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5일 진행된 ‘대한한의사협회 제2기 정치아카데미’ 제11강에서는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가 두 번째 강연을 이어나갔다. 지난번 제5강에서 전략 지침과 선거의 결정자로 떠오른 1400만 청년세대에 관한 강의를 진행한 바 있는 안 대표는 이번 강의에서는 실전 및 실무 지침에 대해 내용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안일원 대표는 “현존하는 법령 중 가장 까다롭고 복잡하고 헷갈리는 게 대한민국의 선거법”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법에 대한 명확한 파악을 통해 상대 캠프보다 한 발 빠르게 준비, 선거를 주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운을 뗐다.
안 대표는 준비기간부터 선거일 당일까지 할 수 있는 선거운동을 상세히 설명했는데, 선거운동에는 △말과 전화로 하는 선거운동 △문자메시지 △SNS 선거운동 △공개장소 명함 배부 및지지 호소 △출판기념회(D-90일부터 금지) △여론조사 △정책간담회·토론회·현장방문 △정책발표회·기자회견·보도자료 △투표참여 캠페인 등이 있다.
최대 승부처는 바로 ‘소셜미디어’
특히 SNS 소셜미디어 캠페인은 선거일을 포함해 언제든지 가능하며, 다른 정당이나 다른 후보에 대한 어떤 허위사실이나 비방 등 네거티브만 주의하면 누구든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현재 출마를 준비하는 한의사 회원이라면 기존의 현역 정치인들과 경쟁하게 될텐데 기존 정치인들과 정치신인에게 유일하게 공평한 영역이 바로 이 ‘소셜미디어’”라며 “출마자가 모든 SNS 채널을 전부 운영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유튜브, 페이스북, 네이버 블로그 정도는 운영하는 것을 추천드리고, 자신의 특장점을 살려 전략채널을 설정하는 등 SNS 캠페인 방식을 좀 더 많은 부분에서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여론조사를 이용해 출마 사실을 전방위적으로 알리는 것도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보탬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여론조사는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 개시일 전까지는 횟수 제한이 없으며, 등록신청 개시일부터는 4회까지 선거여론조사비용은 일반 정치자금으로 지출이 가능하다. 1인만의 인지도 조사도 가능할 뿐더러 선거 당일 60일 전까지는 출마예정자 명의의 정책여론조사도 가능하다.
따라서 안 대표는 여론조사를 전략적으로 잘 활용해 자신의 포지션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잘 파악하고, 전략 유지·수정 여부를 결정하는 등 데이터 리더십의 기본자료로 삼을 것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안 대표는 소셜미디어와 매칭하는 투표 참여 권유 활동도 소개했다. 그는 “특정 정당이나 입후보 예정자를 지지·추천하거나 반대하는 내용 없이 투표 참여를 권유하는 행위는 언제든지 가능하다”며 “정당이나 후보와 무관한 형식이면서 지역주민의 관심을 끌만한 슬로건 카피를 얹어 투표 참여 현수막을 내걸고, 이를 앞서 말한 소셜미디어 홍보와 함께 매칭할 것”을 추천했다.
“先검토, 後시행하라”
안일원 대표는 선거법이 워낙 까다롭고 복잡하기 때문에 법적 검토가 필요한 사항들은 지역 선관위에 검토를 요청하는 것을 추천했다.
모든 선거 예비후보자는 예비후보 등록이 끝남과 동시에 후원회 등록을 하고 후원회를 설치할 수 있다. 안 대표는 “21대 총선 기준으로 253개 지역구 평균 선거비용 제한액은 1억8200만원으로, 선거비용 제한액을 초과하면 당선 무효까지 갈 수 있는 굉장히 엄격한 규정이기 때문에 선관위에서 권고하는 제한액은 무조건 지켜야 한다”며 “전략적으로 지역 특성을 고려해 선거 비용을 전략적으로 잘 배분해 활용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또한 안 대표는 “국민의 혈세로 선거 비용을 보전해주는 만큼 투명하고 정정당당하게, 꼼꼼하게 선거 회계를 맞추길 바란다”며 “선거회계 기본원칙은 △통장 거래내역 △회계장부 △영수증 등 증빙서류 세 가지가 일치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선거 당선무효 법조문인 △제263조(선거비용의 초과지출로 인한 당선무효) △제264조(당선인의 선거범죄로 인한 당선무효) △265조(선거사무장 등의 선거범죄로 인한 당선무효) 등에 대해 설명하며, 선거 전과정과 선거 후 공소시효가 마감되는 6개월까지는 해당 선거와 관련해 일체의 어떠한 법적 시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항상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밖에 안 대표는 수천만 건의 오픈 데이터를 토대로 선정한 2021년 시대정신 키워드를 공유했다. 키워드는 △공정 △안전 △정의 △안정 등 네 가지로 청년들의 더 공정한 대한민국, 더 정의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열망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모든 언론이나 정당에서 청년을 주목하고 있으며, 청년들 역시 정치에 대한 어떤 기대감 또는 효능감을 느끼고 있으나 기성 정치권이 해소를 못 해주고 있는 상황을 역설하며 이해를 도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