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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례 보고 관련 주제로 논문 준비하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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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례 보고 관련 주제로 논문 준비하고 싶었어요”

최승관 한의사, 2021 한의학회 미래인재상 우수상 수상
“한의학 과학화…효과 있고 안전한 한의치료 규전 규명하는 것”


최승관.jpg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지난해 한의학회 미래인재상 시상식에서 오경진 한의사와 함께 ‘CARE(CAse REport) 지침에 의거한 척추신경추나의학회지 증례보고의 질 평가 연구: 2013년 이후 증례보고를 중심으로’ 제목의 논문으로 우수상을 수상한 최승관 한의사에게 논문 주제 선정 배경, 이후의 진로 등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 2월 원광대 한의대를 졸업한 최승관 한의사는 현재 원광대 한방병원에서 수련의로 근무 중이다. 


Q. 수련의 생활은 어떤가?

병원에 근무한 지 2~3개월 밖에 되지 않아 실수도 많고 주변에 민폐도 많이 끼치지만, 열심히 일하면서 많이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일이 많고 몸은 힘들지만 주변에 좋은 선생님들과 동료 분들이 많아 마음은  편히 행복하게 일하고 있다. 만나는 환자 한 명 한 명을 잘 보살피고 치료하면서, 다른 한의사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다양한 임상 연구 또한 열심히 하는 한의사가 되려 노력하고 있다.


Q. 논문 주제 선정 배경은?

학교를 다닐 때 ‘원광대학교 추나의학 연구회’라는 학술 동아리를 했다. 지도 교수님이신 이정한 교수님과 여러 멘토 선생님들께서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게도 졸업을 앞둔 동아리 회원들이 학생 신분으로 논문을 써볼 수 있었다. 진료와 여러 연구로 바쁘신 교수님과 멘토 선생님들께서 시간을 내시어 도움을 주시고 기회를 주신 만큼,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하여 열심히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처음엔 모든 것이 막막했다. 임상을 해본 적이 없으니 임상 연구는 당연히 할 수 없었다. 또 변명이겠지만 학생이었던지라 논문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도 거의 없었기에 논문과 관련된 기본적인 내용부터 먼저 찾아보며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다양한 연구 디자인에 대해 찾아보고 공부해보니, 졸업 후 논문을 쓰게 된다면 증례 보고를 가장 먼저 쓰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기회에 증례 보고와 관련이 있는 주제로 논문을 준비하고 많은 증례 보고를 읽어보면 나중에 한의사가 되어 증례 보고를 쓸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렇게 공부하던 중 증례 보고의 질적 향상을 위한 가장 보편적 지침인 ‘CARE guideline’을 알게 됐다. 동시에 한의계 선배님들이 CARE guideline을 한국어로 번역하셨다는 것도 알았다. 또한 몇몇 한의학 학술지에서 이 CARE guideline을 통해 각 학술지의 증례 보고의 질을 평가한 연구가 진행되었다는 것도 알게 됐다.

 

조사해보니 마침 척추신경추나의학회지에서는 관련 연구가 진행되지 않고 있었다. 또 추나의학을 공부하는 학술 동아리를 통해 기회를 얻고 도움을 받아 논문을 작성하는 것이니 ‘CARE guideline으로 척추신경추나의학회지에 최근 게재된 증례 보고들을 검토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 이정한 교수님께 말씀드렸고, 교수님께서도 몇 가지 보완할 점을 말씀해주시며 진행해보자고 하셔서 주제를 최종적으로 선정하게 됐다.


Q. 연구 진행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CARE guideline은 정확하고, 투명하고 완성도가 높은 증례보고의 작성을 위한 가이드라인이다. 애초에 증례보고의 질을 평가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기에 평가도구로서는 한계가 있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연구를 조사해보니 CARE guildeline을 개발한 CARE group에서 2017년에 CARE guideline의 세부 항목에 대한 자세한 논문을 찾아볼 수 있었다. 이 자료로 CARE guideline의 개발자들이 각 항목을 통하여 강조하고자 한 내용을 파악할 수 있었다. 

 

또 CARE guideline이 한의학 증례 보고를 위한 지침이 아니기에 평가에 그대로 적용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다른 한의학 학술지에 게재된 비슷한 주제의 선행 연구들의 해결 방안을 참고해 이런 어려움을 해결했다.


Q. 한의학의 과학화에 대한 견해는?

의학과 한의학에서는 약이나 치료가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어느 정도까지 투여하거나 치료해야 안전하면서도 효과가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한편 과학에서는 왜 그런 현상이 나타났는지가 더 중요한 것 같다. 한의학의 과학화는 효과가 있고 안전한 한의 치료의 기전을 더욱 자세히 밝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수련의 이후 진로는?

첫 번째 목표는 현재 근무하고 있는 원광대학교 한방병원에서 별 탈 없이 일반 및 전문 수련의 과정과 대학원 석박사통합과정까지 건강하게 잘 마치는 것이다. 이후엔 이 과정에서 배운 경험을 살려 다양한 임상 연구를 할 수 있는 한방병원에서 근무하며 여러 환자들을 진심을 다해 진료하며 연구도 열심히 해보고 싶다. 한의사인 만큼 진단과 치료를 정확하게 잘하는 것은 기본이고, 거기에 임상 연구도 열심히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부족한데도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공동 1저자로 논문을 쓰며 함께 고생한 오경진 한의사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학생 신분으로 논문을 써볼 수 있게 도와주신 이정한 교수님과 여러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많이 배울 수 있는 너무나 값진 경험이었다. 혹시 논문을 써보고 싶은데 주저하거나 망설이고 계시는 후배님들이 있으시다면 친하거나 존경하는 교수님을 찾아가서 말씀드리고 도전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민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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