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신문] 최근 여·야 대선후보들의 주요 공약을 정리한 정책공약집이 공개된 가운데 한의약을 활용한 다양한 정책들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기호 1번 이재명 대통령 후보(더불어민주당)는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회복·성장·행복으로 국민통합’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정책공약집을 통해 △회복 △성장 △행복의 3대 진전과 이에 따른 15대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이 가운데 ‘행복’ 비전의 의료대란 해결 및 의료개혁 정책과제에서 ‘맞춤형 주치의제를 활성화하고, 방문·재택 진료를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노인층 수요도를 고려한 어르신 대상 ‘한의사 주치의제’ 도입 등을 통한 주치의 중심의 맞춤형 일차의료체계를 구축해 나가는 한편 한의약·재활 등 특화된 진료과목을 추가해 재택진료 서비스 다양화를 추진, 재택 진료 서비스 및 통합 재가 서비스의 제공기관 확대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저출생·고령화 대응을 위해 △결혼·출생 지원 확대 △자녀 양육 위한 세제혜택 강화 △주택문제 해결 △일과 가정이 조화로운 환경 조성 △난임부부의 어려움 해결 △법정 정년 65세로 단계적 연장 및 노후소득 보장 대책 강화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기호 2번 김문수 대통령 후보(국민의힘)는 ‘국민과 함께 새롭게 대한민국’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미래 성장엔진 △활력 경제 △잘사는 국민 △모두 함께 발전 △대한민국 혁신 △든든 국가안보 △국민안심 안전 △빈틈없는 복지 △튼튼 뿌리경제의 9대 비전 및 이에 따른 41개의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이중 ‘모두 함께 발전’ 비전 중 균형발전 실천과제로 장애인·치매어르신 대상 ‘돌봄한의사 제도’ 도입 검토와 함께 기타 보훈 위탁 의료기관 지정 대상에 한의원 포함을 검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활력 경제’ 비전에선 한의학 K-콘텐츠 세계화 및 관광상품 개발 등을 통해 K-의료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대한민국 혁신’ 비전에서는 의료개혁에 대한 실천과제로 ‘6개월 이내 의료시스템을 튼튼하게 재건하겠다’면서, 의대생이 참여하는 대통령 직속 미래의원회 신설을 통해 의사인력 정책뿐 아니라 의학교육 혁신, 의료현장 근무환경 개선, 의료인력 배치체계 정비, 전공의 수련제도 개편 등 의료제도 개선방안을 논의할 것임을 밝혔다.
한편 정유옹 대한한의사협회 대선기획단장(수석부회장)은 “협회에서는 조기 대선이 예상되던 시점부터 한의약 발전의 새로운 물줄기를 만들어내기 위한 공약집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조심스럽게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정 단장은 이어 “지난 4월 대선일이 확정됨과 동시에 대선기획단 출범을 시작으로 시도지부 및 각 정당 후보를 지지하는 회원 여러분과 하나된 노력으로 한의계의 목소리가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면서 “이러한 한의계의 노력들이 모여 주요 정당의 정책공약집에 한의약의 미래를 반영한 의미있는 공약들이 반영되는 결과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정 단장은 “공약집에 담긴 내용들은 단 몇 줄일 수도 있겠지만, 이 공약들이야말로 향후 한의약이 필수의료로서의 위상을 견고히 하고, 변화하는 의료 패러다임 속에서 한의사의 역할을 확대할 수 있는 견고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단장은 또 “이러한 공약들이 미래 한의약 정책의 수많은 지류를 만들어낼 거대한 물줄기가 되기를 바라며, 협회에서는 선거 이후에도 공약집에 담긴 한의약 정책들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