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뇨스쿨’ 유튜브 채널 이혜민 원장
[편집자 주]
AKOM-TV에서는 대한한의사협회 황만기 부회장이 인플루언서 한의사들을 비롯해 사회 각계각층의 유명인을 대상으로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첫 번째 초대 손님은 유튜브 구독자 10만명을 넘겨 실버버튼을 받은 ‘당뇨스쿨’ 채널의 이혜민 원장이다.
이혜민 원장은 지난 2018년부터 유튜브 채널 ‘당뇨스쿨’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민에게 필요한 당뇨 지식을 주제로 매주 3회씩 업로드하고 있다. 당뇨인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항상 연구하고 소통하고 있으며, 네이버 상담한의사로도 활동 중이다.

Q.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영상을 통해 만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 당뇨를 치료하러 오는 분들이 50∼60대인데, 그분들은 글로 만나는 것보다 영상을 통해 만나는 걸 더 친숙하게 느끼신다.
또한 당뇨는 한의학으로 치료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기에는 사실 진입장벽이 높은 질환이라, 당뇨에 관한 내용을 한의학적인 시선에서 지속적으로 접하게 해보고 싶었다.
‘한의학에서는 당뇨를 이렇게 치료하는구나’, ‘한약에서는 이런 관점으로 당뇨를 바라보고 있네?’ 등과 같은 생각들을 통해 훨씬 더 친숙하게 한의학을 통해 당뇨 치료를 결심하게 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싶어 시작하게 됐다.
Q. 실버버튼을 받았을 때의 기분은?
사실 2018년부터 시작해 구독자 10만명이 될 때까지 3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는데, 구글 본사에서 영문 편지를 받고나서 굉장히 기쁘고 감격스러웠음은 물론 인정받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또 ‘골드버튼 받아야 하는데 언제 구독자 100만명을 가지?’ 등과 같은 생각도 들었다.
Q. 한의약의 당뇨 치료 장점은?
당뇨 치료라고 하면 사실 혈당을 낮추는 것만 생각하기 쉬운데, 혈당을 낮추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다. 실제 당뇨약 복용자들의 통계를 내보면 28%만 목표치가 있다.
6.5% 당화혈색소 밑으로 조절하는 비율이 28%밖에 안 되는 한편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은 7∼80%가 조절이 잘 되고 있다. 그만큼 당뇨가 복합적이고 굉장히 어려운 질환이다.
당뇨는 인슐린은 나오지만, 인슐린이 제대로 역할을 못하는 인슐린 저항성 때문에 생기는 것인데, 이런 내 몸의 문제를 찾아 해결하고 근본적인 치료를 해주는 게 한의약적 치료이기 때문에 굉장한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즉 한의약 당뇨 치료는 혈당을 낮춘다는 개념이 아닌 전신의 불균형을 조절함으로써 인슐린에 대한 저항성을 극복할 수 있는, 당뇨를 허락한 몸의 불균형을 조절한다고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양방에서는 당뇨 치료를 할 때 인슐린이 나오는 ‘췌장’ 얘기를 많이 하는데, 혈당을 조절하는 장기는 ‘간’이라고 본다. 왜냐하면 혈액을 저장했다가 보내주는 역할을 하는 곳이 간이기 때문이다.
그럴 때 포도당도 같이 조절이 되기 때문에 간 기능이 굉장히 중요한데, 한의학적 진료를 해보면 사실 간열이 있거나 간 기능이 허한 환자들이 너무나도 많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간이 안 좋으신 환자들에게 한의학적 치료를 도와줬을 때 혈당이 잡히기 시작한다. 따라서 간 기능을 항상 중심에 놓고 치료하고 있으며, 한의학은 당뇨를 치료하는데 희망적인 학문이라고 생각한다.

Q. 매주 3개씩 당뇨 관련 유튜브를 업로드하는데, 진료와 병행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는가?
초반에 혼자 운영할 때는 굉장히 힘들었다. 임신했을 때도 일주일에 2개씩 올렸고, 출산 후에도 유튜브가 계속 업로드될 수 있게 미리 촬영분을 만들어놓을 정도로 노력을 많이 했다.
지금은 저 이외에도 5명의 원장님이 더 계셔서 총 6명이 같이 하고 있다 보니 부담이 많이 줄어 진료하면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양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영상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어떤 내용을 전달할지 고민하는 시간이 가장 많이 소요된다. 그 고민은 하루종일 진료하면서 혹은 집에서 밥을 먹다가도 이런 내용이 좋겠다 하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채널 운영에 있어 기획 단계가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 같고, 동영상 편집 같은 경우에는 편집자가 따로 고생을 많이 해주고 있다.
Q. 네이버 상담한의사로서 보람된 일은?
당뇨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문들에 답변을 드리고 있는데, 어떤 분께서 “‘아, 이게 한의학적으로도 치료가 되는구나’를 알게 돼서 희망이 생겼다”라는 이야기를 해주셨을 때가 네이버 상담한의사로 활동하면서 가장 보람됐었고, 활동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저는 한의학에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며, 그 희망을 널리 널리 알려 나가고 싶다. 특히 유튜브는 열려있는 플랫폼이며, 글로벌화돼 있기 때문에 조금만 더 노력한다면 당뇨를 전 세계에 알릴 기회가 되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당뇨를 치료하기 위해 한국에 찾아오는 그런 날을 만들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