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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명학회’ 공식 출범…“한의 신경이과학으로 이명치료의 새 지평”[한의신문] 한의계에 이명 전문 학술단체인 ‘한국이명학회’가 출범했다. 학회는 한의학 기반 통합의학을 토대로 이명·난청·어지럼증을 포괄하는 신경이과학 연구 플랫폼 구축을 통한 이명 치료의 새 패러다임 제시했다. 한국이명학회(회장 황재옥)가 지난달 31일 서울역 삼경교육센터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이명·난청·어지럼증 등 신경이과 질환에 대한 연구와 교육, 임상 표준화, 공익활동을 추진할 전문 학술단체의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황재옥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명은 더 이상 개인 의료기관이나 특정 진료과의 문제가 아닌 국가와 의료계가 함께 해결해야 할 사회적 과제”라며 “한국이명학회를 중심으로 연구와 교육, 정책 개선 활동을 체계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30여 년간 이명 환자를 진료하며 전문 학술단체 설립의 필요성을 절감해 왔다는 황 회장은 “지속적인 환자 증가에 따라 국제평형신경과학회(NES)를 통한 국제 학술 네트워크는 구축했으나 정작 국내 환자를 위한 연구·교육·정책 활동을 수행할 조직은 부재했다”고 말했다. 특히 황 회장은 현재 이명 진료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도 제기했다. 그는 “의료기관에서 검사 결과와 수치 설명에 머무르지 않고, 환자의 삶의 질과 전신 건강, 심리적 고통까지 함께 살펴보는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명은 단순한 귀 질환이 아니라 신경계와 심리적 요소, 전신 건강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질환인 만큼 학회는 기존의 제한적인 접근을 넘어 새로운 연구를 통한 치료 패러다임의 전환을 견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태현 총무이사가 진행한 총회에선 임원진의 발표를 통해 학회의 비전과 중장기 로드맵이 공개됐다. ◎ “이명 넘어 난청·어지럼증까지…신경이과학 연구 플랫폼 구축” 맹유숙 학술이사는 이명을 단순한 귀 질환이 아닌 신경계·전신 건강 문제로 규정하고, 연구·교육·표준화를 통한 학술적 기반 구축 방향을 제시했다. 맹 이사는 “고령화와 스트레스 증가로 이명 환자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나 기존 치료는 귀라는 국소 부위 중심 접근에 머물러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며 “이제는 뇌과학적 관점과 전신 회복 개념을 결합한 새로운 연구와 치료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학회는 이명뿐 아니라 난청(Hearing Loss), 어지럼증(Vertigo·Vestibular)을 함께 연구하는 신경이과학 전문 학술단체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구(Research) △교육(Education) △표준화(Standardisation) △공익(Public Support)을 4대 핵심 추진축을 설정하고, △병태생리 규명과 임상연구를 수행하는 연구 플랫폼 구축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진단·치료·재활 프로토콜 개발 △정기 세미나와 전문 교육과정 운영 △의학·심리학·청각학·전산신경과학 등 다양한 분야와의 협력 확대를 통한 학술적 기반을 강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맹 이사는 “많은 환자들이 의료기관에서 ‘평생 안고 살아야 하는 질환’이라는 설명을 듣고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한의학이 제시할 수 있는 임상적 대안을 객관적 연구성과와 데이터로 입증하는 것이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 “의학·심리학·청각학 협력 확대…국제교류도 추진” 이경윤 수석부회장은 정관과 조직체계를 발표에 나서며 학회를 신경이과학 분야의 융합 연구 플랫폼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이명·난청·청각과민·어지럼증 등 신경이과 질환에 대한 연구를 촉진하고 진단·평가·치료·재활 체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학회의 핵심 목표”라며 “의학·심리학·청각학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과 협력해 연구와 교육, 국제교류를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학회는 정관을 총 12장과 부칙으로 구성하고, 회원은 정회원·예비회원·후원회원으로 구분하도록 했다. 운영은 중앙운영위원회가 총괄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진행의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초대 임원진은 황재옥 회장을 비롯해 △이경윤 수석부회장 △백승태 부회장 △강혜영 학술위원장 △김태엽 편집위원장 등으로 구성됐으며, 실무이사진에는 △김태현 총무이사 △이희동 국제이사 △문현우 재무이사 △맹유숙 학술이사 △박상우 기획이사 △변희승 편집이사 △김태겸 IT이사가 참여한다. ◎ “분과학회 중심 연구 확대…국제 공동연구 본격 추진” 백승태 부회장은 학회의 국내외 활동 계획과 중장기 발전 전략 발표에 나서며 이명·난청·어지럼증을 학회의 3대 핵심 연구 분야로 설정하고, △이명분과학회 △난청분과학회 △메니에르분과학회 △어지럼증연구회 중심의 연구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구논문 발표와 전문도서 출판, 해외 의료진과의 공동연구, 임상 적용 확대를 통해 연구 성과를 축적하고, 이를 실제 진료 현장에 반영할 방침이다. 국내적으로는 ‘이명환자 10계명’ 가이드라인 개발과 회원 의료기관의 임상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분석해 치료 성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국제적으론 공동연구와 학술교류 확대를 통한 연구 역량을 강화한다. 특히 한의학 기반 이명 치료에 대한 학술적 근거 확충을 통해 대국민 인식 개선에도 나설 예정이다. 백 부회장은 “앞으로 학술단체를 넘어 치료율 향상과 예방 중심 건강문화 조성, 정책 변화 유도, 한의계 전문성 강화라는 사회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세계 의료진들을 위한 이명·난청 연구의 글로벌 허브로 성장해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황재옥 회장은 향후 법인화를 추진해 시민사회와 언론, 행정부, 입법부가 함께 참여하는 공익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 학회 초청 제1회 세미나도 개최…차세대 ‘마통운모약침’ 임상 공유 한편 창립총회 이후에는 손영태 제천 명의촌한의원장을 초청해 ‘마통운모약침의 임상 실전’을 주제로 특별강연이 진행됐다. 