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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AI로 보제원 역사를 한눈에[한의신문]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에 위치한 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 서울약령시를 방문할 때면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들려 다양한 전시들을 관람하곤 한다. 이곳에서 이번에는 AI로 보제원을 돌아볼 수 있는 ‘보제원에 가면 : AI로 만나는 역사 속 보제원’ 특별전을 기획했다. 20일 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에 방문해 AI를 통해 보제원 속 숨은 ‘이야기’들을 돌아봤다. ◇ AI로 재현한 보제원 전시실에서는 AI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었다. ‘AI로 옛날 초상화 만들기’에서는 사진을 찍어 ‘나의 역사 속 모습’을 볼 수 있게 돼있었다. 또한 AI에게 ‘보제원은 무엇을 하는 곳인지’, ‘보제원은 어디에 있었는지’, ‘보제원은 언제부터 운영되던 곳인지’ 등 방문객들이 보제원에 대해 가질만한 다양한 질문에 대해 답을 들을 수도 있었다. 보제원은 조선시대 흥인문(동대문) 밖 3리 지점에 있었다. 보제원이란 명칭 그대로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하고 보호하는 구휼기관이었다. 조선시대에 이르러 도롯가 발달하면서 원(院)과 역(驛)이 생겼다. 역은 서울인 한양 도성에서 전국의 각 지방에 이르는 30리 길마다 도롯가에 설치해 중앙과 지방간의 문서전달 관문, 공세(貢稅)의 수송, 또는 관료들의 공무여행 때 말의 잠자리나 먹이 등을 제공하던 곳이었다. 원은 주로 공용여행자의 숙소 및 음식을 제공하기 위하여 역 가까이 설치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서울 근처의 원은 동대문 밖의 보제원, 서대문 밖의 홍제원, 남대문 밖의 이태원, 그리고 광희문 밖의 전관원이 있었다. AI를 통해 보제원에 관한 설명을 듣고, AI로 정교하게 재현된 옛사람들을 보면서 현대에서도 보제원의 정신이 살아 숨쉬는 걸 느낄 수 있었다. ◇ 한의약·문화의 중심지 보제원 전시에서는 AI를 통해 보제원의 역사를 한눈에 돌아볼 수 있다. △호리병 △되 △문방사우 △탕약 △가마 등 다섯 가지 사물카드를 통해 보제원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게 한 ‘상상의 풍경’이 대표적이다. 상상의 풍경에서는 보제원과 관련된 풍경들을 AI를 통해 생생하게 재현해 전시를 보다 생동감 있게 관람할 수 있었다. 보제원은 한의약의 중심지였을 뿐 아니라 당시 의료 구휼 기관의 역할, 더 넘어 문화의 중심지이기도 했다. 세종대왕 때의 역사 기록인 세종실록에 의하면 ‘흥인문 밖에 보제원, 소의 문밖에 홍제원을 설치하고 배고픈 이들의 진제장(賑濟場)으로 사용하고자 토자(土字) 형태로 2칸을 지었다’는 기록이 있다. 진제장이란 배고픈 이들의 허기를 진정시키는 곳, 즉 밥을 먹여 주는 곳이란 뜻으로서 보제원은 이 외에도 집을 떠나 여행하는 이들의 숙소를 이용되기도 했고 한의원과 한의사를 배치하여 가난한 이들에게 진료를 해주기도 했다. 옛날부터 흥인문밖 보제원 주위에는 경기도, 강원도 쪽에서 한약재를 캐서 가져와 파는 약재상인들이 많았다. 그곳이 한양으로 들어오는 길목이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보제원에서는 바로 그 한약재를 쉽게 구할 수 있었다. 보제원은 연고가 없이 떠돌아다니는 이들을 보호하고 그들이 죽으면 장례까지 치러 주기도 했다. 특히 임진왜란이 있고 난 뒤에 파발제도의 시행과 함께 참점(站店)이 설치되면서 원과 역이 흐지부지됐는데 참(站)은 걸어서 하룻길이 되는 곳마다 설치됐다. 우리가 “한참 걸어가다 보면 보인다”는 ‘한참’이란 말은 바로 이 참에서 유래된 말이라 한다. 오늘날 서울약령시로 지정된 경동한약상가가 보제원 인근에 번창하게 된 것도 우연한 일이 아니다. 특히 보제원을 주제로 쓴 시문(詩文)도 있다. 보제원이 단순한 의료 구휼을 넘어 왕실과 백성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한 것이다. 전시를 마친 후 1층으로 내려가서는 보제원이 나와 있는 해동지도(한양)를 배경으로 한 포토존도 있었다. 박물관 관람권에는 전통의복 체험도 포함돼 있다. 전통의복을 입고 조선시대 속 인물이 된 느낌으로 기념사진을 찍는다면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전시기간은 오는 5월30일까지다. 점차 따뜻한 기온을 회복해 가고 있는 이번 주말, 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에 방문해 보제원 속 숨은 이야기들을 들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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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곱돌로 보는 한의약과 역사여행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허준박물관에서 약을 달일 때 쓰던 곱돌을 소개하는 특별한 전시가 개막했다. 이곳에서는 ‘제22회 허준축제’를 기념해 곱돌온심 특별전을 내년 3월16일까지 선보이고 있다. 곱돌은 오래도록 끓여도 잘 타지 않아서 탕약을 달이는 데 적합한 재료로 여겨졌고, 약탕기·화로·솥 등 다양한 의약기로 쓰였다. 조선시대 어의였던 허준이 쓴 의학책이자 동양의학의 필독서로 꼽히는 동의보감에는 ‘곱돌을 곱게 갈아서 약으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남아있기도 하다. 전시에서는 이러한 곱돌 약탕기와 곱돌 솥 등 50여 점을 선보이고 있었다. ◇ 문헌을 통해 본 곱돌 곱돌에 대한 기록은 많이 남아 있지 않고, 현대에도 곱돌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다만 동의보감과 조선왕조실록, 묵재일기 등 옛 기록을 통해서 곱돌에 대한 자료를 일부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조선시대 회화 작품과 일상 생활용품에서 어린 동자가 약탕기에 차 또는 약을 끓이는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특별전을 방문했을 때 만날 수 있었던 건 각가지 모양을 간직한 곱돌이었다. 곱들은 크게 납석, 활석 그리고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장수곱돌인 각섬석 등 아주 큰 범위의 광물을 통칭하는 말이다. 이 곱돌의 특징은 다른 돌에 비해 부드러워 가공하기 쉽고 열 보존에 뛰어나다는 점이다. 납석은 예로부터 불상, 탑, 그릇, 벼루, 인장 등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됐다. 특히 통일신라 시대에서 납석제 유물을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 불상과 항아리 등이 다수 나타난다. 