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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경희대병원 사보, 한국병원홍보협회 PR대상 수상[한의신문]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사보인 ‘FOR YOU+’가 17일 열린 제19회 한국병원홍보협회 PR 대상에서 콘텐츠 대상 사보(병원보) 부문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병원의 대표 건강 매거진으로서 전문성과 대중성, 디지털 접근성을 균형 있게 갖춘 점이 높게 평가된 결과다. ‘FOR YOU+’는 환자와 지역사회가 함께 읽는 계간(연 4회) 헬스케어 지면으로, 계절별 주요 질환, 최신 의학 정보, 건강 생활 팁 등 50페이지 이상의 깊이 있는 콘텐츠로 발행된다. 특히 지면과 웹진을 병행 운영해 독자의 접근성을 높였으며, 모바일·PC 등 다양한 환경에서 최적화된 UI와 디자인으로 디지털 의료소통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의료진 인터뷰, 질환별 협진체계, 세대별·계절별 콘텐츠 등 의료기관의 신뢰성과 대중적 읽을거리를 동시에 제공한다는 점도 이번 수상의 주요 배경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홍보팀 박미순 팀장은 “‘FOR YOU+’는 환자와 지역사회가 보다 쉽게 건강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된 헬스케어 매거진”이라며 “앞으로도 독자에게 꼭 필요한 건강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튜브·SNS 등 다양한 채널과 연계해 대중의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도록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
경희의료원보 ‘프러포즈’,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 수상[한의신문] 경희의료원(원장 오주형)은 3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35회 2025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 시상식에서 인쇄사내보 부문 기획대상(한국사보협회장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은 한국사보협회 주관으로 공공기관과 기업, 단체 등에서 발행하는 사보 및 커뮤니케이션 전 분야의 제작물을 심사해 우수 사례를 선정하는 상이다. 경희의료원보는 지난해 전자사보(웹진) 부문 대상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1981년 3월 창간한 경희의료원보는 일상에 도움이 되는 건강정보와 의료 현장의 다양한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전하며, 더 많은 독자와 폭넓게 소통하고자 인쇄사보와 전자사보(웹진) 형태로 동시 발간하고 있다. 특히 △10대 암종별 의료진 2인의 심도 깊은 대담을 엮은 ‘집중탐구 크로스토크’ △병원 이용 정보를 알기 쉽게 정리한 ‘경희24시’ △일상 속 실천 가능한 건강관리 팁을 소개하는 ‘건강한 습관’ 등 다양하고 실용적인 콘텐츠로 독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지역 개원가와 소통하는 ‘베스트 파트너’ △나눔문화를 확산하는 ‘기부자 인터뷰’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도모하고,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한 나눔의 의미도 적극적으로 전하고 있다. 오주형 원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의료·미디어 환경 속에서도 양질의 정보를 전달하며 진정성 있는 소통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환자 중심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아 신뢰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건보공단, ‘2025 올해의 SNS’ 종합대상 수상[한의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하 건보공단)은 26일 (사)한국소셜콘텐츠진흥협회가 주최하는 제11회 ‘2025 올해의 SNS’에서 페이스북 ‘종합대상’, 공단 부문 유튜브 ‘대상’, 인스타그램 ‘최우수상’ 수상으로 3관왕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올해의 SNS’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매체별 활용 현황을 평가해 기업과 공공기관에 주는 상으로, 건보공단은 매체별 맞춤 콘텐츠 전면 개편을 통한 요일별 제도·정책 안내로 국민에게 필요한 정보를 알기 쉽게 제공하고자 노력했다. 페이스북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웹진인 ‘건강매거진h’를 개간해 신뢰성 있는 건강정보를 정기 제공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종합대상을 수상했고,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은 ‘직원 출연 쇼트폼’이 100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여 큰 화제를 일으키는 등 공공기관 트렌드를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아 2년 연속 대상과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 홍윤희 건보공단 홍보실장은 “이번 수상은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건보공단의 노력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뜻깊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정확한 제도 및 정책 정보를 쉽고 빠르게 국민에게 전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신간] MBTI와 사상체질 성격[한의신문]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원전학교실 백유상 교수가 저술한 ‘MBTI와 사상체질 성격(우공출판사)’이 출간됐다. MBTI의 기초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심리분석학의 창시자 스위스의 칼 구스타프 융이 만들었으며, 미국의 캐서린 쿡 브릭스와 그녀의 딸 이사벨 브릭스 마이어스가 이를 발전시켜 성격 분류 도구로 개발했다. 저자는 융이 지은 ‘Psychological Types(1921)’와 마이어스의 저작인 ‘MBTI Manual: A Guide to the Development and Use of MBTI(1962)’, ‘Introduction to Type(1962)’, ‘Gifts Differing(1980)’ 등에 언급된 각 성격유형의 특징들을 파악하고 여기에 사상체질을 대비해 두 성격유형 체계를 연결시켰으며, 그 결과들을 모아 최근 ‘MBTI와 사상체질 성격’을 출간했다. MBTI 성격유형 분류 도구, 즉 설문 문항이 개발되기 이전에 융, 브릭스, 마이어스 등은 인간 내면의 심리를 관찰하는 파일럿 스터디를 통해 분류 지표의 개념들을 설정했으며, 이를 기준으로 성격을 분류해 나갔다. 