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李東建 先生(1941∼1997)은 한방신경정신과학회장을 역임한 학구적 한의사였다. 1965년 경희대 한의대를 14기로 졸업하고, 1968년 서울시 종로구 낙원동에 성덕한의원을 개원해 대민 의료를 시작했다. 그는 경희대 한의대 동창회장으로 활동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동건 선생은 1985년 서울시한의사회에서 간행한 『臨床經驗方』이라는 제목의 책자에 「각기병에 대한 고찰」이란 제목의 두쪽짜리 논문을 발표했다. 그는 이 논문에서 각기병을 “신진대사병에 속한 병으로 고대에는 緩風이라 하였고, 宋元 이후에 脚氣라고 하였다. 한방에서는 風寒濕의 三氣에 의하여 오며, 기후나 수질, 토질 등으로 지역에 따라서 또는 中毒說, 영양부족설 등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비타민B의 결핍으로 발병되며 기타 상세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정의했다.
이 논문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 증상: 或痛, 或不能, 或不仁, 或寒, 或熱, 或燥, 或濕. 주증상은 지각신경마비, 운동장애, 부종, 삼계항진. 足背, 下腿의 내면 또는 전면 指頭掌面 하부 및 口圍에 감촉이 감퇴되며 좌우양측에 잘 생기며 초기에는 微熱惡心, 전신무력, 脚部重感, 흉만감, 식욕감소, 심계항진, 대변부조, 呼吸頻數, 소변불리, 설사 등으로 발병이 시작한다.
◦ 脚氣의 종류
①위축성(乾性) 각기: 일반증상은 가볍게 오고, 점차 하지운동 마비가 오며 심하면 사지 및 구간근 마비까지 오고, 이 마비근은 점차 위축하여 이 슬퇴반사가 소실되며 지각이상이 온다.
②부종성(濕性) 각기: 대부분 하지에서부터 부종이 시작하여 전신에 파급된다. 심계항진, 호흡곤란, 요량감소 등의 증상이 오며, 신성부종에 비하여 안면에 현저하지 않다. 이것도 역시 슬건반사가 없어진다.
③衝心性 각기: 돌연히 이 증상은 발작하면서 심계항진, 호흡곤란, 불안감, 전전반측, 번갈, 구토 등의 증이 오고, 뇨량이 감소되면서 맥박이 120 이상에 달하며 부종이 하지에서부터 시작된다. 가끔 목소리가 쉰다. 대개는 몇 시간 내지 몇 일로 심장마비를 일으킨다. 충심성 각기는 주로 장년 장실한 사람에 잘 발병한다.
◦ 치료법
①습성 각기에는 雞鳴散을 사용함 ②乾性 脚氣는 滑石을 去하고, 白殭蠶을 가하여 사용함. 雞鳴散은 활석 三錢, 神曲, 빈랑 各 二錢, 소엽, 진피, 지각 各 一錢半, 酒芩 一錢 ③충심성 각기로 喘悶危急할 때는 계지작약지모탕 加赤茯苓, 木瓜 各 三錢, 활석, 반하 各 二錢, 후박, 진피 各 一錢 ④복부팽만, 변비, 부종, 동계 등의 증상에는 九味檳榔湯 加吳茱萸 二錢, 백복령 五錢 ⑤상복부팽만, 변비, 긴장, 발의 저림, 口味가 없을 때는 대시호탕 ⑥임신 중의 각기, 산후 각기는 당귀작약산 ⑦비만, 변비, 발이 굳으며 부종이 오는 증에는 방풍통성산 ⑧足疼痛으로 오는 각기는 빈소산 加乳香, 위령선, 몰약 各 一錢, 의이인 四錢, 오가피 三錢 ⑨풍습각기, 종통, 拘攣證에는 빈소산 加위령선 一錢, 乳香 五分. 薑三, 蔥白三 ⑩습열각기, 종통, 제증각기에는 청열사습탕 加창출, 황백 各 一錢, 자소엽, 적작약, 목과, 택사, 목통, 방기, 빈랑, 지각, 강활, 향부자, 감초 各 七分. 痛에는 加목향, 腫에는 대복피, 熱에는 加황련, 대황 ⑪침 치료: 족삼리, 양릉천, 삼음교, 풍시, 대장수, 절골, 신맥, 곤륜, 혈해, 양구, 심수, 음릉천, 신주, 중완, 수위중, 환도, 곡지. 변비증의 각기에는 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