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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환자 대상 미용성형 부가세 환급제도 연장 촉구[한의신문] 서울특별시의회 김혜영 의원(국민의힘)은 10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333회 정례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 관광체육국을 상대로 외국인환자에 대한 미용·성형 의료용역 부가가치세(부가세) 환급 특례의 연장을 강력히 요구했다. 미용, 성형 등 의료관광을 목적으로 방한한 외국인환자 확보, 내수경제를 강화하기 위한 고부가가치 소비 확대 등에 중점을 둔 부가세 환급제도는 지난 2016년 4월 도입된 후 지금까지 6차례에 걸쳐 연장돼 왔다. 그러나 지난 7월 기획재정부는 ‘2025년 세제개편안’을 내놓으며, 2026년부터는 부가세 환급 특례를 적용하지 않기로 한 상황이다. 이날 김혜영 의원은 “서울 의료관광은 매년 신기록을 경신하며 성장하고 있지만, 내수경제 강화 및 고부가가치 소비 확대를 위해 도입된 미용·성형 의료용역 부가가치세 환급 특례가 올해 12월31일 종료될 예정”이라며 “부가가치세 환급 실적의 91%가 서울에서 발생하는 만큼 환급 종료 시 서울 의료관광 성장세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특히 김 의원은 5일 서울시의회 의료관광특별위원회 주관으로 개최된 ‘서울시 의료관광 무엇이 걸림돌인가?’ 정책토론회에서도 부가세 환급 제도 일몰에 대한 현장의 우려가 컸음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환급 중단은 불법 브로커 난립 및 세금 탈루 등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고, 외국인환자들로 하여금 서울 의료관광에 대한 신뢰를 저해할 것”이라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관련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외국인환자에 대한 부가가치세 환급 제도 연장에 대해 서울시 차원에서도 강력하게 건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미용성형 부가가치세 환급제도가 그동안 서울 의료관광이 성장하는 데 있어 큰 힘이 되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서울시 차원에서도 국회 및 중앙정부를 향해 강력하게 의견을 내겠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서울을 찾는 의료관광객의 54.5%가 언어·의사소통 문제를 가장 큰 불편사항으로 꼽았음을 지적하며, 의료관광 통역 코디네이터 양성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실제 지난 6월 김 의원이 주최한 ‘서울 의료관광 협력기관 간담회’에서도 간담회에 참석한 협력기관들이 제출한 총 49건의 건의 내용 중 중 19건(40.4%)이 통역·언어·의사소통 관련 애로사항이었다. 김 의원은 “의료관광 유치국의 다변화로 통역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이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시 차원에서 전문 통역 코디네이터 양성체계의 조속한 구축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서울 의료관광 활성화 기본계획에 따르면 내년부터 중국어·일본어·영어·베트남어·몽골어·러시아어 등 6개 국어 통역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태국·카자흐스탄·아랍에미리트 등 다양한 국가의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해 아랍어 등 통역 가능 외국어 수를 더욱 늘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
카자흐스탄에서도 한국 한의학 관심 ‘급증’[한의신문] 카자흐스탄의 제3의 도시 ‘쉼켄트(Shymkent)’에서 한국의 전통의학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이 열려 현지 의학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5일 개최된 이번 특강은 한국 한의학의 중앙아시아 5개국 국제협력 확대 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우즈베키스탄에서 활동 중인 KOICA 글로벌협력의사 송영일 박사(한의사)가 강연을 맡아 진행했다. 송 박사는 현재 우즈베키스탄 전통의학 과학임상센터에서 한국 한의학을 교육하고 있으며, 최근 ‘KOICA KOREAN MEDICINE EDUCATION & TRAINING CENTER’를 개설해 한국 한의학을 중앙아시아에 널리 알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특강은 호자 아흐멧 야사위 카자흐스탄-터키 국제대학(Khoja Ahmet Yassawi International Kazakh-Turkish University, IKTU) 의과대학에서 전통의학 과정을 담당하는 살타낫 세리크바예바(Saltanat Serikbayeva) 교수의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한국 한의학의 침 치료 임상 적용’을 주제로 3시간 동안 강연이 진행됐다. 사암침법, 초음파 활용 침 치료 등 큰 관심 특히 한국의 독창적인 침구 이론인 ‘사암침법(舍巖鍼法)’과 초음파 활용 침 치료(Ultrasound-Guided Acupuncture) 기법이 소개돼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을 끄는 한편 추나 치료와 침 치료를 활용한 척추질환 치료에 큰 흥미를 보였다. 