미세한 뉘앙스의 차이가 있을지는 몰라도 그들이 설정하고 보완했던 기본 개념들은 지금까지도 변화하지 않았으며, 이 책에서는 그 개념들을 토대로 16개 성격유형의 각 특징을 알기 쉬운 문장으로 설명했다. 이 책의 또 한 가지 특징은 태양인의 범위를 넓게 잡고 MBTI 유형과 매칭시킨 점이다. 그동안 사상의학의 연구와 활용에서 태양인은 다른 체질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다. 그 이유는 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태양인의 수가 적기도 하고, ‘동의수세보원’의 태양인 기술이 매우 간략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태양인 연구가 충분히 진행돼 성과가 나와야 사상의학 연구가 온전해질 수 있으며, 또한 시대 변화도 태양인 연구의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현대 사회는 산업구조의 개편으로 육체노동이 줄고 서비스 업무가 늘어났으며, 사람들이 습득하는 평균 정보량이 폭증하고, 전통적 공동체의 붕괴와 이를 대신하는 글로벌 네트워크의 강화에 따라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 커졌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사람들의 감수성은 더욱 민감해졌고, 삶의 사이클 가운데 정신활동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져, 사고 활동이 왕성한 태양인이 늘어날 수 있는 사회 환경이 만들어졌다. 전형적인 태양인이 꼭 아니더라도 다른 체질이면서 태양인의 특성이 강하게 나타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으며, 의료환경도 바뀌고 있다. 정신적 고통과 불안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으며, 육체의 질병을 안고 있는 사람들도 치료 과정에서 마음의 평안을 함께 요구하고 있으며, 이에 저자는 이러한 여러 추세를 고려해 책을 기술했다. 이 책의 저자 백유상 교수는 “2, 30대 사람들의 한의학에 대한 인지도가 5, 60대 이상에 비해 많이 떨어져 있는 최근 상황은 ‘한방의료이용 및 한약소비실태조사’의 국가통계에서도 잘 드러난다”며 “미래 한의학을 생각하면 젊은 계층의 한의학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노력이 절실해 보인다”고 밝혔다. 백 교수는 이어 “그렇다고 한의학의 미래가 비관적이지만은 않으며, 대학에서 매년 20대 초반 학생들을 접하다 보면 이들이 매우 실용적인 사고를 갖고 있음을 느낀다”며 “어떤 관념이나 이데올로기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이 좋다고 느끼고 본인에게 도움이 되는 대상이면 적극적으로 선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백 교수는 “2021년 후반기부터 3년간 겸직으로 한국한의약진흥원의 업무를 보면서 당시 창간한 웹진에 연재되는 웹툰의 시나리오를 쓰게 됐는데, 그 주제 중 하나가 바로 MBTI와 사상의학의 관계에 대한 것”이라며 “MBTI에 대한 관심은 예전부터 많았지만, 이때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MBTI 체계를 살펴보기 시작했으며, 사상의학은 오래전부터 연구를 해왔었기에 이미 알고 있는 사상체질의 잣대로 MBTI 성격유형들을 분석해 봤다”고 강조했다. 백 교수는 또 “이 책이 MBTI에 익숙한 젋은 일반인을 주요 독차층으로 설정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으며, 분량이 많지 않고 문장이 평이하기에 많은 한의사나 사상의학을 오랫동안 공부한 사람이 보기에는 전문적인 내용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다”며 “또한 이 세상에 완전무결한 결론은 없으므로 허점도 분명히 있을 것이지만, MBTI와 사상의학을 이렇게 연결시킬 수도 있겠구나 하는 길잡이 정도의 역할은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백 교수는 “이러한 연결의 방법론으로부터 파생된 보다 자세한 설명 체계와 임상 활용 도구들이 풍성하게 개발되길 기대하며,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나 청소년들이 이 책을 접하고 사상의학과 한의학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 바람”이라며 “그들이 침, 뜸과 한약의 치료 수단을 중심으로 한의학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이야기하고 어루만져 줄 수 있는 따뜻한 의학으로서 한의학을 느끼고 친근감을 갖게 되는, 그런 희망 섞인 상상을 해본다”고 소망했다. ※ 이 코너는 한의사 회원이 집필한 책을 소개하여, 회원들의 다양한 활동과 한의학의 저변 확대를 함께 나누고자 마련되었습니다. 책의 내용에 대한 자세한 서평이나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다를 수 있으며, 특정 도서에 대한 광고나 추천의 의미는 아님을 안내드립니다. -
국제보건의 길,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김재균 한의사 아시아개발은행(ADB) 보건전문관 안녕하세요. 저는 15년 차 국제보건 활동가이자 한의사인 김재균입니다. 처음 한의사협회에서 수기문 제안을 주셨을 때 감사한 마음도 있었지만,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과연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는 망설임도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얼마 전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London School of Hygiene & Tropical Medicine)에서 보건학 석사 졸업을 앞둔 한의사 한 분과 올해 새로 석사 과정에 입학하신 두 분을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같은 국제보건 분야에 관심 있는 한의사들을 만나 반가웠고, 동시에 보건학 석사 이후 제가 지나온 여정들이 떠오르며 여러 생각이 교차했습니다. 혹시라도 제가 걸어온 경험이 새로 국제보건 분야에 발을 들이시는 분들께 작은 참고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저 역시 앞서 길을 내주신 선배님들의 발자취에서 큰 도움을 받았던 마음을 떠올리며 적어봅니다. 