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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25일 (월)

“초고령사회 진입 눈 앞…당직한의사의 역할 점차 확대될 것”

“초고령사회 진입 눈 앞…당직한의사의 역할 점차 확대될 것”

실제 임상현장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 극복에 실질적 도움 제공
실습교육 후 바로 실제에서 활용가능을 목표로 모든 노하우 전수

당직사.jpg

 

[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서울특별시한의사회가 요양병원 당직의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당직한의사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본란에서는 실습교육에서 강사로 참여하고 있는 동국대 일산한방병원 김예슬(이하 김)·조민진(이하 조)·홍정화(이하 홍)·박지윤(이하 박)·도솔한방병원 이지윤(이하 이) 강사로부터 교육에 참여한 계기 및 이번 교육이 한의계에 어떠한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Q. 실습강사로 참여하게 된 계기는?

 

·조: 같은 한의사로서 수련하면서 배웠던 술기와 로컬에서 접하기 힘든 여러 정보들을 공유하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 

 

·김·박: 서울시한의사회와 동국대한방병원이 MOU 체결을 했다고 들었는데, 일선 회원들의 역량 강화에 부족하나마 힘이 되고자 참여했다.

 

·홍: 실제 현장에서 한의사가 할 수 있고, 해야하는 일인 데도 많은 곳에서 그렇게 되지 못한다고 들었다. 이런 상황을 변화시키는 것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실습강사에 지원하게 됐다. 

 

·이: 참여하기 전 특별한 계기는 없었지만, 실습에 참여한 후 열심히 실습에 따라와 주는 참여자들과 열정 넘치는 강사들을 보면서 더욱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


Q. 당직한의사 역량강화 교육이 필요한 이유는?

 

·조: 한의사도 요양병원에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인 만큼 로컬에서 주로 하고 있는 침·추나 치료 이외에도 당직의로서 가져야할 의료적 소양을 재고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김: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노인의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의사로서 국민건강에 더욱 입지를 다져나가기 위해서는 당직한의사 역할의 확대가 필요하며, 실전과 술기 위주의 교육이 지속돼야 한다. 

 

·박: 당직근무 중 비위관·유치도뇨관 삽입 등과 같이 환자에게 필수적이면서 의료인에게 요구되는 액팅을 잘 시행할 수 있다면 당직한의사에게는 일할 수 있는 병원에 대한 선택지가 늘어나고, 요양병원에서는 믿고 일을 맡길 수 있을 것이다.   

 

·홍: 요양병원에서 한의사가 할 수 있는 업무범위를 보여주고, 한의사는 못 할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아야 한의사의 업무영역이 늘어날 수 있다. 이를 위해 당직한의사 역량강화 교육은 지금보다 더 강화돼야 한다.

 

·이: 한방병원이 점차 늘어나면서 한의사가 당직을 서는 빈도수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요양병원 근무 한의사들이 가까이는 각자 맡은 업무를 원활하게 진행하고, 나아가 한의계 전체의 역량 강화를 위해 꼭 필요한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당직교육전경.jpg

 

Q. 실습교육에서 중점을 두는 부분은?

 

·조: 모든 액팅에 대한 순서를 기본으로 유치도뇨관의 경우에는 특히 무균적으로 삽입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고, 비위관삽관술은 위(stomach)에 잘 들어가고 폐로 흡인하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직접 해보면서 술기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또 모형에서 확인되지 않는, 실제 술기를 시행할 때 주의해야 하는 부분이나 어렵다고 생각했던 부분에 대한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박: 유치도뇨관의 경우 병원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감염 중 하나이며, 재발도 빈번하기 때문에 시술시 오염이 되는 상황을 만들지 않도록 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홍: 일차적으로 액팅의 정석적인 방법을 숙지시키고, 강의가 끝난 뒤 실전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지금까지 겪었던 경험들을 최대한 많이 공유하고 있다. 

 

·이: 실습시 교육목표를 높게 가져 표준이 될 수 있는 교육과, 실습이 끝난 이후에는 참가자 중 해당 처치를 시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없도록 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교육에 임하고 있다. 


Q. 회원들이 주로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은?

 

·조: 도뇨관 삽입시 환자가 아파하지 않는지 걱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도뇨관 삽입이 꼭 필요한 환자에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파하더라도 넣어야 하며, 사전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음을 반드시 고지하도록 교육하고 있다. 

 

·김: 잘 접하지 않았던 술기이기 때문에 잘 안될 때 당황하거나 관을 삽입하기 위해 힘을 주는 경우, 조급해하는 경우가 있다. 인체에 적용하는 술기이기 때문에 부드럽고 침착하게 하고, 잘 들어가지 않을 때는 잠시 쉬거나 뒤로 빠지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홍: 모형으로 연습하다보니 실제와 차이가 있어 걱정하는 경우가 있는데, 처음에 하는 것에는 누구나 실수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경험을 토대로 돌발상황 발생시 대처방법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Q. 이번 교육이 한의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은?

 

·박: 이론교육의 경우 실제 요양병원에서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실제적인 대처방법을 알아갈 수 있고, 실습의 경우 교육 후 바로 실제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홍: ‘몰라서 못하는 것’과 ‘조금이라도 할 줄 아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교육을 통해 알게 된 내용을 토대로 더 넓은 영역에서 자신감을 갖고 개개인의 능력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러한 변화들이 쌓이면 한의계 전반에도 앞으로 한걸음 나아갈 수 있는 좋은 변화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

 

·이: 한의사가 처방할 수 있는 술기를 할 수 있게 교육한다는 점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실제 당직 현장에서 필요한 일이라면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교육을 확대해야한다고 생각한다. 


Q. 기타 하고 싶은 말은?

 

·조: 내년 4월까지 교육일정이 예정돼 있는 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추후 병원에서 습득했던 지식을 공유할 상황이 온다면 그때도 참여할 것 같다. 당직한의사 교육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 

 

·김: 대학병원이든 요양병원이든 당직한의사에게 요구되는 역량과 실제 한의사가 할 수 있는 범위의 경계가 모호할 때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초음파나 X-ray, 레이저도 누군가가 경계에서 열심히 부딪히면서 일궈낸 결과이듯, 무엇이 ‘환자’에게 도움이 될지를 생각해보면 답은 정해져 있는 것 같다.

 

·박: 실습교육이 종료될 때까지 실습강사로 참여할 예정이며, 그동안 참여자들을 보면 얻어가는 것도 많고, 실제 진료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해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 한의사가 실제 할 수 있는 의료행위를 잘 해낼 수 있다면 한의사에 대한 신뢰나 위상 제고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다. 

 

·홍: 내년까지 예정돼 있는 당직한의사 역량강화교육에 참여하는 모든 한의사 회원들에게 최대한 많은 도움이 되고 싶다.  

 

·이: 실습강사로 참여하면서 해당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더 절감하게 됐다. 이런 의미있는 교육에 보조강사로 참여하게 되고 도움이 될 수 있음에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다. 교육이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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