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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삶에 실질적 도움 만들어낸 시의원으로 기억되고 싶다”[편집자주] ‘2025한의혜민대상’ 시상식에서 서울특별시의회 김영옥 보건복지위원장이 특별상을 수상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한의약 난임치료 및 치매 예방 지원사업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한의약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 본란에서는 특별상 수상 소감 및 통합돌봄 체계에서의 한의약 역할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한의혜민대상 특별상을 수상한 소감은? “무엇보다 뜻깊고 감사한 마음을 먼저 전하고 싶다. 이번 수상은 개인적인 영예라기보다는, 시민건강과 관련된 보건의료 정책을 보다 폭넓고 신중하게 바라보고자 했던 의정활동 전반에 대해 의미를 부여해 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보건의료 정책 전반에서 예방과 돌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의약을 포함한 다양한 의료자원의 역할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Q. 평소 한의약에 대한 견해 및 한의의료기관 이용한 경험은? “한의약은 우리나라 의료체계의 한 분야로 오랜 기간 국민건강과 함께해 왔다. 저 역시 한의의료기관을 이용한 경험이 있으며, 향후 개인의 특성과 생활환경을 함께 고려하는 것은 고령사회와 만성질환 관리에 필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앞으로도 정책적으로 국민건강을 중심으로 다양한 의료서비스가 제도적 기준과 절차에 따라 운영될 수 있도록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Q. 한의학 관련 정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난임과 치매는 개인의 차원을 넘어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보건·복지 과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제도 변화와 사회적 요구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모자보건법 개정으로 난임 치료에 대한 한의학적 기준 적용의 근거가 마련됨으로써 건강관리 수단을 넓히고자 하는 공공 정책적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변화가 실제 정책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안전성 △법적 근거 △행정 절차 △예산의 적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같은 차원에서 보건의료 정책 전반을 살펴보는 중책을 맡고 있는 만큼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한의약적 난임·치매 관련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된 것 같다.” Q. 통합돌봄 체계에 대한 견해는? “내년 3월부터 시행되는 ‘돌봄통합지원법’은 의료·돌봄·복지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개별 의료 분야의 참여 범위나 방식에 대해서는 중앙정부의 정책 방향과 향후 세부 제도 설계를 통해 판단돼야 할 사안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통합적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며, 이러한 취지에 맞춰 제도가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다.” Q. 향후 의정활동에 대한 계획은? “현재는 돌봄통합지원체계의 제도적 정비, 취약계층의 건강 접근성 문제, 공공의료와 지역 보건의료 체계의 운영 전반에 대해 관심을 갖고 살펴보고 있다. 남은 임기 동안에는 정책의 방향성뿐 아니라 의료·복지 정책이 균형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법과 제도에 따라 행정이 적절히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의회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Q.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 조언을 한다면? “한의학의 발전 역시 전체 보건의료 체계 안에서 국민 신뢰를 높이는 방향으로 이뤄져 나가야 할 것이다. 모든 보건의료 정책은 국민 신뢰를 바탕으로 객관적 근거와 제도적 기준 안에서 논의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합리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의료서비스를 선택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대한다.” Q. 어떤 시의원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시민의 삶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변화를 만들어낸 시의원으로 기억되고 싶다. 앞으로도 현장의 의견을 정책 검토 과정에 반영하되, 공공성과 합리성을 함께 고려하는 의정활동을 이어가고자 한다.” Q. 그 외 하고 싶은 말은? “한의약은 국민건강을 위한 보건의료 분야 중 하나로서 사회적 책임을 함께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보건의료 종사자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국민건강을 위해 맡은 바 역할 수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도 향후 보건의료 정책에 대한 논의가 균형 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도록 하겠다.” -