이날 송영일 박사는 “한국 한의학은 오랜 시간 국가의료의 한 축을 이뤄왔으며, 단순히 질병 치료를 넘어 인체의 균형과 조화, 그리고 예방 중심의 의학적 가치를 추구하면서 발전해왔다”면서 “이러한 전통의학 발전 현황은 자국의 전통의학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롤모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지역은 고유한 전통의학의 뿌리가 깊은 만큼 한국과의 협력이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더욱이 이번 강연은 단순한 학술 행사를 넘어, 한국과 카자흐스탄 간의 전통의학 교육 국제협력의 새로운 시작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인구 120만여 명의 쉼켄트에서 유일하게 침구치료 교육을 진행하고, 국가공인 수료증을 배부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살타낫 세리크바예바 교수는 “한국의 한의학은 과학적 연구와 전통적 지혜가 조화된 훌륭한 모델”이라며 “향후 교육과 임상 분야에서의 교류 확대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중앙아시아 5개국 대상 한의학 교육 확대 또 다른 행사 관계자는 “최근까지 카자흐스탄에서는 중국 중의학 일변도의 교육만 있어왔는데, 앞으로 한국 한의학 교육도 많이 개최되면 좋겠다”면서 “이를 통해 각국의 전통의학을 비교할 수도 있고, 한국의 한의학이 가진 여러 장점들을 배우고 싶다”고 밝히는 한편 “앞으로도 쉼켄트를 비롯한 카자흐스탄 주요 도시에서 한국 한의학 워크숍과 임상 세미나가 정기적으로 개최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송영일 한의사는 “중앙아시아 5개국에서 한국 한의학 국제협력 확대를 위해 앞으로도 주변국에서 한국 한의학 교육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며 “현지 의과대학 전통의학 담당자들과의 탄탄한 네트워크를 통해 지속가능한 한의학 국제협력 프로그램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송 한의사는 또 “카자흐스탄 현지 젊은 의사들과 의대생들의 침구학 교육에 대한 수요는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돼 카자흐스탄에서의 한국 한의학 교육은 발전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번 쉼켄트 특강은 중앙아시아 한의학 교육 네트워크 확장의 또 하나의 이정표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
“제도 개선 및 네트워크 강화로 한의약 글로벌 경쟁력 극대화”[한의신문] 서울특별시의회(의장 최호정)는 12일 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강당에서 ‘케데헌 열풍과 한의의료관광 활성화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이은경 한국한의약진흥원 정책본부장은 외국인 환자 유치 사업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발제하며 기존의 관행적 방식에서 벗어난 전략적 접근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외국인 환자 유치 사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제도 개선 및 플랫폼 활용 △수용 태세 확립과 교육 강화 △소통 및 네트워크 강화 △정부 및 유관 기관 지원 확대 등 다각적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이 본부장은 “국내 의료기관은 광고·홍보 규제의 역사가 길어 유치기관 등록이나 광고 절차에 제약이 많다”며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한국의 전통의학은 단순한 문화적 자산이 아니라 해외에서 요청이 많고, 외교 협력의 주요 의제로도 다뤄지는 강력한 세일즈 포인트”라고 말했다. 또한 이 본부장은 한의약을 관광·문화 콘텐츠와 결합시킬 것을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서울을 찾는 개별 관광객의 90% 이상이 방문하는 주요 관광 루트에 한의원 체험 프로그램을 포함시키고, 온라인 검색·홍보 플랫폼에 한의의료기관을 연계해야 한다”면서 “한의약은 단순히 전통을 지키는 학문이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문화 콘텐츠이자 미래 먹거리 산업”이라고 덧붙였다. 한의약의 세계 시장 진출 필요성은 주변국 사례에서도 확인된다. 일본은 전통의학을 현대 의료와 연계해 관광 상품화에 나서고 있으며, 중국은 이미 중의학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지정해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에 비해 한국은 글로벌 수요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제도적 지원과 마케팅 측면에서 다소 뒤처져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이 본부장은 “한의약은 이미 해외 각국에서 관심을 갖고 협력을 요청하는 분야인 만큼, 우리도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정책적 뒷받침과 국가 차원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한의약진흥원이 한의약 해외 박람회와 국제 심포지엄을 통해 각국 보건 당국 및 외교 사절단과 협력하고 있다는 점도 소개했다. 이 본부장은 “라오스·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 여러 국가에서 한의약 협력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며 “한국의 한의약은 이미 외교·경제 협력 의제 속에 포함될 만큼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여전히 홍보와 마케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의약의 글로벌화를 뒷받침할 인재 양성의 필요성도 언급됐다. 의료진만으로는 외국인 환자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문 통역 인력과 국제 마케팅 전문가,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등 융합형 인재가 적극적으로 양성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 본부장은 “한의약이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단순한 진료 인력 확보 차원을 넘어 관광·홍보·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야 한다”며 이를 위한 정부·학계·산업계와의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의약 의료관광이 수도권 중심에 머물지 않고 전국으로 확산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서울이 외국인 환자 유치의 주요 거점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부산의 해양 관광, 전주의 한옥마을, 안동의 전통문화 등 지역별 특색 있는 관광 자원과 결합한다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본부장은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와 관광자원에 한의약을 접목한다면, 의료관광 활성화뿐 아니라 지역 균형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 간 긴밀한 협업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어 이 본부장은 “정부 차원에서 규제 완화와 홍보 콘텐츠 제작을 적극 지원하고, 한의계 역시 세일즈 마인드를 갖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준비가 필요하다”며 “한의약은 과거 전통의 가치가 아닌 현재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
