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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기반 질환 이해 및 예방의학적 접근 조망[한의신문] 대한예방한의학회(회장 이해웅)는 7일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컨퍼런스룸에서 ‘뇌 기반 연구와 임상 적용’을 주제로 대전대 만성피로증후군(ME/CFS) 중점연구센터와 공동으로 ‘2025 추계 학술대회 및 제8회 만성피로증후군 심포지엄’을 개최, 뇌 활동 관찰·분석 기술를 비롯해 AI를 활용한 통증의 이해, 뇌를 통한 만성피로증후군 치료 전략 등 최신 연구 결과가 공유됐다. 이날 이해웅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심포지엄은 뇌를 기반으로 한 질환 이해와 예방의학적 접근을 함께 조망해보는 뜻깊은 자리로, 회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번 학술대회 공동 개최를 계기로 앞으로도 양 기관이 지속적인 협력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먼저 박해모 상지대 한의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1부 발표에서는 △뇌활동 관찰·분석 기술들의 발전과 한계(김기웅 충북대 교수) △뇌파의 심층적 이해와 임상적 예를 통한 해석(이찬희 한국뇌연구원 선임연구원) △뇌의 뉴런 흥분-억제 균형 전략과 네트워크 원리(이병욱 카이스트 교수) △AI 계산과학적 방법을 통한 통증의 이해(김창업 가천대 한의대 교수)를 주제로 발표됐다. 만성 통증을 보는 새로운 접근법 제시 김창업 교수는 발표에서 “전통적으로 소뇌는 운동 조정 및 학습의 중추로 알려져 왔지만, 최근 인간 뇌 영상 연구들은 유해자극이나 병적인 통증 상태에서 소뇌가 일관되게 활성화됨을 보고하고 있다”며 “이는 소뇌가 단순히 통증 신호를 수동적으로 전달받는 것이 아니라, 주관적인 통증 경험을 구성하는 데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핵심 계산 허브임을 시사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통증을 베이지안 관점, 예측 코딩 이론(나아가 능동추론 관점)으로 이해하려는 시도가 점점 더 지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어 “만성 통증을 바라보는 전통적인 관점이 ‘신경계 손상으로 인해 지속적인 통증 신호가 발생하는 상태’로 이해한다면, 정밀성 엔진 모델의 새로운 관점에서는 ‘감각의 문제가 아니라 계산의 문제’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즉, 만성 통증은 ‘고장난 경보 시스템’이 아니라 경보의 ‘신뢰도 다이얼’이 최대값으로 고정돼 내려오지 않는 계산상의 오류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교수는 “소뇌는 감각과 믿음이라는 두 정보의 흐름을 통합하는 정밀성 엔진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 엔진은 베이즈 추론 원리에 따라 두 정보의 정밀도를 가중해 최종적인 통증 인식을 동적으로 구성한다”며 “플라시보, 통증과민, 만성 통증과 같은 다양한 현상은 모두 이 정밀성 균형의 변화로 설명될 수 있을 것이며, 이러한 계산적 이해는 통증 조절을 위한 새로운 분자 및 회로 수준의 치료 표적으로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영현 동의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2부 행사에서는 △비침습적 뇌자극 방법들의 임상응용 가능성과 한계(신화경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의료명상의 치유 크기와 작용점의 이해(김종우 경희대 교수) △침 자극을 활용한 중독 치료의 원리와 가능성(양재하 대구한의대 교수) △암환자의 불안·우울 패턴과 한의치료 이용도 분석(김동수 동신대 교수) △뇌를 통한 만성피로증후군의 병태생리 이해와 치료전략(손창규 대전대 교수) 등의 주제가 발표됐다. ‘MQT-SH’, 명상·기공 융합한 표준화된 프로그램 신화경 교수는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뇌신경계 손상 및 장애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치료에선 약물 치료의 한계, 수술적 치료의 위험, 재활 치료의 정체 등의 한계로 인해 새로운 패러다임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현재의 뇌 자극 기술을 △비침습적 기술(TMS, tDCS 등) △침습적 기술(DBS 등으로 파킨슨병 및 우울증 치료) △신경 조절(뇌 기능 개선 및 신경 재활에 활용) 등으로 분류하는 한편 미래의 뇌 자극 기술로는 △개인 맞춤형 신경 자극(AI 기반 최적화된 치료법 개발) △웨어러블 전자약(소형화, 휴대성을 갖춘 실시간 신경치료 가능) △뇌-컴퓨터 인터페이스(생각만으로 기기를 제어하는 기술 발전) 등으로 분류한 신 교수는 “이 같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통해 