손 원장은 고대 의서에 기록된 ‘운모(雲母)’의 활용 역사와 현대 과학적 분석 결과를 소개하며 운모의 △항균·항염 △혈행 개선 △조직 재생 촉진 △면역기능 강화 가능성 등을 설명했다. 특히 선가와 도가에서 장생약으로 활용된 운모의 전통적 기록을 소개하는 한편, 현대 연구를 통해 확인된 혈관 건강 개선과 퇴행성 질환 관리 가능성, 피부·모발·손톱 건강 증진 효과 등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또한 수용성 운모약침 제조 원리와 초고온 용융 공정을 통한 약침화 기술, 공명 기반 AMTR(Atomic Molecular Technology for Resonance) 기술 적용 사례를 소개하며 운모약침의 약리적 특성과 임상 활용 가능성을 설명했다. 이어진 임상 실전 강의에서는 학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이명, 어깨결림과 항강, 두통, 견비통, 슬관절통, 디스크, 척추협착증, 좌골신경통 등 다양한 근골격계 통증질환 증례를 소개하고 실제 자침 시연을 진행해 큰 관심을 받았다. -
대구지부,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 지지선언 서명부 전달[한의신문] 대구광역시한의사회(회장 노희목·이하 대구지부)가 김부겸 대구광역시장 후보에게 지지선언 서명부를 전달하고, 지역 한의약 발전과 시민 건강증진을 위한 정책 제안에 나섰다. 대구지부는 27일 김부겸 대구광역시장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김부겸 후보 지지선언 서명부’를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홍탁 대구시한의사회 부회장을 비롯해 전병욱 명예회장, 오승민 부회장, 하홍기 학술이사, 이재환 남구한의사회 회장, 최재영 수성구한의사회 회장, 최빈혜 서구한의사회 회장, 김진희 전 감사, 이승우 척추신경추나의학회 부회장, 허수영 전 대구경북추나의학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부겸 후보 측에서는 권칠승 국회의원과 채홍호 정책본부장이 자리해 한의계의 정책 제안을 청취했다. 이날 대구지부는 △한의약 건강돌봄사업 확대 △한방난임사업 확대 및 산후 건강관리지원 사업 추진 △K-메디웰니스페스타(MediwellnessFesta) 정례화 △‘대구한방헬스케어타운’ 조성 추진 등 지역 한의약 활성화를 위한 정책 과제를 제안했다. 특히 초고령사회 진입과 지역 의료돌봄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한의약 기반 건강돌봄사업 확대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대구를 한의약·웰니스 산업의 중심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정책 지원도 요청했다. 박홍탁 부회장은 “한의약은 시민 건강증진과 지역 돌봄체계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의료자원”이라며 “대구시가 한의약 정책을 적극 추진해 시민 건강과 지역 산업 발전을 함께 이끌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대구지부,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에 한의약 기반 공공·웰니스 정책 제안[한의신문] 대구광역시한의사회(회장 노희목·이하 대구지부)는 23일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광역시장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지역 공공의료 및 웰니스산업 활성화를 위한 한의약 정책을 제안하고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국회의원 이기헌, 허소 대구광역시당위원장이 참석했으며, 대구지부에서는 노희목 회장과 정수경 부회장이 자리했다. 대구광역시한의사회는 우선 지역통합돌봄사업 내 방문형 한의약 건강돌봄서비스 확대와 경로당 주치의사업 연계를 통한 지역사회 건강관리체계 구축 필요성을 제안했다. 또한 여성 건강 증진을 위해 한방난임사업 지원 확대와 산후 건강관리지원 사업 추진 등 생애주기별 한의약 지원정책 확대도 요청했다. 이와 함께 한의약 기반 웰니스산업과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K-메디웰니스페스타(K-MediwellnessFesta)’의 정례화와 ‘대구한방헬스케어타운’ 조성 추진 필요성도 강조했다. 대구광역시한의사회는 이를 통해 지역 건강·치유 관광 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노희목 회장은 “초고령사회와 지역돌봄 강화 흐름 속에서 한의약은 예방·건강관리·재활 분야에서 충분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중요한 자원”이라며 “지역 주민들이 보다 가까운 곳에서 양질의 한의약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공공의료와 지역돌봄 체계 속 한의약 활용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노 회장은 “대구가 가진 한방 인프라와 의료관광 자원을 적극 활용한다면 한의약 기반 웰니스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대구광역시한의사회도 시민 건강 증진과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 마련에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566)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2000년 4월23일 타이완 중국의약대학부속병원에서 ‘제4회 立夫中醫藥學術獎演講會(FOURTH LIFU ACADEMIC AWARD FOR CHINESE MEDICINE)’를 개최할 때 경희대 류기원(柳基遠) 교수(1940〜2024)가 강연한다. 류기원 교수가 2005년 경희대 의사학교실에 기증한 자료에 이 강연회에서 만든 자료집이 포함되어 있다. 자료집에 따르면 본 강연은 4월23일 오후 1시30분부터 5시40분까지 강좌마다 40분씩 모두 5강좌가 진행됐다. 강연 장소는 중국의약대학 부속병원의 立夫醫療大樓 21층 국제회의실이었다. 강연에 앞서 치사를 한 인물은 陳立夫, 黃維三, 謝明村, 蔡長海 등 관계자들이었고, 발표자는 경희대 류기원, 日本 北里硏究所의 山田陽城, 國立中醫藥硏究所의 陳介甫, 버지니아대학의 David J. Mayer, 中國中醫硏究院 鍼灸硏究所의 朱麗霞 등이었다. 류기원 교수의 강연은 오후 2시부터 2시40분까지 첫 번째로 진행되었다. 좌장은 林昭庚·謝慶良 교수였고, 통역은 경희대 이혜정 교수가 진행했다. 