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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 농림축산식품부의 실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1500만 명으로 2023년 기준 전 국민의 28.2%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개인의 건강관리만이 아닌 반려견, 반려묘 등 반려동물의 건강관리를 통해 함께 오랫동안 동행하는 삶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의학과 수의학의 융합 연구를 통해 보호자들이 반려동물의 일상에 걱정, 불안, 의심의 단초가 되는 ‘종양’ 및 ‘항암’에 대한 정보와 임상 사례를 제시한 세미나가 열렸다.
김예원 수의학 박사(심장내과 전공, 24시 더케어 동물의료센터 대표원장)는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가 15일 개최한 ‘반려동물의 종양과 항암 한 번에 이해하기 One-Point 세미나’의 강사로 참여해 반려 동물의 종양 치료 전후 단계에서 보호자가 할 수 있는 최적의 관리 방안을 소개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김 박사는 자신의 부친인 김정열 원장(전 서울시한의사회장, 김정열한의원)과 공동 연구로 개발했고, 종양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양제 ‘안타레스(ANTARES)’의 개발 과정과 기능 등을 설명했다.
실제 강아지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의 4마리 중 1마리는 악성종양인 암 또는 합병증에 걸려 무지개다리를 건너며, 유선종양, 림프종, 비만세포종, 골육종 등은 강아지에게서 빈발하고, 유선암, 림프종, 편평세포암 등은 주로 고양이에게서 많이 발병된다.
이 같은 종양이 발생하면 수술, 방사선, 항암제 등의 처치로 치료할 수도 있지만 종양의 상태에 따라 영양적 관리 방법을 통해 암의 전이와 진행 속도를 늦추기도 한다.
이와 관련 김예원 박사는 김정열 원장의 박사학위 논문인 ‘홍경천(紅景天)의 항암 및 면역증진 효능에 대한 연구’에 주목했다. 이 논문에서는 홍경천이 간암, 폐암, 위암, 유방암 등에 효과가 있다는 걸 실험적으로 증명했다.
전통 한약재인 홍경천은 티베트 등의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 식물인데, ‘참돌꽃’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이 약재는 심장쇠약, 당뇨병, 폐결핵, 빈혈, 간, 담낭질환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김예원 박사와 김정열 원장은 홍경천의 추출물을 활용해 ‘뇌수막증 개선용 조성물’ 특허를 등록, 이를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영양제로 개발에 나섰다.
뇌수막증을 앓고 있는 마티즈종의 반려견(14세)에게 뇌수막증 개선용 조성물을 투약하고 관찰한 결과, 뇌 속의 종양이 현저히 줄어들었고, 면역 증진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김예원 박사는 “암이 발병한 환견(患犬)과 환묘(患猫)에게 홍경천 추출물 성분을 투여한 결과, 건강 상태가 좋아지고 부작용도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연구를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정열 원장은 “사회 전반에서 다학제적 융합연구(Interdisciplinary)가 활발히 시도되고 있는 환경에서 한의학과 수의학의 융복합 탐구가 인간과 반려동물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상호 학문의 공동 연구를 통해 각 분야의 산업화를 견인할 수 있다면 이 또한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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