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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9월 16일 (월)

“한의학의 힘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

“한의학의 힘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

광주이주민센터 소속으로 캄보디아 해외의료봉사 동참
현지인들의 순수하고 진심 어린 감사 덕에 웃으며 봉사할 수 있어
봉사란 남을 도우면서 나 자신도 돕는 스스로를 위한 일
권현수 학생(동신대 한의학과 본과 4학년)

권현수학생 (6).jpg

권현수 학생(동신대 한의학과 본과 4학년)

 

[한의신문=기강서 기자] KOMSTA 등 한의계의 여러 단체들이 해외의료봉사에 매진 중인 가운데 광주이주민센터가 캄보디아 캄퐁스퓨 광주진료소에서 한의진료를 비롯한 의료봉사를 진행했다. 본란에서는 광주이주민센터 소속으로 이번 해외의료봉사에 참여한 권현수 학생(동신대 한의학과 본과 4학년)에게 봉사에 참여한 소감 및 봉사의 의미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권현수학생 (1).JPG

 

Q. 캄보디아 의료봉사를 다녀온 소감은?

봉사란 그냥 꾸준히 해오는 것이라는 막연한 인상이 있었다. 현재 동의연이라는 동신대 한의학과 의료봉사회에 속해있는 만큼 꾸준하게 의료봉사를 실천해오고 있었다. 주마다 광주이주민센터라는 단체를 통해 이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봉사하고 있으며, 방학마다 어르신들을 위해 농협과 함께 힘을 합쳐 봉사에 임하고 있다. 이렇게 봉사에 힘을 쓰고 있었지만 봉사에 대한 정의를 내리기는 어려웠다. 이번 캄보디아 의료봉사를 통해 나에게 봉사가 어떠한 일인지, 그리고 앞으로 봉사를 하며 살아갈 나의 인생에 있어 봉사가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캄보디아에 도착 후 우리는 캄퐁스퓨의 광주진료소로 향했다. 한의사, 의사, 치과의사뿐 아니라 광주남구가족센터 직원분들, 광주이주민건강센터에 소속된 분들, 그리고 호남대 응급구조학화 및 광주대 사회복지 전문대학원 학생분들을 포함한 많은 인원이 이번 봉사에 함께 참여하게 됐다. 날씨는 35도에 육박한 찌는 듯한 더위가 습격했고, 진료소 안은 에어컨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 모두 힘든 상황에서 봉사를 했지만 웃음을 잃지 않고 봉사에 집중했다.

 

그 이유는 캄보디아 환자들의 순수하고 진심 어린 감사 덕이라고 생각한다. “억꾼 쯔란쯔란이라는 말은 내가 캄보디아에 와서 가장 많이 들은 표현이었으며, 한국말로 정말 감사합니다라는 표현이었다. 한의과 진료소는 감사하게도 광주진료소에서 가장 시원한 편에 속했지만, 계속된 봉사 속에서 땀이 비오듯 흘러내렸다. 그러나 지치지 않고 계속 봉사할 수 있도록 만들었던 것은 그들의 감사하다는 말들이었다. 돕고 싶다는 우리 봉사단의 순수한 마음과 그들이 보여준 진심 어린 감사 표현에서 행복함을 느낄 수 있었다.

 

누군가는 봉사하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내어주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나 또한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나에게 충분한 여유가 있을 때,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내어줌으로써, 사람들을 돕는 것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번 봉사를 통해 덜어낸 것보다 얻은 것이 더 많다. 내가 누군가에게 큰 감사를 받을 만큼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뿌듯함, 치료 과정에서 그들과 소소한 일상 얘기를 공유하며 함께 웃는 것 등은 큰 행복이라고 생각했다. 몸은 쉬지 않았지만, 마음은 충분히 쉬고 돌아온 알찬 봉사였으며, 다음에 기회가 생긴다면 꼭 다시 참여하고 싶다.