강연의 제목은 「難病之中醫治療」(앞쪽 강연 제목에서 이렇게 되어 있지만, 뒤쪽 메인 논문에는 제목이 「疑難病的醫方治療」로 되어 있음)였다. 류기원 교수는 인천시 강화군 출신으로서 경희대 한의대를 1964년 13기로 졸업하고 경희대 한의대에서 한방내과학(제3내과) 교수로 근무했다. 그는 한의학회 이사장, 한방병원협회 회장, 한방내과학 회장, 경희대 한방병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류기원 교수의 강의를 위해 제출된 논문은 「疑難病的醫方治療」였다. 류기원 교수는 난치병으로 ①베제트씨병 ②중증무력증 ③만성신장병 ④전신성 홍반 ⑤이명 및 현훈 ⑥천식 ⑦말초혈관폐색증 ⑧과민성질환 ⑨갑상선기능이상 ⑩면역기능이상으로 인한 질병, ⑪중풍 및 후유증 ⑫만성소화계통질환 ⑬각종 癌症 등을 꼽고 있다. 13종의 질환에 대해 그는 임상표현, 한의학적 병리관, 예후 및 치료, 처방의 순서로 정리하고 있다. 지면 관계상 그가 제시한 처방들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①베제트씨병: 태음인청폐사간탕, 용담사간탕, 방풍통성산, 지유탕, 오폐산. ②중증무력증: 빈소산, 사군자탕, 사물탕, 빈소천마탕. ③만성신장병: 가감위령탕, 청신건비탕, 청심연자탕, 실비음, 목방기탕. ④전신성 홍반: 가감위령탕, 태음인청폐사간탕, 용담사간탕, 시호억간탕. ⑤이명 및 현훈: 반하백출천마탕, 비소산, 자금정, 우황청심환, 사향소합원, 태음인청폐사간탕, 용담사간탕. ⑥천식: 心源性哮喘은 분심기음, 사향소합원, 조위승청탕, 기관지성 효천은 조위승청탕, 청심연자탕, 육미지황원, 팔미환, 신기환, 이진탕, 보폐연자탕, 청상보하탕. ⑦말초혈관폐색증: 육묘탕, 시우담주, 해독제생탕. ⑧과민성질환: 과민성 비염은 청상견통탕, 조위승청탕, 소음인보중익기탕, 반하백출천마탕, 소양인독활지황탕, 소양인형방지황탕, 육미지황탕, 과민성 피부염은 승마갈근탕, 청기산, 태음인청폐사간탕, 방풍통성산, 은화사간탕가감방, 평위건비탕. ⑨갑상선기능이상: 청심연자탕, 태음인청폐사간탕, 자감초탕, 분심기음, 십육미유기음, 청간해울탕. ⑩면역기능이상으로 인한 질병: 보중익기탕, 육미지황탕. ⑪중풍 및 후유증: 우황청심원, 사향소합원, 성향정기산, 오약순기산, 유풍탕, 태음인청폐사간탕, 소음인보중익기탕, 형방지황탕. ⑫만성소화계통질환: 반하백출천마탕, 보심건비탕, 정전가미이진탕. ⑬각종 癌症: 육군자탕, 대시호탕, 보중익기탕, 소음인보중익기탕. -
“AI 가상환자 페르소나로 의료커뮤니케이션 가르친다”[한의신문]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이 본과 3학년 ‘의료와 사회(의료의사소통)’ 수업에 AI 가상환자 페르소나(Virtual Patient Persona) 기반 임상수행 시뮬레이터를 도입했다. ㈜7일(김현호 대표)이 개발한 ‘Scriptary AI’를 활용한 이번 수업은 15일을 시작으로 향후 5주간 진행되며, 이를 통해 학생들은 표준화된 가상환자와의 반복 훈련으로 의료커뮤니케이션 역량을 키우는 한편 일차의료 현장의 핵심 안전 역량으로 꼽히는 ‘위험 징후(Red Flag)’에 대한 인식까지 졸업 전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게 됐다. Scriptary AI는 진료 및 교육 지원 기능을 함께 탑재한 인공지능 솔루션으로, 이번에 활용된 교육지원 기능은 학습자가 가상환자 페르소나와 문진·상담 진료를 수행하고, SOAP 노트를 차팅하는 전 과정에서 임상추론을 보조하고 형성평가까지 일관되게 지원한다. 또한 학습 피드백은 학생에게 개별 전달되며, 모든 수행 기록은 학습 포트폴리오로 누적된다. 기존 임상 실습에선 △제한된 환자 풀 △표준화환자 운영에 따른 고비용 구조 △학생별 경험 증례 및 피드백 편차 등이 구조적 한계로 지적돼 왔으며, 특히 반복 노출을 통한 숙련도 향상이 어려운 점이 오랜 과제로 남아 있었다. 이에 Scriptary AI는 반복 가능한 시뮬레이션과 표준화된 임상 시나리오를 제공함으로써 이러한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평가된다. 표준화된 반복 훈련으로 환자 안전과 임상추론 ‘동시에’ 이민정 경희대 한의대 교수는 “기존의 강의식 수업이나 롤플레잉은 학생마다 경험의 편차가 크고 개별 피드백을 전달하기에 구조적 한계가 있었다”면서 “반면 가상환자 페르소나와의 대화는 학생들이 실제 상황에 몰입해 학습 내용을 직접 적용해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아울러 학생들의 실습 대화와 기록에 대해 맞춤형 피드백을 가능하게 해, 학생들의 학습 동기와 실질적인 교육 효과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희대 한의대는 5주간의 시범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 데이터를 누적한 뒤, 학습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번 도입에서 교육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기능은 ‘Clinical Safety Awareness Support’로, Scriptary AI는 실시간 감지 기능을 통해 학생이 진료 과정에서 응급 또는 상급 의료기관 의뢰가 필요한 위험 징후를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실제 1차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담당할 의사·한의사에게 위험 징후 감지 능력은 환자 안전과 직결되는 핵심 역량이다. 즉 갑작스러운 신경학적 결손이나 야간통, 설명되지 않는 체중 감소, 야간 발열, 마미증후군 의심 증상 등은 일반적인 근골격계 호소 속에 묻혀 있을 수 있지만, 놓칠 경우 환자 예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 임상 현장에서도 이러한 사례를 처음 마주할 때 경험 부족으로 인한 누락 위험이 적지 않은 만큼, 졸업 전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한 충분한 사전 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의학교육계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학생들 “진료 루틴 만들고 문진 습관 점검” 수업에 참여 중인 학생들도 새로운 학습 방식에 대해 흥미와 자기 성찰이 함께 담긴 반응을 전했다. 