“K-관광의 新 무기 '한의약'…글로벌 플랫폼 연계 전략 시급”▲왼쪽부터 윤영희 시의원, 이제우 대표, 이은경 본부장 [한의신문]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를 통해 세계적 관심이 높아진 한의약이 이제는 단순한 전통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세일즈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 서울특별시의회(의장 최호정)가 12일 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강당에서 ‘케데헌 열풍과 한의의료관광 활성화 토론회’를 개최한 가운데 이날 참석한 전문가들은 한의의료 관광 활성화를 위해 글로벌 플랫폼 연계, 체험형 프로그램 개발, 규제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선 △외국인환자 유치 사업 활성화 방안(이제우 하나투어 ITC 대표) △한의약 분야 외국인환자 유치 활성화 방안(이은경 한국한의약진흥원 정책본부장)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 “한의의료, K-관광 성장동력 위한 플랫폼 중심 전략 시급” 이제우 대표는 한국 관광산업의 세계적 도약을 위해선 한의약 등 특화 콘텐츠를 글로벌 플랫폼과 연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내년 방한 관광객을 2000만명(의료관광객 110만명)으로 전망한 이 대표는 “관광의 첫 관문은 항공권과 숙박 예약으로, 외국인들은 트립닷컴·부킹닷컴·아고다 등 플랫폼을 활용한다”면서 “한의약 역시 이러한 글로벌 플랫폼 속에서 접근 가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한의약이 세계적 수요에 비해 ‘예약할 창구’가 없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이 대표는 “110만명에 이르는 의료관광객이 한국을 찾지만 상당수가 개별적으로 정보를 찾아 방문한다”며 “국제전시회 참가나 B2B 세일즈 미팅 중심의 과거식 마케팅만으론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의약 관광 활성화 전략으로 ‘한의약 표준화’와 ‘체험형 상품 개발’을 핵심과제로 꼽은 이 대표는 “외국인 관광객이 부담 없이 경험할 수 있는 맥진·체질진단 등과 같은 소프트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이를 클룩·크리에이트립·KKday와 같은 글로벌 플랫폼과 연계해야 한다”면서 “요금 체계와 서비스 설명도 다국어로 정리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정부 정책과 관련해선 “포럼, 공모전 등 형식적 행사 예산이 아닌 체험 쿠폰, 시범 이벤트 등 실질적 데이터가 쌓이는 프로그램에 투자해야 한다”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실제로 한의약을 경험하고 남긴 리뷰가 곧 세계화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관광산업은 융합산업”이라며 “항공·숙박·식음료·가이드와 함께 한의의료가 글로벌 관광객의 메뉴판 속에 들어가는 순간, 한국 관광의 진정한 경쟁력이 발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의약, 과거 유산 아닌 현재의 ‘세일즈 포인트’” 이어진 발표에서 이은경 정책본부장은 “한의약은 단순한 전통의 가치가 아닌 현재 세계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관광·의료 상품”이라며 관광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서 한의약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먼저 정부가 추진 중인 세계화 정책의 핵심 키워드로 △AI △통합돌봄 △국제경쟁력 강화를 꼽으며 “한의약진흥원은 글로벌 인프라 구축, 해외 진출 및 환자 유치 지원, 정책 지원 사업을 통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면서 “다만 의료관광 관련 규제, 특히 광고와 유치기관 등록 절차가 지나치게 복잡해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제도 개선 필요성을 지적했다. 이 본부장은 “해외 각국에서 한의약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최근 라오스·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에서 외교부와 보건부 차원의 협력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UAE에서는 한의사가 ‘Korean Medicine Doctor’로서 독립 면허를 인정받아 현지에서 진료할 수 있게 된 사례를 언급하며 “한국 한의약은 외교·문화·경제 협력에서 국가 이미지를 대표하는 주요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관광 콘텐츠와의 결합에 있어 △서울시, 관광재단 홍보 콘텐츠에 한의약 적극 반영 △글로벌 플랫폼(네이버, 하나투어, 클룩 등)과 연계한 방문 경로 구축과 더불어 이 과정에서 △의료광고 규제 완화 △제도 정비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가별 맞춤형 진료·체험 패키지 개발을 제안한 이 본부장은 “한의약은 과거의 유산이 아닌 현재의 세일즈 포인트로, 정부와 업계가 함께 홍보·플랫폼 입점·성공 사례 확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서울시, 한의약 접목한 의료·웰니스 관광 전략 모색 한편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윤영희 의원(국민의힘)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 패널토론에선 서울형 의료·웰니스 관광의 새로운 방향이 제시됐다. 