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 지난달 개최된 제37회 ICMART에서는 K-Medicine 라이브 세션이 마련돼, 한의학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발전을 직접 시연하며 해외 연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세션에는 이승훈 교수(경희대학교 침구과), 장세인 회장(대한스포츠한의학회), 유명석 회장(대한침도의학회) 등이 참여해 각기 다른 한의 치료법을 소개하고 시연했다.
첫 번째로, 이승훈 교수는 초음파 유도하 약침, 침도, 매선, 수기침을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특히 허리 부위에 초음파 유도를 통해 네 가지 침법을 적용하는 과정을 직접 시연하며, 한의치료가 더욱 정밀하고 안전하게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외국 연자들은 침 치료의 정확성을 높이는 초음파 기술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승훈 교수는 “시연을 마친 뒤에도 학술 대회 내내 많은 해외 연자분들이 초음파를 활용한 침술 프로토콜과 임상 효과에 대해 질의할 정도로 호응이 좋아서 놀랐다”라며 “현재 많은 한의사들이 근골격계 질환에 초음파를 활용하여 다양한 침법을 정확한 부위에 안전하고 재현성 있게 시행하고 있다. 한의과대학에서도 초음파 유도하 침술에 대한 실습 교육이 시행되고 있어서 앞으로 초음파를 활용한 한의 침술이 더욱 발전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스포츠 한의학의 실질적 치료 효과를 입증한 장세인 회장은 국제 대회에서 선수들의 부상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치료했는지 설명했다. 그는 파리 올림픽에서 안세영 배드민턴 선수의 발목 부상을 15일 만에 치료하고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게끔 도왔던 사례를 소개하며, 스포츠 현장에서의 한의 치료의 강점을 강조했다.
장 회장은 실시간으로 운동 기능 테스트와 치료법을 시연하며, 스포츠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한의학의 실질적인 효과를 보여주었다.
장 회장은 “스포츠한의학은 단순한 치료를 넘어서, 선수들의 경기력 유지와 빠른 회복을 돕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며 “한의학이 글로벌 무대에서도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드리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유명석 회장은 두통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다기관 침도치료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한의학이 두통 치료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다중센터 일차 진료 환경에서 실제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관찰 연구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환자들의 통증 수준과 삶의 질 모두 치료 전후로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서, 두통 환자들에게 침도치료가 뛰어난 치료 방법임을 입증했다.
또한 라이브 시연 섹션에서 직접 두통 치료를 받은 프랑스 정형외과 의사는 단 한 번의 침도 치료로 수년간 지속되어 왔던 두통이 말끔하게 해소되는 경험을 하고서 매우 놀라움을 표했으며, 즉석에서 내년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제38회 ICMART에 참석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유 회장은 “침도의학은 소염진통제에 의존하고 있는 서양의학의 통증 치료를 뛰어넘는 객관적이며 과학적인 훌륭한 치료 방법”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연구와 데이터를 통해 다양한 질환의 침도 치료 효과를 과학적으로 증명해 나감으로써 한의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청중들은 각 연자의 발표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며 “특히 이번 파리 올림픽의 배드민턴 선수 사례가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앞으로 더 많은 국제 스포츠대회에서 한의학이 도입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Dominik Irnich 박사(독일 뮌헨대학교 통합통증센터)는 “한국과 독일의 침술 사이에 몇 가지 유사점을 발견할 수 있다”면서 “두 나라 모두 침술 발전에 있어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한의학은 현대 의학과 침술, 그리고 관련 기술을 잘 통합한 매우 훌륭한 체계”라며 한국의 연구와 발전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한국의 경희대학교와 같은 세계적인 대학들이 침술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ICMART에 와서 많은 것을 배우고 한국의 환대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K-Medicine 라이브 세션은 한국 한의학의 최신 기술과 연구 성과를 세계 무대에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으며, 한의학이 국제 의료계에서 그 영향력을 점차 확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