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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25일 (월)

대장암 예방 위해 아스피린 복용?…“출혈 조심해야”

대장암 예방 위해 아스피린 복용?…“출혈 조심해야”

NECA, 아스피린 복용의 대장암 예방 효과 아직 충분히 입증되지 않아
위장관 출혈, 뇌출혈 등 출혈 위험이 1.44∼1.7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대장암.jpg

[한의신문=강환웅 기자]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이재태·이하 NECA)은 대장암 예방을 위한 아스피린 복용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평가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아스피린이 대장암 발생을 막는 효과를 입증할 만한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암은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결과가 매우 좋은 만큼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다. 최근 들어 아스피린의 대장암 예방 효과에 대한 연구가 발표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아스피린의 대장암 예방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논란이 있다.

 

이에 NECA는 아스피린의 대장암 예방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코자 2016년부터 2023년까지 출간된 체계적 문헌고찰 19편을 일반인 대장암 유발 위험이 높은 질환이 있는 집단(고위험군) 대장암으로 진단받은 후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환자군으로 나눠 분석을 진행했다.

 

분석 결과 일반인에서 아스피린이 대장암 발생을 막는 효과를 입증할 만한 근거가 부족했으며, 과거 대장선종을 진단받았거나 용종 제거술을 받은 대장암 고위험군은 아스피린을 복용했을 때 대장선종의 재발 및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또한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이나 린치증후군 같은 유전적 고위험군의 경우에는 일부 연구에서 아스피린 복용 후 대장암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서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은 대장암 발생 위험 감소와 관련이 없었으며, 대장암을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환자가 아스피린을 복용했을 때 대장선종의 재발 위험이 감소한다는 일부 연구 결과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NECA는 이를 종합한 결과 이번 평가에 포함된 대부분의 연구에서 아스피린 복용이 대장암 발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결론을 내리기는 어려웠다고 밝혔다.

 

한편 대장암 예방을 위한 아스피린 복용이 안전한지를 검토한 결과, 아스피린을 복용한 그룹(일반인 및 고위험군 포함)이 복용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연구별로 1.44배에서 1.77배까지 위장관 출혈, 뇌출혈 등의 출혈 위험이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만성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일 경우 아스피린 복용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김민정 보건의료평가연구본부장은 대장암 발생 위험이 낮은 일반인에게는 대장암 예방 목적으로 아스피린 복용을 권장하지 않는다대장암 고위험군이거나 치료 중 또는 완치된 환자의 경우에도 개인의 위험요인과 출혈 부작용에 대해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한 후 아스피린 복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평가보고서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누리집(https://www.neca.re.kr/)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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