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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임종 현장으로 들어간 한의사 다학제팀, ‘존엄한 죽음’ 구현▲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KNN '공개클리닉 웰' 캡처) [한의신문]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어디에서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가 보건의료 정책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한의사 중심의 다학제팀이 말기 치매 환자의 재택임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를 통해 기존 암 환자 중심으로 논의돼 온 호스피스의 범위를 넘어 비암성 말기 질환자에서도 ‘살던 곳에서의 존엄한 죽음(Death in Place)’이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시켰다. 진한빛 동신대 한의대 예방한의학교실 연구원, 방호열 거제시 장기요양재택의료센터장, 김명호 우석대 한의대 교수, 김경환 우석대 한의대 본과 4학년 학생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의사 중심 다직종 팀의 재택임종 돌봄 증례보고’라는 제하의 연구논문을 ‘대한한방내과학회지’ 제46권 4호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진한빛 연구원, 방호열 센터장, 김명호 교수, 김경환 학생 논문에 따르면 퇴원 후 자택 복귀를 희망하는 대다수 환자들은 재택돌봄 인프라 부족과 가족 부담으로 다시 병원으로 되돌아가는 상황으로, 국내 생애말기 재택 돌봄 논의가 암 환자 중심에 머물러 치매·노쇠 등 비암성 말기 질환자에 대한 모델은 미흡한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정부 정책 역시 ‘Aging in Place(AIP)’를 넘어 ‘Death in Place(DIP)’로 패러다임이 확장되고 있다. ◎ “집에서 생을 마치고 싶다”…37일간의 기록 증례 대상자는 1926년생(102세) 여성으로, 2017년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 이후 증상이 악화돼 장기요양 2등급 판정을 받았으며, 의뢰 당시 와상 상태와 의사소통 불능, 수분 섭취 거부 및 연하곤란 등 중증 임상 상태를 보이고 있었다. 주 보호자인 딸은 요양보호사로, 환자의 상태 악화에 따라 방문진료를 요청했다. 보호자에 따르면 환자는 치매가 오기 전 요양시설 입소를 “버려지는 것”이라 거부하고 “자택에서 임종하길 원한다”는 의사를 거듭 밝혀왔다. 이에 한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로 구성된 다학제팀이 37일간 재택임종 돌봄을 제공했으며, 과정은 △초기 평가 및 돌봄 계획 수립 △임종기 돌봄으로 목표 전환 및 안위 증진 △임종기 돌봄 및 사별 지지의 세 단계로 체계화했다. 특히 한의사는 보호자 및 재택의료센터 의료진이 함께 참여하는 모바일 메신저 단체 대화방을 개설해 매일 활력징후, 음식 섭취량, 배설량, 의식 상태 등을 공유하도록 했으며, 이를 통해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보호자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유지했다. 돌봄 8일 차에는 환자가 침대에서 낙상해 이마 열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으나 한의사의 비대면 판단과 간호사의 즉각적인 방문 처치를 통해 약 5일 만에 상처가 완치됐다. 이 경험은 보호자의 의료진에 대한 신뢰 형성에 중요한 계기가 됐다.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KNN '공개클리닉 웰' 캡처) ◎ 연명치료 배제, 안위 중심 돌봄으로의 전환 돌봄 12일 차, 환자가 전면적인 식사 거부와 함께 소변량이 급격히 감소하자 한의사는 응급 방문을 통해 회복 가능성이 낮다는 임상적 판단을 내렸다. 의료진은 수액 주입이나 비위관 삽입 등 침습적 처치의 장단점을 보호자에게 충분히 설명했고, 보호자는 환자의 평소 의사를 존중해 연명치료를 거부하겠다는 결정을 명확히 했다. 이에 따라 돌봄의 목표는 생명 연장에서 안위 증진 중심의 재택임종 돌봄으로 전환됐다. 한의사는 약물 복용이 어려운 환자를 위해 생맥산 단미엑스혼합제를 스프레이 형태로 적용해 구강 건조를 완화하는 등 비약물적 안위 증진에 집중했다. 또한 △심폐소생술 거부 동의서 작성 △임종 예후에 대한 단계적 설명 △주말·야간 돌봄 공백을 대비한 인근 한의원 연계 등 임종기 돌봄 전반을 총괄했다. ◎ “병원에 입원한 것과 같았다”…보호자의 긍정적 사별 경험 돌봄 31일 차 새벽, 환자는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택에서 임종했다. 