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판 읽고 전략 수립해야, 핵심키워드 ‘데이터 리더십’”
지난 4일 진행된 ‘대한한의사협회 제2기 정치아카데미’ 제5강에서는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가 강연자로 나서 ‘한 방에 끝내는 2024 실전지침’이라는 주제 하에 선거 캠페인에 접목해 성과를 냈던 혹은 아쉽게 불발에 그쳤던 사례들을 중심으로 전략 및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개했다.
‘데이터 리더십’, 세종의 성공적인 여론 조사
안일원 대표는 우선 인류역사상 기록으로 남아 있는 최초의 여론조사를 소개했다. 바로 1430년 3월부터 8월까지 5개월에 걸쳐 진행된 세종대왕의 ‘공법’ 조사다. 이 여론조사에는 당시 17만 명 이상의 전·현직 관리와 일반 백성들까지 참여했는데, 약 600여 년 전에 세종대왕이 데이터 리더십을 구현해 성공적인 여론조사를 진행한 것이다.
또한 여론조사의 지역별 찬반까지 검토한 결과, 곡창지대인 경기도·경상도·전라도는 거의 99%의 찬성률을 보인 반면 산악지대인 강원도·평안도·함길도에서는 반대의견이 90% 안팎으로 나타나 극명하게 갈린 여론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세종대왕은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를 참조, 다수결 원칙을 적용해 2/3 이상이 찬성하는 경상도와 전라도에 우선 시범 실시하고 장단점을 보완해 최종적으로 14년 후 공법을 완성하게 됐다.
이와 관련 안 대표는 “실제로 우리가 배워야 할 혁신적인 리더십 그리고 핵심 키워드가 바로 데이터 리더십”이라며 “데이터에 기반해 판을 읽고 전략을 세우고 거기에 부합되는 캠페인을 전개하는 전 과정을 관통하는 키워드가 ‘데이터베이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치권이나 현대를 살아가는 후손들이 세종대왕의 이런 혁신적인 리더십을 배우고 현장에서 실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처음부터 전략적 타깃을 확실히 정하라”
안일원 대표는 내년 4월10일 진행되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 앞서 예비후보자·예비후보자 후원회 등록개시일인 오는 12월12일을 D-day로 설정하고, 현재부터 단계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일정표를 제시하는 등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한의사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했다.
그는 “선거는 법에 정해진 엄격한 일정이 있고, 이 일정에 맞춰 모든 경쟁자들이 선거를 준비하게 된다”며 “총선은 1년 이상 남은 마라톤 경주이기 때문에 결국 기초부터 단단하게 준비한 캠프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도전자 입장에서 보면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지 혼란스럽고 할 일도 많아 핵심을 잡아가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처음부터 전략적 타깃이나 콘셉트를 잘 잡아서 일관성 있게 캠페인을 해나갈 필요가 있으며, 이것이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어가기 위한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고는 어렵지만 누구나 최초는 될 수 있어”
이와 함께 안 대표는 자신이 직접 컨설팅한 사례들을 통해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지침들을 소개했다. 특히 안 대표는 네이버 데이터 랩에서 폭발적인 검색량을 쏟아낸 ‘헌정 사상 최초’ 키워드에 대해 설명했다.
안 대표는 “사람들이 보통 하루에 수천 개의 광고에 노출이 되다 보니 무난한 콘텐츠와 무난한 메시지는 다 흘려보내지만 ‘세계 최초, 대한민국 최초’라는 키워드에 대해서는 이목을 끌 수 있다”며 “최고가 되기는 어렵지만 최초의 사례를 발굴할 필요가 있으며, 출마를 생각하고 있는 한의사 회원들이 있다면 이러한 키워드에 자신이 내세울 수 있는 부분들도 고민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것저것 자신의 모든 것을 알리려고 한다면, 결국에는 아무 것도 알릴 수 없게 된다”며 “처음부터 절대 욕심내지 말고 내년 선거일까지 지지층의 정서를 잘 고려해 이름 석자와 연동되는 하나의 키워드를 발굴해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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