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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길한방병원, ‘전인 케어·통합암치료 결합 호스피스’ 본격 시동[한의신문] 가천대 한의학연구소(소장 박완수)는 4일 가천대 글로벌캠퍼스 비전타워에서 ‘가슴에 품은 청진기의 뜻을 이어 생애 말기 돌봄, 호스피스·완화의료 세미나’를 열고, 생애 말기 환자를 어떻게 돌볼 것인지에 대한 통합의학적 관점을 공유했다. 이번 세미나는 가천대 부속 길한방병원에 호스피스 병동 개설을 앞두고, 호스피스·완화의료의 철학과 제도, 통합 암치료의 역할을 통해 병원의 방향성을 모색하고자 마련된 것으로, △국내 호스피스 체계의 한계 △다학제 팀 기반의 전인 케어 △한약·침 치료의 임상 근거 등 미래 호스피스의 방향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왼쪽부터) 박완수 소장, 송윤경·김근우 원장 이날 박완수 소장(가천대 한의대 학장)은 인사말에서 “호스피스·완화의료는 단순한 치료의 연장이 아니라 환자와 가족의 고통을 덜고, 삶의 질을 지키는 의료의 본질적 가치와 맞닿아 있다”며 “앞으로도 생애 말기 돌봄과 통합의료 분야에서 학문적·임상적 기여를 넓히고, 환자 중심의 전인적 케어가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윤경 가천대 길한방병원장은 “본 병원이 호스피스·완화의료로 도약하는 가운데 이번 세미나가 학부생들과 한의대가 새로운 발전을 도모하는 시작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의료의 본질적 가치를 살리고, 전인적 돌봄과 통합의학적 접근을 통해 생애 말기 환자에게 더욱 전문적이고, 따뜻한 케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힘써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근우 동국대 분당한방병원장은 “올해 본원이 한방병원 최초로 호스피스 병동 지정을 받았고, 가천대 길한방병원도 함께하게 됐는데, 아직 제도가 완비되지는 않았지만 이번 시도가 향후 새로운 수가 신설 등 제도적 발전을 위한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면서 “역량을 갖춘 가천대의 이번 도전이 한의계가 호스피스 분야의 핵심 기관으로 자리 잡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은혜 가천대 한의대 조교수가 진행을 맡은 세미나에선 △End of Life, 어떻게 돌볼 것인가?-Comfort Care for All(최윤선 고려대 구로병원 완화의료센터장) △호스피스 통합의료와 전인 케어(박준범 새숨병원장·외과 전문의) △한국형 통합암치료의 현재와 미래(유화승 대전대 한의대 교수·대한통합암학회장)를 주제로 강의가 이어졌다. ◎ ‘연명의료 여부’에 치우친 국내 호스피스…‘전인적 돌봄’ 시급 첫 강의에서 한국형 생애 말기 돌봄의 구조적 한계를 짚은 최윤선 센터장은 생애 말기 호스피스와 관련 “우리나라의 경우 2018년 ‘연명의료결정법’ 시행 이후 호스피스와 연명의료가 하나의 법 안에서 규정되며 ‘연명 중단 시점’이 강조된 반면 WHO를 비롯한 외국에선 ‘전인적 돌봄’에 초점을 두고 있어 접근 철학부터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재택임종 희망 통계에 대해서도 신중한 시각을 보였는데 “재택에서 시신이 방치될 수 있는 만큼 무조건 이상화하기 보단 홍콩, 스웨덴 등의 사례와 같이 24시간 온콜팀·입원 대기 시스템·충분한 주거 공간을 갖춘 경우에 가능하다”고 제언했다. 최 센터장은 “호스피스의 핵심은 임종 직전 며칠만을 돌보는 것이 아닌 시기 적절한 전인적 돌봄을 제공하는 것으로, 연명의료 중단 여부와 관계없이 통증·불안 조절과 삶의 정리 과정을 돕는 것이 완화의료의 본래 목적”이라면서, △일차의료·지역사회·요양병원·상급종합병원 등 모든 현장에서 기본 수준의 완화케어 제공 △복합 요구를 가진 환자를 다학제 전문팀으로 신속히 연계하는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센터장은 “호스피스는 장소가 아닌 정신”이라며 “중환자실이든 급성기 병동이든 환자와 가족의 가치·선호를 존중하고, 피할 수 있는 고통은 최대한 줄이려는 태도가 생애 말기 돌봄의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 “‘공장형 의료체계’에서 벗어나 존엄을 담는 전인적 호스피스 필요” 이어진 강의에서 박준범 원장도 한국 의료가 빠지기 쉬운 ‘팩토리 메디슨(Factory Medicine)’ 문제를 지적하며, 호스피스의 본질을 ‘전인적 돌봄’으로 규정했다. 박 원장은 “진료실에선 암환자의 CT·유전자·수치만을 보지만 수년간의 말기 환자의 고통은 단순 신체 통증보다 자기 소멸에 대한 공포·통제 상실·관계 단절·미지에 대한 두려움으로 살아가고 있다”면서 “이 맥락을 읽지 못한다면 AI 진료와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원장에 호스피스에 있어 환자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다학제팀(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심리, 영양, 도수치료·영적돌봄 등) 기반 케어 △마약성 진통제의 과다 사용 경계 및 비약물 요법(마사지·온열·도수치료 등)을 병행한 실제 사례를 제시했다. 박 원장은 길한방병원이 준비 중인 통합 호스피스 모델 방향성에 대해선 “의학적 완화케어에 영양·온열·심리 등을 결합해 마지막 순간까지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을 최대화하는 모델이 필요하다”면서 “전인적 돌봄의 중심에는 결국 사랑과 존엄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침·태극권·한약…말기 암 통합치료는 이미 ‘국제 스탠다드’” 특히 이날 유화승 교수는 국내외 연구논문을 근거로 호스피스·말기 환자를 위한 성공적인 통합암치료 모델을 제시한 데 이어 세계적인 암치료센터의 동향을 제시했다. 그는 ‘JAMA Oncology’, ‘JAMA Surgery’, ‘JAMA Network Open’ 등 최근 주요 국제저널에서 발표된 연구논문들을 토대로 △태극권·명상을 통한 수면 질 개선 및 생존기간 연장 가능성 △침·전침 치료를 통한 결장·직장암 수술 후 장마비 개선, 항암·마약성 진통제 유발 변비 개선 △침 치료를 통한 전립선 절제술 후 야뇨·배뇨장애 및 삶의 질 개선 사례를 소개했다. 