한의사는 직접 방문해 사망을 최종 확인한 후 사망진단서를 발급했으며, 사별 직후와 이후에도 정서적 지지를 이어갔다. 보호자는 “매일 의료진과 연결돼 있다는 느낌이 병원에 입원한 것과 같았다”며 높은 만족도를 표했다. 특히 “의료진의 사전 교육 덕분에 임종과 사후 절차를 당황하지 않고, 치를 수 있었다”며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며 어머니의 마지막 순간을 온전히 지킬 수 있었다”고 전했다. ◎ “DIP 정책의 임상적 과제…한의사, 재택임종 주치의로” 연구진은 “이번 증례는 한의사의 역할이 침·한약에 국한되지 않고, 말기 환자의 임종 전 과정을 관리하는 일차의료 주치의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면서 “특히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이라는 제도적 기반이 한의사의 포괄적 역할 수행을 가능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임종기 집중 돌봄에 대한 수가 체계와 야간·주말 방문 가산이 미비한 제도적 한계를 지적하며, 일본의 ‘말기 케어 서비스 가산’ 제도를 참고한 임종기 관리 가산 수가 도입과 생애말기 돌봄 표준 교육의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이번 증례는 한의사가 중심이 된 다학제팀이 지역사회에서 효과적인 재택임종 돌봄을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실증적 사례”라면서 “DIP 정책 전환이 선언에 그치지 않기 위해선 제도적 뒷받침과 함께 현장 기반의 모델 축적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
“경락도 ‘락’이다, 외침도 ‘침’이다”[한의신문] 부산광역시한의사회(회장 송상화)가 26일부터 28일까지 부산 삼락생태공원에서 개최된 ‘2025 부산국제록페스티벌’에 참여, MZ세대의 취향을 고려한 맞춤형 한의약 홍보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7만 여명이 찾은 이번 행사기간 동안 부산시한의사회에서는 “경락도 락이다, 외침도 침이다”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한의약 치료 및 홍보 부스 운영을 통해 한의약의 우수성을 적극 알렸다. 또한 △한약 좋아 협회 △생맥산 개안타 무라-기력 보충, 진액 보충, 진 빠질 때 1등 보약 △침맞아라, 한약무라 △경락도 락이다: 십이경락, 침맞고 부활 △근육통의 그 순간 침술이 등장하셨다 등 MZ세대의 취향에 맞춘 재치어린 문구들이 새겨진 굿즈 및 스티커를 배포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와 함께 침, 구, 부항, 약침 등의 한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 한의진료 부스는 소화불량·근육통·감기·염좌와 같은 일상 속 4대 질환을 중심으로 3일간 500여 명을 진료했으며, 운영 기간 내내 사전에 진료 예약이 마감되는 등 젊은 세대들이 한의약 치료효과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실제 한의진료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은 공연을 즐기면서 헤드뱅잉을 하면서 생긴 목·어깨 통증과 공연을 보면서 뛰어서 생긴 종아리·발바닥 통증 등에 대한 치료를 받으러 방문했으며, 평소 있던 피부 등의 다양한 질환에 대한 한의약적 상담도 함께 진행했다. 치료를 받은 관람객들은 인터넷 게시판에 “슬램하다가 발목이 꺽였는데 저기서(한의진료부스)에서 긴급조치 받아서 정말 다행이었다”, “목 안돌아갔는데 토욜에 저거 받고 살아남 사랑해오 내년에도 제발”, “락페 때문은 아니고 고질병으로 아팠는데 덕분에 침 잘맞음”, “여기짱임 엄청 친절하시고 작년에 침 맞고 파스랑 위장에 좋은 환이랑 이것저것 받음”, “나도 침 맞을래”, “한의학 진짜 힙해요”, “헤드뱅잉 하다가 목에 담왔댔는데 진짜 필요하신 분이다”, “토요일에 못맞아서 일요일에 맞음ㅠㅠ”, “한의원 부스 너무 좋아요.. 손으로 눌러보시고 어디 아픈지 착착 찾아내시고” 등과 같은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이밖에도 더위에 지친 관람객들에게 생맥산을 제공하는 한편 “일상 속 4대 질환, 이럴 땐 한의원으로”라는 제하의 플래카드를 통해 다양한 질환에서의 한의약의 우수성도 함께 홍보했다. 이와 함께 한의진료 부스를 방문한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나는 치료 전후로 (한의약에 대한)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라는 질문과 ‘때로 한의치료가 양방보다 더 필요한 순간이 있을 것 같다’라는 질문에 모두 98.8%가 ‘그렇다’고 답했다. 