“한의약이 ‘꿀처럼 달콤하고 친구처럼 곁에 있다’는 것 표현했죠”<편집자주> 한국한의약진흥원이 진행한 ‘제6회 한의약 홍보 콘텐츠(노래) 공모전’에서 정지훈 작곡가의 ‘허니(Honey), 한의약!’이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본란에서는 정지훈 작곡가에게 노래에 대한 소개 및 평소 한의약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생각 등을 들어봤다. ‘허니(Honey), 한의약!’을 비롯한 수상작들은 한국한의약진흥원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향후 한의약 홍보자료로 폭넓게 활용될 예정이다. Q. 자신을 소개한다면? 음악으로 소통하는 작곡가 ‘척추’이자 아이들을 가르치는 초등학교 교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평소에는 뉴에이지와 이지리스닝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있다. 이번에 ‘허니(Honey), 한의약!’이라는 노래로 한의약 콘텐츠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게 됐으며,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Q. 대상을 수상한 소감은? 처음에는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된 것만으로도 너무 기뻤다. 이후에 이뤄진 2차 심사 이후 ‘대상’이라는 두 글자를 보고 눈을 의심하기도 했다. “이게 진짜인가?” 싶어서 몇 번을 다시 확인했던 것 같다. 단순히 상을 타서 기쁘다는 마음보다는, 내가 고민해서 만든 가사와 AI를 활용해 제작된 멜로디가 심사위원들과 대중들에게 “통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짜릿했다. 나의 노래가 한의약을 알리는 데 쓰인다니 기분 좋은 책임감도 느껴진다. Q. 공모전에 응모하게 된 계기는? 현재 자율연수휴직을 하면서 평소 관심만 있던 ‘AI(인공지능)’를 활용한 노래와 영상 제작에 본격적으로 파고들고 있었다. 새롭게 배운 기술로 의미 있는 창작물을 만들어보고 싶어 여기저기 찾아보던 중 우연히 이번 공모전을 발견하게 됐다. ‘가장 전통적인 한의약’을 ‘가장 최신의 기술’로 표현해보면 정말 신선하겠다는 생각이 번뜩 들었으며,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시작한 도전이 이렇게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매우 기쁘다. Q. ‘허니(Honey), 한의약!’을 소개한다면? 이 노래는 한마디로 ‘내 곁에 있는 든든하고 달콤한 건강 친구, 한의약’에 대한 내용의 이야기다. 제목인 ‘Honey(허니)’에는 작은 언어유희를 담았다. 사랑하는 사람을 부르는 애칭인 ‘Honey(자기야)’이기도 하고, 몸에 좋은 달콤한 ‘Honey(꿀)’을 의미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한의약’에서 ‘한의’라는 발음과 묘하게 비슷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한의약이 어렵고 쓴 약이 아니라, 꿀처럼 달콤하고 친구처럼 다정하게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 Q. 한의약의 어떤 이미지를 떠올리며 작업했는지? 보통 ‘한의약’이라고 하면 은은한 탕약 냄새나 고즈넉하고 옛스러운 분위기를 먼저 떠올리곤 한다. 이러한 이미지를 요즘의 현대적인 느낌으로 탈바꿈시키고 싶었다. 멀리 있는 전통이 아니라 ‘언제나 내 곁에서 건강을 지켜주는 든든한 친구’ 같은 존재로 표현하고 싶었으며, 그래서 곡의 분위기도 차분하기보다는, 아침 출근길이나 산책할 때 들으면 발걸음이 가벼워질 수 있는 밝고 활기찬 에너지를 담는 데 주력했다. Q. 곡 작업을 하면서 특히 신경썼던 부분은? ‘입에 가사가 착 붙는가?’ 이 부분을 제일 많이 고민했다. 원래 노래 창작에서도 가사가 가지는 중요도가 크지만, AI를 활용한 방식에서는 가사의 중요도가 몇 곱절 더 커진다. 그래서 가사에 심혈을 기울여 작업을 진행했다. 또 아무리 좋은 뜻이라도 노래가 어렵거나 라임이 어색하고, 지루하면 안 듣게 되기 때문에, 누구나 후렴구를 들으면 나도 모르게 따라 부를 수 있도록 쉽고 중독성 짙은 멜로디에 집중했다. Q. 이번 작품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다가가길 바라는지? 거창한 메시지보다는 이 노래를 듣고 웃음이 지어지고, 마음이 편해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길을 걷다가 한의원을 보게 됐을 때 ‘내 건강을 지켜주는 편하고 친근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면 제작한 사람으로서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 Q. 