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강현구 기자] 사암침법학회(회장 이정환)는 28일 온라인(ZOOM)을 통해 외국 의료인들을 대상으로 ‘마음침법 온라인 워크숍(Online Workshop for Mind Acupuncture Practitioner)’을 개최, 사암침법에 한의심리치료기술이 결합된 치료법인 ‘마음침법’의 본격적인 전파에 나섰다.
이번 워크숍은 우리나라 한의학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사암침의 해외 진출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앞서 사암침법학회의 ‘마음침법’ 왓츠앱(WhatsApp) 그룹에 가입된 이탈리아·스위스·아일랜드·미국 의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이정환 회장이 강사로 나서 ‘Secret of Acupuncture’을 주제로 마음침에 대한 기본 개념에서 임상사례, 실전 치료 과정 등을 소개했다.
이정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맹자의 ‘협태산이초북해(挾泰山以超北海)’라는 말처럼 마음침이라는 태산을 안고, 큰 바다를 건너는 과정에 있으며, 여러분이 그 추진력이 돼 함께 세상을 평화롭고 행복하게 만드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면서 “마음침은 치료법 그 이상으로 근본적인 사랑을 회복시키는 치유의 여정으로, 우리 사회를 더욱 행복해지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은 마음의 혁명을 일으킨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강의에서 이 회장은 마음침에 대해 “지난 25년간 동양의학을 연구하면서 알게 된 비밀을 담아낸 ‘Magic’으로, 다양한 분야를 흡수하고,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는 치료법”이라며 “이처럼 놀랍고 근사한 마술을 만들어내기 위해선 정교한 이론적 구조가 필요하다”고 소개했다.
이 회장은 사람은 기본적으로 자기조절기능(Self-regulation)및 자기치유기능(Self-healing)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 마음침법에서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한 과정으로 △감정과 통증을 치료하기 좋은 형태로 가공 △자기조절과정 강화 △감정·통증-자기조절과정 연결·유지로 나눠 설명했다.
◆Big effect with small power
이 회장은 부정적 감정과 통증을 가장 처리하기 좋은 상태로 가공한 형태인 ‘기화취상(Qi-transformation)’과 ‘형화취상(Metaphor-transformation)’을 들어 “통증과 불편한 감정은 사람의 생각을 통해 그 크기를 키울 수도 있으며, 감정에서 생각으로 주의를 분산시켜 피해 가려고 하기도 한다”며 “치료자가 대화와 공감 등을 통해 환자에게서 생각을 분리시켜 통증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면 경락시스템과 감정 사이의 더 깊은 연결을 촉진할 수 있고, 치료 목표를 명확화·단순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자기조절기능 강화를 위한 방법으로 △수리(Repair) △강화(Strengthen)를 통해 경락시스템 내의 불균형을 조화롭도록 하고, 전반적인 웰빙과 치료 결과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찬 기운을 올리고, 뜨거운 기운을 내리는 ‘수승화강(水昇火降)’을 통해 기본적인 순환을 향상시키는 것만으로도 자기조절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면서 △기운순환호흡(Energy circulation breathing) △기본순환침법(Basic circular acupuncture)을 소개했다.
◆How to strengthen and maintain connectivity
이 회장은 마음침법의 프로세스에 대해 “증상을 더욱 구체적으로 만들어 변화되기 쉬운 감정이나 통증으로 만들고, 경락시스템과의 연결을 강화하면 단순한 침술 처방으로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통증·감정에 대한 반복적 질문 △환자의 느낌을 상상해 제안 △환자에게 느낌에 집중하도록 지시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이 회장은 임상례를 통해 환자별 진단에 따른 △증상 구체화 과정 △체질별 에너지 분석 △치료 단계를 소개했으며, 기본순환침법 강좌를 통해 △육기(六氣) △신체 부위별 침의 위치·방향·순서 등을 설명했다.
특히 이날 동시통역자인 Julian Park 한의사(뉴질랜드)를 대상으로 직접 침술을 실시, 즉각적인 반응과 대화를 통한 상세한 실습과정을 보여줘 참가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실습에서 자신의 ‘공포’를 다뤘던 Sinead Dee 원장(아일랜드 On the Pulse Clinic)은 “마음침 치료 후 즉시 공포가 사라짐과 동시에 머리·가슴이 시원해지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경험을 했다”면서 놀라워했다.
또 Manuela Lovati 이탈리아 마취과 의사는 "워크숍의 주제가 명확하고, 흥미진진했으며, 특히 불교명상을 배우고 있는데 많은 연관성을 찾을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마음침에 대해 더 자세히 배워보고 싶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독일 작가인 루스 E 렌켈의 ‘그림자를 두려워하지 말라. 그것은 가까운 어디에선가 빛이 빛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말을 인용해 “이는 건강한 기를 찾아가는 과정을 잘 표현한 문구로, 부정적인 감정은 긍정적인 욕구가 만족되지 못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라면서 “마음침 치료 과정은 경락시스템이 긍정적 욕구와 감정에 집중해 건강한 기를 찾아가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아울러 “마음침법은 앞으로 다른 분야의 학문들을 흡수해 확장할 것이며, 다양한 영역에서 융합될 수도 있다”면서 “융합된 학문을 한의학적으로 재해석한다면 마음침법의 진단의 정확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