활석은 아주 연한 광물로 동의보감, 조선왕조실록 등의 기록에 따르면 곱게 갈아 약으로도 사용됐음을 알 수 있다. 장수곱돌은 활석보다 더 단단한 특성이 있어 직접 열을 받는 탕기류, 솥, 화로 등의 공예품 제작에 많이 쓰였다. ◇ 의약기로서의 곱돌 곱돌로 만든 의약기는 약탕기, 화로, 약볶이, 솥 등 다양하다. 전시에서도 각기 다른 생김새를 가졌지만 모두 약탕기로서 기능하는 곱돌들이 전시돼 있었다. 약성주기는 액체로 된 약을 담거나 따를 때 사용하던 용기들을 의미한다. 약주전자, 약호 등이 대표적이다. 고약볶기는 고약을 만들 때 높은 온도에 오래도록 고아야만 되므로 주로 곱돌을 국자처럼 다듬어 사용했고, 높은 열을 견뎌야 하므로 그릇의 벽이 두껍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허준박물관 소장 곱돌 의약기를 김영일 사진작가의 시전에서 바라본 작품들도 전시돼 있었다. 김영일 작가는 카메라를 통해 통상적인 눈으로는 느끼지 못했던 곱돌의 선, 세월이 반영된 상처와 자국 등에서 새로운 미적 요소들을 재구성했다. 김영일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검고 차가운 돌들이 시간을 머금고 빛을 받아 뿜어낸 모습 속에서 우리 가까이거나 혹은 아주 먼 우주의 어떤 이웃들이 찾아온 듯한 형태로 여기 모여 있다고 평가했다. 작가의 생각을 보면서 작품을 감상하니 그가 바라보는 곱돌의 세계를 어렴풋이나마 파악할 수 있었다. 특히 작가가 명명한 작품의 이름들을 보면 작품을 보다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다. △고요의 바다 △곱돌 아이언맨 △마주 선 정성 △굴곡진 수평 △먼 이웃의 초청 △석탑처럼 △외계의 부름 △정성의 부름 △정성의 시간 △심연의 생명. 글로만 보면 생소하지만 작품을 직접 감상하면서 작품의 이름을 본다면 또 다른 시선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선선한 날씨에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좋은 10월, 허준박물관에 들려 곱돌을 감상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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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제주도에서 만나는 세계 통합의학…ICMART 개막“준비된 세션이 많아서 정말 기대됩니다. 임상해서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을 다룬 강의들도 많아서 유익할 거 같아요.” 제주도에서 열린 이번 ICMART2024 국제학술대회에는 한의학을 비롯해 세계 통합의학을 총망라하는 자리였다. 각 학술대회를 들으며 미래 통합의학은 어떠한 모습으로 변모할지 어렴풋이 그려볼 수 있었다. 제주 신화월드에서 9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이번 ICMART2024 국제학술대회는 ‘통합의학 헬스케어의 미래–침술, 의과학 및 기술의 융합’을 주제로 다양한 학문과 기술이 융합되는 장이 마련됐다. ◇ 40개국 통합의학 연구자들 한자리에 국제학술대회인만큼 행사장에는 약 40개국의 통합의학 연구자들이 모여 각국의 최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일본인은 “침술에 대한 각국의 다양한 접근법을 알 수 있어 유익했다”면서 “앞으로 진행될 강연들에도 많은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이날 진행된 기조연설에서는 하버드 의대 교수 재직 중 <Nature>, <Neuron> 등에 전침 치료의 전신 염증 조절 기전을 밝힌 유명 연구자 Quifu Ma 교수가 나서 주목을 끌었다. 또한 영국의학침술학회(BMAS)의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Mike Cummings 박사, 한의계 최초로 의학한림원 정회원으로 활동 중인 고성규 교수 발표도 큰 관심을 받았다. 둘째 날에도 세계적 석학들의 스페셜 세션이 준비돼 있다. 다양한 세션을 통해 한약물의 재해석, 한의학과 디지털 기술의 융합, 최신 의료기기 활용법, 그리고 경혈 침 치료의 최신 연구 동향 등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 국제전통의약컨퍼런스도 준비 완료 또한 ICMART2024가 열리는 동안 보건복지부·한국한의약진흥원이 진행하는 국제전통의약컨퍼런스에서는 한의학의 연구와 교육을 더욱 심화시키고자 하는 국내외 연구자들에게 중요한 장이 될 예정이다. 컨퍼런스의 프로그램은 △전통의약 산업 해외 진출 △한방 ODA 활성화 △한의사 해외 진출 전략 △외국인 환자 유치 전략 총 4개의 세션으로 구성돼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된다. 1일 차인 27일에는 ‘전통의약 산업 해외 진출’ 세션에서 △한의약 해외진출 추진현황 △한의산업의 동향 및 발전전략 △Sharing of Foci Pharmaceutical and internationalization of TCM △The Development and Export Strategies of Sheng Chang in Concentrated Chinese Medicine 등의 강연이 진행됐다. 또 ‘한방 ODA 활성화’ 세션에서는 △보건의료 ODA 이해와 한의약 ODA의 추진방향 △아시아태평양지역 전통의학 국제개발 협력을 위한 한국과 ADB의 협력과 역할 제언 △한의학 ODA 발전 전략 △ODA 수혜국 의료 지원 수요 등의 강연이 이뤄졌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한의학 ODA와 관련해 참석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2일 차인 28일 ‘한의사 해외 진출 전략’ 세션에서는 △미국에서 한의약 및 한의학 진출 전략 △T&CM Practice in Abu Dhabi △Toward the Healthiest and Safest Region △The Past, Present, and Future of Traditional Medicine Education in Uzbekistan △한의사의 캐나다 진출과 최신 동향–브티티시컬럼비아주 면허 제도와 한의원 중심으로 등의 강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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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창덕궁 약방에서 더위 피하고 동의보감 알아보세요[한의신문=강준혁 기자] 한국 4대 명절 중 하나인 단오를 맞아 창덕궁 약방에서 동의보감과 한의약에 대한 지식을 얻고 한의약을 통한 건강한 여름나기를 즐길 수 있는 행사가 개최됐다. 창덕궁 약방에서 진행되는 ‘궁 피서 가자! 창덕궁 약방에서 시원한 여름나기’를 통해서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다음달 18일까지 매주 수∼일요일에 창덕궁 약방을 개방하고 있다. 창덕궁 약방에 직접 방문해 봤다. ◇ 궁궐 안 의료기관 ‘창덕궁 약방’ 방문한 날, 창덕궁 약방은 관람객들에게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쉼터로서 역할하고 있었다. 