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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료원 내 한의과 설치 ‘필요 아닌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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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행정

공공의료원 내 한의과 설치 ‘필요 아닌 필수’

허영진 부회장 “‘한의진료’ 국민 만족도 최상”
이승언 이사 “한의데이터 축적해 국가 건강정책 근거로 마련해야”
‘공공의료원 설립, 한의공공의료 필요성 제고’ 정책토론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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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김태호 기자] 한의진료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만족도를 반영해 공공의료에 한의약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7일 울산시의회 시민홀에서 개최된 ‘공공의료원 설립에 따른 한의학 공공의료 필요성 제고를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대한한의사협회 허영진 부회장은 “보건의료기본법에 따라 공공병원에서 보편적인 의료이용 및 환자의 의료선택권이 보장돼야 하고, 울산의료원 내에 ‘한의약 전문분과 설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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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허 부회장은 "우리나라의 의료환경은 기본적으로 건강보험제도를 통해 국민들의 의료선택권이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국가에서 운영하는 의료제도 대부분이 의과 위주의 정책으로 치우쳐 있으며, 한의과는 배제돼 건강보험제도의 효율적 배분이 미비하다"며 “한의진료의 편의성과 만족도가 타 종별의료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 공공의료에서 배제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2008년부터 2018년까지 한방병의원, 병의원, 치과병의원 세 종별 의료의 통계청 의료서비스 유형별 국민만족도는 △2008년 한방병의원 55.2%, 병의원 48.7%, 치과병의원 45.3%, △2010년 56.0%, 47.5%, 44.2% △2012년 52.5%, 46.9%, 44.5% △2014년 54.3%, 47.9%, 47.8% △2016년 53.4%, 49.1%, 48.9% △2018년 57.0%, 54.2%, 52.1%로 나타나, 병의원 및 치과병의원에 비해 한방병의원의 만족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한방진료서비스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2017) 조사에서도 입원과 외래 환자들의 만족도가 각각 91.3%, 86.5%로 나타났다.

 

특히 허 부회장은 공공의료원 한의진료과 설치 필요성의 근거로 △만성·퇴행성질환의 예방·치료를 위한 농어촌지역 및 중소도시 지역주민의 한의약 수요 증가 △공공보건의료기관에서 의료취약계층에 대한 한의약진료와 병행한 한의약 공공보건서비스 제공 필요성 대두 △공공의료 분야에서 한·양방 협진진료에 따른 의료서비스 질 제고 등을 꼽았다.

 

허 부회장은 “인구고령화 추세와 생활양식의 변화 등으로 증가하고 있는 중풍, 치매 등의 만성·퇴행성질환 관리는 이미 오래 전부터 각 지자체별로 한의사들이 효과적인 한의약서비스를 제공해 왔다”며 “공공의료 참여에 있어 이러한 만성질환 관리에 인력 부족이 생긴다는 것은 의료안전망이 미흡하다는 이야기와 같다. 공공의료원 설치에 있어 부족한 것을 잘 평가하고 판단해 의료안전망을 더욱 강화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코로나19를 경험하면서 지방의료원이 감염병 대비에 있어 어떠한 역할을 해 나가야할지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감염병은 단순히 의과적 대처가 아닌 한의과와의 협진을 통해 면역력 증진과 예방을 병행해 나가는 것이 필수”라며 “이 같은 경험을 토대로 울산의료원이 의과와 한의과가 협진체계를 이룰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가장 모범적인 공공의료원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한한의사협회 이승언 보험/국제이사는 시도지부별 공공의료 사례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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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사는 먼저 공공의료기관에서 한의과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에 대해 지적했다. 이 이사에 따르면 2019년 기준 12개 상급종합병원 중 부산대병원 1개소, 55개 종합병원 중 △국립중앙의료원 △서울의료원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중앙보훈병원(부산, 광주, 대전)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 △전라북도 군산의료원 등 8개소만 한의과가 포함돼 있다.

 

이에 이 이사는 “전국 의료기관 개수에 비해 한의과가 차지하는 비중이 아주 미약하지만 한의진료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서울의료원의 경우 입원 병상 없이 외래로 한의과가 운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16년에는 6373명, 2017년 8045명, 2018년에는 8757명이 진료를 받아 3년만에 37.41% 증가했다. 또한 전라북도 군산의료원의 경우 한의과(근골격계 질환)와 양·한방 협진재활센터를 개설 운영, 재활치료와 함께 한의약치료 프로그램을 처방해 개개인에 최적화된 맞춤치료를 제공한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는 것.

 

그러면서 이 이사는 “한의학의 효과 그리고 수요와 관련된 통계만 봐도 공공의료원 내 한의과 설치는 필수임이 틀림없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데이터 통계가 쌓여 국가 건강정책에 근거로 사용될 수 있다면 국민건강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울산의료원 내 한의과 설치가 시발점이 돼 한의학이 공공의료체계 내에 자리매김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미 한의학은 난임사업, 노인치매, 만성질환, 장애인주치제 등 향후 도래할 것으로 생각되는 질병을 대비하기 위해 커뮤니티케어를 운영해 지역 보건사회에 기여하고 있다”며 “고령사회 등 미래를 대비해 지역단위 건강 진료시스템이 가동될 수 있도록 긍정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이사는 이어 “한의과는 기본적인 시설 가운데서도 치료의 질이 매우 뛰어나기에 대학병원과 공공병원에서의 차이가 대동소이한 강점이 있다”며 “지역사회에서, 특히 공공의료원에서 한의과 설치에 적극성을 나타내준다면 시민들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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