평소 한의약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생각은? 솔직히 얘기하면 예전에는 한의약이 나와는 조금 거리가 먼, 어르신들의 전유물이라고만 생각했다. 재미있는 건 집안 분위기 탓도 좀 있는데, 위로는 누나가 의학 계통에, 아래로는 남동생이 수의학 쪽에 종사하고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양방 치료에 더 익숙한 환경이었다. 그런데 교사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생각이 완전히 바뀌게 됐다. 판서를 하느라 팔을 계속 들고 있고, 종일 서 있는 시간이 길다 보니 목과 허리에 고질적인 통증이 찾아왔다. 한번은 통증이 너무 심해서 지인의 추천으로 반신반의하며 한의원을 찾았던 경험이 있다. 원장님께서 단순히 아픈 곳에 침만 놓아주시는 것이 아닌 나의 식습관이나 수면 패턴, 체질까지 꼼꼼하게 물어봐 주시는 것이 신선했으며, 기계적인 치료가 아니라 ‘내 몸이 하는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는구나’하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그때 느꼈던 따뜻한 위로와 신뢰가 이번 노래를 만드는 데에도 큰 영감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Q. 향후 활동 계획은? 휴직 기간 동안 더 다양한 콘텐츠 제작 기술을 익혀서, 복직 후에는 우리 학생들에게도 이런 창작의 즐거움을 알려주고 싶다. 물론 기회가 된다면 한국한의약진흥원과 함께 이 노래로 재미있는 챌린지나 영상콘텐츠를 제작해봐도 좋을 것 같다. 교사이자 음악 창작자로서 계속 열심히 현장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
새해에도 구민건강 증진 위한 힘찬 도약 다짐[한의신문] 중랑구한의사회(회장 김성민)는 17일 하늘정원 더파티에서 ‘2025년 송년의 밤’ 행사를 개최, 올 한해 주요 사업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새해에도 구민건강 증진을 위한 한의사의 역할 확대에 적극 나서기로 다짐했다. 김성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2025년 한 해 동안 중랑구한의사회 회원들은 구민들에게 보다 나은 한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통해 건강 유지 및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면서 “또한 성공적인 지석영 건강축제 개최를 비롯해 다양한 공공의료사업을 통해 일차의료에서 한의약 역할을 확대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고, 올해 거둔 모든 성과들은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류경기 중랑구청장, 이영실 서울시의원, 중랑구의회 최경보 의장 및 고강섭·박열관·최은주 의원, 서홍희 보건소장, 정유옹 한의협 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해 중랑구한의사회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원했다. 특히 중랑구한의사회는 소외계층 어르신들을 위한 500만원 상당의 ‘사랑의 한약’ 쿠폰을 전달하는 한편 지역의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청소년 선행 장학금’ 630만원을 전달하는 등 연말연시를 맞아 이웃에게 따뜻한 나눔을 전하는 장을 마련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올 한해 중랑구한의사회 발전을 위해 기여한 회원들을 대상으로 시상식이 진행됐으며,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중랑구청장 표창: 김중한(명인한의원)·유경환(경희닥터유한의원) 회원 △중랑구의회 의장 표창: 김형주(서울한의원)·김학준(현동한의원) 회원 △서영교 국회의원 표창: 이도경(다나한의원)·오수완(경희수한의원) 회원 △박홍근 국회의원 표창: 한상훈(한마음한의원)·박신우(현동한의원) 회원. -
“심각한 자가당착에 빠진 보건복지부 장관은 즉각 사죄하라!”[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는 보건복지부가 ‘2025 한의난임사업 성과대회’를 개최해 한의약으로 난임을 극복한 성과들을 대대적으로 홍보해 놓고, 정작 보건복지부 장관은 한의학 난임치료의 유효성을 부정하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 “심각한 자가당착에 빠진 보건복지부 장관은 즉각 사죄하고, 중앙정부 차원의 한의난임사업 지원을 즉각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건복지부는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재임 중인 지난 9월12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2025 한의난임사업 성과대회’를 개최해 2024년 한의난임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지방자치단체와 단체, 유공자를 포상하고 우수사례를 공유했다. 