김도아 학생은 “학교 수업시간에 가장 아쉬웠던 점은 실제 환자와 마주해 이야기해볼 기회가 거의 없다는 것이었는데, Scriptary는 언제든 실제 환자를 마주하는 것처럼 실습할 수 있어 정말 혁신적이라고 느꼈다”면서 “실습을 통해 나만의 진료 루틴을 만들어볼 수 있었고, 신경 써야 했지만 놓친 부분을 각종 어시스트 기능으로 짚어주기 때문에 지금 내가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을 더 공부해야 하는지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실습을 시작하자마자 느낀 점은 내가 생각보다 환자에게 질문을 구체적으로 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고 밝힌 이수윤 학생은 “질환에 대한 지식은 어느 정도 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가상환자와 대화를 시작하니 어떤 질문부터 해야 할지 막히는 순간이 있었다”며 “질문의 순서나 표현 방식에 따라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달라진다는 점도 새롭게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실습이 좋았던 이유는 정답을 맞히는 느낌보다 내 문진 방식 자체를 점검해 나만의 루틴을 만들어 갈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면서 “가상환자라는 점 때문에 오히려 부담을 덜고 질문을 바꿔보거나 더 자세히 물어보면서 내 말투와 질문 방식을 실험해볼 수 있었는데, 이런 경험이 쌓이면 실제 환자를 만났을 때 훨씬 덜 긴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학교 교육뿐 아니라 졸업 후 교육으로도 확장 가능 이와 함께 김현호 대표는 Scriptary의 교육지원 기능이 대학 현장뿐 아니라, 실제 임상현장을 마주하는 초기 경력 한의사의 진료 트레이닝 도구이며, 네트워크 한의원, 임상 스터디 그룹 등 공통된 진료 프로토콜을 공유·정착시키고자 하는 집단에 특히 유효한 졸업 후 교육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Scriptary의 교육지원 기능에 구성원 간 합의된 표준화환자 정보를 입력하기만 하면 가상환자 페르소나를 쉽게 구축할 수 있어, 별도의 시뮬레이션 인프라 없이도 표준화된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며 “또한 단순한 문진·상담 대화에 그치지 않고 혈액·영상·이학적 검사 등 다양한 검사 결과를 멀티모달 형태로 제시해 임상추론까지 함께 훈련할 수 있어, 학회 차원의 진료 가이드라인 보급, 네트워크 한의원의 진료 표준화, 임상 스터디 그룹의 증례 중심 학습 등에 폭넓게 적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7일은 Scriptary의 진료지원 기능도 연내에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교육지원 기능에 포함된 △차트 기반 변증, 처방, 침구법 및 KCD 검색 △실시간 질의 추천 및 위험징후 모니터링 △열린 질문에 대한 근거기반 AI 어시스턴트 외에도, 임상 진료 현장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자연어 및 음성 기반 자동 차팅 △환자별 맞춤형 설명서 생성 등이 개발 완료됐다. 특히 ㈜7일은 보건의료 분야의 경우 잘못된 정보가 환자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만큼 검증된 근거에 기반하지 않은 답변이 출력돼서는 안된다는 판단 아래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Trustworthy AI)’을 핵심 개발 철학으로 삼고 업무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 김현호 대표는 “최근 일선 의료현장에서 범용 거대언어모델(LLM)을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이러한 서비스는 특히 한의학 데이터에 특화돼 있지 않기 때문에 임의로 생성된 허위를 사실처럼 출력하는 ‘환각(hallucination)’ 위험이 본질적으로 내재돼 있다”면서 “의료 영역에서 검증되지 않은 서비스의 결과물을 무비판적으로 신뢰하는 것은 환자 안전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신중하게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Scriptary의 응답에는 출처(Reference)가 함께 제시돼 근거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환각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했다”면서 “실제 Scriptary AI는 다수의 전통의서와 6만 종 이상의 처방, 최근 30년간 출판된 국내 한의학 학술 논문,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KCPG) 56종, 영국 NHS Guideline 기반 Red Flag 지식 등 전통지식과 최신지견을 아우르는 지식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증례 논문 기반 가상환자 페르소나도 3000건 이상 구축·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
“기존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대장암 면역항암 효과 향상돼”[한의신문] 다발성경화증 치료제인 ‘테리플루노마이드(Teriflunomide)’가 대장암 면역항암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된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고성규·이하 연구원) 한의기술응용센터 정환석 박사 연구팀은 기존 다발성경화증 치료제로 사용되던 테리플루노마이드가 암세포의 면역회피 기전인 PD-1/PD-L1 축을 동시에 차단해 항암 면역세포인 CD8+ T세포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기존 면역관문억제제가 단일 표적에 작용하는 것과 달리, 암세포와 면역세포 사이의 면역 억제 신호를 복합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하고, “특히 면역항암제에 반응하지 않는 대장암 환자군에도 적용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테리플루노마이드는 암세포 표면의 PD-L1 발현을 감소시키고, 면역세포와 암세포 간 면역 억제 신호 연결까지 차단하는 ‘이중 작용’을 나타냈다. 구체적으로 인간화 마우스 모델 실험에서는 종양 성장을 약 7배 억제했으며, 종양 부위 내 T세포 침윤은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전신 독성은 관찰되지 않았다. 아울러 연구팀은 CD8+ T세포를 제거했을 때 항암 효과가 사라지는 점도 확인했다. 이는 해당 약물의 항암 효과가 면역세포 활성 회복에 기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한의학은 본래 인체 면역 균형 조절에 강점을 가진 만큼, 이를 현대 면역항암 치료로 확장한 사례”라며 “기존 승인 약물을 활용한 약물 재창출 전략을 통해 보다 빠른 임상 적용과 치료 효과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성과는 2026년 국제 학술지 ‘Oncogenesis’에 게재됐으며, 논문명은 ‘Teriflunomide modulates the PD-1/PD-L1 axis and enhances antitumor immunity in colorectal cancer’다. 제1저자는 한정호·이은지 연구원, 교신저자는 최장기·정환석 박사다. 이번 연구는 한국한의학연구원과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