또 유 교수는 미국 앤더슨·하버드 암센터가 주도하는 국제 암치료 가이드라인 기관인 미국 통합암학회(SIO)가 매년 암성 통증·불안·우울·피로·불면 등에 대한 통합치료 권고안을 발표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2021년 ‘암 관련 증상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을 통해 △9대 증상의 표준화 △다학제 팀과의 원활한 협력을 위한 ‘공통 근거 언어’ 마련 △위암·유방암 지침 완성과 폐암·전립선암 지침의 추가 개발 등 한의계의 현황과 성과가 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EGFR 변이 폐암 환자 대상 표적항암제+한약(HAD-B1) 병용 임상 △면역항암제·보중익기탕 병용 연구 등 통합 임상 근거를 소개하며, “국내에선 한약·항암제 병용의 안전성과 가능성을 직접 검증하고 있다”면서도 “암 환자의 증상 개선에 활용할 수 있는 보험 한약제제가 56종이나 다양화됐으나 여전히 이를 잘 알지 못하는 의료인이 많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한통합암학회에서 통합종양전문가, 통합암치료 인정의, 암전문코디네이터 등을 양성하고 있는 만큼 의료진과 학부생들의 교육 참여도 당부했다. 아울러 유 교수는 말기·임종기 환자에게 통합암치료가 중요한 이유로 △낮은 부담 △높은 체감 효과 △부작용 감소 △삶의 질 개선을 꼽으면서, “목표는 기존 치료를 ‘대체’하는 것이 아닌 환자의 증상·마음·관계·생애 말기까지를 하나의 연속선으로 관리하는 것”이라며 “길한방병원 호스피스 병동이 이 연속선의 마지막 구간을 전인적으로 책임지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한의학연구원, 연변대학과 전통의학 분야 국제 심포지엄 공동 개최[한의신문]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은 3일부터 중국 연길 연변대학(총장 채홍성) 구진루 대회의실에서 ‘2025 한의학연-연변대 전통의학 국제 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지난 2018년 한의학연-연변대 간 MOU 체결 후 2020년을 시작으로 매년 번갈아 심포지엄을 개최해 오고 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양 기관 연구자들이 최신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토론을 통해 전통의학 연구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심포지엄은 양 기관 대표자의 개회사와 축사에 이어 ‘전통의학 기반의 의료기술’을 주제로 총 8차례 발표가 진행됐다. 한의학연 한의약데이터부 이상훈 책임연구원의 ‘경혈 전자약: 전통 침 치료 기술과 전자약 기술의 융합’ 발표를 시작으로 △연변대 약학대학 염려화 교수가 ‘건선에서의 NETs: 기전 및 천연물 기반의 새로운 치료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한의학연 한의기술응용센터 김경호 책임연구원이 ‘혈소판 –염증 상호작용을 표적으로 하는 혈전염증성 질환 치료 연구’를 △연변대 약학대학 장창호 교수가 ‘새로운 커큐민 유도체의 설계 및 생물학적 효능 평가’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또 한의학연 한의과학연구부 채목단 기술연구원의 ‘경혈 기반 자극을 통한 뇌신경계 조절 효과 및 기술 개발’ 발표와 연변대 의학대학 최호진 부학장의 ‘한-중의학 복합 처방을 통한 심근 허혈(심근경색) 개선 메커니즘 및 실험 연구’ 발표가 이어졌다. 끝으로 한의학연 한약자원연구센터 반영준 선임연구원이 ‘KIOM-하수오 기반 한약자원의 전주기 과학적 검증 및 기능성 확대 연구’를 △연변대 의학대학 채정미 조교수가 ‘IL-1β/TRPV1 경로 조절을 통해 알레르기 비염을 완화하는 HDRSD의 다중 오믹스’를 주제로 발표했다. 발표 이후에는 패널 토론이 진행돼 양 기관의 공동연구 추진을 위한 구체적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한의학과 조의학 발전을 위한 기관별 역할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조의학(朝医学)은 중국 조선족 사회를 중심으로 전승·발전해오며 사상(四象)으로 변증·변병(辨证辨病)을 특징으로 하는 전통의학이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이진용 원장은 “만성·난치성 질환이 세계적으로 급증하면서 전통의학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 이번 심포지엄을 개최하게 돼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며 “오늘 심포지엄에서 다룬 발표와 논의를 바탕으로 양 기관의 협력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자보 심사 사례, 보수교육규정 개정 등 주요 현안 논의[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는 지난달 29, 30일 한의사회관 대강당에서 제30·31회 임시이사회를 개최해 ‘자동차보험 무균·멸균 약침액 가이드라인’ 마련 경과를 비롯 불합리한 자동차보험 심사 사례 및 대응 계획, 교통사고 환자 8주 초과 치료 제한과 관련된 후속조치 진행 상황 점검, 보수교육규정 개정안 작성, 회원투표, 재택의료 사업 등 한의계의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윤성찬 회장은 “오늘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왈우 강우규 의사 순국 105주년 추모식에 다녀오면서 그 분의 나라를 위한 헌신에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리게 됐다”면서 “오늘 이사회도 선배 한의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기면서 회의에 집중해 좋은 결과를 이뤄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정유옹 수석부회장은 “한의사들의 X-ray 사용을 위한 의료법개정법률안이 많은 국회의원들의 동참아래 발의될 수 있도록 각 지역에서 큰 도움을 주신 시도지부장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힌 뒤 “오늘 회의에서 논쟁을 하더라도 궁극적으로 회원들의 이익을 위해 지혜를 모으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안 대의원총회 부의장은 “협회 회무에 깊은 관심을 갖고 이사회 방청을 위해 참석하신 여러 