이날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가 ‘지역 의료기관과 연계한 맞춤형 치료로 임신 성공률을 높이고, 한의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안정적인 사업 운영 기반을 마련했다’는 공로로 보건복지부 장관상(한의난임사업부문 대상)을 받았으며, 경기도 화성특례시와 전라남도는 최우수상, 광주광역시와 서울특별시 은평구는 우수상을 각각 수상했으며, 한의난임사업 운영 및 확산에 기여한 유공자 9명에게는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이 수여됐다. 특히 이날 성과대회에서 보건복지부는 “정부에서는 난임부부의 전반적인 건강 회복과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향상시키는 맞춤형 치료인 한의난임치료가 난임 극복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믿고 있으며, 이 같은 한의난임치료를 지속 가능하게 발전시키고 그 성과를 명확히 측정해 더 많은 국민에게 혜택을 제공해야 할 책임이 정부에게 있다”는 취지의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더욱이 보건복지부는 행사 당일 ‘지자체와 함께한 한의 난임치료 지원사업, 우수사례 발굴로 희망 확대 - 2025 한의난임사업 선과대회 개최’라는 제목으로 총 10페이지에 달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이를 적극 홍보했다. 한의협은 “이처럼 보건복지부가 직접 그 성과를 인정하고 시상까지 한 한의난임사업을 두고, 최근 대통령에게 업무보고가 이뤄지는 자리에서 정은경 보건복지부장관이 ‘한의난임치료는 객관적으로,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힘들고,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효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은 명백한 자기부정이자 앞뒤가 맞지 않는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한의협은 “이미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여성 난임 표준임상진료지침’이 존재하며, 실제로도 한의난임사업은 다년간 지자체 단위에서 시행돼 충분한 객관적 자료와 임상 성과가 축적돼 있다”면서 “정부가 직접 성과대회를 열어 우수 지자체와 유공자를 시상해 놓고,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한의난임치료가 검증되지 않았다고 폄훼 발언을 한 것은 현장에서 사업을 수행해 온 의료진과 난임부부들은 물론 정부가 스스로를 부정하는 것이며, 정부 정책의 신뢰성을 훼손하고 저출산 극복을 위한 대안적 의료 접근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한 한의협은 “말로는 저출산 극복을 말하면서, 실제 성과가 축적된 한의난임사업의 가치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은 책임 있는 국정 운영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난임부부의 진료선택권 보장과 심각한 상황인 저출산 문제의 현명한 극복을 위해 중앙정부 차원의 한의난임사업 지원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촉구했다. -
한국 정통침술 계승 통해 근현대 침구학 체계 정립[한의신문] 한국의사학회가 주최하고, 경희대 청강한의학역사문화연구소가 주관한 ‘제6회 근현대 한의학 연구사 콜로키움’이 19일 경희대 한의과대학에서 진행, 한의학의 명맥 유지를 위한 다양한 교육활동 진행과 더불어 근현대 침구학 체계를 정립하는데 공헌한 전광옥 선생(1871∼1945)의 생애를 재조명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광옥 선생님은 일제의 압박이 시작되던 1904년 고종 황제가 설립한 동제의학교의 교수로 활동하며 한의학 발전의 명맥을 유지했으며, ‘영소회통’ 집필을 통해 역대 의가들의 임상 경험을 집대성해 근현대 침구학의 체계를 정립했다”면서 “선생의 업적은 근현대 한의학을 넘어 오늘의 한의학이 서 있을 수 있는 든든한 토대가 됐으며, 수많은 한의사 후학들에게 침구 발전의 길을 밝혀준 만큼 한의협 역시 선생님의 뜻을 이어 한의학의 학문적 깊이와 사회적 가치를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성규 경희대 한의과대학 학장은 축사에서 “자칫 명맥이 끊어질 뻔했던 우리나라 전통의학인 한의약을 일제강점기 하에서도 지켜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왔던 전광옥 선생님이 오늘날 많이 알려지지 않는 부분은 후학들도 깊이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며 “다행히 한국의사학회와 청강한의학역사문화연구소를 중심으로 역사적으로 잊혀져가는 선현들을 발굴해 나가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며, 앞으로도 보다 다양한 인물들이 발굴돼 그 분들의 업적이 현시대를 살아가는 후학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전광옥 선생의 대표적인 저술 ‘영소회통’ ‘‘영소회통’으로 침구종주 바로 세운 한의지사, 봉강 전광옥’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콜로키움에서는 안상우 한국의사학회 명예회장의 발제에 이어 김남일 경희대 한의과대학 교수의 대담, 김현구 세명대 한의대 교수의 지정토론 및 참석자들의 질의응답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안상우 명예회장은 발표를 통해 전광옥 선생의 생애를 시작으로 △동제의학교와 근현대 한의학 교육 △팔가일지회와 의생 강습 △대표저술 및 간략해제 △학술사상 △봉강선생 의론선 △봉강유전 경험방초집 등의 활동상에 대해 소개했다. 