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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17일 (수)

제78회 한의사 수시공동수석 한영탁, 최소연 학생

제78회 한의사 수시공동수석 한영탁, 최소연 학생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제78회 한의사 국가시험에서 공동 수석 합격한 한영탁 학생(대구한의대)과 최소연 학생(세명대)의 합격 소감 및 공부 방법 등을 들어봤다.

수석합격 한영탁.jpg

 

한영탁 학생(대구한의대)

 

“배움에 게으르지 않고, 환자 도울 수 있는 한의사 되고 싶다”

한영탁 대구한의대 학생, “학교 커리큘럼을 잘 따라간 것이 효과”


Q. 수석 합격 소감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수석 합격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 6년 동안 꾸준히 공부한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도 더욱 더 노력해서 정확한 지식으로 환자를 도울 수 있는 한의사가 되고 싶다.


Q. 평소 공부 방법은?

우선 학교 커리큘럼을 잘 따라갔고 국시 준비 기간에는 매일 4시간씩 공부했다. 후배들에게 임상과목을 배울 때 열심히 공부하면 국시 준비에 큰 힘이 된다고 전하고 싶다. 그리고 국시 준비 기간에 시간을 정해두고, 그 시간만큼은 딱 집중해서 꾸준히 공부하기를 추천한다.


Q. 이번 국가시험을 평가한다면?

올해 첫 시행된 CBT 시험이었는데, 이전 기출문제에도 사진 자료가 출제돼서 기출문제를 풀 때와 시험문제를 풀 때 크게 다른 점은 못 느꼈다. 다만 사진 자료가 잘 보여서 좋았고, OMR 마킹이 없어서 좋았다. 난이도는 한·양의 모두에서 기본을 묻는 문제가 주로 출제돼 평이했다. 다만 사상의학 분야는 평소와 다른 방향으로 출제돼 새로웠다.


Q. 국시에서 실기시험 도입에 대한 생각은?

머리로 지식을 습득하는 것과 배운 지식을 활용하여 몸에서 나오는 것은 다르기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학창시절의 기억나는 에피소드는?

본과 4학년 때, 중풍이 의심되는 어르신을 도운 적이 있다. 걸어가고 있다 차 경적이 계속 울리기에 옆을 돌아보니 빨간색 신호등 횡단보도 한 가운데에 쓰러진 어르신이 계셨다. 

어르신은 혼자 힘으로 일어나려고 하셨으나 계속 균형을 잃고 넘어지셨다. 위급한 상황이라 판단해 얼른 다가가 인도로 모셔왔다. 균형을 못 잡고 계속 넘어지시고 말이 어눌하셨고 힘도 없으셨으며, 가만히 앉아있지도 못하셨다. 중풍이 의심돼 119에 신고한 후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어르신 곁을 지켰다. 별로 도움도 못 됐는데 어르신께 큰 감사를 받은 것이 기억에 남는다.

이 일이 있고 나서 위급한 상황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고, 위급한 상황에서 환자를 돕기 위해서는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해 어느 상황에서든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한 저의 모자람도 많이 느낄 수 있어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고 다짐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


Q. 어떤 한의사가 되고 싶은가?

배움에 게으르지 않고 꾸준히 배우고 공부하여 환자를 도울 수 있는 한의사가 되고 싶다.


Q. 강조하고 싶은 말은?

저를 길러주신 우리 가족에게 가장 감사하고, 옆에서 항상 힘을 보태준 여자 친구에게도 감사하다. 그동안 가르쳐주신 모든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며, 함께 힘든 길을 걸어준 동기들에게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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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합격 최소연.jpg

 

최소연 학생(세명대)


“한의학을 친숙하게 만드는 한의사가 되고 싶다”

최소연 세명대 학생,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 유념해 반복적으로 공부”


Q. 수석 합격한 소감은?

방대한 양을 완벽하게 공부하려다보니 부담이 커서 사실은 조금 힘들었다. 국시실에서 벚꽃 구경을 하고, 크리스마스나 신정같이 특별한 날에도 홀로 앉아서 공부를 한 것이 너무 서러웠던 기억이 많이 난다. 다신 돌아가기 싫을 정도로 최선을 다했고, 매 순간 진심이었기에 국시원에서 전화를 받았을 때는 정말 짜릿했다. 성취의 경험이 평생토록 기억에 남아 앞으로도 열심히 할 수 있는 원동력과 자신감으로 작용할 것 같다. 