알츠하이머, 뇌졸중 등 난치성 뇌 질환 치료의 가능성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안전성 확보, 윤리적 문제 해결 및 공정한 접근성 보장은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의료명상에 대한 주요한 치료 효과를 연구 결과를 통해 제시한 김종우 교수는 명상과 기공을 융합한 표준화된 프로그램인 ‘MQT-SH’를 소개하며, “MQT-SH는 기존 한의계에서 쓰이는 전통적 치료법(기공)과 현대화된 정신요법(마음챙김)을 통합한 새로운 의료기술”이라며 “서구 임상현장에서 활용되는 ‘MBSR’ 프로그램과 비교할 때, 기공요소가 포함된 MQT-SH는 한국과 동아시아 문화권의 환자에게 높은 적합성을 기대할 수 있으며, 기·호흡·움직임을 아우르는 전인적 치료를 제공함으로써 실제 의료 현장에서 적용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불안·우울 동반한 암 환자의 한의의료 현황은? 이어 김동수 교수는 “암 환자는 치료 과정에서 신체적인 통증뿐만 아니라 심리적 스트레스 요인에도 직면하게 된다”며 “암 환자의 정서적 어려움은 치료 순응도와 회복력에 영향을 미쳐 삶의 질 저하를 유발할 수 있으며, 면역 기능 악화나 염증 반응 증가와 같은 생리적 변화를 초래해 생존율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많은 암 환자들이 암으로 인한 증상 관리 및 암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 완화, 전반적인 정서의 안정 등을 위해 전통의학과 보완대체의학을 활용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암 환자의 한의의료 이용에 대한 연구는 주로 피로·구역 등 암 치료 부작용의 완화, 암성 통증 관리, 면역력 강화 등 신체적 증상의 관리 효과에 초점을 맞춰고 있어, 불안이나 우울을 경험하는 암 환자의 한의의료 이용패턴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한국의료패널 데이터를 활용해 진행한 ‘암 환자의 불안·우울 패턴과 한의치료 이용도 분석’에 대한 연구 과정을 공유한 김 교수는 “연구 결과 성별과 동반 질병이 심리적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정서적 상태가 질환 누적에 영향도 주기도 했으며, 더불어 암 환자들은 진단 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심리적으로 적응해 가는 경향이 확인됐다”면서 “불안·우울이 없는 환자는 암 진단 후 3년 이내 한의의료 이용의 가능성이 높았던 반면 불안·우울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진단 후 5년 이상 지난 시점에서 한의의료의 이용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만성피로증후군 중점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는 손창규 교수는 마지막 발표를 통해 만성피로증후군의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 손 교수는 “기존에 유럽에서는 만성피로증후군을 신경계 염증 반응으로, 미국에서는 정확한 기전이 밝혀지지 않은 복잡한 증후군의 개념으로 이해했지만, 코로나 시절을 겪으면서 유럽 쪽 가설이 힘을 받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또 “최근에는 만성피로증후군과 근육통증성 뇌척수염이 합쳐져서 바이러스감염후 피로증후군으로 진단됐고, 그 이후 전신활동불능증이라는 병명으로 연결됐다”면서 “이같은 병리반응의 장소로 뇌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스트레스-간-뇌-피로를 연결하는 축에 주목하며, 간을 피로·기력 소진의 근본으로 본 한의학 이론(肝者罷極之本, 火爲元氣之賊)을 인용, 간·트립토판·세로토닌 대사와 스트레스 반응의 연계를 통합하려는 시도를 소개했다. -
‘올겨울, 감기 걱정 없는 단단한 아이로 키우기’ 건강강좌[한의신문]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병원장 김영일)은 12월 17일 본관 7층 컨퍼런스홀에서 건강강좌 개최, ‘올겨울, 감기 걱정 없는 단단한 아이로 키우기’ 라는 주제로 이혜림 교수(소아청소년센터)가 진행한다. 이번 강좌는 아이의 면역력 저하와 반복되는 감기에 대한 주제로, 성장기 아동의 면역 체계 특성과 겨울철 건강관리 방법에 대해 한의학적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강연을 맡은 이혜림 교수는 한방소아과 전문의로, 아동의 체질과 생활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건강관리 접근으로 보호자들의 신뢰를 받아온 의료진이다. 