더불어 ‘또 한의원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란 질문에는 100%가 ‘그렇다’고 답하는 한편 ‘내년에도 부락페에 한의부스가 있으면 찾아오고 싶다’는 질문에 대해선 99.6%가 ‘그렇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홍보를 기획한 김청림 부산시한의사회 홍보이사는 “한의약을 잘 모르는 MZ세대들에게 어떻게 하면 보다 효과적인 홍보를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최근 개최된 ‘2025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서의 다양한 홍보방법 등을 참고하면서 홍보방향을 구상하게 됐다”면서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설문조사 결과에서 한의약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경된 것에 만족하고, 더불어 한의의료기관에 대한 방문에 대한 생각 또한 변화될 수 있었던 것 또한 이번 행사를 통해 얻어진 긍정적인 효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미라 부산시한의사회 홍보이사는 “부산록페스티벌에는 올해로 세 번째 참가하는 것인데, 매년 한층 업그레이되는 내용으로 한의약을 홍보하고 있어 주위의 반응이 좋다”면서 “더욱이 MZ세대를 사로잡을 수 있는 홍보문구가 무엇일까를 생각하면서 개인적으로도 즐거운 시간이 됐으며, 앞으로도 새로운 홍보방향을 지속적으로 고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영호 부산시한의사회 부회장은 “관람객들의 반응 중 정적인 이미지가 강한 한의학과 불교가 이렇게도 힙해질 수 있으며, 그러한 새로운 이미지가 좋았다는 글이 인상적이었다”면서 “미래 한의약의 수요층인 MZ세대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는 것은 한의약이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역할을 확대해 나가는 매우 중차대한 사안인 만큼 앞으로도 전 한의계가 힘을 모아 방안을 강구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
관악구한의사회-일프로추나연구회, 경찰관 대상 의료봉사[한의신문] 관악구한의사회와 일프로추나연구회 봉사단(I-MOVE)이 28일 관악경찰서 대강당에서 지역사회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관악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봉사는 관악구한의사회 장재혁 회장, 일프로추나연구회 지현우 대표(본아한의원장)와 관악경찰서 최인규 서장, 마대영 계장 등 민·관 협력 주체들이 함께 뜻을 모아 이뤄졌으며, 고강도 사건 대응과 장시간 근무로 인한 건강 문제를 겪는 경찰관들에게 실질적인 한의진료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 현장에서는 추나치료, 체외충격파 근건이완기법, 초음파 활용 약침 시술 등 근골격계 중심의 치료가 주로 시행됐으며, 수면 문제와 스트레스성 긴장으로 인한 다양한 증상에 대한 상담도 병행됐다. 뿐만 아니라 참여한 경찰관들의 체력 회복과 면역 증진을 위한 생맥산과 심신 안정을 위한 천왕보심단, 그리고 근골격계 통증, 불면, 소화기계 증상 개선을 위한 보험한약제제(반하사심탕, 가미소요산, 보중익기탕, 갈근탕) 등을 증상에 맞게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장재혁 회장은 “이번 봉사는 한의학이 공공의료에서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지역 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공공의료 영역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최인규 서장은 “관악구의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관들의 건강을 이렇게까지 세심히 살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봉사를 통해 경찰 조직 내 건강관리 인식이 더욱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또한 함께 자리를 한 마대영 계장은 “평소 격무에 시달리는 직원들이 잠시라도 자신의 몸을 돌아보고 회복할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의료봉사 활동을 주도한 지현우 대표는 “지역의 치안을 책임지는 경찰관분들께 직접적인 도움이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자리가 자주 마련된다면 언제든 의료봉사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현장 중심의 한의 진료를 통한 공공의료 실현’이라는 가치 아래 진행된 민관 협력의 모범 사례로, 향후 다른 지역 및 기관으로의 확대 또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종로구한의사회, 서울노인복지센터에 ‘생맥산’ 기탁[한의신문] 서울특별시 종로구한의사회(회장 이승환·이하 종로구분회)는 12일 무더위에 지친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서울노인복지센터(관장 지웅스님)에 생맥산을 전달했다. 