약방은 궁궐 안에 있는 의료기관으로 내의원이라고도 불렸으며, 의료행정기관인 전의감, 서민치료를 담당했던 혜민서와 함께 조선의 대표적인 의료기관이었다. 창덕궁 약방은 왕실의 진료와 의약을 담당하고, 차와 보양식을 올렸다. 또한 각종 한의학 서적이 탄생한 곳이기도 하다. 순종대 약방은 창덕궁 성정각 영역으로 옮겨져 이후 건물이 헐렸다가 2005년 현재 위치에 복원됐다. 창덕궁 궐내각사 권역에 위치한 약방은 복원이 완료된 2005년부터 특별전시와 각종 행사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날 방문했을 때도 창덕궁 약방은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 동의보감에 대한 전시를 관람하고 있었다. 이번 한 달간의 약방 개방은 여름철 안전사고 예방차원에서 창덕궁을 찾는 관람객이 폭염을 피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실내공간을 제공하고 국민의 문화유산인 동의보감에 대한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 향기주머니 체험에 외국인들 관심 UP 개방기간 동안 약방을 찾는 관람객들은 △약탕 조제도구 등 재현품 전시관람 △약향주머니 만들기 체험(매주 금·토요일 50명 선착순)과 함께 건강하고 시원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내의원에서 올린 청량음료 제호탕과 오미자 시음(매일 약 100잔, 오후 1시부터 재료 소진 시까지) 등의 다양한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다. 약향주머니 만들기 체험은 다양한 효능이 있는 한약재인 박하·정향·천궁·당귀·팔각 등을 주머니에 넣어 직접 약초 향기주머니를 만들어 볼 수 있다. 만든 약초 향기주머니는 가져가는 것도 가능하다. 이날도 한 외국인 가족이 약초 향기주머니를 만들면서 한의약 문화를 즐기고 있었다. 이들은 “약초 향을 맡으니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이라면서 “악취를 없애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무료로 제공되는 제호탕은 더위와 열을 식히고 갈증을 해소해 주는 음료로, 여러 문헌기록에 따르면 단옷날 궁중 내의원에서 제호탕을 만들어 올리면 임금이 기로소에 하사했다. 또한 온열질환을 해소하는 탕제(탕약)의 재료로 활용되었던 오미자는 기호 식품으로 선호도가 높았으며, 조선왕조실록에는 성종이 온열질환을 앓을 때 오미자탕(五味子湯)을 처방받았다고 기록돼 있고, 영조가 평소 오미자차를 즐겨 마셨다는 기록도 존재한다. ◇ 동의보감 다국어 핸드북도 받아 가세요 약방에 방문했을 때 느낀 점은 동의보감과 관련된 이야기가 정말 많다는 것이었다. 약방 한켠에 위치한 서적에는 동의보감을 주제로 한 서적들을 자유롭게 볼 수 있게 돼 있었다. 또한 조선시대 한의약 관련 전시품들도 눈길을 끌었다. △내의녀당의 △내의녀치마 △의관단령 등 의복을 비롯해 △시우쇠 숭숭이 반닫이 △전주애기삼충장 △흑감나무머릿장 △궤장석 등 한의약과 관련된 전시품들에 외국인 관람객들도 많은 관심을 가졌다. 또한 △어의단령 △유기촛대 △약장 △어의목화 △어의사모 등 국가무형유산 보유자들이 제작한 전시품도 관심을 모았다. 특히 행사 기간에 약방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람객은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사업단에서 기증한 ‘동의보감 다국어 핸드북’을 받을 수 있다. 핸드북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동의보감 활용 및 홍보사업의 일환으로 국가유산청, 경상남도, 산청군의 지원을 받아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사업단에서 발행했다. 동의보감은 16세기 이전 동아시아의 의학 관련 서적을 집대성한 대표 한의약 서적이자 오늘날 현대 의료문화에도 직·간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 만난 한 프랑스인 관람객은 “동의보감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좋았고, 한국의 한의약과 관련돼 다양한 체험을 진행할 수 있어 유익했다”며 “오늘 행사가 이번 한국 여행 중 했던 가장 특별했던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인 관람객은 “오늘 창덕궁에 와서 한의약을 처음 경험해 봤는데 정말 뜻깊은 경험이었다”면서 “특히 오미자차를 마시니 무더위를 식힐 수 있었고, 앞으로도 한의약에 많은 관심 가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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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조선에서 세계로 진출한 의서 ‘동의보감’“향약의 이름을 같이 써서 백성들이 알기 쉽게 하라.” - 동의보감 서문 - 의성 허준의 출생지이자 동의보감을 집필한 곳으로 알려진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허준박물관. 이곳에서 동의보감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15주년을 기념해 그 의미를 되돌아보는 특별기획전 ‘동의보감, 조선에서 세계로’가 열리고 있다. ◇ 동의보감이 지닌 역사적 의미는? 허준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번 전시전은 박물관 내 다른 곳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벽면까지 동의보감에 나온 문구와 그 의미들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의보감은 약물보다 수양을 우선하고, 여러 의서를 모아 집대성해, 우리나라의 약재를 쉽고 바르게 분류하라는 선조의 명에 의해 허준이 편찬했다. 동의보감에는 당시 동양의학의 지식 대부분을 집대성함과 동시에 예방의학을 강조한 허준의 의학정신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동의보감은 유네스코가 △역사적 진정성 △세계사적 중요성 △독창성 △기록정보의 중요성 △관련 인물의 업적 및 문화적 영향력 등을 기준으로 그 고유한 가치를 인정해 2009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전시품을 감상하는 것도 의미가 있는 일이지만, 이를 보다 자세히 소개하고 있는 설명표를 보면 해당 전시품이 언제 간행됐는지, 또 어떤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전시품 중에는 동의보감 간기(영영개간본 1책, 완영중간본 4책)도 있었다. 설명을 보니 해당 책은 조선 18~19세기에 간행됐으며, 간기가 새겨진 크기가 책마다 다른 점으로 볼 때 여러 판목이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었다. 단순히 전시품 감상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이를 통해 역사적 사실까지 배울 수 있는 것이다. ◇ 동의보감이 현대까지 전해질 수 있었던 이유는? 