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비교한의학회(회장 김용수)는 최근 ‘우담(牛膽)’으로 ‘우황(牛黃)’ 조제하는 공법으로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우황은 소 간 기능 이상으로 인해 과다 분비 된 β-글루쿠로니데이즈로, 빌리루빈 글루쿠론 결합체가 빌리루빈과 글루쿠론산으로 분리·유리된 빌리루빈이 체내 칼슘과 결합해 생성된 담석이다. 주성분은 빌리루빈, 콜린산, 콜레스테롤, 담즙산, 아미노산 등으로 진경, 해열, 해독, 항암, 항염 등의 효능을 가지고 있으며, 성상은 담색 또는 황갈색을 띄는 지름 약 2cm 정도의 작은 덩어리의 형태다.
동서비교한의학회에 따르면 우황의 수요는 중국 내 소비 증가에 따라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지만 공급은 소의 대량 사육으로 인한 사육 환경 변화와 도축 연령 저하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로 인해 평균 가격이 폭등해 약재로 사용하기 어려운 상태이며, 수요 공급의 불균형은 앞으로도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용수 회장은 “최근 중국에서도 소의 담즙을 수산화나트륨 용액과 염산, 클로로포름으로 반응시키고, 크로마토그래피해 빌리루빈 함유 분획만을 수집해 대체 우황을 제조하는 방법이 개발됐었다”며 “이는 공정 상 발암물질인 클로로포름과 강산, 강염기를 사용해 보건 환경적으로 위험하고, 공정 자체도 매우 복잡해 산업적 활용에 큰 한계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동서비교한의학회 부설 중앙연구소에서는 최근 ‘우담의 우황화’에 성공해 특허를 출원했으며, 특허 공법에 따라 조제된 우황을 활용한 한약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 내용에 따르면 우담에서 우담즙을 채취, 단백질과 효소를 응고시켜 지질층을 분리한 후 유산균으로 발효시켜 우황을 생성하도록 했다.
또한 빌리루빈 글루쿠론 결합체를 빌리루빈 칼슘염으로 전환 시 유해물질을 사용하거나 β-글루쿠로니데이즈를 직접 사용하지 않고, 유산균을 사용함으로써 본래 천연 우황이 생성되는 것과 유사한 공정으로 안전하게 생산이 가능토록 했다.
연구소는 이를 통해 값비싼 우황 대신 우담에서 우담즙을 가공해 우황을 확보함으로써 경제성을 확보했으며, 수급이 어려웠던 문제를 우담을 원료로 사용함으로써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소는 우황의 성분들이 난용성이라 생체 이용률이 현저히 낮은 관계로, 우황을 생산해도 경제적 효과가 떨어진다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생성된 우황을 수용화 공법과 유효성분 증폭기술을 통해 약효와 경제성 모두 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공급 감소와 수요 증가로 인해 천연 우황의 가격은 계속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경제적이고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어야 하는 점은 필수”라면서 “한약 제품의 주원료로 사용하는 만큼 공정 상 유해 물질 유입은 최소화하고, 효능은 천연 우황과 동일하거나 그 이상으로 나타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어 “우담을 원료로 유산균을 사용해 우황을 생산하는 연구 기술이 우리나라 우황 공급 불안을 해소하고, 경제성을 확보해 우수한 효능을 가진 다양한 한약으로 부담 없이 공급하기 위해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