종로구분회의 ‘건강한 여름나기 지원’ 사업의 일환인 이번 기탁은 최근 개소한 ‘복지정보센터’를 응원하고, 여름철 무더위에 지친 어르신들을 돕고자 진행된 것으로, 이날 총 200만원 상당의 생맥산 300팩이 전달됐다. 탑골공원 인근에 위치한 서울노인복지센터는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복지시설로, 최근 ‘복지정보센터’를 정식 개소하고 종로구치매안심센터, 서울AI재단 등 여러 유관기관과 협력해 어르신들의 복지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센터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전문 상담사와 ‘탑골복지활동가’가 상주하며 △공공 무료급식 이용 안내 △거주지 인근 복지관 프로그램 연계 △기초생활·일자리 지원 등 다양한 복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에 기탁된 생맥산은 상담을 받은 어르신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생맥산(生脈散)은 인삼, 맥문동, 오미자를 주재료로 하는 한약으로, 원기 회복과 진액 보충에 효과가 있어 여름철 기운이 없고 땀을 많이 흘리는 증상, 갈증 등에 효과적이다. 이승환 회장은 “무더위 속에서 어르신들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로, 이번 생맥산 기탁이 작게나마 힘이 되고, 활기찬 여름을 보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종로구분회는 지역사회의 건강지킴이로서 어르신 복지 향상과 한의약을 통한 건강 증진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웅 스님은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이번 기탁에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한의계와 함께 어르신 건강과 복지 향상을 위한 길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종로구분회와 서울노인복지센터는 한의약을 통한 어르신 건강 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교류를 이어갈 계획이다. -
어? 이건 뭐지?- 사진으로 보는 이비인후 질환 <47>정현아 교수 대전대 한의과대학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최근 폭염으로 인해 에어컨 노출과 차가운 음료를 많이 마실 수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밖에서 일을 하는 경우엔 목에 넥 선풍기나 냉쿨러를 두르고 하는 경우도 많은데, 너무 더워 어쩔 수 없기는 하지만 환자에 따라서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의 위험도가 높아지면서 인두염이나 후두염, 편도선염이 유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7월3일 51세 남자 환자가 목의 통증이 심하다고 호소하면서 내원했다. 환자는 더워지기 시작한 6월 말부터 야간에 탁구를 치고 땀을 흘린 상태에서 차가운 맥주와 냉수를 마신 후 에어컨을 밤새 틀고 자는 생활을 반복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7월1일부터 감기기운이 있는 것처럼 전신통이 있으면서 목이 조금씩 아파오다 3일 새벽에는 목의 통증이 극도로 심해지고 밤사이 고열과 식은 땀을 많이 흘려 한숨도 못 잔 상태라고 했다. 목은 지속적으로 아프면서 침이나 음식을 삼킬 때 더욱 아프고, 목 안쪽으로 가래가 가득 찬 느낌이나 뱉어지지 않으면서 막힌 느낌이 든다고 호소했다. 더불어 전신에 힘이 빠지고 목이 꽉 찬 것 같으면서 좌측 귀가 조금 아프기도 하다고 했다. 본원에 오기 전 다른 로컬 병원에서 편도선염 진단을 받고 항생제와 소염진통제를 처방받았지만, 야간에 다시 아플 것이 걱정돼 한의치료를 받으러 왔다고 한다. 급성 편도선염의 경우 초기 진찰시 확인해야 하는 것은 편도의 발적 부종, 삼출물의 양상, 구개궁이 편도를 가리고 있어 미처 확인하지 못하는 부위는 없는지, 구개수의 발적과 편위, 구인두 림프종창 상태와 후두와 후두개의 발적 종창 여부 등이다. 이와 함께 귀 통증시 고막상태 확인과 경부림프절 종창 등도 같이 확인해야 한다. 환자의 목상태를 보니 양측 편도와 구개수가 부어있었고, 특히 좌측 전구개궁이 많이 부어 편도를 가리고 있어 2개의 설압자로 구개궁을 밀어 보았더니 편도 음와에 농축된 삼출물과 표면과 구개궁 사이로도 삼출액이 가득 차 있었다. 