간략하게 지나온 길을 말씀드리면 저는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졸업 후에 존스홉킨스에서 보건학 석사를 취득하고 WHO를 거쳐 현재는 아시아개발은행 (ADB)에서 보건전문관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일견 큰 무리 없는 커리어 패스로 보이지만 그 과정 중에는 거주지를 8번, 체류 국가를 4번 옮기고 28번의 계약서에 서명했으며, 불합격 통보 메일은 셀 수 없을 만큼 받아왔습니다. 가장 길었던 채용 과정은 2년 반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WHO와 ADB 외에도 정부기관, 임상시험센터, 국내외 학계, 국내외 컨설팅펌, NGO등에서 일을 했고 그 중 가장 길었던 계약은3년, 가장 짧았던 계약은 6주 였습니다. 고용의 불안정성과 재정적 기회 비용 때문에 국제보건을 진로로 고민하시는 분들께 선뜻 추천드리기 어려웠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보건은 의미가 깊고 매력적인 분야입니다. 특히나 한의사와 연관이 깊은 국제보건의 전통의학 분야는 중요하지만 활동 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아서 더 확대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는 이전 한의약진흥원 웹진에 기재한 기고문이 있어 공유 드립니다 (https://nikom.or.kr/webzine/index.php?theme=202406&GP=board&GB=8&key=78&page=&ACT=read). 국제보건 분야에 진출을 희망하는 한의대생이나 졸업 후 경력이 많지 않은 분들께 우선 권해 드리고 싶은 것은, 가능한 시기에 인턴십 등으로 현장에서 직접 경험을 쌓아보신 뒤 본인에게 이 분야의 일이 적합한지 판단해보는 것입니다. 그 이후에 보건학 석사 학위(MPH) 취득을 고려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국가에 따라 1년 또는 2년 과정이 있으며, 이는 국제보건 분야에 입문하고 실무 역량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본인이 이 분야에 적합한지 판단하는 데도 적절한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많은 국제보건 관련 직무가 석사 학위를 필수 요건으로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상에서 오래 활동을 하셨는데 국제보건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KOICA의 국제협력의사 자리 등도 있습니다. 국제보건 분야에서 일을 하다 보면 항상 현실의 벽에 부딪히게 됩니다. 한의사가 개원 외의 다른 길을 선택했을 때, 개원과 비교하여 재정적으로 우위를 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공직이나 연구직에 근무하시는 한의사분들을 만나 얘기를 나눠보면 모두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계십니다. 농담 삼아 내년에는 꼭 개원할 거라고 하기도 하고, 실제로 하던 일을 그만두고 개원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자본이 많은 부분을 결정짓는 사회에서 재정적으로 더 나은 선택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외의 선택지를 선택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직업 선택에 있어서 제가 좋아하는 벤다이어그램이 있습니다. 좋아하고, 잘할 수 있으며, 세상에서 필요로 하고, 돈도 벌 수 있는 그런 직업을 가지는 것이 가장 행복한 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에게는 국제보건이 (마지막 항목은 쉽지 않지만) 이 벤다이어그램을 가장 만족시키는 일이기에 감사한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혹시나 국제보건 분야로 진출하기로 결심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따뜻한 응원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고민과 갈등이 있을 테지만, 뜻이 있으면 길은 열리더군요. 그리고 중간에 다른 트랙으로 가셔도 괜찮습니다. 기회는 도둑처럼 예기치 않게 찾아오는데, 준비만 되어 계시면 잡을 수 있을 겁니다. 이 분야에서 활동하는 분들이 많지 않아서 정보를 찾으시기 쉽지 않으실거에요.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언제든지 제 링크드인( https://www.linkedin.com/in/jae-kyoun-kim-36857a28/ ) 통해서 연락 주셔도 괜찮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두 위 벤다이어그램의 ‘Bliss’ 지점을 찾아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생생 현장' 영상으로 만나는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한의신문]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직무대행 신제수·이하 진흥원)은 올해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을 통해 국민 건강 복지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2026년 시행될 의료·돌봄 통합지원의 초석이 되는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을 위해 진흥원은 지자체·의료진 참여 확대와 지역 간 협력을 강화하는 등 사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나 장애인이 거주지에서 건강한 삶을 유지하도록 지원하는 통합적 의료복지 서비스로, 한의약 방문진료를 중심으로 방문간호, 주거지원, 일상생활 지원 등을 융합해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지역사회의 건강 복지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진흥원은 지난 2021년부터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에 ‘한의약 건강돌봄 활성화’를 포함, 지역사회 내에서 돌봄사업 추진을 위한 연계를 강화하고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근거를 구축해 왔다. 해를 거듭하면서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은 한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가 협력해 자택 방문 진료와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의약 웹진 ‘건강한’을 통해 꾸준히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을 알려온 진흥원은 최근 유튜브 채널에 ‘한의약과 함께하는 우리동네 건강복지’라는 영상을 공개했다. 