윤영희 의원은 “한국적 의료의 세계적 매력을 보여준 케데헌의 열풍을 의료관광과 연결해 K-Medi의 새로운 도약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한의의료 관광이야말로 확실한 경쟁력인 만큼 이번 논의가 세계 최고의 의료관광지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혜영 서울시의회 의료관광특별위원장은 “케데헌을 통해 외국인들이 한의원을 한국 문화의 상징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한의약의 독창성을 무기로 특화된 상품을 체계적으로 준비한다면 의료관광 성장에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국인환자의 재방문율 제고 방안을 조명한 이승환 통인한의원장은 “예컨대 오픈된 광화문 광장 한복판에서 추나 체험을 무료로 제공하면 홍보비를 들이지 않고도 외국인들이 자발적으로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홍보할 것”이라며 “일선 한의원들이 상주 의료 통역을 두기 어려운 만큼 서울시가 어르신 일자리 지원 사업을 활용해 한의원 지원이 이뤄진다면 외국인환자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특히 박성우 서울시한의사회장은 유튜브 콘텐츠에서 의사 운영 채널에는 ‘출처 대한민국의 면허를 소지한 의사’ 등 인증 라벨(유튜브 헬스 적용)을 부여하는 반면 한의사는 배제되고 있는 점과 관련해 “이는 ‘Korean Medicine Doctor’라는 개념 부재에서 비롯된 것으로, 시한의사회·시·시의회·관광재단이 함께 공식적으로 구글유튜브 측에 시정을 요청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윤성 서울시 관광체육국 관광산업지원팀장은 “서울시는 뷰티와 웰니스 산업을 의료관광의 하위가 아닌 독립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한방차, 찜질, 체질 진단 등 한의약 웰니스 관광의 범위 안에서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
한의약진흥원, ‘2025 한의약 정책연수 프로그램’ 성료[한의신문] 한국한의약진흥원과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김기환) 한-중앙아협력포럼사무국은 ‘2025년 한의약 정책연수 프로그램(2025 Korean Medicine Policy Training Program)’을 한국한의약진흥원 서울 분원에서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공동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연수 프로그램은 보건복지부 ‘한의약 해외진출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한의약 의료시스템의 체계성과 우수성을 알리고,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매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우즈베키스탄 정책연수에 이어, 올해에는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 3개국의 보건부 및 전통의약 관계자 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참가자들은 △한의약 정책·제도와 임상·교육에 관한 강의 △‘한의약, 인공지능을 만나다: 전통의약의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한 전통의약 국제 심포지엄 등에 참석했다. 또한 한국한의약진흥원 본원과 한약제제생산센터(GMP센터), 자생한방병원, 대구한의대학교 등을 방문하는 한편 간담회를 통해 전통의약 분야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키르기스스탄 보건부 관계자는 “한국이 전통의약의 표준화와 세계화를 국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향후 한국과의 교류·협력을 통해 키르기스스탄 보건의료 체계 내 전통의약의 통합과 발전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한의약진흥원은 앞으로도 한의약 산업의 선진 시스템을 필요로 하는 국가에 전수하고 국가 간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공적 개발 원조(ODA) 중점협력대상국인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과는 한의약 ODA 교육 연수 과정 개발 등 협력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
“노후를 위한 건강연금은 ‘한약’입니다∼”[한의신문] 부산광역시한의사회(회장 송상화)는 12·13일 이틀간 송도오션파크 일원에서 개최된 ‘제4회 부산 서구 의료관광축제’에서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한의약적 건강상담 등을 진행, 한의약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했다. 이날 부산시한의사회는 ‘노후를 위한 건강연금은 ‘한약’입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동의대 한의과대학 윤현민·손변우 교수 및 김근모 수련의가 참여해 한의약적 건강상담과 더불어 침 치료 등을 진행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번 의료관광축제는 서구의 의료관광 특구 사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홍보 전시관 운영을 비롯해 카자흐스탄 등 해외 바이오 초청 비즈니스 상담과 의료관광 팸투어도 진행되는 등 외국인환자 유치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도모하는 행사에서 국민건강의 한 축을 담당하는 한의약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장이 됐다. 이밖에도 “어디가 아프세요?”, “효과 최고 한의원, 치료 아직도 안받아 보신 분 구합니다” 등의 문구가 새겨진 홍보물을 통해 △근육통 △소화불량 △염좌 △감기 등과 같은 일상 속 4대 질환에 대한 한의약 효과를 널리 알리기도 했다. 