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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25일 (월)

"경색된 남북 관계···한·양방은 평화·협력 모색해야"

"경색된 남북 관계···한·양방은 평화·협력 모색해야"

원호영 원장, 민주평통 진주시협의회장에 6년 만에 복귀
“새터민 지원 사업 강화와 사회 공헌 위해 노력할 것

원호영1 사진1.jpg

원호영 원장(진주시 원한의원)


[한의신문=강현구 기자] 원호영 원장(진주시 원한의원)은 지난 2009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진주시협의회장을 맡아 2017년까지 8년 동안 수행하고, 6년 만에 복귀했다. 지난해 8월30일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9월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원호영 원장을 통해 복귀 소회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Q. 그동안 한의계 회무에 열정을 쏟아왔다.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신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박사를 취득했다.


지난 1905년 진주시에서 한약방을 개원하신 조부와부친에 이어 원한의원을 개원해 30년간 지역사회에서 진료해오고 있다.


또 진주시한의사회장을 비롯해 경남한의사회 부회장에 이어 대한한의사협회 한의학세계화추진위원장,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협력지원단장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원호영2.jpg

 

Q.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 돌아왔다.

40대 중반부터 50대 초반까지 민주평통과 함께한 시기가 인생에서 가장 역동적인 시간이었기에 다른 어떤 봉사활동보다 애정이 많았고, 보람찬 시간들이었다. 

 

이렇게 다시 돌아올 수 있게 돼 가슴 벅차고 행복하다.


지난 8년의 임기동안 최선을 다해 활동했지만 다 이루지 못한 사업들이 많아 아쉬웠다.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일하고 싶은 열정이 생겼는데 마침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경색된 남북 관계를 해소하고, 평화통일 기반 조성을 위한 국민적 합의와 의지를 결집시키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 


8년간 회장직을 수행하며 쌓아온 경험과 식견을 밑거름으로, 주어진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

 

최근.png

 

Q. 민주평통은 어떤 기구인가?

헌법기관이자 대통령 자문기구인 민주평통은 민주적평화통일을 위한 정책의 수립과 추진에 관해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자문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진주에서도 청년층부터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들이 활동하고있다.

 

위원들의 인적 구성상으로 당연직 위원인 시도의원들과 다양한 직능과 폭넓은 연령층에서 참여함으로써 사회 각 계층의 의견과 생각을 듣고, 수렴해 건의할 수 있으며, 지역주민들과 미래 통일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에게 평화통일을 위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봉사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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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의료인으로서 민주평통에 참여했다.

우선 평통 회장을 역임하셨던 부친의 영향이 가장 컸다. 


어린 시절 학생들과 함께 판문점 견학을 다녀오시면서 보람을 느끼시는 아버지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 

 

부친은 10기와 11기 진주시협의회장을 지내며 2002월드컵 캠페인과 백두산 통일염원 등반대회, 평양민족예술단 초청 통일한마당 등 다채로운 통일문화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이를 보면서 ‘남북이 이렇게 만나면 통일의 여건이 쉽게 조성되겠구나’하는 생각들을 하면서 기회가 되면 꼭 참여해야겠다는 의욕를 가지게 됐다.


또한 북한이 고향이신 처갓집 어르신들이 명절이나 집안 행사 때 친지들과 함께 고향을 생각하고, 그리워하는 모습들을 지켜보면서 평화 통일을 위한 통일 운동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지지하면서도 한편으로 경색된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안타깝다는 생각이 앞선다. 보다 다양한 여론수렴을 통해 평화통일을 위한 기반이 마련되길 바래본다.

 

의료활동.jpg


Q. 나에게 한의학이란?

조부와 아버지로부터 한약을 늘 접해온 집안 환경으로 인해 나에게 한의학이란 생활 그 자체였다. 

 

평소에 먹는 음식들이나 섭생 등 모든 분야를 한의학과 연관시킨개념이나 활동이 자연스럽게 생활화되면서 한의학을 공부하는 데에 밑거름이 됐으며, 지금까지 한의사로 자리잡는 데에도 큰 힘이 됐다. 

 

그래서인지 진료를 하면서도 환자들에게 건강 유지에 필요한 한의학적 시각과 사고를 많이 이해시키고, 알리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또한 한의학이 제도권에서 소외된 의학이라고 생각하면 항상 안타깝고, 아쉽다. 향후 반드시 한·양방 협진이나 제도적 개선을 통해 서로 상생하는 의학으로 다시 태

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Q. 한의사의 직능 발전을 위한 길은?

한의의료의 실비 확대를 통해 국민들이 최소한의 부담으로 언제든지 한의약을 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기를 희망한다.


또 한의진료의 장점이나 우수한 효능들이 지금도 저평가돼 있고, 잘못된 편견들이 확산돼 있기에 이를 바로 바로잡는 제도적 마련이 필요하다.


이러한 점에서 첩약보험 2단계 시범사업은 이를 위한 좋은 사례라고 본다.


한의학이 좀 더 제도권에서 인정받고, 제대로 된 위상을 가지기 위해선 다른 분야의 인재들과 활발한 교류와 확대를 통해 우리의 영역을 더 깊이 이해시키고, 우군화하는 노력들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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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으로의 계획은?

임기 동안 △사회취업, 멘토링 등 새터민 지원 사업 강화 △미래세대인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통일에 대한 관심과 참여 유도를 위한 다양한 활동 △보훈단체·다문화·노약자·소외계층 지원을 통한 민주평통 위상 강화 등을 추진해 보고자 한다.


새터민에 대한 지원과 관심이 갈수록 소홀해지고 있다. 


새터민 지원 사업을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민주평통이 진주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또한 한의사로서 진료에 더욱더 매진하면서 지금까지 해왔던 다양한 사회 봉사활동이나 공헌사업도 활발히 해 나갈 계획이다.

 

Q. 강조하고 깊은 말은?

전국의 동료 한의사 회원들에게 다 함께 힘내자고 전하고 싶다.


칠흑 같은 어둠이 지나면 새벽이 오고, 추운 겨울이 있으면 반드시 따뜻한 봄이 오듯이 어려운 시기가 지나면 맘 편히 진료할 수 있는 시기가 오리라 믿는다.


현재 한의계는 역량있고, 진취적인 후배들이 지속적으로 배출되고 있으며, 이들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한의계의 어려운 현안들이 조금씩 개선돼 가고 있기에 머지않아 한의계의 ‘르네상스’가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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