본원에서 같이 시행한 LAB 검사상 WBC, ANC, CRP, ESR 수치가 모두 높아 형방패독산을 투여하면서 항생제를 병행키도 했고, 초기 3∼4일간의 초기 증상을 좀 더 빠르게 해소시키기 위해 편도선에 사혈, 세척 및 약침을 주사했다. 양측 편도 표면에 환처사혈을 시행하고 석션기를 이용하여 정리해줬다. 다음은 부어있는 편도에 소염약침을 집적 주사해준다. 이후 양측 편도에 소염약침액을 뿌려주듯이 세척하고 다시 석션기를 이용해 마무리해준다. 환처에 직접 사혈하는 것이 어려운 경우에는 외금진옥액 부위를 습식부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후 수삼리, 조해, 천유 혈자리를 위주로 침 치료를 진행했고, 천돌혈 주위 전자뜸을 시행했다. 초진 당시 통증 강도 vas 9에서 시작해 4일 아침 vas 3, 5일 아침 vas 2, 7일 아침 vas 0으로 빠르게 줄어들어 치료를 마칠 것을 원할 정도로 아주 만족한 상태였다. 하지만 이 시기 편도선염 환자에게 주의해야 할 것이 몇 가지 있다. 첫 번째는 합병증의 가능성을 살펴봐야 한다. 편도선염에서 항생제를 복용하는 이유도 혹시 모르는 화농성 합병증 가능성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것으로 편도선 자체의 증상이 약간 호전돼 보이는 상태에서 편도주위농양, 부인두 농양, 인두후 농양 또는 후두개염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어 발생 후 1∼2주간의 기간 동안 완전히 호전될 때까지 약 투여와 관리가 필요하다. 두 번째는 후유증이다. 급성 편도선염 이후 IgA 신장병, 류마티스성 관절염이나 건선, 알레르기성 혈관염 같은 병소감염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편도선염 이후 발생하는 면역력 저하를 막기 위한 휴식, 수면, 식사 후 가글 등 생활관리법을 설명해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만성으로의 진행을 막는 생활 관리다. 이는 후유증 관리와 비슷한 맥락으로 피로하거나 목을 안팎으로 차갑게 하지 말아야 한다. 목 주위 온도가 떨어져 세균 바이러스 노출에 다시 취약해지면 재발시 초발 때보다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나면서 만성으로 이행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환자의 경우에도 7일에 증상이 모두 좋아지자 관리를 소홀히 해 10일 내원 시 다시 목이 붓는 것 같고 가래도 많아졌다고 호소했다. 만성 편도선염의 한 형태인 伏寒乳蛾는 체내에 한사가 축적돼 있다가 외감에 노출되면서 진행하는 것으로, 이 환자의 경우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을 자주 하면서 찬 음료를 마시고 목을 시원하게 하는 생활습관을 교정하지 않으면 목이 자주 부어오르고 피로와 권태가 심해지는 만성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다시 한 번 설명하고 생맥산을 처방했다. 급성 편도선염은 초기 3∼4일에 통증과 감염관리에 주의하고 이후 충분한 수분섭취, 휴식, 면역강화, 청결한 구강위생을 지켜주면 합병증, 후유증, 만성화 없이 지나갈수 있는 질환으로 이때 한의치료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
“수능 D-100! 한의약으로 건강 챙기고 수능 대박 나세요∼”[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가 2026학년도 수능 D-100일을 맞아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에 따른 한의약 치료가 수험생들의 건강과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의협은 숨이 턱턱 막히는 극심한 폭염으로 인한 수험생들의 수면 부족과 체력 저하, 장시간 공부와 수능 스트레스로 인한 목과 어깨, 허리의 통증 등이 우려되는 만큼 한의약을 활용한 체력 보강과 컨디션 조절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계속되는 공부와 학원 수업 등으로 시달리는 수험생들은 여름철의 고온다습한 환경이 집중력 저하, 식욕부진, 수면장애로 이어지기 쉽고, 땀으로 인한 수분 손실과 체력 소모가 겹치면서 ‘기허(氣虛)’와 ‘진액 부족’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무기력, 불안, 학습 능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여름철 수험생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생맥산(生脈散)’은 기운을 보하고 땀으로 손실된 진액을 보충해 주는 대표적인 여름철 한약 처방으로 더위로 인해 땀이 많고 쉽게 지치는 수험생에게 적합하며, 면역 활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주요 국내외 학술논문과 임상시험 등을 통해 체력 증진과 면역력 강화의 효능이 입증된 ‘공진단(拱辰丹)’은 체력 저하가 뚜렷하거나 수면 부족, 두통, 긴장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수험생에게 권장되며, 특히 시험 전후의 컨디션 조절에도 많이 활용된다. 