한편 부산시한의사회에서는 대한한의사협회에서 ‘노후를 위한 건강연금은 ‘한약’입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중심으로 노년의학에서의 한의약의 강점을 알리기 위해 제작한 카드뉴스를 적극 활용, 지부 행사에서도 지속적인 활용방안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한의약이 건강한 노년을 도와드립니다’라는 제하의 카드뉴스에서는 약이나 주사보다 먼저, 병을 이겨낼 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히면서, △수술·약물보다 기초 체력·회복력이 우선! △건강할 때 한의약으로 밑바탕을 키워두세요 △노년기를 준비하는 가장 현명한 투자는 ‘한의약’입니다 등의 설명을 게재하고 있다. 더불어 약과 수술이 건강한 노년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며, 결국 자신의 몸의 체력과 회복력이 (건강한 노년의)핵심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영호 부산시한의사회 부회장은 “한의약은 예로부터 섭생 등 생활 속에서의 건강 관리를 중요시하면서 예방의학적인 부분에 강점을 지닌 의학으로, 최근 대두되고 있는 건강 패러다임에 가장 적합하다”면서 “향후 지부행사에서 카드뉴스를 적극 활용해 어르신의 건강 관리에 있어 한의약의 역할 확대에 나서는 것과 더불어 지부 차원에서도 생애주기별 한의약적 건강 관리법을 소개해 국민건강 증진에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는 홍보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그들에게 많은 것을 전해주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한의신문] 오랫동안 해외 의료봉사에 참여하고 싶다고 생각해왔다. 의료 혜택이 부족한 분들께 마음과 손길을 나누고, 한의학을 널리 알리는 일에 늘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대학 재학 시절부터 졸업 이후까지 국내 의료봉사에는 여러 차례 참여했지만, 긴 일정이 필요한 해외봉사에는 선뜻 나서기가 어려웠다. 부원장으로 병원에 몸담고 있다 보니 장기간 자리를 비우는 일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퇴사를 고민하던 시기에 KOMSTA 제178차 해외의료봉사단 모집 공고를 보게 되었고, 바로 지원서를 제출해 봉사단에 합류하게 됐다. 한국어로 전한 “감사합니다” 깊은 울림 이번 봉사는 타슈켄트 전통의학 과학임상센터에서 4일간 진행됐다. 외국에서, 그것도 병원이 아닌 체육관 같은 임시 공간에서의 진료를 예상하며 다소 열악한 환경을 생각했지만, 현장은 생각보다 훨씬 안정되고 체계적으로 준비돼 있었다. 베드는 물론이고 전침기, IR, ICT 등 다양한 치료기기를 활용할 수 있어 진료에 부족함이 없었다. 나를 비롯해 대부분의 봉사단원들이 KOMSTA 해외봉사에 처음 참여한 분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진료소 세팅은 빠르고 능숙하게 이뤄졌다. 진료보조를 맡아주신 선생님들께 충분한 설명을 드리지 못했는데도, 베드 운영과 환자 응대가 자연스럽고 체계적으로 진행됐다. 누가 특별히 지시하지 않아도 각자의 자리에서 스스로 최선을 다하는 현장의 분위기와 팀워크가 인상 깊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는 젊은 20대 여성이었다. 환자는 10년 넘게 야뇨증을 앓아왔고, 매일 밤 자다가 소변을 본 뒤 잠에서 깬다고 했다. 며칠간의 치료로 증상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이제는 밤에 소변을 본 뒤 깨지 않고, 먼저 잠에서 깬 후 화장실에 가게 됐다며 기뻐했다. 봉사 마지막 날, 선물로 주신 수박 한 덩이와 서툰 한국어로 전한 “감사합니다”라는 다섯 글자가 어떤 말보다 깊은 울림을 주었다. 여전히 의료 사각지대의 문제는 존재 마지막 날은 오전 11시까지만 진료가 가능해 시간이 넉넉하지 않았다. 그 탓에 셋째 날에 재진증을 드리지 못하고 치료를 마무리해야 했던 분들이 많았다. 아쉬워하는 환자들을 보며, 더 많은 분들이 KOMSTA 활동에 참여해주셨으면 하는 바람과 해외파견의 기회가 더욱 확대되기를 진심으로 바랐다. 이번 파견은 진료 활동에 그치지 않고, 한의학 교육센터 개소식과 침구학 교육과정 수료식을 함께 축하하는 뜻깊은 일정이기도 했다. 침구학 연수 프로그램에는 우즈베키스탄뿐 아니라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인접 국가의 학생들도 참여, 한의학에 대한 중앙아시아 지역의 높은 관심을 체감할 수 있었다. 진료 중에는 학생들의 참관도 함께 이뤄졌는데, 아직 임상 경험이 부족한 나로서는 그들에게 많은 것을 전해주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출국 전 가장 큰 걱정은 체력적인 소모나 진료 환경보다도, 1차 의료기관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환자를 마주했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에 대한 것이었다. 한국에서는 잘 갖추어진 의료 시스템 속에서 진료해왔기 때문에 의료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환경이 낯설게 느껴졌다. 다행히 타슈켄트의 진료 환경은 기대 이상으로 잘 마련돼 있었고, MRI 등의 영상 검사 자료를 가지고 내원하는 분들도 많아 큰 어려움 없이 진료를 진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여건이 모든 지역에 해당되는 것은 아닐 것이고, 여전히 의료 사각지대의 문제는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 많은 의료인의 손길이 절실하다고 느꼈다. “현지 환자분들 한의치료에 매우 우호적” 무엇보다 놀라웠던 점은, 현지 환자분들이 한의학 치료를 매우 우호적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이렇게까지 한의학적 치료를 적극적으로 반기고 찾아주실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더 많은 분들이 한의학의 세계화에 함께해주시길 바랐다. 이번 봉사는 나에게 단순한 의료 활동을 넘어, 진심을 나누는 만남이었고, 한의학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게 해준 소중한 경험이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나눔과 배움을 통해 이러한 경험을 이어나가고 싶다. 마지막으로, 봉사 기간 동안 진료를 훌륭히 이끌어주신 김주영 팀장님, 김영삼 원장님, 김효준 원장님, 총무 엄은지 선생님, 강보훈, 박규림, 박수연, 서영인, 윤지환, 주예린, 진희수, 추유미, 사무국의 권수연 대리님, 김다영 대리님, 현지 통역 선생님들께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리고 봉사 내내 아낌없는 도움을 주신 송영일 원장님께도 깊이 감사드린다. -