책 제목의 동의(東醫)란 중국 남쪽과 북쪽의 의학 전통에 비견되는 동쪽의 의학 전통, 즉 조선의 의학 전통을 뜻한다. 보감(寶鑑)이란 ‘보배스러운 거울’이라는 뜻으로 귀감이란 뜻을 지닌다. 허준은 조선의 의학 전통을 계승해 중국과 조선 의학의 표준을 세웠다는 뜻으로 ‘동의보감’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동의보감은 1610년 완성됐으며, 2009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2015년 문화재청 의거 국보로 승격되는 등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전시에서는 동의보감의 보관과 관리가 지금까지 어떻게 이뤄져 왔는지에 대한 설명도 볼 수 있었다. 조선시대에는 초기부터 의궤, 실록을 비롯한 왕조의 중요한 기록물을 사고에 보관했다. 처음에는 궐내 춘추관(내사고)과 충주의 외사고에 보관했는데 전란 등에 대비해 전국 여러 안전한 곳에 사고를 추가로 설치하고 기록물을 나눠 보관했다. 하지만 임진왜란을 거치면서 전주사고본만 남고 모두 불타버렸다. 이때 간신히 남은 전주사고본을 바탕으로 기록물을 복원하고 다시 춘추관, 태백산, 정족산, 적상산, 오대산 사고로 분산하게 된다. 동의보감도 이런 중요한 기록물에 포함돼 사고에 보관돼 왔는데 일제강점기에 불법적으로 반출됐다가 환수돼, 현재는 국내 여러 기관에 보관돼 있다. 사고에 보관돼 오던 동의보감은 1613년에 목활자로 간행된 초간본들이다. 이런 중요성으로 인해 보물로 지정됐다가 국보로 승격돼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전시에서는 동의보감 내경편 첫 장에 그려진 신형장부도도 볼 수 있었다. 신형장부도는 인체의 장기와 그 특징을 그린 것으로 동양의 전통적인 자연관인 하늘, 땅, 사람 등 세 가지 요소를 인간의 몸에 상징화한 그림이다. 즉 하늘을 상징하는 둥근 머리, 땅을 상징하는 몸, 머리와 몸을 연결하는 사람의 가장 중요한 구조체인 척추가 묘사돼 있다. 하늘과 땅이 지닌 선천 기운과 인체 안의 후천 기운이 인체 내부를 통해 순환하는 자연의 원리를 그림으로 보여주면서 인체가 대우주와 소우주의 합일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동의보감 탕액편에는 1212종의 약재에 대한 자료와 4497종의 처방을 수록했다. 특히 우리나라 산천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재 637개의 이름을 백성들이 알아보기 쉽게 한글로 기록해 만들었다는 점에서 동의보감의 근본적인 목적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시에서는 세계기록유산으로서 동의보감의 가치에 대해서도 곳곳에서 조명하고 있었다. 동의보감의 간행은 시간적으로 동아시아 전통의학의 역사를 반영하고 있고, 공간적으로 문화교류의 현장성을 담고 있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즉 동의보감은 국제적인 유통경로에 따라 이동했고, 그 사실은 중세 동아시아의 의료환경 및 국제관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는 평이다. 특히 동의보감 편찬사업은 국가적인 사업으로 작성부터 보존, 관리까지 매우 중요하게 여겨졌다는 점도 세계기록유산으로서 가치를 크게 인정받을 수 있었던 이유다. ◇ 동의보감의 세계기록유산 가치 동의보감은 편찬 이후 조선의 왕실을 비롯해 백성들을 치료하는 데 있어서의 기초의서로, 조선에서 편찬되는 의서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의서다. 이를 통해 당시 사람들의 질병과 치료의 형태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고찰하고 현대의료의 치료결과를 비교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임상자료가 된다. 현재에도 동의보감은 한의임상진료에 계속 이용되고 있으며, 진단과 약재의 연구 등과 같은 다양한 방면에서 동의보감에 기초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 남아있는 동의보감 초간본은 25권 25책 전본으로 남아있는 것이 드물어 희소성이 있으며, 1613년 처음 내의원에서 훈련도감 활자본으로 간행된 동의보감은 이후 목판본으로 여러 차례 간행됐다. 현재는 초간본 3종이 국보로 지정돼 있다. 외국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은 동의보감은 중국과 일본 등지에서 40여 차례 간행됐다. 이번 기획전은 오는 9월29일까지 진행된다. 동의보감의 역사적 발자취를 느끼고 탐색하고 싶다면 허준박물관에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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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신년 맞이 한의약박물관 여행 어떠세요?[한의신문=강준혁 기자] 신년에는 한의약박물관에 방문해 한의약의 의미와 역사를 되새 겨 보는 건 어떠신가요? 본란에서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춘원 당한의약박물관에서 즐기면 좋은 프로그램 및 체험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편집자주> “서울 종로구에서 한의약의 정취 느껴보세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춘원당한의약박물관. 골목 노포 건물들을 벗어나자 세련된 디자인의 건물이 나타났다. 2008년 개관한 춘원당한의약박물관은 한의약의 가치를 친근하게 알리고자 만들어진 한의약 전문 박물관이다. 한의약의 눈으로 옛 의약기들을 보면서 새로운 의미를 떠올릴 수 있고, 한의약의 치유원리에 담긴 아름다움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춘원당한의약박물관은 한의원에서 운영하는 시설인 만큼 한약조제실과 탕전실, 한의약복합문화공간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한의원과 공간적·기능적으로 긴밀하게 맞물려 있는 특징을 살려 한의원의 다양한 공간들을 박물관 관람동선으로 공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 대한제국서 사용하던 의약기 ‘한눈에’ 춘원당한의약박물관의 관람동선은 5층 상설전시실·특별전시실에서 시작해 4층 한약연구소, 3층 한약조제실, 지하 1층 춘원당역사관 순으로 진행된다. 상설전시실에는 우리나라 의약기를 비롯해 동아시아 전통의약과 관련된 소장품이 전시돼 있다. 특히 대한제국 왕실에서 사용했던 침통과 다양한 형태의 침, 흥선대원군의 사가였던 운현궁에서 사용했던 주칠 약소반 등이 먼저 눈에 띄었다. 춘원당한의약박물관 학예사는 “우리의 삶은 생로병사의 과정을 겪으며 의학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다”면서 “그러므로 질병을 이겨내기 위해 다양한 의약기가 고안되고 발전됐는데, 이런 것들은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상설전시실 바로 옆에 위치한 특별전시실은 한의약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의 전시가 개최되는 공간이다. 