실제 생맥산이 면역 활성에 영향을 미치는 사이토카인 활성화 세포의 비율을 증가시키고(J physiol & Pathol Korean Med, 2022년), 공진단이 학습 및 기억력 향상 효과(Neuroscience Letter, 2009년 12월)와 수면 부족으로 생긴 스트레스 및 피로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임상실험 결과(Frontiers in pharmacology 온라인판, 2018년 5월) 등 국내외 유수의 학술저널에 실린 내용들이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래 앉아 있어 목과 어깨, 허리 등에 통증이 있을 때는 가까운 한의원을 찾아 침치료 및 추나치료를 받는 것도 효과적이다. 다만 몸에 좋다고 알려진 한약도 한의의료기관에 내원해 전문가인 한의사에게 직접 처방받아 복용해야 부작용 없이 효과를 볼 수 있는 만큼 수험생 개개인의 체질과 생활패턴, 건강상태 등을 고려한 맞춤처방이 권장되며, 반드시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에 따라야 효과적이고 안전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한의협은 “규칙적인 식사와 충분한 수분 섭취, 수능시험에 맞춘 규칙적인 생활습관, 적정한 수면시간 확보, 일정 실내온도 유지로 냉방병 피하기 등은 수험생 건강관리의 기본 원칙”이라며 “수능을 앞두고 건강관리에 애를 먹거나 유독 긴장이나 피로감을 많이 느끼는 수험생은 한의사의 복약지도에 따른 한약 복용과 적절한 한의약 치료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지친 여름 숨 돌릴 수 있는 산들바람 되길”[한의신문] 전북은행과 경희종일한의원(원장 김종현)이 최근 고창군(군수 심덕섭)에 650만원 상당의 이웃돕기 성품을 기탁했다. 전북은행은 여름 이불, 팔토시 등의 물품이 포함된 쿨키트 70박스(350만원 상당)를 기부했으며, 경희종일한의원은 생맥산 900포(300만원 상당)를 기부했다. 전상익 전북은행 부행장은 “무더운 여름날 한 줄기 그늘처럼, 이번 나눔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시원한 위로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으며, 김종현 원장은 “지친 여름 숨 돌릴 수 있는 산들바람처럼, 이번 나눔이 고창 곳곳에 가볍고 포근한 힘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심덕섭 군수는 “기부의 마음이 밀물처럼 차오르며 우리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며 “고창군도 그 마음을 담아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따뜻한 행정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이번에 기탁된 물품은 전북공동모금회를 통해 관내 저소득 취약계층에 전달될 예정이다. -
“한의약 활용해 탁구 꿈나무 경기력 향상 도모”[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가 국내 탁구 꿈나무들의 부상 예방과 경기력 향상을 위해 적극 나선다. 한의협은 지난달 31일 경북 문경 국군체육부대 내 선승관에서 한국중·고등학교탁구연맹(회장 채종걸·탁구연맹)과 양 기관 간의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한의협 윤성찬 회장, 박소연 부회장, 최성열 학술의무이사가, 탁구연맹에서는 채종걸 회장, 장세호, 정인노, 이순영, 신순범, 심점주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 단체는 향후 대한민국 탁구계를 이끌어갈 중·고등학교 탁구선수들의 건강증진과 경기력 향상을 위해 한의약을 적극 활용하고, 양 기관이 협력해 지속 가능한 스포츠 건강관리 체계를 구축을 도모한다. 또 △중·고교 탁구선수의 한의약 건강관리 및 체계적 건강증진 프로그램 개발 △우수 선수 대상 한의진료 지원 및 팀닥터 연계, 스포츠 손상 예방과 회복력 강화 △기타 한의약과 스포츠의 융합이 가능한 공동사업 추진 등을 공동 수행하는 등 중·고등학교 탁구선수들을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이날 윤성찬 회장은 “청소년 시기 스포츠 선수의 건강 관리는 단기 성과뿐만 아니라 선수의 미래까지 결정짓는 중요한 과제”라며 “한의약의 뛰어난 치료 효과와 현대 한의약의 과학적 치료가 학생 선수들의 경기력 유지와 회복력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중·고등학교탁구연맹 채종걸 회장은 “탁구라는 스포츠의 특성상 근골격계 및 신체 피로 누적이 빈번한데 한의학적 접근이 선수들의 부상 예방과 경기력 