우즈벡에 ‘KOICA 한국 한의학 교육·훈련센터’ 개소[한의신문]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KOICA Korean Medicine Education & Training Center(이하 한국 한의학 교육·훈련센터)’가 공식 개소했다. 이번 개소는 KOICA(한국국제협력단) 우즈베키스탄 사무소(소장 신명섭)의 현장사업지원과 우즈베키스탄 보건부의 협력, 그리고 KOICA 글로벌협력의사 송영일 박사(한의사)의 주도적인 기획과 실행을 통해 성사됐다. 11일 우즈베키스탄 공화국 전통의학 과학·임상센터에서 KOICA 글로벌협력의사 현장사업으로 진행된 한국 한의학 교육·훈련센터 개소식은 ‘우즈베키스탄 전통의학 과학·임상센터 내 KOICA 한국 한의학 교육 훈련센터 설립 및 의료기기 보급’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이날 개소식에는 KOICA 우즈베키스탄 사무소 김시연 부소장, 우즈베키스탄 전통의학 과학·임상 센터장 미르라히모프 잠시드 박사, 한국 침구학 여름 교육 연수생, KOMSTA(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 김주영 부단장 및 봉사단원, 현지 보건의료인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리본 커팅 세리머니로 공식 개소를 알린 뒤 센터장의 환영사, 김시연 부소장 및 김주영 부단장의 축사와 함께 송영일 박사는 KOICA 글로벌협력의사로서 프로젝트의 목표, 추진 과정, 주요 성과 등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더불어 이날 행사에서는 연수생들의 교육 소감 발표, 학습 경험을 담은 영상 프레젠테이션 경연, 여름 연수 프로그램 수료식 등 다양한 순서가 진행돼 참석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실행한 송영일 박사는 그동안 KOICA 글로벌협력의사로서 우즈베키스탄에서 장기간 활동하며 현지 의료 환경과 교육 체계를 연구해 왔다. 이날 송영일 박사는 “한국 한의학 교육·훈련센터는 단순한 의료시설이 아닌, 한국 한의학의 전문 교육과 훈련을 제공하는 국제 교육기관”이라며 “교육과정은 한국 한의학의 표준 교육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우즈베키스탄 보건부의 공식 교육 체계와 접목해 설계됐으며, 이를 통해 현지 의사와 의대생들은 한약, 침구학, 추나치료 등 다양한 한의학 기술을 과학적이고 표준화된 방식으로 배우게 된다”고 밝혔다. 송 박사는 이어 “한국 한의학 교육·훈련센터에는 강의실, 실습실, 한방 재활 물리 치료실, 디지털 학습 시스템, 최신 교육 기자재가 갖춰져 있어, 우즈베키스탄은 물론 중앙아시아 전역에서 손꼽히는 전통의학 교육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한국 한의학 교육·훈련센터는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 한의학을 전파하는 공간이자, 중앙아시아 그리고 전 세계가 전통의학 지식을 나누고 인류건강을 위해 협력하는 상징적 플랫폼으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국 한의학 교육·훈련센터 개소 소식은 우즈베키스탄 의료계에 널리 전혀져, 벌써부터 다수의 의료인과 의학 교육기관이 전통의학 교육과 연수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에 이날 개소식에서 미르라히모프 센터장은 환영사에서 “한국 한의학 교육·훈련센터 개소는 우즈베키스탄 전통의학 교육의 질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됐다”면서 “이 센터에서 교육받고 우즈베키스탄 보건부 인정 수료증을 취득하면 중앙아시아 인접국가인 카자흐스탄, 키르지즈스탄, 타지키스탄에서도 인정되는 만큼 향후 국제 전통의학 교육의 새로운 모델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송영일 박사는 “영어를 배우기 위해 꼭 영국에 갈 필요가 없고 미국이나 호주, 캐나다, 필리핀에 가는 것처럼, 한국 한의학을 꼭 한국에서 교육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한의학은 세계로 뻗어 나가야 하며, 우즈베키스탄에서의 한국 한의학 교육은 지리적·문화적 이점을 통해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송 박사는 “외교부 산하기관 준정부기관인 KOICA를 통해 한국 한의학 교육·훈련센터가 개소하게 된 점은 매우 큰 의미가 있으며, 향후 KOICA를 통해 한의사가 파견된 몽골과 스리랑카와도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이번 센터 설립과 의료환경 개선이 우즈베키스탄 미래 의료인의 역량 강화와 지역사회 의료서비스 향상에 기여하길 바라며, 현장사업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KOICA에 감사드리고, 모든 파트너와 참가자들에게 깊은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
한국 의료서비스 대한 해외 소비자의 인식 및 호감도는?[한의신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이하 보산진)이 7일 ‘2024년 한국 의료서비스 해외 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 바이오헬스 산업의 국가브랜드 파워와 국제 경쟁력의 정기적 모니터링 및 시계열 분석을 통해 국내 기업과 의료기관의 해외진출 시 국가별 맞춤형 전략 수립에 활용을 위해 ‘21년부터 매년 시행해 오고 있다. 조사 대상 국가는 한국 의료기관의 진출·환자유치 및 바이오헬스 제품 수출 상위국인 미국·중국·일본 등 15개 국가(22개 도시)이며, 이들 국가의 일반소비자 68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가 진행됐다. 조사 내용은 한국 의료서비스에 대한 각국의 인식 및 호감도 경험률 등을 기반으로 바이오헬스 제품·서비스에 대한 소비환경 및 이용 실태, 한국 바이오헬스 제품에 대한 인식과 의료서비스 인식과의 상관분석 및 전년도 조사와의 시계열 분석 등을 통해 분석했다. ‘기술 강국 이미지’ 한국에 대한 호감도 높여 세부적으로 보면 전 세계 바이오헬스 산업을 선도하는 19개 국가를 대상으로 해외 소비자의 인식 조사 결과 한국은 △화장품(1위) △의료서비스(5위) △의료기기·의약품(각 6위)으로 조사된 데 이어 한국에 대해 전반적인 호감도를 가진 응답자는 주요 이유로 ‘기술 강국 이미지’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한국 대중문화에 관심’, ‘한국 바이오 제품에 관심’ 순으로 조사됐다.