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신문] 대한한의영상학회(회장 송범용·고동균)가 근골격계 MRI 시리즈 강연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8일 우석대학교 한의과대학 공동강의실에서 ‘The Shoulder MRI’를 주제로 한 교육이 진행, 어깨 질환과 관련 MRI를 중심으로 진단과 약침 등의 치료술기를 연계하는 내용으로 발표됐다.
한의영상학회의 근골격계 MRI 시리즈 강연은 지난해 9월7일 ‘Lumbar Disc Nomenclature’를 주제로 시작돼 지난해 12월6일에는 ‘The Knee MRI’에 대한 교육이 진행된 바 있으며, 세 번째로 마련된 이번 교육은 영상진단을 한의진료에 활용하고 진단의 정확성으로 한의진료의 외연 확대를 위한 방안을 제시해 임상한의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강사로 나선 신민섭 한의영상학회 부회장(척유침구과한의원장)은 발표를 통해 “MRI는 MSK 진단의 gold standard로, 어깨질환은 연부조직의 손상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민감도·특이도가 높은 MRI 검사는 근골격계 진단에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진단법이 미비했던 시기에는 오십견으로 통칭했던 어깨질환의 명칭들이 △회전근개 각 근건의 병변 △점액낭의 염증 △유착성관절낭염 △석회화 건염 등 세밀한 병변들의 확인이 가능하게 됐으며, 환자들 또한 자신의 병변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한의진료에서는 이에 부응하는 정확한 진단을 반드시 제시하고, 이에 따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또 “해부학을 기반으로 하는 학문인 한의학에서 활용하는 ‘견우혈’은 견봉하 통증증후군(subacromial pain syndrome)을 포괄하는, 즉 회전근개손상·회전근개 건증·견봉하점액낭염·유착성관절낭염 등의 치료점이 되는 포괄적 치료위치의 개념접근이 가능하고, 더불어 충돌증후군(impingement disease)이 아닌 회전근개와 주위 연부조직의 손상(rotater cuff disease)이라는 개념으로 각 구조물을 이해하면 그 치료에 대한 원리파악이 가능하다”면서 “예를 들면 점액낭의 염증은 봉약침의 소염작용이, 건의 부분파열에는 재생을 위한 PDRN 약침이, 석회화된 부위는 오공약침을 활용하는 방법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어깨질환은 특히 회전근개(극상건·극하건·견갑하건·소원근) 질환의 병증이 90%를 넘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신 부회장은 “MRI 영상을 활용하면 △근육과 건, 건과 뼈 부착부의 미세한 손상(partial thickness tear) △수술을 권고받은 건의 파열(full thickness tear)의 수술적 선택이 반드시 필요한가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히며, 이를 여러 증례를 제시해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모하는 한편 스테로이드 주사요법의 부작용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약침의 사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임상연수 강좌에는 국시를 통과한 한의대생들도 참석해 눈길을 끈 가운데 강기훈 예비한의사(우석대 한의대 졸업 예정)는 “최근 한의사의 엑스레이 골밀도 측정기 사용이 합법이라는 판결이 최종 확정되는 등 영상자료를 통한 진단이 한의계에서도 점차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강좌는 현재 한의학계의 추세 및 영상의학 강의에 대한 학생들의 높아지고 있는 관심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강의였다”며 “앞으로 임상에 진출해서 환자를 진단하는데 있어 이번 강좌가 환자의 신뢰도 및 치료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대한한의영상학회는 이달 15일부터 한의영상학회 교육센터에서 △근골격계 MRI(5강) △근골격계 약침의학(5강) 등 총 10회의 강의(총 40시간)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민섭 부회장은 “이번 강의는 근골격계 진단과 치료의 완성체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시즌은 벌써 등록이 완료될 정도로 회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현재 2026년도 교육에 대한 예비등록이 진행 중에 있으며, 등록자들을 대상으로 영상판독실을 1년 여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