회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현재 개원가가 많이 어려운 실정인데, 내년에는 회원들이 보다 더 웃을 수 있는 한의계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토교통부가 상해등급 12~14급 교통사고 환자를 치료하는데 있어 통상의 치료기간(8주)을 초과하는 장기 치료를 희망하는 경우 보험사에 치료 필요성과 관련한 추가 서류를 제출토록 하는 등 지난 6월 입법 예고된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시행령’과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시행규칙’의 철회를 위한 그간의 과정을 점검한데 이어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한의협은 특히 지난 9월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자동차보험 건전성 확보를 위한 정책토론회’에 참여해 교통사고 환자의 8주 초과 치료 제한과 관련한 의학적 근거의 불분명 등 개정안이 갖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전면적인 재검토를 요청했다. 이와 더불어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과의 잇따른 면담을 통해 개정안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지적하고, 철회를 위한 협력을 요청해왔다. 또한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교통사고 환자가 8주 이후 추가 치료를 받으려면 보험사의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는 구조는 매우 잘못됐다는 점이 지적됐으며, 이와 관련해 국토교통부 장관은 8주 초과 기준과 보험사 결정 등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개정안은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식, 이를 재검토해 제도를 보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한의협은 국토교통부 관계자들과의 면담을 통해 일부개정안의 전면 재검토와 관련해 ‘자동차손배법 하위법령 개정안 관련 협의체’를 운영할 것이라는 내용을 확인하는 등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시행령’ 및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시행규칙’의 일부개정안 입법 철회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회의에서는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의 불합리한 자동차보험 심사 사례 및 대처 방안도 보고됐다. 교통사고환자 진료수가의 인정범위는 ‘자동차보험진료수가에 관한 기준’에서 정하고 있음에 따라, 심평원은 의료기관의 청구 내역 심사 시 이에 적합한지를 판단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한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심평원은 자동차보험에서 소아 환자에게 투여된 첩약의 경우, 첩당 정액수가를 적용하지 않고 공개심의사례에 근거해 심사하는 것을 비롯 한의사의 지도·감독 하에 간호조무사가 핫팩을 이용한 한방물리요법 시행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간호조무사의 온냉경락요법 실시 사례가 확인되는 경우 이를 부적정 청구로 간주해 환수 조치하고 있는 등 불합리한 심사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한의협은 심평원에 소아 환자에게 투여된 첩약에 대해서도 실제로 투여한 첩수를 기준으로 심사해 줄 것과 함께 한의사의 지도·감독아래 간호조무사의 진료보조행위로 이뤄진 온냉경락요법에 대한 심사도 보건복지부 고시 및 유권해석을 준용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불합리한 심사 사례의 개선에 지속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한 ‘자동차보험 무균·멸균 약침액 가이드라인’ 마련에 따른 경과도 보고됐다. 국토교통부의 자동차보험 진료수가 적용기준에 따르면 약침술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객관적으로 입증된 무균·멸균 약침액은 과학 또는 의학계에서 인정하는 무균·멸균 과정을 거친 경우를 의미하는 것이며, 특정 기술의 채택이나 인증여부에 한정하는 것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7월 진료 분부터 보건복지부가 인증한 원외탕전실의 조제 약침액을 사용하는 경우에 한해서만 약침술의 진료수가가 인정돼 왔다. 이와 관련 한의협은 약침술의 진료수가 인정에 따른 불합리성을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했고, 이에 국토교통부는 자동차보험 무균·멸균 약침액 관련 사회적 협의체를 운영해 지난 9월 ‘자동차보험 무균·멸균 약침액 관련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이 같은 가이드라인이 시행되면 이를 충족하는 약침조제 원외탕전실에서 조제된 약침액도 자동차보험 약침술에 사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한의협은 향후 4년간의 운영기간 동안 가이드라인이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하는데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회의에서는 또 10월31일부터 11월1일까지 경주시에서 개최된 ‘APEC 2025 KOREA’에서 운영했던 ‘K-한의 헬스케어관’의 기대 효과도 보고됐다. 대한한의사협회가 주최하고, 경북한의사회·대한스포츠한의학회·경주시한의사회가 주관하고, 옥천당·한풍제약·아이웰니스·E&S헬스케어(필립스초음파)·KM몰·AJ탕전원·자황원외탕전·동방메디컬·오우재건축사사무소 등의 협찬아래 운영된 ‘K-한의 헬스케어관’에서는 10월27일부터 11월1일까지 6일 동안 내외국인 관계자들의 건강을 돌봤다. ‘부분을 치료하려면 전체를 이해해야 한다’라는 슬로건 아래 운영된 ‘K-한의 헬스케어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일 한의사 3명과 통역 및 안내 지원자 2명이 배치돼 한의약 검진-치료-홍보로 이어지는 연계 시스템을 통해 K-Medi의 저력을 미국·프랑스·대만·인도네시아 등 세계 각국의 관계자들에게 널리 알렸다. 