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국가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순으로 나타났으며, 사우디아라비아, UAE, 독일 등에서는 전년 대비 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아울러 K-컬쳐가 의료서비스 인식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비율도 전체 응답자의 48.6%에 달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한류콘텐츠가 한국의 바이오헬스 제품의 구매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한국 제품 중 한국 제품 중 헬스케어 제품의 이용 경험률(32.0%)은 자동차 이용 경험률(29.8%)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특히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UAE, 독일 등에서 높았다. 한국 의료서비스 수준 인지도 ‘상승세’…전년 대비 3.2%↑ 한국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인지도는 상승세를 보였으며,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UAE, 카자흐스탄에서 상승 경향을 보였으며, 한국의 의료서비스 수준 인지도는 68.1%로, 전년(64.9%) 대비 3.2%p 상승했고, 인도네시아, 호주, UAE 등이 상승을 주도한 국가였다. 자국 내 한국 병원(의료시설) 이용 경험은 전년 대비 상승하며, 일부 국가에서 뚜렷한 확산세를 보였으며, 한국 병원 이용 시 주요 결정 요인은 자국 병원과 차별화된 특성이 관찰된 가운데 공통적으로 ‘전문병원 및 의사 추천’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고, 한국 병원의 경우 ‘소셜미디어(SNS) 평가 및 이용 후기’가 2순위로 나타난 점이 특징이다. 성별·연령별로는 남성은 SNS·지인 추천·광고에, 여성은 ‘전문병원 및 의사 추천’에 영향을 더 받았고, 연령이 낮을수록 ‘SNS 영향’이, 높을수록 ‘가족·지인 추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 바이오헬스 제품 제조국으로서의 인지도와 한국 의료서비스에 대한 인식도를 비교한 결과, 동남아시아(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및 중화권(중국, 대만)에서 제조업(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과 의료서비스 모두에서 인식도가 높은 국가로 나타났다. 한국 바이오헬스 제품 이용 경험률과 의료서비스 인지도 간의 관계 분석에서는 전반적으로 제품 경험률이 높은 국가에서 의료서비스 인식도 또한 높은 경향을 보였으나, 국가별로 상이한 양상도 일부 확인됐다. 특징적으로 UAE와 카자흐스탄은 의약품 이용 경험률에 비해 의료서비스 인식도가 상대적으로 높으며, 대만, 태국, 중국은 의료기기 경험률은 낮지만, 의료서비스 인식도는 높은 경향을 보였다. 의료서비스 정보 수집에 많이 활용되는 플랫폼 ‘유튜브’ 의료서비스 관련 정보 접촉 시 가장 많이 활용되는 플랫폼은 ‘유튜브(Youtube)’(58.9%)이며, 이어 ‘구글(Google)’(46.4%), ‘페이스북(Facebook)’(23.0%), ‘인스타그램(Instagram)’(22.4%) 순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국가에서는 유튜브와 구글을 중심으로 의료서비스 정보를 접촉하는 경향이 있지만, UAE, 우즈베키스탄, 독일은 인스타그램, 카자흐스탄은 틱톡(Tiktok)의 활용 비중이 높고, 중국은 도우인(Douyin, 중국 틱톡)(64.1%), 샤오홍슈(Xiaohongshu) 등 자국 특화 SNS 채널을 중심으로 정보 접근이 이뤄져 국가별 플랫폼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디지털 홍보 전략의 필요성이 확인됐다. 의료서비스 관련 주요 인식 간 관계 분석에서는, 자국 의료서비스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국가일수록 한국 의료서비스를 치료 목적으로 이용 할 의향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특히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UAE 등은 자국 내 서비스 신뢰도는 낮지만, 치료 목적의 외국 방문 의향은 높은 국가로 확인됐다. 또한 한국 의료서비스에 대한 인식과 실제 외국인환자 유치실적 간의 비교에서도 주목할 만한 결과가 도출됐는데, 베트남, 몽골, 중국은 유치실적이 높은 국가이자 의료서비스 인식도 또한 높은 국가로 나타났으며, UAE, 사우디아라비아 등은 유치실적에 비해 한국 의료서비스 수준에 대한 인식이 높아 향후 적극적 마케팅을 통한 시장 확장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한동우 보산진 국제의료본부장은 “이번 조사는 한국 의료서비스에 대한 인지도와 호감도를 국가별로 정밀하게 분석하고, 바이오헬스 제품과의 연계성을 종합적으로 진단한 첫 단독 조사로 의의가 크다”며 “조사 결과는 한국 의료서비스의 글로벌 브랜드 전략 및 국가별 진출 우선순위 설정, 현지화 마케팅 전략 수립에 실질적인 지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2023 한국한의약연감’의 한의계 주요 현황은? ③[편집자 주] 최근 한의약 관련 행정·교육·연구·산업 등 4개 부문의 주요 현황을 수록한 ‘2023 한국한의약연감’이 발간됐다. 본란에서는 ‘2023 한국한의약연감’에 수록된 내용을 각 분야별로 살펴본다. 국내 한의약 제품 산업시장의 한약재(약용작물), 한약재 규격품, 한약제제, 한의 의료기기의 연평균증가율(CAGR)은 각각 2.8%, 6.1%, 12.6%, 3.8%로 성장한 반면 인삼은 연평균증가율 -0.8%로 감소세를 보였다. 현재 확인되는 한의약 제품 시장의 수출 규모는 ‘23년 2억8538만 달러 규모로 전년대비 1.9% 감소했으며, 수입 규모 역시 1억6942만 달러 규모로 5.2%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12년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다 ‘17년부터 증가해 ‘21년 1억3179만 달러로 고점을 기록하고, ‘22년에 잠시 감소했지만 ‘23년도에는 1억1597만 달러로 전년대비 3.3% 증가했다. 