현재는 서울시의 ‘사립박물관미술관 활성화 사업’ 지원을 받아 ‘한의사 윤종흠, 기록과 기억의 일단(一端)’이라는 주제로 올해 7월31일까지 특별전시가 운영되고 있다. 윤종흠 한의사는 춘원당의 5대 원장으로, 일제강점기 부터 한의사로서 일생을 살아왔다. 전시실에는 윤종흠 한의사의 한의사면허증, 대한한의사협회 회원증 등 한의사로서의 삶에 대한 소장품과 일상생활에서 사용했던 인간 윤종흠으로서의 삶에 대한 소장품이 전시돼 있어 그 시절 한의사들의 삶과 역사를 엿볼 수 있었다. ◇현대식 탕전실의 모습은? 4층으로 내려오니 한약연구소와 약재저장고가 위치해 있었다. 여기에서는 한약재의 잔류농약과 중금속 함유 여부, 유효성분 등을 검사하는데 만약 운이 좋다면 연구원들이 연구를 진행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또한 이곳에서는 3층에 있는 탕전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현대 탕전실에는 어떤 기술이 적용돼 있는지, 탕전실 한약은 어떤 과정을 거쳐 유통되는지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3층에서는 4층에서 봤던 탕전실을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한약조제실에서 환자들의 한약이 어떻게 조제되는지를 관람할 수 있다. 다음에는 지하로 내려갔다. 지하에는 역사관과 문화공간이 자리해, 춘원당의 소장품들을 한의원의 역사 순서대로 배치해 놓았다. ◇“박물관에서 한의사 인턴 돼보세요” 춘원당한의약박물관에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들도 구비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박물관에서 소개받은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나도 한의사 ‘춘원이의 허준 따라잡기’(한의사 인턴프로그램) △한약재 비누·립밤 만들기 등이다. ‘춘원이의 허준 따라잡기’는 참가자가 직접 한의사 인턴이 돼 한의약을 이해하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청소년기의 건강과 성장에 대한 고민을 풀어나가는 체험프로그램이다. 미션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증상별 혈자리와 한약재를 찾고 처방전 작성과 조제를 해볼 수 있다. 한의학적 전문지식에 보다 쉽게 접근해 청소년기의 진로 탐구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한약재 비누·립밤 만들기는 옛 기록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우리 선조들의 지혜에 비춰 비누·립밤을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한약재별 효능을 알아보고 희망하는 효능의 한약재와 천연 원료를 담아 만드는 시간을 통해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고, 일상에 스며들어 있는 한의약을 만나볼 수 있다. 박물관에서는 이외에도 팥주머니 만들기, 약함 만들기, 한약재 석고 타블렛 만들기 등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체험프로그램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의약에 대한 친숙함을 키워주기도 하지만, 외국인들에게 한국 한의약에 대해 소개하는 기능도 한다. 실제로 춘원당한의약박물관 방문객 중에는 일본인 등 외국인들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학예사가 추천하는 박물관 이용법은? 이날 박물관 학예사에게 어떻게 박물관을 즐기면 좋을지 물어봤다. 학예사는 “전시해설과 함께 박물관을 관람하면 소장품의 종류와 쓰임, 미적 가치를 비롯해 한의학의 문화와 역사적 흐름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박물관에 한 사람이 방문하더라도 도슨트를 진행하며, 자유 관람을 원할 경우 QR코드를 활용한 온라인 전시해설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예사는 이어 “또한 매년 다양한 주제의 특별전시가 개최되는데 이와 연계돼 진행되는 체험프로그램을 함께 즐기길 바란다”면서 “올해에는 봄과 가을에 새로운 특별 전시를 개최할 예정인데, 새롭게 시도하는 전시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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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행림서원과 함께 떠나는 한의학 역사여행서울 동대문구 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 이곳에 한의학 역사를 탐방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전이 개최됐다. ‘행림, 百年의 기억(이하 행림 기획전)’은 한의학 서적 전문 출판사인 행림서원 100주년을 맞아 행림서원과 그 설립자인 행파 이태호의 한의학 지식 보급을 위한 노력, 그 역사를 재조명하고자 기획됐다. 행림서원은 한의학 서적 출판으로 한의학 발전에 공헌한 행파 이태호가 1923년 서울시 안국동에 설립한 게 시초다. ◇ 일제강점기 넘어 현재까지 한의약 명맥 이어온 ‘행림’ 행림 기획전은 서울한방진흥센터 2층 한켠에 위치한 특별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행림 기획전에는 연대별 행림서원의 역사와 설립자 이태호, 일제강점기의 행림서원, 동의학의 우월성, 행림 도서·의서의 현대사적 가치 등 우리나라 전통의학이 갖는 의미와 그 역사를 이어온 행림서원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있어 흥미로웠다. 행림서원은 한의약 역사뿐 아니라 대한민국 근현대사에 있어서도 중요한 위치에 있다. 일제강점기 때 단절될 수 있었던 한의학의 명맥을 잇고, 오늘날 한의학을 대중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 전시대를 통해 행림서원에 간행된 의서들은 한의계에 여러 가지 형태로 영향을 미쳤다. 먼저 꼽을 수 있는 것은 고전의서의 보존과 계승이다. 이전에 국가에서 한정된 부수로 간행돼 많은 의가들에게 읽히지 못하고, 필요에 따라 의가들이 직접 받아 적어서 필사본의 형태로 읽어 온 의서들이 대량 공급되게 돼 널리 계승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행림서원에서 의서들을 출간함에 따라 학술적 풍토가 진작되게 된 것도 큰 의미가 있다. 한의사들이 개인적으로 만든 의서들도 행림서원에서 출간돼 많은 이들이 읽을 수 있게 됐고, 이에 따라 학술적 논의도 활발하게 일어나게 됐다. 행림 기획전에는 일제강점기 시기인 1940년 출간된 ‘일견능해 경험의결’·‘동무유고 사상금궤비방 전’, 1942년 출간된 ‘향약집성방 해설’·‘향약집성방 전’을 비롯해 1965년 출간된 ‘경험방삼백선집’·‘의서총목록’ 등도 실물로 볼 수 있었다. 