미니 다큐 형식으로 제작된 이번 영상에는 한의약 건강돌봄 서비스와 대상 질환 소개, 돌봄 대상자 인터뷰, 다직종 협업 사례 등을 담았으며, △20분 풀버전 △6분 요약본 △쇼츠 버전으로 각각 제작해 다양한 플랫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영상에서 최현준 광주북구한의사회 돌봄위원장은 “인근에 병의원이 있어도 스스로 갈 수 없고, 데려갈 보호자가 없다면 의료 사각지대”라며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김범석 부천시한의사회장은 “방문 대상자들은 질환 관리뿐만 아니라 생활 환경 개선이 필요한 경우도 많다”면서 “약물 치료를 넘어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는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영상에선 루게릭병 환자, 장루·척추수술 환자, 골절·슬관절염 환자 등 실제 한의약 건강돌봄 대상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환자들의 삶의 개선 모습을 생생하게 비췄다. 김신혜 대전광역시 대덕구청 주무관은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 대상자를 발굴하기 위해 전국 지자체가 힘을 모으고 있다”면서 “방문진료 대상자들은 한의약 재활 효과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임재덕 대전 대덕구한의사회장은 “한의사 누구나 방문 진료에 참여하는 것이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대상자들이 호전되고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면 ‘내가 정말 좋은 일을 하는구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한의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정영훈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은 “우리나라와 홍콩, 대만 등 중화권은 전통의학에 대해 독립적 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를 장려하는 것이 국민 건강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한의약의 우수성을 살린 건강돌봄 사업이 앞으로 더욱 활성화되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모델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진흥원은 지역사회 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을 통해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촘촘한 돌봄 서비스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 및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방침이다.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의 방문 진료 대상자는 △장기요양 재가급여자 △급성기·요양병원 등 의료기관 퇴원환자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중점군, 장기요양 등급외자(A, B) 등이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중점군’은 장기요양 신청 후 등급 판정 전이거나 장기요양 등급인정을 받지 못했지만 거동이 불편해 주변의 돌봄서비스가 긴급히 필요한 노인 계층이다. 사업을 수행하는 지자체마다 기준이 상이할 수 있으므로 관련 사항은 거주지 관할 주민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 영상(한의약과 함께하는 우리동네 건강복지)은 진흥원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해당 영상 보기] 각 링크를 클릭하세요 ☞ 전체영상 https://youtu.be/_22VsPxk1mM?si=dYp4738WNpH1cT87 ☞ 6분 영상 https://youtu.be/d0VBy1aMwao?si=UdJuns23yOb2T319 ☞ 2분 영상 https://youtu.be/5-6KYrbjk_c?si=v8CDlkYy4tyDBmb1 -
세계의 건강 불평등 해소를 위해 전통의학의 가능성을 열다김재균 아시아개발은행 보건 전문관 [한의신문] 한국한의약진흥원에서 매달 발간하는 한의약 웹진 ‘건강한’에서는 전세계를 무대로 한의약의 발전 및 세계인의 건강 증진을 위해 활동하는 인사들을 ‘세계를 여는 사람들’ 섹션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이에 본란에서는 12월에 게재된 세계의 건강 불평등 해소를 위해 활약하고 있는 김재균 아시아개발은행 보건 전문관의 인터뷰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 인터뷰의 원문은 https://nikom.or.kr/webzine/index.php?theme=202406&GP=board&GB=8&key=78&page=&ACT=read#sub_body_wrap 에서 볼 수 있다. <편집자주> Q. 독자분들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아시아개발은행(Asian Development Bank)에서 보건 전문관(Health Specialist)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재균입니다. 아시아개발은행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빈곤 퇴치를 목표로 설립된 다자개발은행(Multilateral Development Bank)입니다. 세계은행(World Bank)과 같은 종류의 기관 중 하나이지요. 저는 보건팀에 소속되어 각국의 보건 분야에서 필요하거나 부족한 부분들을 지원하는 사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Q. ‘국제 보건’에 관심을 갖게 되신 이유나 계기가 있을까요? A. ‘직업’이라는 단어를 살펴보면 ‘직(職)’과 ‘업(業)’으로 나뉩니다. ‘직’은 교수가 되거나 한의원 원장이 되는 것처럼 목표로 삼는 위치를 뜻하고, ‘업’은 자신이 열정을 가지고 하고자 하는 일을 의미하죠. 저는 항상 ‘업’을 좇아 기회를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제게 그 ‘업’은 바로 국제 보건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거주하며 무의식적으로 불평등에 대한 불편함을 느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후 대학생 때 베트남과 캄보디아에서 의료 봉사를 하며 전 세계적으로 건강 불평등이 심각하다는 현실을 직접 보게 되었고, 이를 해결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국제 보건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재학 시절에는 국제보건학생연합회(KOSAG)에 참여하며 한은경님(현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 전문관)과 함께 교내 국제 보건 동아리를 만들고 국제 보건을 주제로 한국한의학연구원(KIOM) 글로벌 원정대에 참여하기도 했어요. 