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가 지난 3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400여 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3전국한의학학술대회 호남권역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생애주기별 한의학’을 주제로 다빈도 질환에 관한 라이브 시연 강연 및 초음파 핸즈온 실습 등이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최도영 회장은 개회사에서 “대한한의학회는 부위별 질환에 대한 임상적 접근을 통해 폭 넓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특히 이번 호남권역 학술대회는 지난 4월 개최된 춘계 전국한의학학술대회에 이어 ‘어깨의 모든 것’을 주제로 전체 강의를 시연으로 구성하는 한편 초음파 실습 세션을 마련하는 등 회원들이 보다 다양한 진단 사례를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이어 “이번 학술대회에서 발표되는 시연강의와 실습세션은 회원들이 실제 임상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내용으로, 유익한 시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한의학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끊임없는 도전으로 학술대회에 참여해준 회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축사를 통해 “현대의학의 패러다임이 ‘치료 중심의 의료’에서 ‘예방검진 중심의 의료’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전국한의학학술대회의 주제를 ‘생애주기별 한의학’으로 선정한 것은 한의학이 시대의 조류에 발맞춰 현대인의 건강을 증진하고 그 저변을 확대하고자 노력한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또한 “대한한의사협회는 대한한의학회와 함께 한의약 발전과 국민건강 증진이라는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의료인으로서 국민의 건강 증진을 위한 노력은 물론 한의사의 권리와 의무를 지키고, 실추된 명예와 자존심을 되찾아 올 수 있는 회무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광겸 광주광역시한의사회장, 문규준 전라남도한의사회장도 축사를 통해 한의사 회원들이 휴일임에도 자신의 임상역량 강화를 위해 학술대회 장을 방문한데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회원들의 권익 향상에 힘을 모아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어진 학술대회 라이브 시연강연 세션에서는 △견비통 임상진료지침의 치료 알고리즘 및 실제 임상 적용(염승룡·한방재활의학과학회) △어깨질환의 최신 지견–감별진단 및 이학적 검사(박연철·대한침구의학회) △어깨 관절 초음파 영상의 이해(이승훈·대한한의학회) △임상에서 흔히 접하는 어깨질환의 약침치료(김석희·대한약침학회) △어깨질환의 침도치료(최성운·대한침도의학회) △견관절의 추나요법(남항우·척추신경추나의학회) 등 한의 임상에서의 다빈도 질환 중 하나인 어깨질환에 대해 각 학회에서 보는 치료관점 및 다양한 치료방법들에 대한 강연이 진행됐다.
이와 함께 초음파 핸즈온 실습강연 세션에서는 이승훈 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교수를 중심으로 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전문강사들이 참여해 소규모 단위로 편성된 조 단위로 실습을 진행했다.
특히 실습강연은 사전교육 동영상이 별도로 제공돼 실습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사전교육 자료와 핸즈온 세션이 온·오프라인으로 연계돼 한의사 회원들에게 보다 깊은 이해와 스킬 향상의 기회를 제공했다. 더불어 2인1조 소규모로 구성된 조 편성으로 보다 높은 수준의 개별 지도를 받을 수 있어 학습의 질을 높일 수 있었다.
이승훈 교수(대한한의학회 홍보이사)는 “단순히 학술대회 참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전교육용 동영상을 시청한 후 실습이 진행돼 회원들의 더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며 “초음파에 대해 관심이 있지만 어떻게 시작할지 모르는 회원들에게 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한한의학회는 오는 10월과 12월, 영남권역(부산 벡스코)과 수도권역(서울 코엑스)에서 전국한의학학술대회를 앞두고 있으며, 12월 수도권역 학술대회에서도 호남권역과 마찬가지로 초음파 실습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