한편 글로벌 해외 보완대체의학 시장조사 보고서인 ‘Global Complementary & Alternative Medicine Market’의 ‘20년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보완대체의학 시장 규모는 ‘23년에는 1399억 달러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약재 시장의 생산 현황은? 인삼류를 제외한 국내 한약재 시장은 크게 농산물 한약재(약용작물) 시장과 의약품용 한약재(규격품) 시장으로 나눌 수 있다. 농산물 한약재는 생산(재배) 후 의약품용, 식용, 공업용 등으로 소비되며, 의약품용 한약재는 한약재 수치 가공 업체를 통해 규격화되어 대부분 의약품용으로 소비된다. 한약재(약용작물) 재배 농가 수는 연평균증가율은 -3.6%로 감소 추세이며, ‘23년은 2만9529호로 전년대비 1.7% 감소했다. 재배면적의 경우에는 ‘14년 이후 다소간 증감을 보였으며, ‘23년 1만442ha로 전년과 비교해 0.5%의 감소률을 보였고, 생산량은 ‘14년 이후 다소간 증감을 보이다가 ‘23년에는 5만7337톤으로 전년대비 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3년 한약재(약용작물) 중 가장 많이 생산된 품목은 양유(더덕)으로 1만1680M/T이 생산됐다. 이어 △건강(9130M/T) △산약(7798M/T) △오미자(5287M/T) △길경(4667M/T)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의약품용 한약재(규격품) 제조업체는 ‘23년 170개소로 전년대비 감소했으며, 한약재 제조업체의 규격화 과정을 거친 한약재 총 생산액은 ‘23년 2337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금액 기준 상위 10개 품목 중에서 ‘23년에 가장 많이 생산된 품목은 녹용으로 생산액 432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뒤를 이어 △사향(367억원) △금박(84억원) △인삼(76억원) 등의 순으로 많이 생산됐다. 그 외 우황(68억원)은 ‘22년 상위 10개 품목에 해당하지 않았지만, ‘23년 새롭게 상위 10개 품목에 진입했다. 한약재 수·출입 현황은? ‘23년 한약재 총 수입액은 1억6230만 달러로 전년대비 5.1% 감소한 반면 총 수출액은 1429만6000달러로 63.5% 증가했다. 한약재 주요 수입국은 중국(7759만 달러), 러시아(3064만 달러), 카자흐스탄(2007만 달러) 등의 순이었고, 수출국은 일본(549만 달러), 홍콩(526만 달러), 중국(175만 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생산금액 기준 상위 10개 품목 중 ‘23년도에 가장 많이 수입된 품목은 녹용으로 수입액 2418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이어 △우황(2352만 달러) △사향(2196만 달러) △지황(798만 달러) 등의 순으로 많이 수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 외 지황·황련의 경우에는 ‘22년 상위 10개 품목에 해당하지 않았지만, ‘23년에는 각각 798만 달러, 332만 달러를 기록하며 상위 10개 품목에 새롭게 진입했다. 더불어 ‘23년도 고가 한약재의 현황을 보면 수입액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녹용의 수입액이 2418만 달러로 전년대비 38.6% 감소했으며, 우황의 수입액은 2538만 달러로 전년과 비교해 3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국내 한약재 시장의 현황을 보면 서울경동약령시장의 경우, ‘23년 기준 영지가 최고가로 거래됐으며, 천마·맥문동(거심)·음양곽·감국 등의 순으로 높은 가격으로 거래됐다. 이 중 천마는 ‘18년부터 6년 연속 상위 3개 품목에 속해 있었으며, ‘23년 600g 기준 4만2000원으로 전년대비 5.2% 증가한 금액으로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약재도매시장의 경우 ‘19년 이후 대구 한약재 도매시장 도매가격은 담당업체의 폐업으로 인해 자료가 따로 없으며, ‘20년부터 영천약초시장 도매가격 자료로 변경됐다. ‘23년 기준 영지가 최고가로 거래됐으며, 천마·맥문동(거심)·감국·음양곽·구기자·맥문동 등의 순으로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영지는 ‘23년 600g기준 4만9000원으로 거래됐으며, 천마는 600g 기준 4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약제제 및 한의의료기기의 생산 현황은? 국내 한약제제 생산액은 ‘23년 1조4846억원으로 전년대비 8.6%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단미엑스제제(한방 건강보험급여 처방 조제용 개별 한약재 추출 과립), 단미엑스혼합제(단미엑스제를 기존 한방 처방 비율에 맞춰 혼합한 제제), 기타 한약(생약)제제를 포함한 수치다. 또한 한방 병·의원 처방용 단미엑스제제 생산액은 ‘23년 27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4억원 증가했으며, 단미엑스혼합제는 ‘18년부터 증감추세를 반복하다가 ‘23년에는 전년보다 211억원 늘어난 47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한의약 연감에서는 △저주파자극기 △맥파계 △맥파분석기 △피부저항측정기 △침 △부항기 △온구기 등 7개 품목에 한해 한의 의료기기 시장 현황을 분석했다. 시장규모(생산액 기준)는 ‘23년 620억원으로 전년대비 12.3% 감소했다. 생산액 기준으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침의 생산액 290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47.4%를 차지하고 있으며, 저주파 자극기는 122억원으로 19.6%를 차지했다. 또한 한의 의료기기 수출액은 ‘23년 1084만 달러로 전년대비 12.9% 감소했으며, 가장 많이 수출된 품목은 침으로 679만 달러가 수출됐다. 수입액의 경우에는 ‘23년 446만 달러로 전년과 비교해 1.3% 감소했으며, 가장 많이 수입된 품목은 침으로 425만 달러가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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