졸업 후에는 존스홉킨스에서 보건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WHO, 한국국제협력단(KOICA), 국내외 학계, 컨설팅 회사, NGO 등 다양한 기관에서 만성질환, 보건 시스템 강화, 디지털 헬스, 규제 시스템 강화, 모자보건, 감염병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했습니다. 근무 중에 보건학 박사를 취득했으며, 한의약계에서는 한국한의약진흥원과 원광대 임상시험센터에서 근무했어요. 이러한 경험들은 진주알이 실에 꿰어져 목걸이가 되듯이 지금의 저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Q. 국제 보건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해오셨는데요,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사례는 무엇인가요? A. 2018년 KOICA의 모자보건 사업 기획조사 전문가로 필리핀 아클란지역에 파견되었을 때가 떠오릅니다. 해당 지역은 보건 시스템이 열악해 KOICA의 모자보건 사업지로 선정되었으며 현황 파악을 위해 KOICA, WHO, 필리핀 정부 전문가와 함께 방문했습니다. 당시 산모 사망 데이터를 살펴보며 모성 사망률이 높은 원인에 대해 분석했어요. 모성 사망의 세 가지 지연(딜레이) 모델(여성의 의료 서비스 결정 지연, 의료 서비스 접근 지연, 의료 서비스 제공 지연), 위탁(리퍼럴) 네트워크의 문제, 보건소의 역량 등 다양한 분석들이 나왔었죠. 그런데 데이터를 자세히 살펴보니 특이점이 있었습니다. 사망한 산모의 절반이 필리핀의 전통의학 조산사를 통해 출산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 부분을 지적하는 전문가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망치를 가진 사람은 모든 문제를 못으로 본다’라는 말처럼 여러 국제 보건의학 중 전통의학의 관점을 가진 국제 보건 전문가가 많지 않았습니다. 전통의학은 국제 보건에서 주목받는 분야는 아니지만, 분명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며 반드시 인지하고 있어야 하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Q. 세계에서 전통의학의 위상은 어떤가요? A. 전통의학은 수천 년 동안 인류의 건강과 질병 관리에 기여해 왔습니다. WHO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약 88%가 전통의학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접근이 어려운 중·저소득 국가에서 전통의학이 일차 보건의료 서비스의 역할을 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어요. 보편적 건강 보장을 달성하기 위해 전통의학이 할 수 있는 잠재적 역할이 있지만, 전통의학은 아직 국제 보건에서 소외되어 있습니다. 여러 연구에서는 전통의학을 사용할 시 사망률 상승, 적절한 치료 지연과 같은 부정적인 결과들을 보고하고 있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통의학의 안전성과 효과성 규명은 물론 국가 보건의료 체계로의 통합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WHO는 전통의학을 국제 보건 시스템에 통합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데요, 전통의학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담보하고 더 나아가 보편적 의료 보장 달성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입니다. Q. 전통의학이 국가 보건의료 체계에 통합되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가요? A. 전통의학이 국가 보건의료 체계에 통합되기 위해서는 선행되어야 할 과제가 몇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로 전통의학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한 연구가 확대되어야 합니다. 연구 결과는 전통의학이 국가 보건의료 체계 내에서 공식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 중요한 기초가 됩니다. 따라서 실제 활용 사례를 중심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전통의학이 공공보건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입증해야 합니다. 특히 현대의학의 과학적 연구 방법론을 전통의학에 적용하여 객관적인 연구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 번째로 각국 정부는 전통 의약품, 전통의학 의료인, 전통의학 서비스에 대한 규제 체계를 확립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WHO와 같은 국제기구와 협력하여 글로벌 규제 체계를 개발하고, 이를 토대로 전통의학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규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전통의학 의료인과 현대의학 의료인 간 상호 이해와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공동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환자를 진료하는 과정에서 전통의학 의료인이 현대의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는 안 되고, 현대의학 의료인 역시 환자가 어떤 전통의학 치료를 받았는지 알아야 제대로 된 치료가 가능합니다. 이러한 협력 과정을 통해 상호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을 발견한다면, 환자 중심의 포괄적 의료 서비스로 이어질 것입니다. 전통의학은 중·저소득 국가들의 보편적 건강 보장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또한 의료 인력이 충분한 나라는 그 어디에도 없기 때문에 전통의학 의료인은 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자원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와 관련해 분명히 짚고 넘어가고 싶은 점이 있습니다. 제가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결코 전통의학의 사용을 무조건적으로 장려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많은 국가에서 전통의학이 널리 이용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국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전통의학을 국가 보건의료 체계에 통합하고, 이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Q. 국제 보건 분야에서 근무하시면서 가장 보람찬 순간은 언제인가요? A. 