실제 ‘K-한의 헬스케어관’을 찾은 환자 수 집계에 따르면 총 이용인원 수는 523명, 총 진료 건수는 472건(일 평균 78건·초진 82.7%, 재진 17.3%)에 이르며, 진료 만족도 또한 매우 만족 91%, 만족 8% 등으로 높게 나타났다. 회의에서는 또 한의약 폄훼와 관련한 민원, 고소·고발 및 불법의료 행위 근절에 나서고 있는 클린-K특별위원회의 활동 경과보고와 더불어 금년도 한의의료기관의 온라인 개인정보보호 자율점검 시행 결과(자율점검 참여 기관 수:1만1610개소)도 보고됐다. 계속된 회의에서는 회원들의 보수교육 수강 기회를 제한해서는 안 된다는 보건복지부의 시정 명령에 의거해 ‘보수교육규정’ 제8조의2(보수교육 실시방법 등) “②제1항의 ‘e-러닝 교육’은 회비 완납회원만 수강할 수 있다”는 조문을 삭제하는 개정안을 의결했다. 또한 정길호 (사)소비자와함께 대표(한국소비자단체연합 부회장·글로벌 관광객 1억 명 시대 범국민추진위원회 대표)를 홍보 자문 위원으로 위촉하는 것도 승인했다. 정 대표는 소비자 권익 증진 활동과 공정한 시장 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 제안 및 홍보 등의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지니고 있어 한의협의 주요 사업 홍보 및 소비자 소통 전략 수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또 한의방문진료, 재택의료센터, 한의장애인주치의, 한의노인주치의, 한의사의 X-ray 사용을 위한 의료법개정법률안, 한의대정원 감축·한의사전문의제도 개선·첩약건강보험 시범사업 등 회원투표, 보훈 대상자 한의과 진료 확대, 보건의료인력 업무조정위원회 운영 현황, 지역의사 양성법 등 다양한 한의계 현안을 놓고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
건보공단 건강 100세 운동교실…“건강은 지키고 의료비는 낮추고”[한의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하 건보공단)은 27일 2025년 ‘건강 100세 운동교실(이하 운동교실)’ 참여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 결과 평균 94.8점으로 최근 3개년 중 가장 높은 만족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건강 100세 운동교실은 2005년부터 시작된 건보공단의 대표 건강증진사업이며, 전체 참여자의 76%를 차지하고 있는 7, 80대 고령층 중심으로 주 2∼3회 운동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참여시설을 기존(2086개소)보다 3895개소로 늘리고, 참여자 규모를 4만명에서 7만9000명으로 확대하는 한편 강습 횟수를 21만회로 늘려 전년대비 2.5배 확대 운영했다. 이를 통해 운동 강사를 전년대비 43% 증가한 1362명을 채용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였다. 주요 성과로는 참여자의 건강 개선과 이를 통한 의료비 절감 효과, ‘디지털 배움터’ 사업을 통한 고령층 디지털 문해력 강화 등이 있다. 먼저 건강 개선 부분에서 참여자 중 1359명을 사업 참여 전·후 신체기능을 측정한 결과 그 중 75%가 건강기능이 개선 및 유지되는 성과를 보였다. 실제 참여자 중 평형성 76%, 하지근력 77%, 지구력 76%, 우울증 79%, 인지기능 69%의 개선·유지가 확인돼 선제적 노쇠 예방 관리의 가능성을 보였다. 특히 참여자 가운데 고령자의 건강 개선은 재정 절감이라는 관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운동교실 참여자의 1인당 보험자부담금이 26만6162원 절감되는 것으로 분석돼 연간 급여비 195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건보공단은 고령층의 디지털 문해력 강화를 위해서 한국지능 정보사회진흥원의 ‘디지털 배움터’ 사업과 연계한 모바일 앱 활용 교육도 시범운영했다. 운동교실 참여 시설 22개소를 대상으로 건보공단 모바일 앱 The건강보험(건강모아, 증명서발급) 및 모바일 건강보험증 사용 교육을 실시했고, 내년에는 운동교실 시설 300개소를 대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정기석 이사장은 “초고령사회에서 선제적 건강관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건강 100세 운동교실은 전국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건강격차를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이어 “증가하는 노인 의료비 구조 속에서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 모델이 갖는 의미는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며 “건강 100세 운동교실이 단순한 운동교실을 넘어 노쇠 예방·건강격차 해소라는 공공의 역할을 하나로 묶는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건보공단은 100세까지 스스로 움직이고, 활력을 유지하며, 꾸준히 운동하자는 의미의 ‘나이스-무브100(NHIS-MOVE100)’ 슬로건을 통해 노쇠 예방을 위한 건보공단 대표 건강증진사업으로서 건강 100세 운동교실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
한의협 제32회 중앙이사회(10.28) -