최근에는 저서 ‘내 아이 면역력의 뿌리를 키우는 법’을 출간하며,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면역 관리 방법을 쉽게 풀어 전달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강좌에서는 △아이 면역력이 형성되는 과정 △겨울철 잦은 감기의 원인 △생활 속 면역력 관리 습관 △가정에서 실천 가능한 한방 건강관리 방법 등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영일 병원장은 “아이의 건강은 작은 생활 습관에서 시작된다”며 “이번 강좌가 아이의 면역 상태를 이해하고 보다 건강한 성장 환경을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12월 17일 오전 11시에 개최하는 건강강좌는 무료로 진행되며, 선착순 100명까지 참여 가능하다.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포스터 내 QR코드를 통한 온라인 신청 또는 전화(042-470-9414, 홍보팀)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
대전한방병원, 한의학의 ‘조화’가 예술로 피어나[한의신문] 한의학의 조화와 생명력 철학을 예술로 풀어낸 메디컬 뮤지컬 ‘파칸토(Parcanto)’가 18일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작은마당에서 공연됐다. 이번 무대는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주최, 대전대학교 개교기념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파칸토’는 ‘파킨슨(Parkinson)’과 ‘벨칸토(Bel Canto·아름다운 노래)’의 합성어다. 병이 되기 전의 불균형을 다스리는 한의학의 ‘미병(未病)’ 개념을 예술로 확장한 융복합 프로젝트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미술치료, 호흡 기능 강화와 폐렴 예방을 위한 음악치료, 심리 회복을 통한 정서 안정 등 임상적 접근이 무대 예술로 구현된다. 류호룡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장은 “환자의 예술적 행위는 단순한 치료가 아니라, 연약함과 수치감을 회복하는 과정”이라며 “‘파칸토’는 한의학의 조화와 생명력 철학을 예술로 표현한 무대”라고 말했다. 공연에는 실제 환자와 의료진, 예술가가 함께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특히 미국인 환자 스왈츠(Swartz)는 파킨슨병 환자이자 음악 전공자로, 자신의 아내에게 “자신을 병을 앓고 있는 아픈 사람으로만 기억하지 말고, 소중한 순간을 함께한 사랑으로 기억해달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이번 공연에 참여했다. 그의 무대는 절망 속에서도 예술이 삶의 의미가 되고, 한 환자의 용기가 또 다른 환자에게 희망이 되는 치유의 순간을 전했다. 이번 공연의 총예술감독은 류호룡 학장, 연출감독은 이소희(원더뮤직), 음악감독은 유모세(러시아 그네신 연주학 박사)가 맡았다. 뮤지컬 배우 이믿음, 정광섭, 이다슬, 송태희, 김도현, 김요한이 출연하고, 대금 서동건, 마림바 김지향이 함께해 풍성한 사운드를 더했다. 특히 음악훈련은 파킨슨 환자의 폐렴 예방을 위한 폐기능 강화에 도움을 주며, 이다슬 안무가의 무용 동작은 환자의 신체 움직임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음악과 무용이 결합된 무대는 예술이 단순한 표현을 넘어, 환자의 회복을 돕는 치료 예술의 가치와 가능성을 보여준다. 작품은 혜화의료원을 배경으로, 빵가게 사장 해일, 인턴 의사 하니, 음악가 재이, 마재승 교수 등 다양한 인물들이 서로의 상처와 꿈을 예술로 나누며 조화와 회복의 여정을 그린다. 병원 강당에서 시작된 이 공연은 이제 본격적인 무대로 확장되며, 한의학의 생명철학이 예술과 만나는 새로운 형태의 치유 무대로 주목받고 있다. -
대전대 대전한방병원···항암 한약재 연구개발 업무 협약[한의신문]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 임상시험센터는 2일 오쿨리한방병원, 대한쎌팜㈜은 항암 한약재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양춘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임상시험센터장과 여태경 오쿨리한방병원 병원장, 반경태 대한쎌팜㈜ 대표, 유화승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교수 등이 참석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긴밀한 협력을 다짐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세 기관은 유기적으로 한의약 기반 항암 한약재 연구개발을 공동 추진하고, 이를 임상 현장에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임상시험 인프라와 연구개발 역량, 산업화 경험을 결합하여 한의약 항암 연구의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는 데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오쿨리한방병원은 암 수술 전·후 및 항암·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효과를 높이는 맞춤형 통합 암치료를 제공하는 암 특화 한방병원으로, 한·양방 협진을 통해 재발과 전이를 방지하며 환자의 신체와 마음을 아우르는 통합적 치유와 라이프스타일 케어를 실현하고 있다. 