사회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변화가 생길 때 가장 보람찹니다. WHO 필리핀 국가 사무소에서 근무하던 시절 모바일 헬스(mHealth)를 이용한 금연 사업을 추진할 기회가 찾아왔어요. 당시 WHO 본부에서는 해당 사업을 시행할 국가들을 찾고 있었죠. 저는 필리핀이 해당 사업의 적격지라 판단했기 때문에 팀원들을 강력히 설득했어요. 필리핀은 흡연율이 높고 7,00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어 의료 서비스 접근성이 떨어지는 상황이었지만 핸드폰 보급률이 높아 해당 사업에 큰 임팩트를 줄 수 있었거든요. 10년 전만 해도 mHealth는 생소한 분야였기에 사무소 내 팀원과 정부 관계자들을 설득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 사업이 필리핀 국민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포기하지 않고 설득한 끝에 필리핀에서 사업을 시행할 수 있게 되었죠.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사무소와의 계약이 끝나게 되어 사업의 첫 시행 단계에 이직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후 3~4년이 지나 파일럿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이제는 국가 주도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지금까지도 필리핀 보건부의 주요 금연 사업 중 하나로 많은 국민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Q. 한편으로 힘들었던 순간도 많으셨을 것 같은데요. A. 항상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데요, 한의사가 개원 외의 다른 길을 선택했을 때 개원과 비교하여 재정적으로 우위를 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공직이나 연구직에 근무하시는 한의사분들을 만나 얘기를 나눠보면 대부분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어요. 농담 삼아 내년에는 꼭 개원한다고 하는데 실제로 하던 일을 그만두고 개원하는 경우도 많답니다. 많은 부분을 자본이 결정짓는 사회에서 재정적으로 더 나은 선택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외를 선택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국제 보건 분야가 고용 안정성이 낮은 직장이 대다수라 안정성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Q. 국제기구 근무를 희망하는 이들을 위한 조언이 있다면? A.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는 의지와 사명감입니다. 필수적 역량은 언어 능력으로, 영어는 필수이며 제2외국어 능력에 따라 활동 범위를 넓힐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불어를 한다면 아프리카 지역에서, 스페인어를 한다면 남미 지역에서, 아랍어를 한다면 중동 지역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많아집니다. 국제 보건 분야에서 근무할 수 있는 곳은 통상 다섯 가지 카테고리로 나뉩니다. - 정부 기관: 우리나라의 경우 KOICA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이 대표적입니다. 한의약계에서도 한국한의약진흥원과 한국한의학연구원이 국제협력 관련 부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국제기구: WHO, UNICEF, UNDP,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등이 있습니다. - 학계: 국내에서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이 국제 보건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며, 해외에서는 존스홉킨스, 하버드,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London School of Hygiene & Tropical Medicine) 등이 있습니다. - NGO: 월드비전, 세이브 더 칠드런, 국경없는의사회 같은 국제 NGO는 물론, 국내 NGO에서도 많은 기회를 찾을 수 있습니다. - 컨설팅 펌: 국내에는 드물지만, 해외에서는 맥킨지, BCG, IQVIA, KPMG, EY와 같은 글로벌 컨설팅 회사들이 관련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각 기관과 포지션마다 요구되는 역량은 다르지만, 국제 보건 관련 석사 학위는 대부분의 경우 필수적인 자격 요건입니다. 보건학 석사(Master of Public Health)가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학위로, 국내외 모두 취득할 수 있습니다. 박사 학위는 때에 따라 필요하기도 하지만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가 궁금합니다. A. 어느 나라, 어느 지역에서 일할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국제 보건 분야에서 계속 일하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한마디가 있다면? A. 국제 보건 분야의 진출을 결심하시는 분들께 따뜻한 응원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고민과 갈등을 겪고 계실 텐데요, 뜻이 있으면 길은 열리더군요. 그리고 중간에 다른 길로 가셔도 괜찮습니다. 기회는 도둑처럼 예기치 않게 찾아오는데, 준비만 되어 있다면 잡을 수 있을 겁니다. 해당 분야에서 일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지 않아 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으실 거예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주저하지 말고 연락해 주세요.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기꺼이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
