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한의사회(회장 윤성찬, 이하 경기지부)는 지난 23일 수원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제72회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 확대와 함께 회원들의 의권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임영권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경기지부의 피땀 어린 노고 덕분에 길고긴 코로나를 극복해가며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시간이 오고 있다”며 “대의원들의 노력으로 실질적으로 총회사전준비위원회 등이 결실을 거두어가고 있다. 명실상부한 회원들의 대의원총회가 이뤄지는 역사적 시점에 힘을 모아 앞으로 나가자”고 말했다.
윤성찬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해 경기지부는 창립 80주년을 맞아 ‘경기한의 80년, 역사에서 미래의학의 길을 찾다’라는 주제 아래 80년사 발간, 80주년 기념식 등을 비롯해 경기도와 한의약전담부서, 어르신한의약 치매예방사업, 청소년월경곤란증 한의약 지원사업 등을 명문화하며, 우리나라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한의학을 홍보하고, 한의계의 올바른 역사를 인식시기키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윤성찬 회장은 특히 “법적 제도적 불평등과 보건의료제도의 기울어진 운동장 위에서도 ‘한의학’에 대한 애정과 학문적 자긍심을 갖고 새로운 시대를 대비하는 ‘미래한의학’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경기지부장선거 당시 외쳤던 ‘회원이 먼저입니다! 한의학이 먼저입니다!’라는 구호를 잊지 않고, 이제 남은 임기 마지막 1년 동안 회원이 먼저인 지부, 한의학이 먼저인 지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한의사협회 홍주의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지난해는 12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 따라 현대 진단기기에 대한 판단기준이 바뀌었으며, 4월에는 식약처에서 한약이 양약으로 탈바꿈되어 품목허가를 받는 불합리함이 없게끔 고시개정을 이뤄냈다. 이와 함께 일제 강점기 이후 잃었던 우리의 영문 명칭인 ‘Doctor of Korean Medicine’을 되찾는 등 잊지 못 할 해였다”고 말했다.
홍주의 회장은 이어 “이러한 제도적 변화를 토대로 올해는 한의계가 다시 부흥하는 ‘한의약 재도약 원년의 해’가 될 것”이라며 “경기지부와 중앙회가 똘똘 뭉쳐 회원들에게 실리적인 회무와 함께 한의약의 중흥을 위해 앞장서자”고 강조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의장단 선출의 건 △감사 선출의 건 △2021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안) 승인의 건 △2022회계연도 세입·세출 가결산(안) 승인의 건 △2023회계연도 사업계획 및 세입·세출 예산(안) 승인의 건 △지부회비 선납할인 승인의 건 △회칙 개정의 건 △중앙대의원 인준의 건 등을 의결했다.
경기지부는 올해 사업계획으로 △난임부부 한의약지원사업 확대 △권역별 회원 지부보수교육 △온라인 한의원 경영실무세미나 △네트워크 회원고충처리 및 불법의료척결사업 △건보교육 사업 및 책자배포 △공공기관 의무 활성화 사업 △분회 정치적 사회적 역량 강화 지원 △한의약 보장성 강화 및 폄훼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경기지부가 지난 2017년부터 시작한 경기도난임부부 한의약지원사업은 전국 최대 규모로, 난임부부들의 경제적 부담 경감은 물론 우수한 치료효과로 인해 난임부부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업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올해 경기도 예산은 기존 8억원에서 21.5% 증액한 9억7천2백만원으로 확정됐다. 이에 경기지부 난임특별예산 1억8천만원을 더해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 경기지부는 경제 불황을 고려해 지난 2021년부터는 회비선납 할인의 폭을 30%로 확대했다. 이로인해 체납이 없는 성실회원의 경우 지부 회비 할인 혜택과 함께 회비 납부율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가져왔다.
이어 임영권 의장, 김대환·양문열 부의장 등 현 의장단의 연임을 결정했으며, 김석희 원장(화성시분회)을 감사로 선출했다.
중앙대의원에는 강신옥·노태진·류태인·심희준 원장 등 총 54명이 인준됐다.
이와 함께 기타 안건으로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본회의로 직접 회부된 일명 ‘의료인 면허취소법’에 대한 반대 성명서를 내는 데에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밖에도 경기도 보건 향상과 한의약 발전에 기여한 유공 회원에 대한 시상식도 진행했다.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경기도지사 표창 : 임영권 원장(수원 아이조아패밀리), 이용호 수석부회장(경기지부), 이현수 원장(수원 이현수). 박완수 교수(가천대학교 한의대)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표창 : 최민기 원장(용인 호부부), 민상준 원장(용인 도담)
△경기지부장 표창 : 이정한 원장(군포 소통), 김주원 원장(안산 사랑샘)
△경기지부장 감사패 : 차언명 광명시분회원, 김성호 여주시분회장, 김상현 과천시분회장, 강자돈 파주시분회장, 최병준 전 수원시분회장, 최동준 동국대 교육실장, 김형기 안산시분회장, 류권열 하남시분회장
△최우수 분회 표창 : 화성시분회, 오산시분회
△우수분회 표창 : 안산시분회, 여주시분회
△지부 우수임원 표창 : 김경연 체육문화이사, 이지혜·유동원 홍보이사, 민백기 학술이사, 한은경 기획이사
한편 이날 총회에는 대한한의사협회 한윤승·최정국 감사, 대한여한의사회 박소연 회장, 대한한의사협회 권선우 의무이사를 비롯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최종현 위원장·김재훈 부위원장·김미숙·박재용 위원, 경기도 류영철 보건국장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 이종성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박광온·서영석 국회의원 등은 영상축사를 통해 경기지부와 한의약 발전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