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이하 한의협)는 지난 22일 한의협회관 대강당에서 ‘제36회 정기이사회’를 개최, 전문의약품 한약제제 사용 운동 추진 및 한의 자동차보험 개악 저지를 위한 일련의 대응 경과 공유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홍주의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은 2023회계연도 첫 이사회로, 회의에 앞서 자동차보험 범한의계대책위원회가 발족한 만큼 자동차보험 개악 저지를 위한 다양한 의견은 물론 올해 회무를 시작함에 있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의미있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며 “더불어 상정된 의안에 대해서도 기탄없는 논의를 통해 원활한 회무가 진행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인규 대의원총회 의장은 “범대위 발족을 계기로 한의계의 자동차보험 개악 저지를 위한 각오를 다지고, 투쟁을 위한 불꽃이 계속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돌이켜보면 한의계의 역사는 투쟁의 역사였던 것 같다. 앞으로 범대위를 중심으로 한의계의 단합된 힘을 보여주자”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회무 경과 및 제39회 중앙이사회 결과, 제67회 정기대의원총회 회의 결과, 자동차보험 관련 경과, 불법의료 단속 결과, 모바일 회비결제 기능 개발 및 운영계획 등을 공유했다.
또 대통령실에서 한약 처방시 성분·복용법 등에 대한 안내를 강화해 달라는 국민제안과 관련 한의협에서는 한약의 경우에는 양약과 달리 식약공용품목의 존재로 인해 처방전을 활용해 환자가 임의조제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으며, 식품용 한약재의 유통·관리 환경에 의한 한약-식품간 혼동으로 인해 국민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제도적 보완이 선행돼야 한다는 이유를 들어 불수용의 입장을 전달했다.
한의협은 이어 현재도 법령 등을 근거로 환자의 요구 시 한약 구성에 대해 설명하는 등 환자의 알권리가 보장되고 있으며, 한의원에서도 한약 임의복용의 위험 등을 안내하며 환자의 알권리를 존중하고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보건복지부에서는 국민의 알 권리 충족 및 건강권 확보, 진료의 투명성을 통한 한의의료서비스 질 개선을 위해 한의사 회원들에게 치료 및 한약 처방 시 환자들에게 보다 충분한 설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도·홍보해 달라는 내용에 대한 협조요청 공문도 함께 보고됐다.
이와 함께 전문의약품 한약제제 사용 운동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상체질방 한약제제 활용을 위한 그동안의 경과를 보고하는 한편 향후 이와 관련된 보수교육 및 온라인 교육 등을 통한 교육 확대와 더불어 신규 공중보건한의사 및 지부 회원들을 대상으로 사용 운동에 대한 취지 설명을 통해 참여를 지속적으로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또 현행 온라인 수납과 관련 PC에서만 결제가 되고, 한의협 홈페이지에 로그인해야만 결제가 가능하며, 아이디·비밀번호를 분실한 회원의 경우에는 번거로움 때문에 온라인 회비 수납을 일부 포기한다는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개선 방안을 위한 모바일 회비 결제 기능 개발 및 향후 운영계획이 보고됐다.
이번에 개발되는 모바일 회비 결제 기능은 ARIS에서 모바일 결제 단축 URL을 생성할 수 있도록 해 회원별로 구분된 결제페이지 정보를 카카오톡(알림톡) 또는 문자메시지로 전송, 회원들이 스마트폰에서 단축 URL을 클릭하고 면허번호 입력(본인 확인) 후 회비 결제를 카드나 페이 등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된다. 향후 운영은 2023회계연도 선납감액 종료 후 시도지부 사무국과의 협의를 거쳐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현장 사용자들의 불편사항 접수 후 회계연도 말까지 기능 및 편의성을 더욱 증진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편 회의에서는 곽해곤 사무총장의 재계약을 인준한데 이어 직원인사및보수규정 개정(안)을 원안대로 승인했으며, 2023회계연도 교육등록비(특별회계) 한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협회 지원금 세출 예산 중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 분담금 항목을 반영하기 위한 세출 예산 변경(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와 함께 미주 한인학교를 대상으로 한국어, 한국문화, 한국역사 등의 교육개발과정을 돕거나 한국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이해를 알리고 교육정책에 관해 건의하는 종합 한인교육기관은 ‘재미한국학교협의회’와 업무협약을 추진, 미국 국공립 및 사립학교 교재에 동의보감 등 한국 한의약 관련 내용이 등재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오는 9월16일부터 17일까지 서울대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진행되는 ‘제20회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예비비 사용을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