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반응 빈도, 차차 감소…한방비만학회지 게재
[한의신문=윤영혜 기자]지난달 정부가 범국가적 차원의 비만 관리 종합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한방 비만 치료 시 쓰이는 태음조위탕의 안전성을 입증한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누베베 미병의학연구소는 가천대 한의과대학과 진행한 ‘가미 태음조위탕과 저열량 식이를 병행한 체중 감량 프로그램에서 발생한 이상 반응 분석’이라는 제목의 연구가 한방비만학회지에 실렸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연구에서는 경기 소재 누베베한의원에 초진 내원한 19세 이상의 성인 124명을 대상으로 2015년 6월1일부터 2016년 12월31일까지 가미태음조위탕을 10주 동안 규정대로 복용하게 했다.
가미태음조위탕의 처방 구성은 1첩당 마황 12~18g, 의이인, 건율 각 12g, 숙지황 6g, 오미자, 맥문동, 천문동 각 4g, 생강 3g, 산조인, 석창포 각 2.5g, 택사 2g, 용안 육, 황금, 갈근, 고본 각 1g으로 15일 기준으로 20첩이 투약됐다. 마황의 용량은 환자의 체중 및 병증에 따라 조절해 사용됐다. 모든 환자들은 처방된 약물을 탕약 형태로 1일 3회에 걸쳐 10주간 복약했다.
또 다이어트 프로그램 진행시 변비 예방 상비약으로 가미내소산을 처방해 필요시 복약하게 했다.
모든 환자들에게는 안내 책자를 통해 1일 1200kcal의 한식 위주 저열량 식이를 지도했으며 권장 식이의 구성은 1200kcal 중 탄수화물 50~55%, 단백질 20~25%, 지방 20~25%로 구성됐다.
연구 결과 체중 감량 효과는 유의미하게 나타났고 이상 반응의 빈도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감소했으며, 복약을 중단할 만한 심각한 이상 반응은 없어 가미태음조위탕이 비만 치료에 있어 안전하며 효과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체 기관계별 분류에서 위장관계 이상 반응은 2~4주차에 23.3%로 가장 많이 보고됐으며 10주차에는 6.4%로 감소했다. 그러나 이는 가미태음조위탕 내 마황의 교감신경 활성 작용에 따른 이상반응으로도 볼 수 있으나 약물과 함께 병행한 저열량 식이(1200kcal)로 인한 영향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저열량 및 초저열량 식이 관련 무작위 대조 연구에서 8주간 저열량 식이를 진행했을 때, 위장관계 이상 반응으로 오심이 9.4%, 변비가 41.7%, 속 쓰림 4.2%, 구토 4.2%, 설사 7.3%가 보고됐는데 오심을 제외한 나머지 이상 반응의 발생 비율은 해당 연구가 오히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변비의 경우 저열량 식이 연구보다 해당 연구에서 적게 보고됐는데 이는 변비 예방 차원에서 상비약으로 투여한 가미 내소산의 복용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됐다.
뿐만 아니라 어지러움, 두통과 같은 신경계 이상 반응과 근육경련, 탈모 또한 저열량 식이의 이상 반응에서도 유사하게 보고됐으나 발생 비율은 해당 연구가 현저히 낮은 경향을 보였다.
불면 역시 저열량 식이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이상 반응으로 해당 연구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 외 나타나는 두통, 구취, 근육 경련, 설사, 기력저하, 발진 등의 증상은 식이 및 영양소의 제한으로 나타나는 이상반응과 일치하며 정도 또한 해당 연구와 비슷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박영배 누베베 한의원 미병의학연구소장은 “본 연구는 실험연구가 아닌 후향적 연구이기에 연구 대상자의 환경을 통제하기 어려웠으며 복약 전후의 혈청학적 검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안전성을 완전히 증명하는 데 한계가 있어 후속 연구를 통해 보완돼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실제 의무기록을 바탕으로 가미 태음조위탕을 복약하며 체중 감량을 진행할 때 나타날 수 있는 이상 반응을 직접적, 체계적으로 분석한 만큼 가미태음조위탕의 임상적 활용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