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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24일 (일)

People & People 48 황제내경 소문연구 9권 발간 작업 김 동 영 원장

People & People 48 황제내경 소문연구 9권 발간 작업 김 동 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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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와 병행해 한의학 선현들의 정신과 업적을 체계화하기 위한 저술활동은 비록 힘든 작업이지만 내게는 재밌고 보람있는 일이다.”



경기도 광주시 소재 서울한의원 김동영 원장. 넓직한 진료공간 한 켠을 다 차지하고 있는 빼곡한 고서(古書)들의 거친 숨소리 마냥 자판을 두드리는 그의 손길 역시 여느날과 다름없이 분주하기만 하다. 지금껏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黃帝內經 素問 硏究’ 저술 작업. 권당 600쪽의 방대한 자료로 이미 8권까지 발간한데 이어 현재 제 9권을 세상에 내놓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는 중이다.



“황제내경 소문(素問) 12권과 황제내경 영추(靈樞) 8권 등 모두 20권에 이르는 발간 작업을 통해 그 시대 선현의 정신을 배움은 물론 선배 한의학자들이 이룩하였던 한의학의 원리를 체계화하고 싶다”는 김 원장.



이처럼 황제내경 연구에 집착하는 이유에 대해 김 원장은 “황제내경 소문은 氣와 形을 논술한 것이다. 이는 天의 六氣에서 기를 말한 것이고 地의 五行에서 形象을 말한 것이다. 무형의 기와 유형의 형상을 갖추고 생명현상을 발현하는 것이 사람이다. 따라서 사람은 五運六氣의 규율로 생명현상을 발현한다고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즉, 황제내경은 기초이론에서 임상병증의 진찰과 치료 등 각 부분에서 한의학 학술이론 체계를 형성했던 것으로, 이 책은 先秦 哲學의 先進思想을 흡수했던 것이며, 또 古代 天文, 曆算, 物候, 數術 및 解剖 등 여러 가지 지식으로 결합, 인간의 생명과 건강의 비밀을 상세히 논해 의학자로서는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대상이기에 김 원장으로 하여금 더욱더 탐구와 저술활동에 집착하도록 하고 있음이다.



하지만 김 원장이 황제내경 소문을 8권까지 이끌어 내기까지는 강한 내공을 쌓은 것도 큰 힘이 됐다.

‘노화기전에 관한 문헌적 연구’, ‘소문·음양이합론에 관한 연구’, ‘柴胡桂枝湯 및 海金砂와 鬱金이 실험적 膽石의 예방효과에 미치는 영향’, ‘紅蔘精氣湯이 당뇨의 예방 및 치료에 관한 실험적 연구’, ‘동의보감의 【身形門】에서 내경사상에 관한 연구’ 등 많은 논문 발표와 ‘起居養生論’(共著), ‘東醫老年養生學’(共著) 등이 그 것이다.



이처럼 깊이있는 학문 탐구와 관련 김 원장은 “형이상학적 한의학의 이론체계와 형이하학적 한의학의 이론체계를 통합하고 한의학 이론의 표준화를 일차적으로 시도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힌다.



특히 김 원장은 인간생명이 바르고 심오하게 파악돼 있는 ‘황제내경’에 대해서 많은 한의학자들이 좀더 깊이있는 연구에 나서기를 바란다. 이에따라 김 원장이 말하는 황제내경의 연구 방향은 대략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내경 이론체계의 형성 및 그 방법학 △내경 이론체계의 조성 △내경 이론체계의 학술특징 △古今의 연구결과를 정리하고, 새로운 관점과 새로운 이론과 내경학을 발전시키는데 주안점을 두라는 것이다.



김 원장은 또 황제내경을 연구하는 방법으로 “醫理와 文字學에서 황제내경을注釋하고, 醫理와 音韻, 訓와 校勘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황제내경에서 논술한 의학이론을 탐색할 것”을 강조한다. 즉, 揚上善, 王, 馬蒔, 張志聰, 張介賓 등은 황제내경에서 注釋을 한 이후 그 이론을 분명히 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揚上善, 滑壽, 張介賓, 李中梓 등과 같이 황제내경의 의학이론을 귀납하고 분류하며 一類로 귀납하는 방법과 연구하는 사람들의 임상에 근거하여 황제내경 중의 일부 이론의 연구와 운용에 대해 귀납할 것”을 강조한다.



가령 張仲景은 황제내경의 熱論을 발휘한 것이고, 皇甫謐은 황제내경 중에서 鍼灸理論을 밝힌 것이며, 李는 황제내경의 脾胃理論 등을 발휘한 것이 그 예란 것이다.



역사의 다양한 발전 과정 중 많은 부분은 때론 일반인과 다른 작은 생각과 실천이 중요한 변화를 일으킬 때가 종종 있다. 김 원장이 진료공간 한켠에서 매일매일 묵묵히 탐구하고, 수정하고, 써 나가는 작업이 훗날 한의학 이론체계 정립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도 그와 같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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