안 명예회장에 따르면 전광옥 선생은 1904년 최초의 근대식 한의학교육기관인 ‘동제의학교’가 설립되면서 청강 김영훈 선생 등과 함께 교수로 임용돼 활동했다. 또한 1905년에는 ‘팔가일지회(八家一志會)’를 결성해 한의학 부흥을 위해 노력했으며, 사설강습소를 통해 한의학 교육의 명맥을 이어가고자 했다. 이와 함께 1909년 대한의사총합소 결정에 발기인으로 활동하면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한편 1907년 동제의학교 폐교 이후에도 전선의회, 동서의학연구회와 같은 한의단체와 학술단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의학강습을 진행하는 등 후학 양성을 위해 매진했다. 특히 ‘영소회통’은 한국 전통 침구법에 대한 식견과 온오가 그대로 담겨져 있는 전광옥 선생의 대표적인 저술로, 함경도 나남의 의생강습소에서 강연할 때 교재로 사용하려는 목적으로 집필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전광옥 선생은 스스로 이 책에서 ‘靈樞’와 ‘素問’의 요점과 각 의가들의 경험 및 黃帝灸法, 秦越人의 灸法, 竇材의 灸法 등을 엮어내어 이 책을 저술했다고 밝히고 있다. 실제 ‘영소회통’ 앞부분은 經脈起止, 迎隨解釋, 午前午後論, 迎隨補瀉法, 鍼灸論, 呼吸出鍼論 등 침구의 보사법에 대한 기초에 대한 설명에 이어 ‘靈樞選要’라는 제목으로 ‘영추’에 나오는 각종 침구론을 직접 정리해 ‘論’이라는 항목제를 붙여 수록했다. 이후 여러 가지 종류의 특정 침법, 병증치법 등을 정리했고, 갖가지 전통 보사수기법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동국전통침법의 맥 잇는 침구전문가 안 명예회장은 “영소회통에서 무엇보다도 가장 독자적인 면모는 사상인 의론 4편과 권미에 보사수기법에 대한 기술을 부록으로 첨부한 것”이라며 “그 중에서도 ‘자가이침위진론(刺家以鍼爲診論)’은 평소 전광옥 선생이 임상 활용에서 지득한 자침진단론을 전개한 것이자 본인 스스로 동국전통침법의 맥을 잇는 침구전문가로서의 독보적인 경지를 펼쳐 보인 침구의론이라 할 수 있어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밝혔다. 그는 “전광옥 선생은 근대에서 현대로 넘어오는 과도기에 한의사 제도가 단절될 위기 속에서 한의사의 의권 수호는 물론 후학 양성을 위한 교육의 초석을 다진 인물”이라고 평가하며, “하지만 지난 1년 여간 선생에 대한 자료를 모아왔지만, 저술과 사진 몇 장으로만 활동을 추론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아쉬운 부분이며, 앞으로도 보다 다양한 인물 발굴을 통해 단절될 수도 있는 한의학 역사를 이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대담에서 김남일 교수는 “의사학을 연구하는 연구자로서도 전광옥 선생의 성함을 처음 접할 때 낯설었으며, 조선 정통침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우연히 전광옥 선생의 존재를 알게 됐다”면서 “조선 정통침법을 계승한 한의사들을 거슬러 올라가다보니 최종적으로 전광옥 선생이 조선 정통침법을 계승해 후학들을 양성하게 된 것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운을 뗐다. 조선 정통침구술 복원 위한 연구 필요 김 교수는 또 “청강 김영훈 선생이 전통적인 한약을 중심으로 진료를 해왔다면, 전광옥 선생은 침 시술을 통해 임상에 임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향후 전광옥 선생을 더욱 깊이 연구해 나간다면 조선 정통침구술에 대한 더 많은 자료를 확보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교수는 “최근 한국 한의약이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정통적인 침법을 복원하는 것은 한국 한의약의 독특한 부분을 세계에 어필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콘텐츠 및 치료기술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먼저 관련 연구의 진행을 통해 근거를 확보한 뒤 건강보험 적용 등 제도에 반영하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며, 그 중심에는 전광옥 선생에 대한 역사적 의식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참석한 정유옹 대한한의사협회 수석부회장은 “침 치료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보면 전광옥 선생의 침술은 조선 정통침법에 대한 특징이 잘 나타나 있는 것 같다”면서 “정통적인 침구학의 연구를 위해 전광옥 선생의 침 치료법 등 다양한 업적들이 재조명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한편 같은날 경희대 정재한의학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근대 한의교육문화 특별전’이 개최, 봉광 전광옥 선생 관련 유물 등이 전시되는 한편 ‘한국전통침구법의 역사’를 주제로 김남일 교수의 강연이 진행됐다. -