“AI 본질·능력·한계 이해하고, <br/> 도구로서 활용할 수 있는 능력 갖춰야”[한의신문] 한민수·소병훈·조정훈·황정아·조인철·이주희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한의약진흥원과 대한한의사협회가 공동 주관한 ‘디지털 대전환(DX) 시대의 한의약-AI와의 동행’ 토론회가 지난달 30일 국회의원회관 제1간담회의실에서 개최된 가운데 이날 연세대학교 인공지능융합대학 조성배 교수가 연자로 나서 ‘디지털 전환(DX) 시대의 AI 강국을 향한 전략’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조성배 교수는 “인공지능 전환(AX)은 기업‧조직이 인공지능 기술을 전략적으로 도입해 업무 방식과 비즈니스 모델을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를 통해 인공지능 기술을 전략적으로 도입해 기업의 목표와 전략에 맞춰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궁극적으로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새로운 제품‧서비스 개발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조 교수는 “IDC‧가트너‧세일즈포스 등 여러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시간이 지날수록 AI 도입률 및 활용성이 급증하고, 일상 업무에 있어서 AI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히며, 기업·조직에서의 AI 활용 확대에 대한 조사 결과를 공유했다. 또한 조 교수는 딥러닝‧신경망 언어 모델‧LLM 기반 에이전트 등 그동안의 인공지능의 발전 경과 및 매커니즘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딥러닝이란 사람의 뇌 구조와 유사한 심층 신경망을 사용해 복잡한 데이터 패턴을 학습하고 예측하는 머신러닝의 한 분야로, 대량의 데이터를 통해 스스로 특징을 학습하는 등 다양한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의 핵심 기술로 활용된다. 또한 신경망 언어 모델은 딥러닝을 기반으로 한 언어 모델이며, 인간의 뇌를 모방한 신경망 구조를 사용해 텍스트 데이터를 학습해 다음에 올 단어를 예측하거나 새로운 문장을 생성하는 AI 모델로,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학습된 대규모 언어 모델(LLM)으로 발전했다. 특히 이러한 대규모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한 LLM 에이전트는 더욱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면서 스스로 학습하고 진화는 능력을 갖춘 시스템으로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실제 답을 내고 결과를 제시해 업무의 효율성과 편의성을 크게 높여줄 수 있으며, 이는 인공지능 기술의 급격한 발전을 보여준다. 아울러 조 교수는 ‘소버린 AI’ 관련 정부 정책에 대해 “우리의 언어와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는 AI로 외산 기술 의존과 데이터 주권 문제를 해결하는 AI”라며 “현재 △AI 고속도로 구축 △국가대표 AI 모델 개발 △융합 인재 양성 등의 전략을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재원이 제한된 만큼 영리하게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방면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투 트랙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힌 조 교수는 AI 활용 중심의 전방위적 AI 도입 전략과 다양성을 고려한 상호보완적 통합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조 교수는 “아직까지 AI는 비완성·비완벽·비일반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인공지능의 본질과 능력 및 한계를 이해하고 도구로서 활용 능력이 필요하다”며 “한의계에서는 명확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기존 방법으로 해결하기 힘들었던 부분을 AI를 활용해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을 가져와야 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
정부, ‘한의약 DX’ 로드맵 공개…“신약개발·예방의학 혁신”[한의신문] 전통의학과 최첨단 인공지능이 손잡고,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을 향한 도전에 나섰다. 지난달 30일 한민수·소병훈·조정훈·황정아·조인철·이주희 의원 공동주최 및 한국한의약진흥원·대한한의사협회 공동주관으로 열린 ‘디지털 대전환(DX) 시대의 한의약-AI와의 동행’ 국회토론회에서는 맥진의 디지털화, 임상데이터 기반 AI 솔루션, 국가 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구체적인 비전 제시와 함께 한의약의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도약을 위한 로드맵이 공유됐다. 이날 김남일 경희대 한의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는 산·학·연·정 전문가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진행 중인 사업과 AI 한의약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웨어러블 접목 디지털화부터 병원 전용 AI까지 혁신 가속” 김창주 ㈜바티젠메디컬 대표는 한의사이자 기업인으로서 AI 기반 웨어러블과 진료 보조기기 개발 경험을 공유했다. 그가 개발한 밴드형·링형 웨어러블 등 디지털 헬스기기는 혈압, 산소포화도, 말초 체온 등을 1~2분 내 측정해 AI 건강 리포트를 제공하며, 현재 응급 알림 기능도 구현되도록 연구 중이다. 김 대표는 “이를 통해 국가적으로는 예방 중심 정책 수립, 산업적으로는 글로벌 수출 산업 육성, 사회적으로는 원격진료 확대가 가능하다”며 “국가 차원의 한의학 AI 데이터 플랫폼과 표준화, 원격의료 시범사업 활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솔루션 개발 방향에 있어 데이터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한 김상균 한국한의학연구원 박사는 “챗GPT 등이 한의약 데이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는 양질의 데이터 부족에 기인한 것으로, 특히 실제 임상데이터는 병원 EMR에 있으므로 이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자 정보 보호와 AI 활용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병원 내부 전용 AI 솔루션 개발 필요성을 언급하며 “현재 독자적 생성형 AI ‘KMGPT’를 개발해 한방병원 임상 실증을 준비 중이며, 차트와 연결해 자동 학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면 IT 전문가 없이도 한의사가 직접 운영할 수 있고, 차트 업체와 협력해 소액 추가 