향상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문적인 한의의료 서비스와의 연계가 새로운 청소년 스포츠 건강 모델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소연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은 “이번 협약은 한의약이 미래세대의 건강을 선도하고 스포츠 분야에서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학생 선수들이 겪는 성장기 신체 부담과 정신적 긴장에 한의약이 큰 도움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업무협약식 체결에 앞서 한의협은 제41회 대통령기 전국탁구대회를 진행 중인 대한탁구협회(회장 이태성) 선수 및 관계자를 위해 생맥산 2000팩을 현정화 대한탁구협회 수석부회장에게 전달했다. -
대한한의사협회, 대한탁구협회에 생맥산 전달[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가 지난달 31일 제41회 대통령기 전국탁구대회가 개최되고 있는 경북 문경 국군체육부대 내 선승관을 방문, 대한탁구협회(회장 이태성) 선수 및 관계자를 위해 생맥산 2000팩을 현정화 대한탁구협회 수석부회장에게 전달했다. 이번 대회는 초등부부터 일반부까지 남녀 모든 종별을 통틀어 총 126팀(단체전), 843명(단식), 377조(복식)의 선수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 중이여, 한의협에서는 이번 대회의 모든 참가 선수들이 건강한 여름나기와 경기력 유지를 지원키 위해 생맥산을 전달하게 됐다. 전달식 이후 한의협은 현정화 수석부회장과 양 단체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윤성찬 회장은 “최근 박노준 우석대 총장(전 프로야구선수)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의 선수들과 만나면서 한의약을 통해 부상을 극복하고 이겨냈다는 경험담을 자주 접했다”면서 “바쁜 훈련과 경기 일정으로 장시간 자리를 비울 수 없는 선수들에게 한의약은 부상을 예방하고 경기력을 향상하는데 있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현정화 수석부회장은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 경기 당일 갑작스런 불편함이나 부상으로 경기가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 한의사분들을 통해 치료 받고 경기에 출전한 경우가 있다”며 “한의약을 통해 많은 탁구선수가 경기력을 유지하고 부상을 치료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
충남 수해 이재민 대상 '한의심신통합치료'로 큰 효과[한의신문] 현재 충남 예산 지역의 수해 복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와 충남한의사회(회장 정병식), 사암한방의료봉사단(단장 장기남), 사암침법학회·마음침법협회(회장 이정환)는 공동으로 한의의료봉사를 실시, 즉각적인 신체·심리 치료 효과를 거두며 이재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총 13명(한의사 11명, 한의대생 1명, 서포터 1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을 비롯해 충남한의사회 정병식 회장·임준식 아산시분회장·최병수 전 홍성군분회장은 27일, 충남 예산군 내 이재민 임시 거주시설인 △하포1리 마을회관(40명) △고덕중학교(10여 명) △삽교중학교(50여 명) △조림초등학교(30여 명)에서 진료 봉사를 펼쳤다. 앞서 16일부터 닷새간 충남 예산군 일대에는 시간당 최대 82mm에 달하는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쏟아졌고, 이로 인해 삽교천 인근 지역에 심각한 수해가 발생했다. 삽다리교와 구만교 인근 하천 제방 두 곳이 붕괴됐으며, 주택 82동과 비닐하우스 102동이 침수됐다. 이로 인해 750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번 수해는 대규모 인적·물적 피해와 함께 이재민들에게 심리적 충격과 신체적 질환을 동시에 유발하며 큰 고통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5개 단체는 즉각 봉사단을 조직하고, 사암침·마음침을 활용한 심신 통합 치료에 나섰다. 이재민들은 학교 체육관 등 임시 거주시설에서 생활하며 침수된 자택에서 물을 퍼내고 가재도구와 수해로 발생한 쓰레기를 정리하는 등 복구 작업을 매일 이어가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어깨와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이재민이 많았으며, 생활 터전의 붕괴로 인한 정신적 충격이 심인성 통증으로도 나타났다. 