“한의사 배제한 지역사회 일차의료는 존재할 수 없다”[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 전국 시도지부장협의회(회장 정준택·이하 협의회)는 22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의 한의약 인식과 이를 반영한 한의사 배제 지역사회 일차의료 시범사업 추진 건을 강력 규탄했다. 협의회는 “편협한 인식에 기반한 정책 설계로 한의사를 배제한 지역사회 일차의료는 결코 성립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즉각적인 정책 중단과 전면 재설계를 촉구했다. 협의회는 이어 정 장관이 최근 공식 석상에서 한의약의 과학성과 공공성에 대해 문제 삼는 발언을 이어온 점을 지적하며 “이러한 인식이 곧바로 한의사를 배제한 보건의료 정책으로 연결되고 있다”면서 “이는 단순한 정책 판단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보건의료 정책을 총괄하는 부처 수장의 편향된 인식이 공공연히 드러난 중대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협의회는 지역사회 일차의료의 개념 자체가 특정 직역의 전유물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즉 일차의료의 본질은 지역사회에서 주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예방·진료·관리·돌봄을 수행하는 데 있으며, 이 기능은 직역 구분이 아니라 역할과 실제 수행 여부로 판단해야 한다는 것. 협의회는 “한의사는 이미 오랜 기간 동네 한의원을 중심으로 노인, 만성질환자,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지역사회 일차의료의 핵심 역할을 수행해 온 명백한 일차의료의 주체”라며 “이를 부정한 채 한의사를 시범사업에서 배제하는 것은 일차의료 개념을 자의적으로 축소한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이는 국민의 의료선택권을 침해하는 명백한 직역 차별이라는 부분과 함께 초고령사회와 만성질환 중심 사회로의 전환이라는 구조적 변화 속에서, 단일 직역 중심의 일차의료 체계는 현실적으로 작동할 수 없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협의회는 “보건복지부가 강조해 온 ‘지역사회 통합돌봄’과 ‘일차의료 강화’ 역시 한의사를 배제하는 순간 공허한 구호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며 “보건복지부는 현장의 의료 현실과 국민의 실제 의료 이용 행태를 외면한 채 행정 편의와 특정 직역 중심 사고에 갇힌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건의료 정책 책임자로서 극히 부적절하고 무책임한 태도”라고 강하게 질타한 협의회는 △정은경 장관의 한의약·한의사 폄훼 및 배제 발언에 대한 즉각적인 사과 △한의사를 배제한 지역사회 일차의료 시범사업의 즉각 중단 △한의사를 포함한 다직종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지역사회 일차의료 모델의 전면 재설계 △한의약을 보건의료 체계에서 배제·축소하려는 차별적 정책 기조의 철회를 강력 촉구했다. 아울러 “한의사를 배제한 일차의료는 국민건강을 위한 지속가능한 해법이 될 수 없다”며 “보건복지부가 지금이라도 현실을 직시하고, 다직종 협력에 기반한 포용적 일차의료 정책으로 전환하지 않는다면 강력한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
“한의약, 통합돌봄에서 핵심 역할 수행할 역량 있어”[한의신문] 광주광역시의회·광주광역시한의사회(회장 최의권)·광주광역시약사회가 주최한 ‘2026년 의료돌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정책토론회가 19일 광주광역시의회에서 개최된 가운데 지역사회 통합돌봄에 있어 한의약의 역할 및 활용 방안 등이 제언됐다. 이날 좌장을 맡은 박미정 의원은 “돌봄은 의료와의 연계가 중요하며 한의사·약사·간호사 등 지역 의료인력이 참여하는 의료돌봄 체계의 제도적 검토가 필요하다”며 “광주가 선도하고 있는 광주다움 통합돌봄사업이 국가 돌봄체계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도 의료돌봄 필수화와 제도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김동수 동신대 한의대 교수가 ‘지역사회 통합돌봄에서 한의약의 역할과 사업 제안’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동수 교수는 다양한 도표와 통계 자료를 활용해 통합돌봄에서의 한의약 이용 현황을 제시하면서 “한의 방문진료가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2년간 방문 건수가 약 2.5배 정도 증가하고, 환자 수는 3~4배 정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어 “한의약은 통합돌봄에서 △만성질환 관리 △건강문제로 인한 불편함 해소 △노쇠 진행 예방 등 보건의료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특히 의료취약지역의 부족한 공급체계 속에서 소중한 일차의료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교수는 한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 등 일차의료 방문진료에서의 다학제 팀 업무에 대해 설명하면서 “한의사는 재택의료 팀의 리더로서 인력 관리, 케어플랜 수립 등을 주관할 수 있다”며 “진료 및 검사·처치, 검체 채취, 진료 의뢰 및 간호 지시·감독, 