대한쎌팜㈜은 한약재 기반 신약 및 건강기능식품 연구개발, 생산 및 유통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박양춘 센터장은 “이번 협약이 항암 한약재의 과학적 근거 축적과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환자 치료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미래 한의사로서의 힘찬 출발 “응원합니다”[한의신문]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학장 류호룡)은 29일 대전대 대학원동 컨벤션홀에서 본과 3학년생 72명의 ‘임상실습 진입식’을 갖고, 미래 한의사로서의 힘찬 출발을 알렸다. 이날 진입식에는 대전대 한의대 류호룡 학장·박종민 학과장·최정준 교육실장·정현아 교육실 임상교육부장 등과 함께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김영일 병원장·정인철 진료부장을 비롯한 향후 임상실습을 담당할 대전·천안·서울 한방병원 교수, 하윤덕 졸업준비위원장(학생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실습교수 소개 및 류호룡 학장의 인사말, 김영일 병원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임상실습에 들어가는 본과 3학년생들은 류호룡 학장에게 CPR 교육 이수증을 제출한 이어 가운착복식 및 임상실습지침서를 전달하면서 한의사로서 내딘 첫 발을 축하했다. 이날 류호룡 학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배웠던 지식을 실제 임상 현장에서 경험하는 임상실습은 앞으로 의료인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첫 걸음이며, 자신의 미래를 결정하는 소중한 시간”이라며 “임상실습을 통해 의료인으로서 갖춰야 할 필수적인 지식을 함양하는 것은 물론 환자들의 아픔과 고통을 공감할 수 있는 참된 의료인으로 성장하는 디딤돌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영일 병원장은 “앞으로 미래의 한의계를 이끌어갈 소중한 학생들의 임상실습 진입을 축하하며, 앞으로 실습을 담당하게 될 교수진들은 학생들에게 모든 노하우가 전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임상실습은 한의과대학 과정에 있어 가장 소중한 시간인 만큼 임상실습에 임하는 학생들도 치료술기는 물론 환자를 대하는 마음까지도 배울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생각하고 실습에 임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전대 한의대 1기 졸업생이기도 한 손창규 교수는 “매년 임상실습 진입식을 보면서 후배들이 의료인으로서 한 걸음 더 내딛는 순간이 늘 가슴 뭉클하게 다가온다”면서 “가운을 입는 순간 학생이 아닌 의료인이라는 생각을 갖고, 자부심과 더불어 항상 가운이 가지고 있는 무게감과 소명의식도 함께 고민하는 의료인으로 성장하기를 항상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인간의 생명에 대한 존엄성과 고귀함을 지키는 의료인으로서의 책무를 부여받는 의미를 담고 있는 ‘가운’을 직접 입은 학생들은 앞으로 환자의 소중한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의료인으로 성장해야겠다는 다짐을 되새기는 소중한 장이 됐다. 한편 향후 본과 3학년 학생들은 대전대 서울·천안·대전 한방병원에서 3학기에 걸쳐 총 1200시간의 임상실습을 진행하게 된다. -
대전대 서울한방병원, ‘하버드대학의 통합암치료’ 건강강좌[한의신문]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병원장 이남헌)은 오는 26일 16시에 병원 4층 혜화홀에서 ‘하버드대학의 통합암치료’를 주제로 건강강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강좌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강연은 대전대 한의과대학 교수이자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 동서암센터장인 유화승 교수가 맡는다. 유 교수는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통합의학적 암 치료의 흐름과 실제 임상 적용 사례를 소개하고, 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치료 방법을 강의할 예정이다. 유 교수는 하버드 의대 다나파버 암연구소에서 교환교수로 연구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저서 ‘하버드로 간 허준’을 집필한 바 있다. 한편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한 이번 강좌의 참여를 원할 경우 대전대 서울한방병원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신청하면 된다. -