한의약진흥원, WHO 전통의학 진료지침 개발 나선다[한의신문]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고호연)이 세계보건기구(WHO) 전통의학 진료지침 개발 연구를 맡아 전통의학의 국제기준 마련에 나선다. 한국한의약진흥원은 WHO와 협의를 완료하고, ‘전통의학 진료지침 개발 매뉴얼 연구(Development of the WHO Manual for Traditional Medicine Clinical Practice Guidelines)’를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전통의학의 특성을 반영하면서도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표준화된 진료지침 개발 방법론과 실무 매뉴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WHO는 지난해 제78차 세계보건총회에서 채택한 ‘전통의학 글로벌 전략 2025-2034’를 통해 전통·보완·통합의학의 안전성과 효과성 확보를 위한 근거기반 임상진료지침 개발을 주요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국제 임상진료지침 개발 체계는 서양의학 중심으로 구축돼 있어 전통의학 고유의 진단체계와 치료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는 논의가 이어져 왔다. 이에 한국한의약진흥원은 이번 연구에서 전통의학 진단체계와 치료중재, 실제 임상현장의 통합·협진 모델 등을 체계적으로 반영한 지침 개발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WHO 회원국들이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 기준을 제시하고, 향후 전통의학 분야 국제 공동연구와 정책 수립, 글로벌 임상 활용 확대 기반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연구는 국내 공공기관이 WHO 전통의학 정책 및 지침 개발 분야 핵심 연구를 직접 수행하게 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며, 국내 유일의 한의약산업 육성 기관인 한국한의약진흥원은 그동안 국내 한의약 임상 근거 창출과 표준화를 선도해 왔다. 2016년부터 총 62종의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을 지원했으며, 근거평가 체계 구축부터 임상진료 권고안 개발, 의료현장 확산까지 이끌어 오고 있다. 이러한 성과와 전문성이 이번 WHO 연구 수탁으로 이어지며 한의약의 국제 신뢰도와 정책 영향력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평이다. 고호연 원장은 “이번 WHO 연구 수탁은 한의약의 임상 근거 개발 역량과 국제적 신뢰도를 인정받은 성과”라며 “전통의학 분야 국제 표준화와 근거기반 강화에 기여하고 글로벌 보건 정책 속에서 전통의학의 역할 확대와 제도적 기반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
“프로브 잡은 미래 여한의사들”…부인과 한의진단 외연 확장[한의신문] 전국 한의대 여학생들이 초음파 프로브를 직접 손에 쥐고 여성 골반 구조와 자궁난소를 실시간 영상으로 확인하며 한의진료 외연 확장의 가능성을 체감했다. 대한여한의사회(회장 박소연)는 10일 대한한의사협회 회관 대강당에서 ‘여한의대생을 위한 부인과 복부 초음파 실습’을 개최, 미래 여성 한의사들의 진료 역량 강화에 나섰다. 임상 현장 중심의 영상진단 교육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여한의사회는 매년 전국 한의대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부인과 복부 초음파 실습을 기획·운영, 올해로 3년 연속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이는 현대 진단기기를 실제 임상현장에서 활용하는 실전형 실습을 통해 한의진료 외연 확장의 가능성을 학생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마련된 교육사업인 동시에 한의 의료기기의 제도권 진입 필요성을 공유하는 정책사업이다. 강사진과 전국 여한의대생 등 15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노스텔라 부회장(기린한의원)의 부인과 이론 강의 △유정규 대한한의사협회 정책부회장의 교육 지원 △선배 한의사 22명의 실습 지도 △GE초음파의 최신 초음파 진단기기 11대 지원 △김진아 원장(몸이편안한의원)의 커피차 후원 등 선배 한의사들의 다양한 재능기부를 통해 진행됐다. 박소연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실습을 위해 선뜻 재능기부에 나서주신 전국에서 달려와 함께 해주신 여러 강사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후배들을 위해 시간을 내어준 선배들의 마음이 있었기에 이번 교육이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어 “이번 교육은 단순히 기술을 배우는 자리가 아닌 미래 한의사 여러분이 현대 의료기기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선도자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자리”라며 “졸업 이후에도 의료현장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 “초음파 진단기기, 한의진료에서 객관적 소통 돕는 도구” 이날 이론 강의에 나선 노스텔라 부회장은 △골반강 내 방광·자궁·장의 해부학적 관계 이해 △자궁 평면(Uterus plane)의 이해 및 복부초음파 구현과 함께 △복부초음파를 활용한 자궁 길이(length)·전후경(AP)·너비(width) 측정법 △자궁내막 두께(Endometrial thickness) 측정법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노 부회장은 “과거에는 환자의 주관적인 증상 변화나 문진·맥진 등을 중심으로 치료 경과를 살폈다면, 최근에는 건강검진과 영상검사가 보편화되면서 환자들도 자신의 몸 상태를 보다 객관적인 정보로 확인하고 이해하려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제는 단순히 ‘생리통이 줄었다’는 설명에 그치지 않고 자궁내막 변화나 병변 양상을 함께 관찰하며 치료 과정을 환자와 공유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초음파는 환자의 현재 상태를 보다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경과 관찰과 진료 계획 수립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보조적 도구”라고 말했다. 