의사소견서 및 방문간호지시서 발급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교수는 △와상상태 루게릭 환자 호전 사례 △한의치료 및 상담을 통한 저장 강박 해결 사례 △과량의 항우울제 복용 환자 사례 등 한의 방문진료를 통해 증상이 호전된 다양한 사례들을 공유해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진 패널토론에 참여한 최의권 회장은 “광주다움 통합돌봄사업 등을 통해 지역 돌봄 서비스의 모델이 구축됐으며,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의료 서비스’에 대한 뚜렷한 모델은 아직 구축되지 않은 상태”라며 “복지부에서도 뚜렷한 모델 제공을 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의 보건과 복지가 이원화된 체계에서, 융합된 체계로 변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현재 복지부에서는 방문진료시 일차의료 한의방문진료 시범사업만을 활용하도록 하고 있어, 지역사회에서 방문진료의 적극적 활용에 한계가 있다”며 현행 방문진료사업에서의 어려움을 토로한 최 회장은 “대상자 발굴과 기관 연계에 행정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고, 방문진료 연계 실적의 집계 및 평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또 방문진료사업에서 개선이 필요한 사항으로 △방문진료 본인부담금 조정 △지자체의 방문진료 연계 실적 평가 도입 △동-의료기관 또는 구-의료기관 간 연대망 구축 △간호사 외 간호조무사에 대한 역할 확대 등을 제시했다. 특히 한약을 이용한 치료 사업 활용의 필요성을 강조한 최 회장은 “광주지역 한의건강관리사업은 과거 침구치료에 많이 치중된 편으로 한약(탕제, 한약 엑스제, 환제 등)을 이용한 치료 사업도 유용하다”면서 “침구치료 중심 사업은 근골격계 질환이나 통증 질환 쪽에 편중되어 있는 반면 한약을 활용한 치료 사업은 내과·부인과·소아과·신경과 질환 등 다양하게 적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은 △노쇠·치매·장애 환자 대상 한의약 지원사업 △한의장애인재활관리 사업 △한의돌봄주치의 사업 등 한의약을 활용한 특화사업 계획 및 실행 방안 등에 대해 설명했다. -
경북 영덕의회, ‘영덕군 한의약 육성 조례’ 제정[한의신문] 경북 영덕군의회에서 김성철 의원은 19일 제4차 본회의에서 지역 실정을 반영한 한의약 육성 기반 마련을 위해 ‘영덕군 한의약 육성 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 이와 관련하여 김성호 의장·배재현 부의장·김은희·손덕수·김일규·김성철·신정희 의원이 공동 발의 했다. 공동 발의자인 김성철 의원(국민의 힘)은 “‘한의약 육성법’에 근거해 영덕군민 한의약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이를 통해 군민 건강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지역 특성과 여건을 충분히 반영한 한의약 육성 방안을 마련해 영덕군민의 건강 관리와 복지 수준을 체계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제정된 ‘영덕군 한의약 육성 조례안’의 주요 내용은 △군수의 책무 규정(제3조) △한의약 육성 계획의 수립·시행에 관한 사항 규정(제4조) △한의약 육성사업에 관한 사항 규정(제5조) △지역계획 수립 협조에 관한 사항 규정( 제6조) △홍보 및 관계기관 협조에 관한 사항 규정(제7조 및 제8조) 등이 담겼다. 특히 4조(한의약 육성사업)에서는 한방의료와 한약을 이용한 건강증진 및 치료사업 등을 추진할 수도 있도록 명시돼 있다. -
“한의약 난임치료 폄하 발언 유감…정부 차원의 지원 시급”[한의신문] 경상북도한의사회(회장 김봉현)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며, 한의약 육성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달 16일 보건복지부의 대통령 업무보고 자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한의약 치료와 관련한 정책적 논의를 환기하기 위해 한의약 난임치료에 대해 질의했으나, 이에 대해 정은경 장관은 보건복지부의 양방 위주 정책에 대한 성찰 없이 한의약 난임치료는 과학적 입증이 어렵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한의학의 가치를 폄하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경상북도한의사회는 18일 성명서를 통해 깊은 유감을 표하는 한편 해당 발언에 대해 강력히 반박했다. 경북한의사회는 “현재 전국 지자체에서 한의약 난임치료는 10여년 이상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점점 확대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중앙정부 지원이 전혀 없는 이유가 바로 이런 관료들의 선입견과 한의학에 대한 학문적·정책적 몰이로 비롯된 것임이 이번에 밝혀진 것”라고 말했다. 이어 “2015년부터 도청을 비롯한 각 시군의 지원은 물론, 한의사들의 봉사와 난임으로 힘들어하는 환자들의 적극적인 치료참여로 지난 10년간 임신성공율이 18%가 넘었으며, 이는 양방난임치료와 차이가 없을 뿐 아니라 비용적으로도 훨씬 효과적임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북한의사회는 “이중 상당수 난임환자들은 양방난임시술로 피폐해진 심신으로도 한의약치료를 통해 임신에 성공했으며, 임신에 실패한 환자들마저 한의약치료를 통해 심신의 건강을 되찾고, 임신에 대한 의욕이 다시 생겼다고 설문조사에 답했다”고 말했다. 