비용 방식으로 보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창주 대표, 김상균 박사, 김창업 교수 “AI와의 융합, 생체·약물 데이터 통합과 공공 거버넌스 필요” 김창업 가천대 한의대 교수는 “한의학의 본질은 패턴을 조합하고 다층적 원인을 다루려는 시도이며, AI가 방대한 데이터에서 패턴을 포착하는 능력이 한의학 발전에 적합하다”면서 “AI는 기존 과학이 풀지 못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만큼 한의학 역시 복잡한 패턴을 다루는 체계이기 때문에 AI가 이를 다룰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AlphaFold 사례를 들어 “임상 데이터·생체 신호·약물 대사 데이터 등을 집적한 한의학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이 필요하다”면서 “현재는 소규모 연구에 AI 키워드를 붙이는 정도에 머물고 있어 역량이 분산되고 있는 만큼 전문가들이 모여 잠재력이 큰 영역을 정의하고 모델 구축에 집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은경 한국한의약진흥원 정책본부장은 공공 차원의 정책·데이터 거버넌스 필요성을 강조하며 “AI는 한의학 난제를 풀 수 있는 기회이지만 핵심은 데이터를 모으고 관리하는 체계”라면서 공적 자금으로 구축된 데이터조차 흩어져 있는 만큼 △고서·실험·임상 데이터 통합관리센터 △AI 거버넌스 구축을 제안했다. 이 본부장은 “EMR 표준화와 진료정보 교류에 있어 한의약은 이미 KCD 코드와 동일한 체계를 사용하고 있어 이를 근거로 표준화에 참여하고, 외국 제약사처럼 공학 인재 유입과 AI 전문가 양성이 시급한 만큼 단순한 담론이 아닌 구체적인 예산·인력 투입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 이은경 본부장, 한주석 사무관, 백병수 팀장 “복지부·과기정통부, AI 한의약 솔루션 모델 전략 공개” 한주석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 사무관은 “‘제5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에서 AI 활용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며 “데이터 디지털화·표준화·품질 관리로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AI 학습에 활용하고, 변증 용어도 국민이 이해할 수 있도록 표준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AI 기반 CDSS 도입으로 임상 경험 중심의 진단을 보완하고, 신약 개발·예방의학·교육 혁신에도 AI를 접목하겠다”며 “R&D 강화와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를 통해 한의학을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통합의학 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백병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 팀장은 국가 AI 정책 방향을 소개하며 “혁신 생태계 조성·예산 확보·거버넌스 정비를 3대 축으로 추진하고, GPU 5만 장을 확보해 2030년까지 20만 장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5개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을 선정해 2개로 집중 지원하고, 산업·공공·지역 등 ‘AX 3대 축’을 중심으로 확산을 추진하고, 내년에는 10조1000억원 규모의 AI 예산을 투입해 GPU 인프라와 데이터 표준화, ‘국가 AI 전략위원회’를 통한 정책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대한한의사협회 AI융합추진TF 정유옹 위원장(수석부회장)은 모두발언에서 “한의약은 AI에 가장 적합한 모델로, 오랜 임상 데이터의 축적을 바탕으로 국민들에게 예측 가능한 맞춤형 치료와 관리 방안을 제시할 수 있으며, 예방의학적 차원에서도 AI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설명하며, 정부를 향해 “한의약의 AI 전환에는 무엇보다도 예산 지원이 시급한 만큼 내년 정부 예산 편성에 한의약 분야가 적극적으로 반영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
“AI 대전환을 통한 한의약의 재도약”[한의신문] 한민수·소병훈·조정훈·황정아·조인철·이주희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한의약진흥원과 대한한의사협회가 공동 주관한 ‘디지털 대전환(DX) 시대의 한의약-AI와의 동행’ 토론회가 30일 국회의원회관 제1간담회의실에서 개최된 가운데 이날 토론회에서는 김상진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약AI사업단장이 연자로 나서 ‘AI 대전환을 통한 한의약의 재도약’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상진 단장은 “인공지능 신약개발 시장은 매년 고속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상위 제약사 모두가 인공지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의약 또한 인공지능 기반 약재효능 예측과 처방조합 분석 등 다양한 방식으로 디지털 전환을 모색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개발 등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운을 뗐다. 