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비율 12.1%…난임여성의 24.8%가 한방병원서 치료받아
보조생식술, 정신적 고통 및 고립감과 신체적 어려움 커
2018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 결과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난임진단을 받은 부부의 절반이 자연 임신을 더 시도하기 위해 보조생식술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자연 임신을 도와주는 한의난임 치료에 대한 지원이 절실해 보인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8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배우 여성(15~49세)과 남편이 피임을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1년 이상 임신이 되지 않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난임 경험 비율이 12.1%로 조사됐다.
이는 2015년 조사결과(13.2%)에 비해 1.1% 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초혼 연령과 유배우 여성의 난임경험률이 강한 정적 상관관계를 보여 결혼을 늦게 할수록 난임을 경험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출산 경험이 없는 무자녀 유배우 여성의 난임경험률이 36.8%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출생아수가 1명인 경우 16.6%, 출생아수가 2명인 경우 8.1%, 3명 이상인 경우 6.3% 등으로 나타나 유배우 여성의 출생아 수에 따라 난임경험률은 급격하게 감소했다.
난임 경험 유배우 여성의 한방병원을 제외한 병원에서의 난임 진단 경험률은 52.1%로 집계됐다.
난임을 경험한 유배우 기혼 여성의 과반수가 실제로 난임으로 진단을 받아 출산을 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는 2015년 조사 결과(37.1%)와 비교했을 때 15.0%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난임부부지원사업이 확대된 결과로 볼 수 있다.
대체로 초혼 연령이 늦을 경우 난임 진단 경험률이 증가했는데 연령별로는 초혼 연령이 24세 이하인 경우 난임 진단 경험률이 42.4%로 가장 낮고 초혼연령이 30~34세인 경우 난임 진단 경험률이 56.8%로 가장 높았다.
난임 진단의 원인을 살펴보면 여성이 원인인 경우가 45.1%, 여성과 남성 모두 원인불명이 39.7%, 남편이 원인인 경우가 9.1%, 여성과 남성 모두가 원인인 경우 6.1% 순이었다.
난임의 원인이 여성에게 있는 경우 그 원인이 배란장애 33.6%, 나팔관 장애 30.5%, 자궁내막 장애 17.5% 순이었고 남성이 원인인 경우 그 원인은 정자무력증 44.3%, 희소정자증 35.6%, 무정자증 10.3%였다.

난임 진단을 받은 유배우 여성의 70.9%가 난임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었다.
조사 당시 출생아가 없는 난임 진단을 받은 유배우 여성 중 60.5%가 난임 치료를 받았으며 이는 실제 난임 진단을 받았던 경험이 있는 유자녀 유배우 여성들의 난임 치료 경험률보다 낮게 나타났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있다.
난임 진단을 받은 유배우 여성의 배우자는 26.7%가 치료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난임의 원인이 여성에게 있는 경우가 많아서일 수도 있으나 원인이 남성에게 있는 경우(남성에게만 있는 경우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원인이 있는 경우)도 15.1%라는 점을 고려하면 난임 원인에 대해 적은 수의 남성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이다.
유배우 여성이 난임 치료를 받은 장소(중복응답)로는 양방병원이 96.5%, 한방병원이 24.8%로 조사됐다.
유배우 여성의 배우자가 난임치료를 받은 장소는 양방병원이 95.1%, 한방병원이 19.7%이며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방병원 이용 비율이 낮았다.

난임 진단을 받은 유배우 여성과 배우자의 63.8%가 난임시술(체외수정, 인공수정) 경험이 있었다.
이는 2015년 조사결과(59.9%)에 비해 3.9%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출생아수를 기준으로 보면 출생아가 0명인 경우 난임시술 경험률은 55.3%이며 2명인 경우가 62.6%, 3명 이상인 경우 63.8%로 어느 정도 비슷한 수준이나 출생아수가 1명인 경우에는 70.4%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주목할 점은 자녀를 출산한 경험이 없는 유배우 여성의 난임 시술 경험률이 55.3%로 출생아가 있는 유배우 여성의 난임 시술 경험률보다는 낮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에 있다는 점이다.

유배우 여성과 배우자가 난임 시술을 받으면서 힘들었던 점으로는 ‘정신적 고통과 고립감’이 36.1%로 가장 많았고 ‘신체적 어려움’ 25.7%, 경제적 부담 25.6% 순이었다.
난임 진단을 받은 유배우 여성과 배우자가 난임시술을 한번도 받지 않은 이유로는 절반인 49.9%가 ‘자연임신을 더 시도’하기 위해 시술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치료에 성공해서’(14.8%), ‘경제적으로 부담이 돼서’ 8.5%, ‘가능성이 없어 보여서’ 6.7%였다.
이는 보조생식술 전에 자연임신을 도와주는 한의 난임치료 지원을 통해 임신률을 높일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더구나 남성 요인에 의한 난임이 증가함에 따라 최근 일부 지자체에서 실시하고 있는 한의난임치료에서는 난임 부부를 함께 치료하면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 적극적인 지원이 요구된다.

난임 시술 경험이 있는 유배우 여성과 배우자의 시술 중단 경험률은 33.8%였다.
출생아수별로는 무자녀인 경우 난임 시술을 중단한 비율이 56.3%로 가장 높았다.
출생아수가 1명인 경우 32.5%, 출생아수가 2명인 경우에는 24.2%, 출생아수가 3명 이상인 경우에는 20.2% 등으로 출생아수가 많을수록 중단 경험률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난임 진단을 받은 유배우 여성과 배우자 중 난임 시술을 받다가 중단한 경험이 있는 경우에 중단한 주된 이유로는 ‘신체적으로 힘들어서’가 24.1%로 가장 높았고 ‘심리적 부담감’ 18.3%, ‘경제적 부담’ 14.3% 등 신체적, 정신적 어려움과 같은 개인적 문제가 가장 주된 이유로 꼽혔다.
반면 난임으로 인한 상담이나 진료를 받은 경험은 6.2%에 그쳤다.
한편 지난달 22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초저출산시대, 난임정책 전환을 위한 국민대토론회’에서의 발표에 따르면 2019년 저출산 예산 23조4000억원 가운데 정작 아기를 갖기 위해 직접 고군분투하는 난임 당사자들에 대한 지원은 184억 원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