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08 (월)
대한한의사협회 홍주의 회장이 30일 중앙일보 Jtbc 홍정도 부회장과 중앙일보 박장희 대표이사와 면담을 갖고 한의사 보건소장 임용, 한의비급여 실손보험 보장, 한의사의 현대진단기기 사용 등 한의계의 주요 현안을 설명하며 한의약 육성을 위한 언론계의 협력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홍주의 회장은 “국가의 보건의료정책이 의료이원화를 기본으로 하고 있으면서도 실제 추진되고 있는 대부분의 의료정책은 양방 일변도로 이뤄지고 있어 한의약 육성을 위한 정책은 뒷전으로 밀려나 있다”면서 “이 같은 한·양방 간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는데 언론이 큰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홍 회장은 “한의약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가 매우 높음에도 불구하고 종종 한의약에 대한 그릇된 정보가 특정 직역의 근거 없는 폄훼와 왜곡으로 기승을 부릴 때가 많다”면서 “국내 대표 언론사인 중앙일보와 Jtbc가 공정 보도를 통해 국민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는데 적극 나서주길 당부 드린다”고 덧붙였다.
홍 회장은 또한 “대부분의 국민들이 가입하여 자신의 질병 치료에 큰 도움을 받고 있는 실손보험에 한의 비급여 치료는 지난 2009년부터 표준약관에서 제외됐다”면서 “이는 소비자들의 의료선택권을 크게 제한하는 것으로서 국민의 의료 접근에 대한 공정한 기회를 마련하는데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홍 회장은 이와 함께 “보건소장 임용 시 양의사를 우선 임용토록 한 지역보건법의 잘못된 점을 개선하기 위해 최근 지역보건법 개정 법률안이 발의돼 한의사, 치과의사, 간호사 등 의료인이라면 누구라도 보건소장에 임용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중”이라면서 “보건소장 임용에 따른 의료인 간 차별은 반드시 해소돼야 한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또 “한의의료기관에서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X-ray)’를 포함한 현대진단기기를 사용하는 것은 한의진단의 객관화를 통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국민에게 제공하는데 있어 매우 필요하다”면서 “일제 시대 이후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한의약에 대한 오래된 차별 철폐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홍정도 부회장과 박장희 대표이사는 “한의약의 발전을 저해하는 불합리성은 국민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도 반드시 개선돼야 할 부분이라는데 공감한다”면서 “한의계의 정당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건전한 의료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면담에는 한의협 황만기 부회장과 중앙일보 이에스더 복지팀장 등이 함께 배석해 한의약 육성을 위한 올바른 여론 전달 방안에 대해 진지한 의견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