“백성의 곁에서, 백성을 위한 보제원”[한의신문]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활인(活人), 사람을 살리는 기술: 조선시대 의학 체계’라는 주제로 스토리테마파크 웹진 ‘담談’ 11월호를 발행했다. 이번호는 의과대학 정원 증원 발표로 시작된 의료대란을 바라보며, 현재에 관한 성찰과 내일을 위한 가치를 찾는 마음으로 조선시대 의학체계에 대해 하여 살펴보고자 기획됐다. 우선 ‘천년을 이어온 보제원의 의료 전통’에서 김호산 서울한방진흥센터장은 서울한방진흥센터의 역사와 그 의미를 짚어주고 있다. 서울시 동대문구는 고려부터 조선을 거쳐 현재까지 우리나라 전통의학의 중심지로, 천년 넘게 이어져온 의료문화의 정수를 이해하기 위해 그 시작인 ‘보제원(普濟院)’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조선시대 구휼기관으로 잘 알려져 있는 보제원은 고려시대에 설립된 읍내 비보사(裨補寺)가 그 뿌리로 삼국시대 불교의 전래와 함께 들어온 불교 의학은 선진 치료법으로 인정받았고, 불교 승려들이 의승(醫僧)으로서 치료 활동을 펼쳤으며, 사찰이 보유한 인프라를 활용해 당시 사회의 의료 공백을 채우는 공공의료 기관의 역할도 수행했다. 이후 조선에 들어와 의료활동을 펼친 사찰이 통·폐합되는 과정에서 일부 기관은 이름을 달리하고 그 성격이 축소·변화해 그 명맥을 이어갈 수 있었는데, 보제원이 대표적이다. 보제원은 왕화(王化)가 미치는 범위 안의 의료 구휼기관으로서 활동했고, 조선 후기에 이르러서는 문화행사가 개최되거나 백성들의 상언(上言)을 접수하는 행정기관의 역할도 수행했다. 김호산 센터장은 “‘사람을 살리는 기술’을 이어가려는 노력은 늘 시대적 한계와 마주쳤지만 보제원의 역사는 그러한 한계 속에서도 ‘활인(活人)’이라는 본질적 가치만큼은 꾸준히 잇고자 했음을 보여준다”면서 “서울약령시와 서울한방진흥센터는 이와 같은 선인들의 뜻을 이어받아 지금도 전통의학의 새로운 장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로제타 셔우드 홀, 인류애의 실천을 위해 헌신하다(신규환 고려대 교수)’에서는 조선의 여성 의료와 특수 교육에 헌신한 로제타 셔우드 홀을 소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호에서는 ‘활인(活人), 사람을 살리는 기술: 조선시대 의학 체계’에 대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우선 ‘스토리웹툰 독獨선생전’ 10화 ‘불치병’에서는 김광계(金光繼, 1580∼1646)의 ‘매원일기’ 속 에피소드를 웹툰으로 각색했다. 독선생이 기거하는 집의 주인 김대감은 건강염려증으로 갖은 약재를 사들이고, 공부해 상비약을 만들어 복용한다. 스스로 공부하고 익혀 자신과 가족을 치료하는 선비들의 모습을 보며 조선의 민간의학과 현 의료 체계에 대하여 돌이켜보게 된다. 또한 ‘백이와 목금’의 ‘손님이 찾아왔다’에서는 전염병이 창궐한 고을에서 확산을 멈추고 치료하고자 사또는 직접 방법을 수소문해가며 찾아 나선다. 또한 목금이를 만나 오늘날 백신의 효과와 같은 꿀팁을 배우기도 한다. 이밖에 ‘나무판에 새긴 이름, 편액’의 ‘각자도생(各自圖生)의 시대! 조선의 지방 공립 병원, 제민루(濟民樓)에 올라’에서는 1418년 경상북도 영주에 건립된 조선 최초의 지방 공립 병원 제민루(濟民樓)의 ‘백성을 구제한다’라는 긍휼(矜恤) 정신과 필자의 경험담이 함께 생생하게 펼쳐진다. 한편 웹진 담談 11월호는 한국국학진흥원 스토리테마파크 홈페이지(https://story.ugyo.net/front/webzine/index.do)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대중에게 가볍고 쉽게 한의약 전달할 수 있도록 기획”문수림 작가 [한의신문=기강서 기자] 한국한의약진흥원의 웹진 ‘건강한(www.nikom.or.kr/webzine)’이 매달 알찬 한의약 건강정보 및 다양한 한의약 문화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제8호’ 웹진부터 ‘레어템 한의약으로 이세계 정복’이라는 웹소설 연재를 시작했다. 본란에서는 이번 소설의 글 작가인 문수림 작가에게 소설에 대한 소개 및 소설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Q. 자신을 소개한다면? 본명은 이경민이며, 필명으로는 문수림으로 활동하고 있다. 출판사 마이티북스를 운영하는 CEO이자 직접 쓴 다양한 글도 세상에 알리고 있는 작가이다. 덕분에 글쓰기 강연, 문화 콘텐츠 산업 관련 강연도 하고 있는 강연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데뷔작으로는 이경민의 ‘괴담’이 있고, 필명을 쓰기 시작한 이후로 쓴 책으로는 ‘괜찮아, 아빠도 쉽진 않더라’, ‘동방의 별’ 등이 있다. 그 외에도 다수의 전자책을 쓰거나 편집한 바 있다. Q. ‘레어템 한의약으로 이세계 정복’이라는 소설을 연재하고 있다. 최근 대중들이 웹소설에서 쉽게 반응하는 유행 요소는 ‘전생과 회귀, 그리고 먼치킨’이다. 이번 작품은 그런 유행 요소들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웹소설로, 가볍고 쉽게 읽히면서도 한의학과 관련된 내용이 충분히 대중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기획된 작품이다. 이야기 전체를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전도유망한 젊은 한의사가 불의의 사고로 식물인간이 되고, 그 영혼은 다른 세계, 다른 육체로 넘어가서 활동하게 된다. 주인공은 다시 원래 몸으로 돌아가기 위해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여러 사건을 겪게 되고, 일련의 과정 속에서도 사람을 치유하고 다스리면서 한의약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사고에서 전이로 이어지는 과정이 전생, 회귀의 유행 요소를 살린 것이라면,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보여줄 주인공의 활약은 먼치킨이 될 것이다. 그의 한의학 지식이 사건을 해결하는 만능열쇠로 작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예정이다. Q. 이번 소설을 연재하게 된 계기는? 한국한의약진흥원이 웹진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소식에 흔쾌히 연재 의뢰를 수락하게 됐다. 그만큼 평소 한의학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대중들이 원하는 환상을 충분히 발현할 수 있는 기획이 받아들여졌다는 점에서 매우 유쾌한 작업이 되고 있다. Q. 한의약과 이세계는 굉장히 생소한 조합이다. 나 역시 한의약과 이세계는 생소한 조합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시도했다는 점이 중요할 것 같다. 좋은 글, 읽히는 글이란 결국 신선함이 기반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신선함을 주는 열쇠가 이야기의 첫 문장일 수도 있고, 인물이나 중심 사건일 수도 있는데, 이번에는 이야기의 바탕이 되는 설정 자체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봐주시면 좋겠다. 그만큼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요소가 만났기 때문에 대중들 입장에서는 흥미가 생길 것이라 보고 있다. 실제로 요즘 하는 일은 좀처럼 어울리지 않는 두 요소 사이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상상력을 발휘해 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주인공이 전혀 준비돼 있지 않은 서양 중세 배경의 환경 속에서 어떻게 사람들을 설득시켜 침과 뜸을 놓고, 탕약을 마시게 할 것인가, 그것도 전체 상황을 어떻게 코믹스럽게 몰고 갈 것인가와 같은 물음에 답하는 작업을 하는 중이다. Q. 한의약에 대한 배경지식을 조사하는 게 힘들진 않았는지? 쉬운 점은 역시 인터넷이다. 