이날 현장에선 이재민들이 “천장까지 물이 찼다”, “물이 쓰나미처럼 밀려들어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었다”, “삶이 다 떠내려갔다”, “물에 휩쓸려 죽을 뻔했다” 등의 증언과 함께 울거나 몸을 떠는 등 다양한 트라우마 증상과 더불어 근골격계 통증, 복통, 두통 등 복합적인 증상을 호소했다. 이에 따라 봉사단은 증상별 침 치료를 우선적으로 실시했고, 특히 수해로 인한 심리적 고통이나 심인성 통증을 호소한 이재민들에게는 사암침과 마음침 치료가 병행됐다. 사암침은 12경락의 오수혈(五輸穴)을 활용해 음양·오행·육기의 균형을 조절하는 전통 침법이며, 마음침은 여기에 한의심리치료 기법을 결합해 부정적인 감정을 즉각 이완시키는 효과를 지닌 경락 기반 심리치료법으로, 재난 상황에서의 트라우마 치료에 효과적인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봉사단은 심인성 통증을 호소하는 이재민을 대상으로 △기본 문진 △K-PC-PTSD-5 평가를 통한 PTSD 환자 선별 △치료 목표 설정 △사암침·마음침 치료를 진행했다. 특히 PTSD 환자들에게는 △구체적인 트라우마 증상 표현을 유도한 뒤 △주요 감정과 통증의 구체화 및 형상화 △치료 목표 집중 △경락 기능의 수리와 강화라는 절차를 통해 사암침과 마음침을 병행 적용했다. 이때 경락 기능의 조절과 강화를 위해 △사암침법을 기본으로 △수승화강(水昇火降)과 기혈순환을 돕는 ‘기본 순환침’ △‘오수혈 가감법’에 따른 천부혈(天符穴)·이부혈(二符穴)·삼부혈(三符穴) 자침을 실시했다. 치료를 받은 이재민들은 치료 직후 “아팠던 몸이 나아지고, 무겁고 어두웠던 마음이 편해졌다”, “재난으로 생긴 스트레스를 치료했는데 몸까지 개선돼 신기하다”, “수해 때 생긴 난청이 PTSD 치료 후 나아졌다”, “더 이상 공포스럽지 않다”, “마법같다, 최면을 걸었는가”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즉각적인 증상 개선 효과를 체감했다. 이번 봉사에 참여한 조민우 원장(혜민서한의원)은 “새벽 4시에 침수된 집에 가셔서 복구하시던 환자 분이 허리 통증 호소와 문진 중 그동안 복바친 감정에 눈물을 흘리셨다”며 “취상 시 ‘열이 나는 덩어리가 느껴진다’하셔서 기본순환침과 폐정격, 기운순환호흡을 병행했는데 이후 표정이 밝아지셨고, 감정도 한결 편해지셨다”고 설명했다. 또 김도희 원장(송정한의원)은 “70대 환자 분께서 손주가 마을회관에서 지내는 것이 마음 아프다며 가슴 답답함과 허리 통증을 호소하셨는데 체질 감별 후 금음체질로 판단, 이에 기본 순환침 및 담정격 자침과 허리치료, 육장열기 마사지, 호흡 유도를 병행했다”며 “이후 점차 가슴이 편안해지셨고, 치료 후엔 돌아가 숙면을 취하셨다”고 전했다. 봉사단은 철수 이후에도 이재민들이 자신의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자가치료 교육을 실시했으며, 증상별 보험한약도 처방했다. 이날 정유옹 대한한의사협회 수석부회장은 “올해 초부터 이어진 연이은 재난 속에서도 묵묵히 의료봉사에 나서는 한의사 회원들의 모습에서 전인적 치료가 가능한 한의학의 잠재력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며 “무더위 속에서도 오직 이재민의 회복만을 생각하며 헌신과 연대하는 회원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한의협은 국민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정병식 충남한의사회장은 “더운 날씨와 습한 환경으로 인한 감기, 근육통, 피부질환 등으로 고생하는 주민들이 잠시라도 통증을 덜고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의료진들이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수해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 위해 한걸음에 달려와 진료해주신 봉사단에 큰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도민들의 회복과 삶의 재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정환 사암침법학회장은 “경북 산불 지역에 이어 충남 수해지역까지, 물불 가리지 않고, 국민의 트라우마 치료를 위해 나서게 됐다”며 “재난 현장의 의료봉사에서 빠르고, 강력한 심리치료가 절실하단 점에 착안해 마음침을 개발하게 됐는데, 심리적·신체적 증상을 함께 해소하는 마음침이 앞으로도 피해 주민들의 몸과 마음을 보듬어줄 수 있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한의사협회는 이날 이재민들의 여름 건강을 위한 쌍화탕과 생맥산을 기탁했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전충청본부(본부장 김연숙)는 수건과 물티슈 등 물품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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