Q. 평소 공부 방법은?

어느 과목이든 반복에 초점을 맞추고 공부하되, 교과서를 단순히 N 회독하지는 않았다. 중요부분을 체크하고 외워야 할 사항을 표로 만들어서 어플을 이용해 암기했다.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에 따르면 오랫동안 기억에 남기기 위해서는 1일 후, 일주일 후, 한 달 후에 복습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 주기에 맞춰 꾸준히 복습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Q. 올해 첫 CBT 시험이 시행됐다.

실제 시행되는 CBT와 최대한 비슷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학교 측에서 많이 신경써줬다. 졸업시험, 모의고사 등을 통해 CBT를 연습했기에 적응하는데 있어 큰 어려움은 없었다. 


Q. 이번 국가시험 난이도는?

사실 굉장히 어렵다고 느꼈다. 3교시 피부외과학에서 사진 문제와 처방 문제가 다수 출제됐는데, 이 부분이 가장 생소하고 어려웠다. 증상 없이 사진으로만 진단명을 골라야 하는 문제도 나왔는데, 제대로 알고 있지 않으면 맞추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2교시 사상의학에서도 기존과는 다른 출제 경향성을 보여서 당황스러웠다. 내신 공부를 하던 기억에 의존해서 풀 수밖에 없었다. 다음 국가시험을 대비하는 후배들은, 이런 포인트에 국한되기보다는 어느 과목, 어느 파트에서는 낯선 문제가 나올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공부하면 좋을 것 같다. 


Q. 국시에서 실기시험 도입에 대한 생각은?

임상능력이 있는 사람들만이 시험을 통과해 한의사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은 자명하다. 그러나 다른 메디컬 계열과 비교했을 때 아직은 제대로 실습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준비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실기시험을 도입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다. 실기시험 도입은 찬성하지만, 체계적인 대비가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어떤 한의사가 되고 싶은가?

대중들에게 다가가 한의학을 알리는 한의사가 되고 싶다. 한의원에 와보지 않은 사람들은, 아무리 한의사가 치료를 잘 한다고 한들, 그것을 알지 못한다. 병원 수련을 거쳐 한의학을 알리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실력을 키워 각종 매체에 출연해 한의학을 친숙하게 만드는 한의사가 되고 싶다.  


Q.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다양한 한의학을 경험해보고, 공부하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학생 때는 환자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 어떤 치료방법이 본인에게 적합한지 판단하기 어렵다. 침법이나 방제이론에 대해 처음부터 어떤 학문에 치우치기보다는 다양한 강좌 체험을 권하고 싶다.

내년에도 국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어서 저와 같은 마음고생을 하고 있는 후배들도 있을 것 같다. 시험날짜가 다가올수록 많이 불안할 것이다. 저도 많이 불안하고, 수석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돌아보니 ‘국시는 카르마’라는 말이 이해가 된다. 평소에 꾸준히 열심히 했다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거둘 수 있을 테니 너무 불안해하지 말고, 눈앞의 공부에만 집중했으면 한다. 


Q. 강조하고 싶은 말은?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기에 국가시험에서 원하는 결과를 거둘 수 있었다. 공부하는 시간이 많이 외롭고 힘들었는데, 격려해준 우리 동기들, 한결같이 버팀목이 돼주시는 우리 가족과 부모님 같은 마음으로 보살펴주신 교수님을 비롯해 최초로 도입된 CBT에 대비하기 위해 밤낮으로 고생해준 졸업준비위원회분들, 과사무실 선생님들께도 지면을 빌려 꼭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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