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강현구 기자] 건강산업 분야별 전문가들이 모여 우리나라의 차세대 전략사업으로서 건강산업 강국 달성을 위해 공동연구, 기술개발 및 산업 고도화 등을 도모하기 위한 ‘한국건강산업협회’를 출범시켰다.
김용진 대전시한의사회장, 류호룡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 뇌신경센터 교수, 한국한의학연구원 이시우 한의약데이터부장·문진석 연구전략부장, 최형일 한국뇌건강협회 의장, 이도헌 카이스트 공학생물학대학원 교수, 이진형 美 스탠퍼드 신경외과학·생명공학과 교수, 이언 우리들녹지국제병원장, 이범용 이메디헬스케어 대표 등은 23일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윤제필 필한방병원장(한국뇌건강협회장)을 초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윤제필 신임 회장은 “한국사회가 직면한 초저출생·고령화 등 여러 사회구조적 문제들을 해결하는 핵심 과제 중 하나가 바로 적극적인 건강산업의 육성·고도화”라면서 “이를 위해선 체계화된 연구를 통한 기술개발, 유망 기업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정책적 지원 등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이어 “앞으로 협회는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갖고 건강산업 분야 산(産)·학(學)·연(硏)·병(病)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적극적인 정부기관과의 소통, 제도 개선 및 정책 제안 등에 참여해 우리나라가 진정한 건강산업 강국으로 성장하는데 밀알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단법인으로 출범한 한국건강산업협회는 △건강산업 분야의 공동연구 및 개발 △건강산업 발전을 위한 교육 및 전문 인재 양성 지원 △비즈니스 모델 발굴 및 가치 창출을 위한 회원사 간 협력 지원 △회원-회원사 간 네트워킹을 통한 글로벌 사업 추진 지원 △바이오헬스 기술 기반의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건강산업 서비스 개발 지원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열린 ‘한국지역사회 뇌 건강 증진 세미나’에선 △AI 기반 두뇌회로 플랫폼 뉴로매치(이진형 美 스탠퍼드 신경외과학·생명공학과 교수) △바이오 글로벌 일류도시 대전, 바이오헬스산업 정책 및 미래비전(강민구 대전시 바이오헬스산업과장)을 주제로 강의가 진행됐다.
뇌과학자 이진형 교수는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최초 한국인 여성 종신 교수이자 실리콘벨리 벤처기업 ‘엘비스(LVIS)’ 창업자로, 최근 두뇌 회로를 분석할 수 있는 AI(인공지능) 기반 플랫폼 ‘뉴로매치(NeuroMatch)’을 개발했다.
뉴로매치는 가상 공간에 실물과 똑같은 대상(쌍둥이)를 만들어 다양한 모의시험(시뮬레이션)을 통해 검증하는 기술인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을 통해 환자의 뇌를 분석, 뇌의 문제 부분을 파악할 수 있어 향후 치료 약물 개발, 의료기기, IT 등 다양한 분야의 발전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교수는 “뇌질환의 진단·치료가 시스템적으로 이뤄지기 위한 단초가 만들어진 만큼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우리나라에 큰 도움이 되길 바라며, 각계 바이오헬스 전문가들의 뜻이 모인 한국건강산업협회가 앞으로 이에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민구 과장은 대전시가 글로벌 바이오헬스 일류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정책 및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강 과장은 “산·학·연·병의 많은 인재들이 함께하는 한국건강산업협회는 대전시가 세계적인 바이오클러스터로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한국한의학연구원 BIG사업단·한국뇌건강협회가 주관, 필한방병원·대전한방병원 뇌신경센터 후원으로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