“리그난 강화 육두구 추출물, 암환자 면역력 회복의 열쇠”▲좌측부터 유화승 교수, 김재욱 원장 [한의신문]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 동서암센터 유화승 교수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최종순 박사 연구팀이 ‘리그난 강화 육두구 추출물(LNX)’의 항암 보조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Lignan-enriched nutmeg extract changes gut microbiota associated with aging in C57BL/6 mice(리그난이 풍부한 육두구 추출물이 노화에 따른 장내 미생물 변화를 조절한다-C57BL/6 생쥐 모델 연구)’라는 제하의 연구논문은 국제학술지 ‘Journal of Functional Foods’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육두구(肉荳蔲) 추출물이 노화로 인한 장내 미생물 불균형을 개선하고, 면역 기능과 관련된 유익균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고령인구 증가로 건강한 노화를 위한 식이 중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장내 미생물은 노화에 따른 생리적 기능 저하와 수명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연구팀은 리그난이 풍부한 육두구 추출물이 이러한 장내 미생물을 조절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 연구 결과 27개월령 고령 생쥐에 5주간 육두구 추출물을 투여한 이후 체중은 감소하면서도 Bifidobacterium, Blautia, Acetatifactor muris 등 건강한 노화와 관련된 균주는 증가한 반면 Turicibacter sanguinis 등 노화 관련 균주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Blautia와 Bifidobacterium은 장수 노인군에서 높은 비율로 발견되는 균주로, 연구팀은 이들이 항암 치료 중 항암 효과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향후 인체 임상시험을 통해 육두구 추출물의 안전성과 효능을 검증하고, 암 환자 맞춤형 보조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한·의 협진 현장에서 △항암제 부작용 완화 △치료 반응률 향상 △삶의 질 개선에 실질적으로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동 제1저자인 김재욱 덕진한방병원 원장은 “이번 연구는 한약 소재가 장내 미생물과 면역 체계를 동시에 조절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며 “향후 임상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보조요법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인진오령산, 지방간염 개선 치료제로 ‘주목’▲좌측부터 조정효 동서암센터장, 서현식 박사 대전대 대전한방병원은 동서암센터 조정효 교수 연구팀이 한약제제인 ‘인진오령산(茵蔯五苓散)’이 대사기능장애 연관 지방간염(MASH)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31일 밝혔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Injinoryeong-San attenuates 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hepatitis via regulation of YAP/TAZ-signaling pathway’라는 제하의 연구 결과는 ‘Journal of Ethnopharmacology’에 게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현재 대사성 지방간염은 비만·당뇨병 증가와 맞물려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으며, 진행 시 간경변과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어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최근 FDA가 승인한 약물이 등장했지만, 부작용 우려 또한 여전해 안전성이 높은 천연물 기반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연구팀은 서현식 박사(지도교수 조정효)를 중심으로, 미국 미주리주 QPS 연구소와의 국제 공동연구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유도된 MASH 동물모델과 인체 간세포(Huh7) 세포모델에서 인진오령산 투여 효과를 다각도로 분석했다. 연구 결과 간 조직의 지방 축적, 염증, 섬유화, 세포자멸사(아포토시스)가 유의미하게 억제됐으며, 간 효소(AST·ALT) 수치와 중성지방·콜레스테롤 농도 역시 정상 범위로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결과는 인진오령산의 작용 기전을 ‘YAP/TAZ’ 신호전달 경로 억제와 연결지은 연구로, 간 섬유화 및 종양 발생과 관련된 핵심 분자 경로를 조절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발휘한다는 점을 규명했다. 조정효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통 한약제제가 현대의 난치성 간질환에 적용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