강의는 골반강 내 해부학적 구조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특히 방광·자궁·장 등 골반 내 장기가 고정된 구조물이 아닌 생리적 상태에 따라 위치와 형태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이어 △실습에 필요한 부인과 초음파의 기본 원리 및 조작법 △자궁체부와 경부를 구분법 △자궁내막 두께 측정 시 오차를 줄이기 위한 임상적 유의사항도 함께 다뤄졌다. 노 부회장은 “자궁은 개인마다 위치와 형태가 다르고, 생리 주기나 임신·출산 경험에 따라 영상 소견 역시 달라질 수 있어 해석에는 임상적 맥락이 중요하다”며 “전체적인 상태를 먼저 파악한 뒤 세부 부위를 살펴보는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생리주기에 따른 자궁내막의 생리적 변화도 함께 소개됐다. 배란 전에는 에스트로겐의 영향으로 자궁내막이 증식하고, 배란 후에는 프로게스테론의 영향으로 내막이 두꺼워지며 분비기로 이행하는 과정을 초음파 영상과 연결해 설명돼 눈길을 끌었다. 이를 통해 전통 한의학에서 중요하게 다뤄온 여성 생식건강 개념을 현대 생리학적 변화와 함께 이해할 필요성도 제시됐다. 고전 문헌인 ‘황제내경’의 내용을 현대적 관점에서 풀어 설명하며 여성 생식건강에서 혈류 순환과 영양 공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몸의 각 기관이 충분한 혈류 공급을 통해 제 기능을 수행하듯 자궁 역시 원활한 순환이 뒷받침돼야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며 “이러한 생리학적 이해는 한의 진료를 보다 폭넓게 이해하는 기반이 되고, 임상 접근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초음파는 인체 구조를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과정”이라며 “이번 실습이 부인과 환자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보다 폭넓은 임상 공부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22명 강사진 재능기부…소그룹 멘토링으로 실전 감각 전수 이어진 실습교육에서는 최신 초음파 진단기기를 활용한 12인 1조 형태의 소그룹 실습이 진행됐다. 각 조마다 멘토 강사 2명의 지도에 따라 학생들은 직접 프로브를 조작하며 △골반강 내 방광·자궁·장의 해부학적 관계 이해 △Uterus plane의 이해와 복부초음파 구현 △자궁 length·AP·width 측정 △자궁내막 두께 측정 등을 반복 실습했다. 특히 이날 △김누리 원장(대전대학교서울한방병원) △김승규 원장(광교경옥당한의원) △김은미 원장(시호한의원) △김진아 원장(몸이편안한의원) △김호재 원장(다산한의원) △김효경 원장(가다정한의원) △도기원 원장(바른한의원) △박은영 원장(은정한의원) △백황옥 원장(부인과임상진단연구소) △안보영 원장(부인과임상진단연구소) △양일자 원장(백일한의원) △엄두민 원장(으뜸경희한의원) △오예진 원장(부인과임상진단연구소) △유지현 원장(감초당한의원) △이혜미 원장(경희고덕탑한의원) △정재현 원장(경희정재현한의원) △정재훈 원장(태영명가한의원) △조언주 원장(부인과임상진단연구소) △조정애 원장(예스본한의원) △최지연 원장(최지연한의원) △한경훈 원장(산수유한의원) △허예림 원장(혜윰한의원) 등 총 22명의 강사진이 재능기부를 통한 실습 조교에 직접 참여했다. 학생들은 실제 초음파 화면에서 자궁과 난소 위치를 확인하고, 탐촉자 각도 변화에 따라 영상이 달라지는 과정을 직접 경험하며 현장형 교육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배승빈 학생(가천대 한의대)은 “해부학 시간에 책과 그림으로만 보던 구조를 실제 초음파 영상으로 확인해보니 훨씬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며 “선배 한의사들의 현장 지도 덕분에 실제 임상을 미리 경험하는 느낌이었고, 앞으로 여성질환 진료와 영상진단 분야를 더 공부해보고 싶다는 동기부여도 됐다”고 말했다. 강의장 밖에서는 김진아 원장(사진)이 후배들을 위한 대규모 커피차를 마련해 큰 호응을 얻었다. 커피차에는 ‘직관을 넘어 눈으로 보는 한의학’, ‘한방부인과 Plus 초음파를 세계로’, ‘언니·오빠들이 쏜다’, ‘커피 마시고 오후에도 힘내서 실습하자’ 등의 문구를 통해 한의대생들을 응원했다. 김진아 원장은 “학생들이 각 구조를 직접 영상으로 확인하며 이해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꼈다”며 “초음파는 단순한 기기 사용을 넘어 환자의 몸 상태를 보다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게 돕는 중요한 도구인 만큼 앞으로도 후배들이 임상 현장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계속 보태고 싶다”고 전했다. 아울러 박 회장은 “이번 실습은 여러 선배 원장님들의 따뜻한 개인 기부와 지원 덕분에 가능했다”며 “물심양면으로 힘써준 선배 한의사들의 뜻을 기억해주길 바라며, 여한의사회도 여성 한의사들이 임상 역량 강화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의권 확대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여한의사회는 재능기부를 통해 학생들을 지도한 22명의 강사진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
“이명, ‘불치’에서 ‘관리’로 전환”…韓·日, 전인적 통합치료 로드맵 제시[한의신문] 이명을 ‘없애는 치료’에서 ‘인지를 낮추는 관리’로 전환해야 한다는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이 제시됐다. 내한한 ‘이명 혁명’의 일본 저자 사카타 히데아키의 임상 경험을 통해 △정밀 진단과 전신 균형 회복을 축으로 한 한·양방 통합치료 전략 △임상 축적 기반 치료 가능성 확대가 핵심 과제로 조명됐다. 국제평형신경과학회(이사장 사카타 히데아키·이하 NES) 한·일지부는 3일 교보강남타워 드림홀에서 ‘출판기념 저자와의 만남&토크–이명·난청 맑은 소리 북콘서트’를 공동개최, 이명 완치 패러다임과 전인적 난청 치료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명의모든것’ 주최·‘이내풍’ 주관으로 열린 이번 북콘서트는 NES 저자로 간행된 △이명 혁명 △이명 한의학 △난청 한의학 출간을 기념하고, 관련 임상 지식과 치료 방향을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황재옥 NES 부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이명은 과거 중풍·와사풍처럼 질환 원인을 ‘바람’으로 설명하던 인식에서 나아가 ‘귀 안에서 바람이 이는 상태’를 형상화한 개념으로 접근해 적절한 관리로 완화·소실이 가능한 질환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치료 성패를 좌우하는 요인으로 △의료진 전문성 △환자의 치료 의지·시간 △의사-환자 간 신뢰를 꼽은 황 부이사장은 “이명은 한의학적 치료의 강점이 있는 동시에 환자와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필수적인 ‘소통의 질환’인 만큼 앞으로 학술·교육을 정례화해 인식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내풍 회원 한의사 등 50명(선착순)이 참여한 가운데 1부(저자 직강: 소리의 비밀을 풀다)에서는 △이명은 불치병이 아니다(사가타 히데아키 NES 이사장) △난청 한의학(이경윤 NES 한국지부장)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으며, 이어진 2부(라이브 솔루션)에선 저자와의 즉석 문답이 진행됐다. ◎ “이명, ‘없애는 치료’에서 ‘인지를 낮추는 치료’로”…전인적 접근이 해법 사카타 히데아키 이사장(가와고에 이과클리닉 원장)은 37년 임상을 통해 이명에 있어 기존의 질환 중심 접근을 넘어 신체·정신·생활을 통합적으로 바라보는 전인적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사카타 이사장은 이명이 특정 질환이 아닌 ‘보편적 감각 현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명은 낫지 않는다는 인식 속에서 ‘참으라’는 대응이 반복돼 왔다”며 “그러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로 적응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사카타 이사장에 따르면 이명의 본질은 단순한 청각기관 문제가 아닌 내이의 유모세포 변화로 시작된 신호로, 뇌의 청각피질뿐 아니라 해마·편도체 등 감정 중추와 연결되며, 불안·우울·스트레스가 증상을 증폭시키는 구조다. 그는 △메니에르병 △청신경종양 △뇌경색 △수면장애 △만성염증 △생활습관(흡연·카페인·소음)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다인자 질환’으로 규정했다. 일반 청력검사로는 고주파 영역의 초기 이상을 포착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한 사가타 이사장은 “검사상 정상이라도 실제로는 이미 기능 저하가 진행된 경우가 많다”면서 “이명은 정량화가 어렵고, 눈에 보이지 않는 고통이자 진단과 치료가 가장 어려운 영역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가 제시한 치료 전략은 정밀 문진을 기반의 단계적 통합치료로 △생활습관 교정 △약물치료 △청각 재활 △음향치료 △정신건강 관리 △재활치료(경추·턱관절) △침 치료·한약 투여 등을 환자 상태에 따라 순차적으로 적용한다. 이와 함께 고막 내 스테로이드 주입(STT) 등 서양의학적 치료를 병행하는 ‘융합형 치료 모델’도 제시됐다. 사가타 이사장은 동양의학의 전인적 접근이 이명 치료의 핵심 보완 수단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양의학이 ‘원인 규명과 국소 치료’에 강점을 가진다면, 동양의학은 ‘체질·생활·정신의 균형 회복’을 통해 전체적인 기능을 조정한다는 것. 이에 따라 한방 병행치료로는 전신 균형 회복을 목표로 △정신 안정(반하후박탕·억간산) △두통완화(조등산) △혈류 개선(당귀작약산) △기력 회복(보중익기탕) △신장기능 개선(우차신기환) 등을 제시했다. 그는 “이명은 신체와 마음, 생활환경이 동시에 작용하는 질환으로, 전인적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라면서 “지속 가능한 생활습관과 의사·환자 간 협력 구조가 치료의 본질이자 포기하지 않고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 “난청, ‘이해 저하’ 문제”…한의학의 전신 균형 회복으로 해법 제시 이어진 강의에서 ‘난청 한의학’의 저자인 이경윤 NES 한국지부장은 기존 청력검사 중심 진단의 한계를 지적하며, 청각·뇌·전신 상태를 함께 고려하는 통합적 접근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지부장은 “‘검사에서는 정상인데 왜 불편한가’라는 질문이 임상에서 빈번하다”며 “표준 순음청력검사는 제한된 주파수만 측정하기 때문에 실제 생활에서 문제가 되는 특정 주파수 저하는 놓칠 수 있어, 미세청력검사를 통한 문제 주파수 확인이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난청을 단순한 청력 저하가 아닌 ‘청각 해상도 저하’로 규정하고, 청각 과정을 △입력 △전달 △해석의 세 단계로 나눠 각 단계의 불일치가 인지 부담과 피로로 이어지는 기전을 제시했다. 또 피로·수면 부족·스트레스 등 전신 상태가 뇌의 정보 처리 효율을 떨어뜨려 동일한 소리도 더 어렵고, 피로하게 인식되는 악순환 구조로 이어진다는 것. 이에 대한 한의학적 접근은 기혈순환 개선과 장부 기능 조절, 신경 안정 등을 통해 전신 회복력을 높이고 청각 시스템의 안정적 작동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둔다. 또한 △주파수별 소리 자극을 통한 청각 재활훈련 △한의학적 장부 조절을 병행하는 ‘이중 접근’을 치료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 지부장은 “난청 치료는 소리를 크게 하는 것이 아닌 편안하고, 선명하게 인식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전신 상태와 청각 기능을 함께 개선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백승태 부회장, 강혜영·김태엽 위원장, 맹유숙·김태현 이사 ◎ “불치 아닌 난치…임상 축적으로 통합치료 가능성 재확인” 한편 3부(마음을 나누는 시간)에서 NES 한국지부 저자진은 해당 질환을 ‘불치병’이 아닌 ‘관리 가능한 난치질환’으로 재정의하며, 한의학 기반 통합치료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백승태 부회장은 “실제 임상에서 예상보다 빠른 호전 사례가 적지 않고, 최근 2~3년간 연구 축적으로 치료 성과도 개선되고 있다”며 “침·한약·추나에 소리 재활치료를 병행하는 복합 접근을 적용하고, 전신 상태를 함께 관리하는 통합치료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강혜영 학술위원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이명·난청 분야에서 학문적·임상적 기반이 더욱 확장되길 기대한다”며 “관련 질환 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전문 영역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태엽 편집위원장은 “이명은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이고, 난청은 그 신호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나는 동일한 신체 상태에서 나타나는 연속적 현상”이라며 “소리의 문제가 아닌 몸 전체의 문제로 접근해야 하며, 이를 체계적으로 설명하고자 한의학적 관점을 담아냈다”고 말했다. 