김 단장은 이어 “최근 주목받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은 의료 진단·예측·치료 등 전주기적인 의료프로세스에서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정밀의료가 자리잡고 있다”며 “전자의무기록과 결합된 인공지능 기술은 환자 맞춤형 진단과 치료의 정밀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한의약도 이러한 기술적 흐름에서 전통적 진단과 치료 정보에 인공지능을 접목시켜 정밀한 의사결정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새 정부의 인공지능 정책에 맞춰 한의약 산업 확장의 기회로 인공지능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김 단장은 “국가 주도의 인공지능 인프라 확충과 규제 혁신을 통해 한의약도 과학화, 표준화,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단장은 한의약이 AI에서 가지는 장점으로 △디지털 헬스·AI·바이오 등 타 산업과의 높은 융합 가능성 △고전문헌·비임상·임상 데이터까지 포괄하는 폭넓은 데이터 확보 △다차원적 데이터로 복합질환 대응 치료, 대안책 제시 가능 △한약의 다성분·다표적 특성을 활용한 AI 분석 최적화 △체질·생활습관 등을 반영한 정밀 맞춤형 의료 접근 △원격(비대면) 한의약 추천·상담센서 기반 예방 중심 건강관리 가능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한의약에 관련된 보건의료에 관한 국내·외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의 동향을 살펴본 김 단장은 “한의약 분야에서도 정부가 추진 중인 ‘AI 3대 강국’ 달성 기조에 발맞춰 국가 차원의 전략적 AI 활용 기반을 마련하고 체계적인 한의계 AI 과제 실행을 위한 추진체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김 단장은 “한국한의약진흥원에서는 한의약 AI 전진기지 역할을 하는 전담 조직으로서 ‘한의약AI사업단’을 신설하고 운영 중에 있다”며 “한의약의 과학적 근거 마련을 위한 AI 대전환으로 한의약 AI 빅데이터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비전을 설정하고, 추진 전략과 추진 과제를 도출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단장은 또 “이러한 과제들을 ‘제5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과 연계하는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라며 “주요 전략으로는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과 데이터 표준화 및 처리 기술 전략, 그리고 산업화 연계 전략과 더불어 인프라 확대 전략을 초안으로 구성하고 세부적인 실행 계획은 한의약 분야 전문가 및 AI 전문 기업들과 함께 수립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김 단장은 AI 대전환을 통한 한의약의 재도약의 기대효과로 △데이터 디지털화 및 AI활용을 통한 한의약의 과학적·객관적 근거 마련 △한의약 AI 연구 혁신 가속화와 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민관 협력 기반의 지속 가능한 AI·빅데이터 활용 생태계 구축 및 확산 △국민 대상 한의약 접근성 제고 및 서비스 다양화를 통한 한의 의료 안전망 강화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김 단장은 △한약 네트워크 약리학 분석을 통한 AI 기반 신약 개발 △진맥 측정 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건강 관리 웨어러블 기기 등 한의약에서 AI를 적용할 수 있는 몇 가지 사례를 공유하는 한편 공공의료기관이 보유한 ‘건강정보고속도로(PHR 플랫폼)’ 데이터에 합류할 수 있도록 △단기-한의과·의과 EMR 서버 간 기능 구현 정책적 합의 △장기-한의시술·검사 항목을 추가해 ‘나의건강기록’ 앱 서비스와 연계하고, EMR 인증기준도 수립해 국가 보건의료 데이터 생태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언했다. 끝으로 김 단장은 “오늘의 논의가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한의약이 인공지능과 함께하는 길에서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진단에서 빅데이터까지 K-MEDI의 ‘AX 전략’ 본격화”▲ 한민수·이주희 의원, 윤성찬 회장, 정영훈 정책관, 송수진 직무대행 [한의신문] 디지털 대전환의 물결 속에서 한의약이 AI와의 융합을 통해 세계 도약을 선언했다. 국회·정부·학계·산업계가 모여 디지털 웨어러블부터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까지 혁신 전략을 제시하며, K-한의약의 과학화·표준화·세계화를 통한 글로벌 헬스케어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 한민수·소병훈·조정훈·황정아·조인철·이주희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한의약진흥원과 대한한의사협회가 공동 주관한 ‘디지털 대전환(DX) 시대의 한의약-AI와의 동행’ 토론회가 30일 국회의원회관 제1간담회의실에서 개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한의약의 경쟁력 확보 방안을 모색했다. 한민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환영사에서 “한의약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과학적 검증과 객관적 근거가 필요하다”며 “AI 기반 진단 시스템, 빅데이터 처방 패턴 분석, 디지털 웨어러블 연구가 성과를 낸다면 전통과 혁신이 조화를 이루는 새 의료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주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이 오랫동안 신뢰해온 한의약이 데이터 기반 검증을 통해 진료·연구·산업·정책이 연결되도록 전문가들이 디지털 전환의 실질적 작동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성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AI는 의료 환경의 대전환을 예고하는 흐름으로, 이는 한의약의 과학화·객관화를 통해 국민 신뢰를 높이고, 세계 속 K-Medi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라면서 “이번 토론회를 시작으로, 그간 축적된 디지털 혁신 성과를 하나로 모아 세계 의료 시장을 선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영훈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은 축사에서 “‘한약 인공지능 플랫폼’과 ‘임상정보 빅데이터 센터 구축사업’을 추진 중이며, 임상 데이터 표준화·분석을 통해 효능 발굴과 안전성 확보로 글로벌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으며, 