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신문] 대한한의영상학회(회장 송범용·고동균)는 22일 서울 코엑스 전시장 C홀에서 열린 ‘제2회 한의약 및 통합의약 국제산업박람회(K-MEX 2025)’에서 ‘근골격계 초음파’를 주제로 보수교육을 개최했다.
이번 교육은 초음파를 활용해 경혈 주변 해부학적 구조를 정밀하게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초음파 활용 약침을 정확히 시술하는 데 목적을 두고 기획됐으며, 전국 각지에서 모인 160여 명의 한의사가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날 교육은 △한의진료를 위한 X-ray 촬영법(안남도 부회장) △골반 통증의 초음파 약침 시술(이대욱 교육위원) △거골하관절의 초음파 진단(안태석 교육이사) △상지 질환의 초음파 진단과 치료(오명진 교육부회장) 등 4가지 주제로 구성됐으며, 이론 강의와 현장 시연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실제 임상에서의 활용 확대를 위한 강의로 진행됐다.

이날 안남도 부회장(분당 수내한의원장)은 강연을 통해 “경혈 주변 관절을 X-ray로 검사할 때에는 투사 각도, 환자 자세, 판독 기준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중요하다”면서 “한의원에 저선량 X-ray 설치가 허용된다면 보다 정밀하고 안전한 추나 치료가 가능해지고, 이는 곧 국민의료비 절감과 의료서비스 질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대욱 교육위원(포항 삼성한의원장)은 천장관절의 해부학과 신경지배, 연관통의 병태생리를 상세히 설명하고, 요추 신경근 병증과 천장관절 인대 연관통의 감별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 교육위원은 “압진과 이학적 검사로 인대성 통증이 재현될 경우 정확한 시술 적응증이 될 수 있으며, 차료혈에서 인대 깊이까지 정밀하게 접근할 수 있다면 시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밝히는 한편 족태양방광경 경혈을 중심으로 천추 분절과 천장관절 인대를 스캔하는 방법을 직접 시연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안태석 교육이사(서울 바로한의원장)는 “급·만성 발목 염좌로 내원한 환자의 80∼90%는 거종골간인대 손상을 동반하고 있다”며 “발목의 외측 통증과 불안정성이 지속될 경우 거골하관절의 손상을 반드시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라이브 스캔’ 시연을 통해 △전거비인대 △종비인대 △외측거종인대 △경부인대 △거종골간인대 △전방관절낭인대 △거골하관절낭 등을 경근 이론에 따라 체계적으로 스캔하며, 프로브 위치와 각도에 따라 영상의 질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상세히 설명했다.

특히 임상에서 흔히 보는 상지 질환들을 중심으로 강연을 진행한 오명진 교육부회장(청주 금강한의원장)은 “골프 엘보는 공통굴곡근의 건병증으로, 상완골 내측 상과에 부착하는 힘줄 주변의 염증 반응이 주요 병리”라며 “원회내근과 요측수근굴근의 근복부 아시혈을 치료하고, 골건부착부에 초음파를 활용해 정밀한 시술을 병행한다면 치료 효과가 더욱 높아진다”고 밝혔다.
이밖에 ‘초음파 가이드 약침’ 시연에서는 안태석 교육이사가 이학적 검사 및 치료 포인트를 설명하고, 멸균 커버로 사용되는 Steri-drape와 Opsite flexfix의 장·단점을 비교하면서, 포비돈 요오드와 클로로헥시딘-알콜 혼합 소독제를 각각 적용했을 때의 효율성에 대해 임상 경험을 공유했다.
한편 이번 보수교육을 공동기획한 문지현 교육위원은 “진단에서 치료까지 X-ray와 초음파를 함께 배울 수 있는 유익한 강의였다”며 “오는 7월13일에도 초음파 약침 세미나가 예정돼 있는 만큼 많은 회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