특히 행림서원은 고정적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전국 어디서나 우편으로 주문하면 배달되는 형태의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다. 지금까지도 말이다. 행림서원은 역사가 현재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 근현대사 문화에도 영향 전시실 안쪽으로 더 들어가자 눈에 확 띄었던 건 행림 상업출판도서의 현대사적 가치를 설명한 부분이었다. 행림서원은 의학전문서적 이외에도 각종 상업도서 출판을 통해 당대 최고의 베스트셀러를 만들어냈다. 대표적인 출판물은 김홍신의 ‘인간시장’이다. 인간시장은 1979년에 발간해 약 570만부라는 기념비적인 매출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박범신의 ‘물의 나라’·‘불의 나라’ 등 당대 최고 소설을 여럿 출판하며 한국출판문화 및 출판역사에 있어서도 기념비적인 역할을 해왔다. 고 이갑섭 대표는 1980년대에 이르러서는 행림출판사와 평민사 등을 추가로 설립해 잡지를 통해서도 청소년부터 성인에 이르는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 한국의 대중문화를 이끌기도 했다. 대표적인 것이 ‘월간 주니어’, ‘마드모아젤’, ‘비디오패밀리’ 등의 잡지다. 특히 1990년대까지 발행된 월간 주니어는 한 달에 약 3만부 가량이 판매될 정도로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큰 인기를 누렸다. 이와 같은 잡지가 성황을 누릴 수 있었던 이유는 온라인 매체의 발달이 미미하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출판인 이갑섭의 노력과 열정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러한 행림과 이갑섭의 노력은 당시 대중문화와 독자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창구역할을 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 홍주의 한의협 회장 비롯한 한의계 유명인사들 설명도 有 행림 기획전에는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을 비롯해, 김남일 경희대 한의대 교수·안덕균 대한민국365한의원장·이정옥 행림서원 대표·유정서 전 행림출판 편집차장 등 한의계 유명인사들의 인터뷰 영상도 행림 기획전에서 상영 중이다. 인터뷰를 감상하다보면 행림서원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한국 근현대사에서 기여한 점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행림 기획전 외에도 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에는 즐길만한 전시와 체험들이 많다. 홍삼·동물약재 등의 실물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으며, 한방 기체조를 따라해 볼 수 있는 체험도 준비돼 있다. 의관·의녀 복장을 입고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으며, 족욕·마사지 등 건강관리를 받는 것도 가능하다. 행림 기획전은 오는 10월1일까지 진행된다. 한의약의 역사 발자취를 느끼고 탐색하고 싶다면 이번 주말 행림 기획전에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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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단오에 창덕궁에서 동의보감 만나보니…한국 4대 명절 중 하나인 단오를 맞아 창덕궁 약방에서 동의보감에 대한 지식을 얻고 한의약을 통한 건강한 여름나기법을 배울 수 있는 행사가 개최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이하 한의학연) 동의보감사업단이 최근 진행한 ‘동의보감, 단오에 창덕궁에서 만나다(이하 동의보감 단오 행사)’를 통해서다. 동의보감 단오 행사는 문화재청과 경상남도, 산청군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이번 행사는 국내외 관람객 대상 동의보감과 한의학 강연·한의진료 체험·동의보감 문화콘텐츠를 소개하고자 오는 30일까지 진행된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 지난 22일 첫째 날 행사에 방문했을 때 느꼈던 점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방문했다는 점이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외국인 참가자들을 위해 영어 통역도 지원하고 있었다. 이날 행사는 이정화 한의학연 박사(동의보감사업단 연구책임자)의 동의보감 소개로 포문을 열었다. 이정화 박사는 “동의보감은 당시 동북아시아 여러 나라에 공유되고 전승돼 오는 다양한 의학지식과 이론, 치료법 등을 한 데 모은 것으로, 동서고금의 의학 장벽을 뛰어넘은 한의학 대표 서적이자 우리나라 국보로 지정돼 있다”며 “특히 동의보감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도 지정돼 우수성과 독창성을 세계에서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조선의 동의보감, 동의보감 중국판, 동의보감 일본판, 동의보감 대만판을 비롯한 한의학연 동의보감사업단 소장의 유네스크 세계기록유산 등재 관련 자료 등이 전시돼 있었다. 동의보감은 1613년 초간본 간행된 이후, 당시 중국과 일본에서도 동의보감을 직접 판각해 간행했다. 동의보감은 당시 백성들이 쉽게 이해하고 위급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우리 약재인 향약 637개를 한글로 표기했는데, 동의보감 중국판과 일본판에도 한글 향약명이 그대로 표기돼 있다. 특히 눈에 띄었던 건 동의보감 영영(嶺營)판과 동의보감 완영(完營)판이었다. 동의보감은 17∼19세기 전라감영(완영)과 경상감영(영영)에서 여러 차례 간행돼 유포됐다. 다양한 판의 동의보감이 한자리에 전시돼 있으니 한의학 역사에 대해 보다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었다. 이 박사는 “동의보감은 전문의학서로는 세계 최초로 세계기록유산으로 선정됐다”며 “동의보감이 16세기 당대 다양한 의학 지식의 종합판이었던걸 입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의학연 동의보감사업단에서는 이날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양한 외국어로 번역된 동의보감 핸드북을 참석자들에게 전달, 외국인들이 동의보감을 통해 한의학의 우수성을 이해하고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했다. ◇ 한의사가 추천하는 여름나기 방법은 이어진 한의학 강연 시간에는 최주리 한국한의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이 ‘단오와 건강한 여름나기’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최주리 이사장은 먼저 조선왕실 의료기관인 내의원에서 단오에 왕에게 만들어 바친 건강음료 ‘제호탕’에 대해 소개했다. 