20년 전만 해도 이런 소설을 쓰기 위해서는 한의사분들 중 한 명을 밀착 취재하거나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해야만 글이 나올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인터넷을 통한 간접 경험으로 그 시간을 상당히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요즘에는 한의사분들도 먼저 개인 채널을 열고 영상을 송출하는 시대이다 보니 교양 수준의 지식 정도는 아주 빠르고, 쉽게 얻을 수 있었다.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역시 전문가의 영역이라는 점이다. 용어부터 전문용어가 많고, 무엇보다 사람몸을 다루는 의학이다 보니 아무리 소설이라도 잘못된 내용을 함부로 옮겨서는 곤란하다. 그렇다 보니 자료 조사를 일차적으로 하는 시간은 제법 줄었지만, 상상한 전개 내용에 어울리는 소재가 맞는지 확인하는 절차에서는 여전히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다. Q. 평소 한의약에 대한 생각은? 앞서 이야기했지만,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인체의 전체적인 밸런스를 관리해 몸을 관리한다는 점부터 나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아내가 다소 특이한 알레르기가 있어서 한의학으로 그 치료방법을 모색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하고 있다. Q.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웹진은 일반 웹소설 플랫폼과 달라서 실시간으로 바로 댓글이 달리거나 별점이 달리지는 않는다. 그저 웹진의 접속률이 이전보다 높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내가 프로답게 썼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을 뿐이다. 그렇다 보니 플랫폼에서 연재할 때와는 달리 독자의 기대를 한발 늦게 눈치챌 때도 있다. 그럴 땐 망설이지 말고 나에게 메일을 보내주셨으면 한다. 독자와의 소통은 항상 즐겁기 때문이다. 끝으로 한의신문 독자들에게 반갑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이렇게 인터뷰를 통해 서로 인사를 나눌 수 있게 된 점을 영광으로 생각하겠다. 기회가 된다면, 좋은 작품으로 여러분들과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
“누가 봐도 반짝거리고, 다들 만족하는 일러스트 제작할 것”<편집자주> 한국한의약진흥원 웹진 ‘건강한(www.nikom.or.kr/webzine)’이 매달 알찬 한의약 건강정보 및 다양한 한의약 문화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제8호’ 웹진부터 ‘레어템 한의약으로 이세계 정복’이라는 웹소설 연재를 시작했다. 본란에서는 이번 소설의 일러스트를 담당하게 된 반짝임 일러스트작가에게 소설과 관련한 일러스트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들어봤다. 반짝임 일러스트작가 Q. 본인을 소개한다면? AI를 활용해 일러스트를 제작하고 있는 일러스트작가 반짝임이다. 디자인과를 졸업하고 콘텐츠 쪽에 관심이 많아서 유튜버와 웹소설 작가로도 활동한 바 있다. 최근에는 프리랜서 일러스트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영상과 소설, 디자인을 만들어 냈던 경험을 바탕으로 AI 기술을 접목시켜 사람들이 좋아하는 일러스트를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Q. 이번 소설에서 일러스트를 맡게 된 계기는? 프리랜서 외주 사이트인 ‘크몽’을 통해 의뢰 요청을 받게 돼 진행하게 됐다. 평소에 주로 하던 웹소설 플랫폼에 올라가는 것이 아닌, 웹진의 형식이라는 점이 신기했으며, 한의학과 같은 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 내 작업물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의약에 판타지가 더해져 한의약 지식과 웹소설의 재미 모두 잡은 매력적인 작품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Q. 등장인물들은 어떤 느낌을 주도록 디자인했는지? 등장인물들은 글 작가님의 시놉시스와 시나리오를 보면서 나의 상상력을 더해서 구상하게 됐다. 나 역시 웹소설 작가이기도 하다 보니 글 작가님이 어떤 모습을 그리며 소설을 쓰셨을지 먼저 생각해 보게 됐다. 등장인물이 주연과 조연 모두 외적으로 명확한 특징을 보여야 글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작업하려 노력했다. 예를 들면 주인공 유이태는 호감형의 잘생긴 외모, 깊은 눈빛으로 누가 봐도 주인공처럼 보이도록 디자인하게 됐다. Q. 반짝임이라는 필명을 사용하게 된 이유와 의미는? 반짝이는 이미지를 만들고 싶었다. 나는 사람들이 원하고 좋아하는 결과물을 만드는 게 좋은 창작자라고 생각한다. 누가 봐도 반짝거리고, 다들 만족하는 일러스트를 제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 의뢰인분이 댓글에 “반짝할 새 작업물 뚝딱”이라는 센스 있는 댓글을 달아주셨는데, 내 작업 속도가 빠르다는 특징도 포함하고 있는 필명인 것 같다고 생각한다. Q.독자들에게 본인의 일러스트가 어떻게 느껴지길 바라는가?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일러스트가 되면 좋겠다. 빠른 속도감으로 읽는 웹소설의 특성상 등장인물 일러스트와 삽화가 독자들에게 내용을 이해하고 상황을 더욱 선명하게 상상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인물과 내용을 묘사하는 일러스트가 아닌, 독자의 이해를 돕는 일러스트를 만들어가고 싶다. Q. 한의약을 경험한 적이 있는지? 한의대를 나온 친구가 있기도 하고, 평소 작업을 하면서 어깨가 아프면 종종 침을 맞으러 가서 꽤 의지하기도 하는 편이다. 처음 한의약을 알게 된 건 초등학생 때 ‘대장금’ 시나리오를 생일선물로 받았을 때였다. 사극 드라마를 좋아해서 부모님이 사주셨는데 그 대본집을 따라 글을 쓰면서 취미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래서 주변 친구들보다는 익숙한 편인 것 같다. 인체의 기와 혈을 파악하고 침과 약재로 처방하는 방식이 신기하기도 하고, 동양적 의학의 전통을 이어가는 것이 멋있게 느껴진다. Q.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나의 일러스트가 웹소설을 읽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기쁠 것 같다. 앞으로 많은 연재 회차가 남았는데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이번 작품이 한의약을 대중들에게 더 재미있고 쉽게 알릴 수 있도록 나 또한 일러스트 작가로서 열심히 노력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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