또한 “환자들 중에는 체외수정 등 양방시술을 20여 차례 경험한 환자도 있었으며, 설문조사 결과 임신여부와 상관없이 90% 이상의 환자들이 한의약난임치료에 대해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중앙정부차원의 지원이 있었다면 임신성공률은 물론, 환자들의 만족도 역시 훨씬 높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환자의 건강을 무시한 채 20여차례 과배란 약물과 기계적인 시술을 통해 임신에 실패한 것이 과학적인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경북한의사회는 정부를 향해 △한의약 난임치료를 폄하한 정은경 장관 즉각 사과 요구 △ 보건복지부 한의약 난임 치료에 대한 건강보험 지원 시행 △중앙정부는 양방 위주의 정책을 탈피하고 한의약 육성을 위한 정책 발표 등을 촉구했다. 아울러 경북한의사회는 “무자비한 양방의 시술보다 한의약 치료가 훨씬 인간적이며 과학적이란 것을 증명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환자들과 함께 증명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
“정부,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과학성 존중하라!”[한의신문]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회장 조성훈·이하 학회)가 최근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의 한의약 난임치료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이하 한의CPG)의 과학적 가치를 존중하고, 근거 기반 보건의료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할 것을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는 19일 성명서를 통해 “국가 보건의료정책은 어떠한 경우에도 과학적 근거와 제도적 일관성 위에서 논의돼야 한다”며 “국가 지원으로 개발된 한의CPG의 존재와 연구 성과를 외면한 채 한의의료 전반을 ‘객관적·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어렵다’고 단정하는 접근은 근거기반 보건의료체계의 신뢰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학회에 따르면 한의CPG는 보건복지부 지원 아래 전문학회 중심의 다학제 개발위원회를 구성해 △핵심 임상질문 설정 △체계적 문헌고찰 △근거 수준 평가 △외부 전문가 검토 △단계별 승인 절차를 거쳐 개발된 국가 주도의 근거기반 표준으로,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임상진료지침 개발 원칙과 방법론을 준용해 객관성과 재현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여성 난임을 포함한 다수 질환 영역에서 한의CPG는 치료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근거 수준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으며, 이미 지자체 공공사업과 임상 현장에서 활용돼 왔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대한한방부인과학회가 제기한 문제의식과 입장을 학문적·제도적 관점에서 존중하고 지지한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학회는 난임뿐만 아니라 치매, 우울·불안, 불면, 자율신경계 질환 등 복합적·만성적 문제일수록 단일 의료체계가 아닌 근거에 기반한 다양한 치료 자원의 협력적 활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특정 직역의 우위를 주장하기 위한 논리가 아니라 환자 중심 의료와 공공보건의 책임을 실현하기 위한 필수적 방향이라는 것이다. 학회는 “근거는 배제의 명분이 아니라 공공의료 확장을 위한 출발점이어야 한다”며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영역이 있다면 그 근거를 창출하고 제도화하는 일은 국가의 책무이며, 이미 국가 지원으로 개발·발간한 표준임상진료지침은 그 출발선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학회는 △국가가 지원해 개발한 한의CPG의 객관성과 과학적 정당성에 대한 정책적 존중 △정신건강 영역에서 지침 기반 한의약 공공사업 참여 확대 △정신·인지 질환 예방 및 만성관리 분야 건강보험·공공의료 시범사업 확대 로드맵 마련 △정신건강복지법 등 관련 제도의 환자 중심 통합돌봄 관점 개선 △다기관 임상연구 및 실사용자료 기반 국가 주도 근거 창출 연구 확대 △한의CPG와 정책·현장을 연결하는 제도적 연계 강화를 촉구했다. 아울러 학회는 “앞으로도 근거기반 한의학의 발전과 국민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학문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정부 역시 과학적 근거와 임상 현실을 존중하는 성숙한 보건의료정책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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