최 이사장은 “제호탕은 초과(냉기 감소에 효과), 백단향(복통 감소에 효과), 오매육(갈증 해소에 효과), 사인(소화 촉진에 효과)을 이용해 만들어진 한의약 음료로 조선 당시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많이 이용했다”며 “특히 허준도 제호탕에 대해 ‘여름철 더위를 풀어주고 가슴이 답답하고 갈증이 나는 것을 그치게 한다’고 소개했을 만큼 효과가 뛰어났다”고 말했다. 제호탕은 영조 12년 7월2일에 작성된 승정원일기에도 기록돼 있는데, 당시 영조는 “날씨가 이처럼 더우니 마시도록 하라”고 제호탕을 설명하기도 했다. 최 이사장은 이어 사상체질에 따른 건강한 여름나기 방법도 소개했다. 최 이사장은 “건강하지 못한 소음인은 잦은 설사와 지나치게 많은 땀을 흘리므로 주의해야 한다”며 “또한 건강하지 못한 소양인의 경우 더위로 인해 몸 안에 열이 쉽게 쌓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최 이사장은 이어 “태음인은 과도한 냉방으로 땀이 나지 않거나 과도하게 땀을 배출하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언급했고, 태양인에 대해서는 “땀을 많이 흘려 소변이 농축돼 붉고 탁하거나 양이 적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각 사상체질에 따라 여름에 먹으면 좋은 음식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소음인의 경우 제호탕과 복숭아, 소양인은 수박과 맥주, 태음인의 경우 오미자차와 막걸리, 태양인은 포도와 키위를 섭취하면 건강한 여름나기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 다양한 한의약 체험도 진행 이날 행사에서는 외국인들이 많이 참석했던 만큼 한의약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체험도 이어졌다. 먼저 체험했던 건 ‘약초 향기주머니’ 만들기였다. 다양한 효능이 있는 한약재인 박하·정향·천궁·당귀·팔각 등을 주머니에 넣어 직접 약초 향기주머니를 만들어 볼 수 있어 많은 참석자의 관심을 끌었다. 만든 약초 향기주머니는 가져가는 것도 가능했다. 이어 한의사들이 직접 진행하는 한의진료 체험도 해볼 수 있었다. 방문한 날에는 최주리 이사장과 정상욱 리체안한의원장이 참석자들의 맥을 짚어 사상체질과 체질에 따른 주의점을 설명했다. 기자는 정상욱 원장에게 진맥을 받았고 소양인이라는 진단 결과를 얻었다. 행사장에서는 약초 향기주머니 만들기·한의진료 체험 외에도, 제호탕 시음·동의보감 목판 체험 등 다양한 한의약 활동도 함께 진행됐다. 이날 만난 한 중국인 참석자는 “동의보감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좋았고, 한의사가 직접 사상체질을 진단해 주고 이에 따른 주의점을 알려주니 유익했다”며 “오늘 행사가 이번 한국 여행 중 했던 가장 특별했던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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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 가보니“박물관 방문해서 한의약 지식 얻고, 건강관리도 받으세요.”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약령시장. 이곳에 건강과 관광, 두 가지를 다 잡을 수 있는 장소가 있다. 바로 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이다. 서울약령시는 조선 초기에 가난하고 병든 백성들을 돌보던 구휼기관인 보제원이 있던 유서 깊은 곳이자, 현재는 우리나라 최대의 한약유통 중심지로 자리매김한 곳이다. 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은 서울특별시 동대문구에서 2006년 9월에 설립한 공립박물관이다. 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은 단순히 한의약 관련 전시물을 감상하는 것에만 그치는 곳이 아닌 관람객의 체험에 초점을 맞춘 공간이다. 박물관에서 체험할 수 있는 한의약 체험은 족욕을 비롯해 마사지 등 실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건강관리로 구성돼 있다. ◇ 계절별 달라지는 약초족욕으로 건강챙기기 지난달 19일 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에 방문했을 때 눈에 띄었던 건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웰니스(Wellness) 관광지에 재선정됐다는 문구였다. 박물관에서 건강체험이 가능하다는 점을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이날 기자는 선착순 1000명 대상으로 판매하던 ‘만원의 행복’ 프로모션을 통해 체험을 진행했다. 표를 구매한 후 처음으로 받으러 간 건 약초족욕이었다. 약초족욕은 2층 야외 정자에서 받을 수 있으며 20분간 진행된다. 약초족욕만 즐길 시 체험비용은 한 탕에 6000원이며 최대 2인까지 이용할 수 있다. 족욕을 할 때 넣는 입욕제 재료는 계절에 따라서 달라진다. 봄에는 쑥과 딸기를, 여름에는 박하를 주로 사용한다. 방문했던 날에는 감귤로 만든 입욕제가 사용되고 있었다. 따뜻한 물에 박물관에서 직접 만든 입욕제를 넣고 족욕을 하니 피로가 풀리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족욕을 하면 혈액순환 및 다이어트, 체온상승, 긴장이완, 발 냄새 및 무좀 개선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동의보감에서도 ‘머리는 시원하게, 발은 따뜻하게 유지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뜻의 두한족열(頭寒足熱)을 언급하고 있을 만큼 족욕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건강 실천법이다. ◇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한의체험실 ‘보제원’ 족욕을 마친 후에는 3층 보제원에서 기계식 마사지를 받았다. 박물관 속 한의체험실로 재탄생한 보제원은 한의웰니스에 걸맞는 공간으로서 기능하고 있었다. 보제원에서 이뤄지는 마사지는 손·다리 마사지와 전신 마사지다. 보제원 입장 후 지정된 좌석에 앉자 먼저 손에 손팩을 하라는 설명을 들었다. 손팩을 씌운 다음 마사지기에 양손을 5분씩 번갈아 넣어주면서 마사지를 받았다. 이와 동시에 다리 마사지도 진행했다. 손에는 신체기관의 혈점이 모여 있어서 손 마사지를 받으면 신체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 다리마사지는 전신에 영양과 산소가 잘 전달되도록 해 노폐물 배출을 원활하게 만들어 해독 작용에도 도움이 된다. 약 10분간 손·다리 마사지를 받은 다음에는 마사지 침대기기로 이동했다. 