대전대 한방병원, 프랑스에 한의학 프로토콜 전파[한의신문] 대전대 대전한방병원은 프랑스 의료인 2명이 대전한방병원(원장 김영일) 및 한의대에서 2개월간의 연수를 마쳤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외국인들이 한국 한의학을 직접 체험하고, 이를 프랑스 임상 현장에 접목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다. 연수에 참여한 의료인은 프랑스 툴루즈대학병원(Toulouse University Hospital)의 줄리(Dr. Julie Jeanne Gobin) 소아마취과 전문의, 프랑스 내 한의학 교육기관인 리앙셴연구소(Liang Shen Institute)에서 수학 중인 앨리스(Alice Lefebvre) 연구원으로, 12년 전 대전대학교에서 연수를 받았던 프랑스 툴루즈 지역의 침 치료 전문가 기욤 드베즈(Guillaume Devez)의 추천으로 본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 특히 이들은 임상 술기뿐만 아니라 그 이론적 배경까지 폭넓게 경험하며 연수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두 연수생은 “한국 한의학을 현장에서 직접 배우고 체험할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이번 연수를 통해 습득한 한의학 지식과 기술은 프랑스 툴루즈 지역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전대 한의대(학장 류호룡)는 세계 각국의 의료인을 대상으로 한의학의 우수성과 과학성을 알리기 위한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한 국제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알코올성 간암 발생 촉진하는 유전자 변이 ‘확인’[한의신문] 알코올 섭취와 간세포암 발생 간의 연관성을 심화시키는 특정 유전적 요인을 찾아냈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원장 김영일)은 동서암센터 조정효 교수 연구팀이 미국 인디애나 퍼듀대학교 분자생물학과 Charlie Dong 교수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특정 유전자 변이가 알코올성 간암의 발생을 현저히 촉진한다는 사실을 동물모델을 통해 입증하고, 그 작동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4일 밝혔다.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The Patatin-Like Phospholipase Domain–Containing 3 148M Variant Exacerbates Alcohol-Induced Liver Injury and Tumorigenesis in Mice’라는 제하의 논문이 병리학 분야의 국제학술지 ‘The American Journal of Pathology(IF 4.7, Elsevier)’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사람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PNPLA3 148M 유전자 변이를 보유한 인간화 마우스 모델을 이용해 12주 동안 알코올을 지속적으로 투여한 결과 일반 마우스 및 대조군에 비해 간암 발생률이 2배 이상 높아졌으며, 종양의 크기와 개수도 유의하게 증가함을 확인했다. 또한 해당 유전자 변이를 가진 간에서는 △알코올 해독 효소(ALDH2) 기능 저하 △활성산소 및 DNA 손상 증가 △Wnt/β-catenin 및 YAP/TAZ 신호 경로의 활성화가 동반되면서 간암을 유도하는 복합적 메커니즘이 작동함이 밝혀졌다. 이번 연구의 주저자인 조정효 교수는 “PNPLA3 148M 변이는 특히 동양인을 포함한 다양한 인종에서 높은 빈도로 나타나며, 기존에는 주로 지방대사와 관련된 변이로 알려져 있었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이 변이가 간암 위험 증가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메커니즘을 발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동연구자인 김형극 박사(QPS-Missouri) 또한 “향후 이 유전자 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예방 또는 치료 전략이 알코올성 간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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