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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24일 (일)

하루 97명이 찾은 한의진료실…쉴 틈 없이 구슬땀

하루 97명이 찾은 한의진료실…쉴 틈 없이 구슬땀

“펠프스 부항 받으러 왔어요” 선수들 선호 치료 지목
추나 외 수요 높아진 침·부항 치료…높아진 한의약 위상
차기 개최지 일본, 차차기 개최지 카타르 관계자들 방문 이어져
시도지부장협의회·의장단·감사단 한의진료실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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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윤영혜 기자]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어두컴컴했던 지난 21일 전라남도 광주송정역 인근 시내. 2019 광주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 내도 을씨년스러운 날씨 탓에 사람이 많지 않았다. 의료센터로 향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로 내려오니 바로 한의과 진료실이 보였다. 붐비는 진료실 안은 썰렁한 진료실 밖과 대조적인 분위기였다. 입구부터 진료를 대기하는 환자들 덕분에 예비 한의사인 한의대 재학생 3명을 포함해 총 9명의 의료진이 동분서주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신권성 광주시한의사회 총무이사는 “어제(20일)는 하루 97명이 한의과진료실을 방문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며 “오늘은 다이빙과 싱크로나이즈드 경기가 끝났기 때문에 그나마 환자 수가 적은 편”이라며 밝혔다.

 

일 평균 7~80명의 환자가 방문하는 한의진료실의 의료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대한스포츠한의학회에서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주말에 참관 차 방문했다 갑자기 진료에 투입된 것. 허현 스포츠한의학회 부회장은 이마성 한의사의 이름이 새겨진 가운을 입은 채 정신없이 환자들을 보고 있었다.

 

송경송 스포츠한의학회 회장은 “오늘 원래 비번인 박윤형 한의사가 쉬지도 않고 진료를 보고 있다”며 “일손이 모자라다보니 진료하기로 등록된 인원 외에 가능한 총 인원이 동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성 스포츠한의학회 부회장은 “이번 선수촌 한의진료실은 지하로 내려오자마자 바로 딱 보이는 입지 좋은 곳에 위치해 있다”며 “아쿠아베드 등 의료기기 업체의 지원까지 인력과 인프라를 모두 갖춘 한의진료실은 지금 대 호황중”이라고 강조했다.

 

6명의 한의사 중 홍일점인 나찬숙 한의사는 “추나 치료는 아무래도 힘이 많이 들다 보니 아무래도 남자 한의사들이 주로 맡을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다”며 “그러나 조금 보수적인 문화권에서 온 선수들은 여자 의료진을 따로 찾기도 한다”고 귀뜸했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 한의진료에서 주목할 점은 진료실을 찾은 해외 선수들이 원하는 치료를 진료실 입구에서부터 지목한다는 점이다. 단순히 미지의 한의약을 일회적으로 체험하러 온 게 아니라 이미 한의약의 효능을 체험한 경험이 있어 그 중 자신에게 필요하거나 선호하는 치료를 환자 스스로 인지한 상태로 한의진료실을 찾는다는 얘기다.

 

실제 진료실 입구에서부터 손짓으로 침을 꽂는 제스처를 하며 들어오는 쿠웨이트 팀 관계자를 볼 수 있었다.

 

이마성 부회장은 “침 치료에 거부감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환자들이 입구에서부터 침 치료를 지목하는 것을 보고 높아진 한의약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부항은 펠프스 선수 덕에 유명해져 부항치료를 받겠다는 선수들도 꽤 됐다”고 설명했다.

 

또 진료실 내부 곳곳에 영어로 비치된 한의학 홍보물과 영상들은 외국선수들이 어떤 치료를 받고 있는지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었고 외국인 선수들은 치료를 받고 나갈 때 영문과 알기 쉬운 그림이 덧붙여진 한의학의 향기를 담은 향낭주머니를 하나씩 챙겨 나갔다.

 

외국인 선수 외에 내국인들도 진료실을 찾았다. 피로감을 호소하는 경찰도 “오늘 중요한 브리핑이 있다”며 진료를 받으러 왔고 이미 수차례 진료실을 다녀갔던 최종삼 세계수영대회 선수촌장은 진료실 입구에 늘어선 줄을 보더니 “나중에 다시 오겠다”며 진료실을 나갔다.

 

이 모든 방문자들은 진료실 입구 데스크에서 관리되고 있었다. 데스크를 맡은 원광대학교 한의대 지역사회의료활동반 동아리 소속 자원봉사자 3명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12시간 근무를 서고 있다고 했다. 1년 전부터 동아리 회장단에서 희망자를 미리 접수받았고 치열한 경쟁 끝에 최후의 선택받은 3인에 겨우 들 수 있었다는 이들은 “각지에 유명한 한의사 선배들이 직접 외국인 선수들을 치료하는 것을 보니 예비 한의사로서 미래 진료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선수들과 대화하며 영어 실력까지 느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환한 웃음을 지었다.

 

김광겸 광주시한의사회장은 “우리 젊은 예비 한의사 후배들이 전부 다 영어를 잘해서 든든하다”며 뿌듯해 했다.

 

마침 이날 한의진료실을 방문한 전국 시도지부장협의회 및 의장단, 감사단은 최첨단 장비를 갖춘 진료실을 둘러본 뒤 광주시한의사회와 스포츠한의학회의 노고를 치하하며 격려금을 전달했다.

 

박령준 감사는 “치료를 받은 외국인 선수들이 만족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뿌듯하다”며 “몇 번의 국제대회를 거치면서 우리 한의학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치료의학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구원회 대한한의사협회 예결위원장은 “외국에서는 올림픽보다도 육상과 수영선수권이 더 큰 대회일 정도로 큰 행사라 홍보가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런 중요한 자리라면 향후 높은 비용이 소요되더라도 적극적으로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차기 대회 주최국인 일본과 카타르 관계자들도 한의진료실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일요일에는 2023년 개최지인 카타르의 대회관계자들이 한의진료실을 방문했다. 카타르 대회 임원인 Ibrahim AL-RUMAIHI씨는 “추나치료를 받아보니 마사지와는 다르게 효과가 좋아 세부 근육 통증을 좀 더 치료하고 싶다”며 침 치료를 받았다. 그는 “침 치료까지 받으니 세세한 부분까지 치료가 잘 돼 매우 만족스럽다"며 "카타르 대회 때도 한국의 훌륭한 의료 시스템을 참고해야겠다"고 밝혔다. 


앞선 지난 19일에는 2021년 개최지인 일본 싱크로 팀의 닥터들과 임원진이 진료실을 방문해 “이른 아침부터 한의과 진료실에 늘어선 외국선수들의 줄에 먼저 놀랐다"며 "한의학 치료에 대한 외국 선수들의 뜨거운 호응에 감동받았다”라고 말했다.


일본 측 임원인 타쓰야씨는 “능숙하고 노련한 의료단과 진료실 내부의 편안하고 세심한 배치, 장비들 그리고 외국 선수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꼼꼼하게 준비된 홍보물과 영상물 등에 박수를 치고 싶다”며 “한의사 제도가 없어 한의학 치료를 의사들이 하고 있는 일본에서도 다음번 선수촌병원 진료실에 한의진료실을 참고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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