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간병하다 몸·마음 골병…참고 참다 찾은 한의원서 ‘화병’ 진단
김현정 씨(가명·29)는 수원 소재 병원에서 3교대를 하며 중환자를 돌보는 간호사였다. 2019년 첫 출산 후 육아휴직을 지내는 동안 전직을 결심했다. 돌봄이 필요한 아이를 두고 밤낮없이 교대근무하기 어렵다고 생각해서다. “엄마니까 당연히 돌봄을 전담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유급 노동을 포기하고 싶진 않았다. 출산 후 경력이 중단돼 실의에 빠진 친구들을 자주 봐 왔기 때문이다. 교육공무원으로 전직하기 위해 공부를 시작했다. 온종일 책만 들여다봐도 합격할까 말까 한 직렬이었다. 출근하지 않으니 열심히만 하면 전직 ...
- 민보영
- 2022-09-23 1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