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10 (수)
“선서! 나는 대한한의사협회 정관과 제 규정을 준수하며, 국민건강 증진과 한의학 발전을 위해 노력하여, 대한한의사협회 제44대 회장과 수석부회장으로서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한의사 회원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
제44대 대한한의사협회 홍주의 회장·황병천 수석부회장 취임식이 지난 2일 대한한의사협회 5층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홍 회장과 황 수석부회장은 국민건강 증진과 한의학 발전을 위해 임무를 성실히 수행해 나가겠다는 다짐을 통해 임기 3년의 회무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취임식에 앞서 홍 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저를 비롯한 임직원 모두 ‘회원이 주인 되는 협회’, ‘회원의 믿음에 보답하는 협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수석부회장은 취임식장에서 “회원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허투루 듣지 않고 가슴깊이 새길 것이며, 초심을 잃지 않고 국민건강 증진과 한의약 발전이라는 중차대한 책무를 완수해내겠다는 각오로 회무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홍 회장과 황 수석부회장은 지난 2월 27일부터 3월 4일까지 실시된 선거에서 총 선거인 1만9657명 중 74.97%인 1만4736명의 투표 참여와 참여자의 66.89%인 9857표를 득표해 당선됐다.
이제 제44대 집행부는 자신들을 성원했던 66.89%의 회원들만이 아닌 자신들을 선택하지 않았던 나머지 33.11% 회원들의 지지와 신뢰를 필요로 하는 대한한의사협회의 수장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짊어지게 됐다.
또한 선거기간 동안 약속했던 공약(公約)의 완성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야 한다. 무엇보다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의 안착을 위한 재협상에 지혜를 모아야 하며, 현대 진단기기의 사용권 확보, ICT(경근간섭저주파요법)와 TENS(경피전기자극요법) 및 약침 급여화, 한의난임치료 및 한의치매관리 사업 전국 확대, 국가 공공의료 분야의 한의과 참여 확대 등의 공약 실천을 위해 전념해야 한다.
공약에서 나열한 많은 과제들을 올곧게 추진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선결 조건은 회원들의 동의와 참여다. 아무리 좋은 공약이라해도 회원들이 동의하지 않고, 거부하는 것을 억지로 밀어 붙인다면 그 과정에서 불신만 쌓이게 되며, 추진 동력은 급속히 약해질 수밖에 없다.
대한한의사협회의 힘은 온전히 회원들로부터 나온다. 회원들의 성원을 얻기 위한 최선책은 경청이다. 한 번 말하고, 열 번 듣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무조건 나를 따르라는 리더십에는 감복할 회원도 없고, 따를 회원도 없다.
회원들의 요구를 가슴깊이 받아 들여야 하며, 회원들의 눈높이에 맞춰 함께 가고자 해야 한다. 그래야만 ‘회원이 주인 되는 협회’, ‘회원의 믿음에 보답하는 협회’로 거듭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