침대기기로 진행되는 마사지는 마치 사람이 해주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었다. 20분이라는 짧은 시간 이어진 마사지였지만 피로를 충분히 풀 수 있었고, 마사지를 받아 몸이 편안한지 코를 골며 자는 관람객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보제원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유독 많았다. 이날 만난 한 외국인 관광객은 “한의약 전시물 구경을 하러 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에 방문했는데 이런 마사지까지 받을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면서 “만약 한국에 방문한다면 이곳에 들리는 걸 추천한다”고 말했다. 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에는 이날 기자가 체험한 코스 말고도 다양한 체험이 있다. 전통의복체험, 한방공작소체험이 대표적이다. 또한 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에는 한의약 관련 역사적 유물들과 인삼·홍삼·동물약재 등 다양한 약재들도 전시돼 있기 때문에 한의약 관련 지식도 얻을 수 있다. 어린이날·석가탄신일 등 휴일이 몰려있는 5월, 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에 들러 건강도 챙기고 한의약 지식도 얻는 일석이조 관광을 하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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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동의보감 속 약초들이 그림으로”…허준박물관 민화전서울특별시 강서구에 위치한 허준박물관. 이곳에서 박물관 개관 18주년과 동의보감 간행 4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10월8일까지 동의보감 속 약초들을 주제로 민화전이 진행되고 있다. 동의보감 속에는 다양한 약재가 설명돼 있는데, 이번 민화전에서는 모란·박하·귤·칡 등 50여종의 약초를 주제로 46명의 현대 민화작가들이 각자의 창작 민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 건강을 기원하는 민화 속의 약초들 허준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고 있는 민화전은 박물관 내 다른 곳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우선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벽면까지 미술관과 같은 느낌을 주도록 꾸며졌다. 이곳에는 다양한 화가들의 민화작품들이 자리잡고 있다. 무딘 사람이라면 눈치채지 못할 수도 있지만, 민화 속에 담긴 약초들을 보자면 사람들의 건강을 기원한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민화는 17세기부터 민간에 널리 퍼졌던 대중미술로, 기존 회화와는 다른 독자적인 예술영역을 구축하며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민화는 대중미술인 만큼 재료나 그리는 방식 등이 비교적 자유로워 다양한 표현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특히 허준박물관에 전시된 민화들은 전통적인 민화와는 달리 색, 질감 표현이 다채로웠으며, 입체적으로 표현한 작품들도 많았다. 작품마다 달린 설명표를 보면 해당 작품이 어떤 약초를 주제로 했는지, 해당 약초에는 어떤 효능이 있는지 등을 쉽게 알 수 있다. 이날 ‘박하’를 주제로 한 강명희 작가의 도기작품 ‘휴식’을 봤는데, 도자기 속 그림만 보고서는 어떤 약초인지 알기 힘들었다. 하지만 설명표를 함께 보니 해당 그림이 박하라는 것, 또 박하는 두통·발열·눈 충혈·현기증·복통 등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는 약초라는 걸 알 수 있었다. 한복 속에 민화를 그려 넣은 작품도 있었는데 해당 작품은 연꽃을 주제로 한 박은영 작가의 ‘좋은 봄날’이었다. 연꽃은 발열·복통·출산 후에 나타나는 어지럼증에 효과가 있는 약초다. 또한 권성녀 작가의 ‘수확의 기쁨’은 귤을 주제로 하고 있었는데 귤은 소화불량·흉복부의 팽만감, 변비에 효과가 있는 약초다. ◇ 작품마다 다양한 뜻 담고 있어 다채로운 작품들에 마음이 뺏겨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감상하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훌쩍 흘러가 버렸다. 이날 현장에서는 모란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출품한 박수애 작가도 만날 수 있었다. 박수애 작가는 2017년부터 전업작가로 활동해온 민화 전문가로, 특히 허준박물관과는 오랫동안 봉사를 하면서 인연을 맺어왔다. 박수애 작가는 본인의 작품인 ‘모란과 여인’에 대해 신윤복의 미인도에서 모티브를 따와 그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모란과 여인은 미인도에 비해 조금 더 다양한 색상을 사용해 보다 생동감 넘친다는 느낌을 받았다. 박수애 작가가 모란을 주제로 그린 작품 중에는 ‘모란 문자도: 壽(목숨 수)’도 있었다. 해당 작품은 壽를 모란·거북 등 건강과 장수의 상징들로 형상화해 사람들의 만수무강을 기원했다. 박 작가는 “작품 하나하나마다 작가들이 기원하는 뜻이 담겨 있다”면서 “한자뿐 아니라 한글을 형상화한 작품들도 많아 뜻을 유추해보면서 감상하면 더욱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말을 듣고 작품 속에 숨겨진 글자와 뜻을 찾아보면서 감상하니 한층 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문뜩 어떻게 작가마다 그릴 주제를 어떻게 정했는지 궁금해져 물어봤다. 박 작가는 “50가지 약초 명단이 사전에 있었고 그중 작가들이 그리고 싶은 주제를 고르는 방식이었다”며 “개인적으로 모란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민화에서 가장 대표적인 꽃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작가는 이어 “동의보감 속에 나오는 약초들을 예쁜 그림과 문자로 표현하니 사람들의 호응이 높다”면서 “마침 아침에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해설을 직접 진행했는데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민화전에서는 민화 액자 꾸미기, 나무약합 꾸미기, 텀블러백 꾸미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함께 운영 중이다. 만약 봉사자가 있는 시간이라면 작품들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관람하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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