 높지 않다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 계획한 다기관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지금까지 허혈성 뇌졸중에 주로 국한된 청혈단의 임상근거를 확장하기 위해 출혈성 뇌졸중에 대한 코호트 연구도 기획 중이다.

 

또한 뇌졸중과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인 뇌졸중 등록연구의 데이터 수집을 지속하여 예정된 2027년까지 환자 모집을 완료하려고 한다. 더불어 마무리 수순에 있는 한약-약물 상호작용 임상연구를 매듭짓고 올해 중 논문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완료한 심부전 임상진료지침의 데이터에 대한 추가적인 분석으로 심부전 한의치료 관련 메타분석 연구를 지속적으로 발표해 순환기질환에서 한의치료가 강점을 갖는 심부전에 대한 임상근거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Q. 그 외 하고 싶은 말은?

한의학에 대한 우리나라 일반 대중의 인식은 아직까지도 비과학적’, ‘비표준화등의 단어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는 우리나라의 의료적 제도의 문제도 있지만, 한의학 분야에서 과학 인용 색인 논문이 발표되기 시작한 것이 20년이 조금 지났을 정도로 한의학을 입증할 연구, 특히 임상연구의 뒤늦은 발전으로 인한 근거 축적의 부족도 일정 부분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선대 교수님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한의학 연구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고 20여년간 근거가 축적됐으며, 이로 인해 세간의 인식도 조금씩 변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은 먼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다행스러운 점은 최근 일선 임상 한의사들 사이에서도 임상연구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한의원 홍보 등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함은 물론 직접 환자 임상례를 논문으로 작성해 발표하는 등 한의계에 전반적인 연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부분이다. 이는 전반적인 한의계의 연구 역량 증가와 대중에 대한 한의학 연구 홍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이러한 흐름이 더욱 본격화되기를 연구자로서 바라는 마음이 있다.

 

마지막으로 최근 드물지 않게 학부생이나 전공의, 혹은 졸업한 지 얼마되지 않은 젊은 한의사들이 직접 연구에 참여해 SCIE논문 출판에 성공하는 사례를 접할 수 있다. 이들 젊은 한의사들은 정형화되지 않은 생각으로 무궁무진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으며, 기회만 주어진다면 이를 현실에 펼쳐 한의계에 큰 도움이 될 인재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우리 한의계에 이들이 날개를 펼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많이 주어져 저보다 더 뛰어난 인재들이 훨씬 훌륭한 연구 업적으로 다음의 미래연구자상 수상을 이어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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