송수진 한국한의약진흥원장 직무대행은 “전통 지혜와 AI·데이터·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생태계는 국민건강 증진과 의료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수 한의협 정보통신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선 △AI 대전환을 통한 한의약의 재도약(김상진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약AI사업단장) △디지털 전환(DX) 시대의 AI 강국을 향한 전략(조성배 연세대 인공지능융합대학 교수)를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한의약진흥원, EMR 인증 등 AX로 표준화·세계화 드라이브 김상진 단장은 ‘AX(AI 대전환)’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며, 정부의 AI 3대 강국 전략과 연계해 한의약의 디지털 전환·표준화·세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정부의 AI 전략과 규제 혁신 속에서 한의약도 과학화·표준화·디지털 전환을 앞당길 수 있다”며 “수천년간 축적된 임상지식을 데이터로 정량화·객관화해 신뢰성을 높이고, AI 분석을 통한 치료 효과 입증과 원격진료·신약개발 연계로 산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의약의 장점으로 △헬스·바이오 융합성 △문헌·임상·바이오 데이터 확보 △다성분·다표적 기반 신효능 예측 △체질 맞춤형 건강관리 등을 꼽으면서도 진료정보 표준화, RWD 연구, 빅데이터 연계 부족과 문진자동화·질환 예측의 초기 단계, 제도·투자 기반 미흡은 한계로 지적했다. 이에 김 단장은 ‘AI사업단’ 구축을 통한 ‘AX에 기반한 한의약 AI·빅데이터 생태계 조성’이라는 비전 아래 △비임상 데이터에서 임상연구로 확산 △신뢰성 있는 건강관리 산업화와 지속 가능한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제시했다. 아울러 김 단장은 공공의료기관이 보유한 ‘건강정보고속도로(PHR 플랫폼)’ 데이터에 합류하도록 △단기-한의과·의과 EMR 서버 간 기능 구현 정책적 합의 △장기-한의시술·검사 항목을 추가해 ‘나의건강기록’ 앱 서비스와 연계하고, EMR 인증기준도 수립해 국가 보건의료 데이터 생태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발표에서 AI의 활용에 있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략을 제시한 조성배 교수는 “최근 AI는 GPU와 메모리 같은 하드웨어 발전에 따라 성능이 좌우되는 물량 경쟁 구도로, 우리나라는 단순 경쟁이 아닌 특화 분야 중심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AI는 이제 단순 출력에서 벗어나 인간처럼 문제를 나누고, 검증하는 ‘에이전트 AI’로 진화하고 있는 만큼 의료·교육·산업 등 현장에서 혁신적 변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국제적 대응 방향으로 △컴퓨팅 인프라 확충 △민간 투자 확대 △데이터 확보 △국가대표 AI 모델 개발 △융합 인재 양성을 제시한 조 교수는 “특화 영역인 한의약에서 응용을 넓히고, 국가 데이터 고속도로와 주권형 AI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AI는 완성품이 아닌 발전 중인 도구로, 우리의 강점을 살려 현명하게 활용한다면 AI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웨어러블에서 파운데이션까지”…산·학·연·정, AI 융합 모델 제시 한편 김남일 경희대 한의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패널토론에서 김창주 ㈜바티젠메디컬 대표는 “한의학을 디지털 데이터와 AI 분석으로 발전시켜 국민 신뢰와 객관성을 높이고 있다”며 웨어러블·진료 보조기기를 통한 건강 모니터링 개발 과정해 눈길을 끌었다. 김상균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약데이터부 박사는 “챗GPT 같은 모델은 한약 데이터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해 환각 현상이 발생한다”며 “EMR 기반 RWD를 학습해 한의학 특화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한의사가 IT 지식 없이 차트와 연동해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확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창업 가천대 한의대 교수는 “AI는 복잡한 패턴을 인식하는 데 강점이 있어 한의학 체계와 잘 맞는다”며 “임상·생체 신호 데이터를 기반으로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한다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은경 한국한의학진흥원 정책본부장은 “공공 데이터와 임상 데이터를 아우르는 AI 거버넌스와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한의학은 EMR 표준화가 용이해 정부 데이터 교류·인증 사업의 테스트베드가 될 수 있으며, 향후 인재 양성과 정책 연계를 통해 예산·사업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주석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 사무관은 “AI는 한의학의 과학화와 디지털 전환을 촉진할 핵심 도구”라며 “임상 차트 표준화, 한약 유효성 데이터 구축, 교육 혁신, 예방 중심 디지털 헬스케어 확산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백병수 과기정통부 팀장은 “정부는 AI 혁신 생태계 조성과 확산, 기본 사회 확립을 3대 전략으로 추진 중”이라며 “GPU 확보, 소버린 AI 모델 개발, 규제 혁신, 지역 거점 구축을 통해 의료를 포함한 공공·산업 전반에서 AI를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
'디지털 대전환(DX) 시대의 한의약: AI와의 동행' 국회토론회(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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