 


권현수학생 (5).jpg

 

Q. 이번 의료봉사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원래 아시아희망나무라는 단체에서 계속 캄보디아로 가서 의료봉사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광주이주민건강센터 소속으로 일요일마다 한의대 학생들과 함께 봉사를 하고 있다. 그러던 중 이번에 아시아희망나무 단체와 광주이주민센터가 함께 캄보디아로 의료봉사를 가게 되면서 나 또한 좋은 기회라 생각해 참여하게 됐다.

 

Q.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다면?

대부분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았는데, 심장의 통증을 호소하면서 소화가 잘 안된다고 온 환자가 있었다. 함께 봉사에 참여한 박경화 원장님께 환자의 치료를 부탁드렸고, 원장님께서는 추나를 통해 경추와 흉추의 틀어진 뼈를 잡아줌으로써, 그 자리에서 불편함을 없앴던 기억이 난다. 정말 빠르게 그 자리에서 효과를 보이는 한의학의 힘을 한국에서 멀리 떨어진 캄보디아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Q. 한의진료를 받은 현지인들의 반응은?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한의학은 익숙하지 않았다. 봉사 첫날에 환자들은 침 맞는 게 두려워 파스만 붙여달라 말하기도 하고, 애초부터 침은 놓지 말아달라 얘기하는 환자들도 있어 속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분명히 침을 맞으면 좋아질 거란 생각도 들었기에 환자들에게 권유할 수밖에 없었다. 여러 번의 실랑이 끝에 침을 맞은 환자들은 정말 감사해했다. 아프다며 침을 거부하던 환자들이 이번엔 이곳저곳 다른 곳도 통증이 있으니 침을 놔달라고 요청했다

 

정말 뿌듯함을 느꼈으며, 한의약의 침치료가 그들에게 도움이 된다 생각하니 너무 즐겁고 감사했다. 이틀 차엔 환자들이 너무 밀려서 눈 깜짝할 사이에 봉사시간이 다 지나갔다.

 

봉사는 캄퐁스퓨 광주진료소에서만 이뤄지지 않았고, 거동이 불편한 분들을 위해 마을 안에 직접 방문해서 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첫날엔 오직 세 분만이 침을 맞았는데 효과를 본 환자들이 소문을 내준 덕에 둘째 날에는 열 분으로 늘어났다. 한의학을 모르는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침의 효과를 알릴 수 있어 보람찬 시간이었다.

  

Q. 자신에게 의료봉사가 갖는 의미는?

나에게 의료봉사란 그저 꾸준히 해오던 것이었다.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크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 알게 됐다. 봉사란 나 자신을 위한 일이다. 봉사를 통해 나의 가치를 느낄 수 있고, 이로써 자기 자신을 더 존중하고 사랑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봉사를 통해 남을 도우면서, 나 자신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이 봉사란 것을 이번에 비로소 알게 됐다.

 

이번에 의료봉사에 함께 참여한 한의학과 친구에게 물어보니, 자신은 시험 전날에도 봉사를 하러 다닌다고 얘기했다. 처음 그 얘기를 들었을 땐 ?말도 안되는데? 그렇게 까지 자기를 내어준다니 너무 손해 아니야?”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좀 다르다고 생각한다. 왜 시험 전날에도 봉사하러 갈 수 있는지 이해가 됐다. 함께 봉사하는 것은 즐거우며, 행복하다. 나에게 봉사는 나 스스로를 위한 일이기도 하다.

 

권현수학생 (3).jpg

 

Q. 함께 참여한 동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번 봉사는 함께해 준 유승완·김해리 학우 그리고 박경화 원장님 덕분에 너무 즐겁고 행복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6년간 함께 해온 내 친구 승완 학우가 있었기에 봉사하며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고민을 털어놓고, 얘기하면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봉사에 집중할 수 있었다. 해리 학우는 뒤에서 항상 빠르게 사람들을 챙겨줬다. 특히 환자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고 그들을 이해하려 노력했으며, 덕분에 나 역시 캄보디아 말들은 물론 그들의 삶을 느낄 수 있어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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