맹유숙 학술이사는 “이명·난청은 치료 과정 또한 쉽지 않은 질환이지만 공동 연구를 통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임상 경험을 축적해 나가고 있다”며“앞으로 환자의 고통을 줄이는 데 기여하는 의료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태현 총무이사는 “어떤 질병이든 반드시 치료의 실마리는 존재한다”며 “이명·난청 역시 끊임없는 연구와 새로운 시도를 통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WHO 사무총장, 한의약의 현대적 통합, 글로벌 보건의 미래 'K-MEX'에 이례적 축전서울특별시한의사회가 주최하는 ‘K-MEX(한의약 및 통합의약 국제산업박람회)’가 오는 4월 25일(토)부터 26일(일)까지 양일간 서울 코엑스 D홀 및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세계 보건 기구 수장으로부터 이례적인 축전을 받으며 주목을 받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 WHO 사무총장은 지난 18일 전달된 축하영상을 통해 한의약이 가진 전통의 가치와 현대적 기술의 결합이 인류의 보건 증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WHO 사무총장, "한국의 한의약, 보편적 건강 보장의 핵심 동력"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축전을 통해 대한민국 한의약이 가진 오랜 역사와 생명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전통의학의 길고 풍부한 전통을 가진 국가로, 이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이들의 삶과 보건 의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서두를 뗐다. 특히 그는 ‘WHO 글로벌 전통의학 전략 2025-2034’를 언급하며, "전통의학은 일차 보건 의료를 강화하고 보편적 건강 보장을 추진하는 데 있어 갈수록 중요한 기여자로 인정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축전에서 WHO는 전통의학을 현대 의료 체계에 책임감 있게 통합하는 ‘통합 의학(Integrative Medicine)’의 개념을 공식적으로 정의하며, K-MEX의 취지가 이러한 글로벌 우선순위와 정확히 일치한다고 밝혔다. K-MEX, ‘디지털 한의약’으로 세계 보건의 패러다임 바꾼다 이번 K-MEX의 핵심 테마는 ‘한의약의 현대적 기술 통합’이다. 이는 WHO가 지향하는 증거 기반의 혁신 및 규제 강화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 엑스포 현장에서는 AI 기반 진단 기기,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현대화된 한약 제제 등 한의약의 과학적 성과들이 대거 공개된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국가들이 더 포용적이고 탄력적이며 사람 중심적인 보건 체계를 구축함에 있어, 과학과 안전, 윤리, 형평성에 기반한 전통의학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K-MEX가 보여주는 한의학의 미래지향적 행보에 격려를 보냈다. 서울특별시한의사회, "한의약의 글로벌 스탠다드 구축에 박차" 박성우 서울특별시한의사회장은 "WHO 사무총장의 축전은 한의약이 단순히 한국의 전통을 넘어 세계인의 건강을 책임지는 핵심 의료 자산임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K-MEX를 통해 한의약의 디지털화, 과학화, 그리고 세계화를 가속화하여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증명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K-MEX는 국내외 유수의 의료진과 헬스케어 기업들이 참여하여 한의약의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매칭을 통해 한의약 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교두보 역할을 수행한다. 한편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 WHO 사무총장의 영상 축사 전문(영문)은 아래와 같다. Honorable ministers, distinguished guests, dear colleagues and friends. Annyeong-haseyo.(안녕하세요) Like many countries, the Republic of Korea has a long and rich tradition of traditional medicine, which continues to play a vital role in healthcare and in the lives of many people. Traditional medicine is increasingly recognized as an important contributor to primary healthcare and to advancing universal health coverage. This recognition is reflected in the WHO Global Traditional Medicine Strategy 2025 to 2034. The strategy provides a clear framework to strengthen evidence, innovation, regulation, and the responsible integration of traditional, complementary, and integrative medicine into health systems. For the first time, it formally defines integrative medicine as an interdisciplinary evidence-based approach to holistic health. The theme of this exposition, highlighting the integration of Korean medicine with modern technologies, aligns closely with these global priorities. As countries work to build more inclusive, resilient, and people-centered health systems, traditional medicine has an important role to play, guided by science, safety, ethics, and equity. WHO stands ready to work with member states and partners to advance this agenda in support of health for all. I congratulate you once again on this important initiative, and I wish you a successful exposition. Kamsahabnida.(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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